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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못하는 아내, 방법은 없을까요? ㅜㅜ

/ 조회수 : 3,925
작성일 : 2010-06-07 11:07:57
결혼 3년차 전업주부입니다. 아이는 없고요.

제가 말 그대로
밥도 못 하는 상태로 결혼을 했어요.
계란도 하나 제대로 못 구웠구요.
그래도 결혼하고서 이것저것 많이 노력했죠.
82 도움도 많이 받았구요.
신혼 초기엔 남편이 사실 많이 해줬구요.
남편은 요리도 잘 하고 웬만한 음식은 맛도 잘 냅니다.

근데 전 아무리 해도 큰 발전이 없어요.
여기저기 찾아보고 레시피 다 적어놓고
하나씩 둘씩 많이 하긴 하는데
결정적으로 좀 맛이 없어요.
그게 똑같이 따라해도 그래요.
물론 성공작들도 있죠.
하지만 거기서 응용을 하거나, 내가 스스로 맛을 내거나,
그런 건 할 수가 없어요.

어젠 닭볶음탕을 했어요.
남편이 육체노동 하는 일이라, 사실 많이 힘든 계절이거든요.
입맛도 좀 없어 하고요.
매콤한 게 먹고 싶다 그래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만들었어요.

닭 씻어서 냄비에 넣고 양념 넣고 - 설탕1 고춧가루3 고추장3 간장5 맛술1 마늘1 물엿3 후추
물 한 컵 넣어서 계속 끓이다가 야채 넣고요.
일부러 좀 매콤하다는 레시피 찾아서 했고
중간에 맛도 안 봤어요. 똑같이 하면 그 맛이 날 거라 믿고.

그런데 남편이랑 마주앉아 밥을 먹는데 남편 표정이 영 안 좋은 거에요.
저도 먹어보니 그냥 좀 뭐랄까 밍밍한, 민숭맨숭한 뭐 그런 맛이 났어요.
남편이 화를 내진 않았지만
한 마디씩 하는 게, 전 꼭, 3년이나 되었는데 아직 맛을 이렇게 못 내다니.. 이런 뉘앙스로 들렸어요.
순간 눈물이 나는 걸 꾹 참고
남편이 다시 양념을 해서 저녁은 맛있게 먹고 넘어갔어요.

전 표현하진 않았지만 너무 섭섭한 마음도 들고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별 것도 아닌 것에 이렇게 울컥거리는 것도 너무 짜증나고
밤새 너무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아 잠도 잘 못 잤어요.

전 음식 하다가 중간에 맛을 봐도
여기서 뭐가 부족한 지 잘 모르겠어요.
남편한테도 그렇게 말했는데,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았어요.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이젠 요리 못 해도 괜찮다고, 웃으며 도와주던, 노력하는 모습만도 너무 이뻐하고 고마워하던
그런 시기는 지났나 봐요.
자꾸 눈물도 나고
제가 요리 못하는 것도 너무 싫어요.  
IP : 125.184.xxx.7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7 11:11 AM (121.143.xxx.178)

    고추장이 넘 과하네요^^

  • 2. ..
    '10.6.7 11:12 AM (112.167.xxx.118)

    혹시 집에 있는 숟가락으로 양념 넣으시지요?
    저도 요리를 못하다 요즘은 먹을만하게 만드는데,
    계량스푼으로 정확하게 넣으면 그래도 먹을만하게
    맛있게 되더라구요..아니면 요리 잘하는 주변사람이
    하는것을 보고 배우기도 했구요..기운내시고 맛있는 음식 성공하시길...!

  • 3. /
    '10.6.7 11:12 AM (125.184.xxx.7)

    다시 보니 잘못 적었네요. 수정할께요.

  • 4. /
    '10.6.7 11:13 AM (125.184.xxx.7)

    밥숟가락으로 양념해요.
    정말 계량스푼으로 하면 잘 되나요? 당장 하나 장만해야겠네요.
    주변엔 제가 친한 이웃이 없어요.
    친구들은 거의 미혼이거나, 결혼해서 멀리 살고요.
    댓글 감사드려요.

  • 5. ..
    '10.6.7 11:15 AM (121.143.xxx.178)

    그리고 설탕 물엿 너무 많아요

    닭볶음탕에 설탕 물엿 안넣고 고춧가루 간장 마늘만으로도 맛 나던데요~

    그리고 음식을 잘 하려면 본인 미각도 뛰어 나야된다고 들었어요^^

  • 6. .
    '10.6.7 11:15 AM (221.155.xxx.138)

    음식을 못하는 사람들이 보면 대개 음식에 대한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까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망이나 생각이 별로 없다고나 할까요?
    그런 편이신지요?

    전 음식솜씨는 사실 별로인데,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어떤 레시피에 의존하지 않고 내가 맛있다고 느껴질때까지 이것저것 해보다보니 맛있어지더라구요.

    일단, 남편분이 맛있게 만든 음식을 자세히 보세요. 어떤 방법을 써서 무슨 양념을 첨가해서 맛있게 변신시키는지.
    그리고, 맛있다고 소문난 집 자주 찾아다니면서 '맛있는 맛'에 대한 감각을 익히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음식에서는 재료와 조리법을 어떻게 응용하는가, 즉 창의력도 매우 중요하니까 자꾸 고민해보시고요.
    (저 역시 1년에 한 번씩 담그는 오이소박이가, 해마다 맛이 없어 늘 버리게 되어 짜증이... ^^;; 다른 음식처럼 자주 해보기에는 김치 담그는 거이 너무 귀찮은 과정이라 발전이 없네요)

  • 7. 선한 분 같으세요
    '10.6.7 11:16 AM (203.247.xxx.210)

    그렇지만...다른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육아에 힘든 시기도 아니시라면

    결혼한 남자가 직업 시원찮으면 여자가 어떻게 느끼겠습니까...(좋은 소리 하기 어렵습니다)

    원글님은 주부인 본인 직업에 필사적으로;;; 노력해 보세요

  • 8. ..
    '10.6.7 11:16 AM (121.143.xxx.178)

    다음엔 두려워하지 마시고 레시피를 좀 변경해가면서 연습?을 해보세요
    가족들은 괴로워 하겠지만 시간 지나면 방법을 알수있더라구요
    아무리 레피시대로 해도 사람마다 손맛이 다 달라서 맛은 제각기거든요

    두려워하지 마시고 연습해보시는 수 밖에는 없으 실 것 같아요

  • 9. ..
    '10.6.7 11:17 AM (125.130.xxx.47)

    인터넷 레시피가 다 맛있는 게 아니에요.
    특히 유명한 파워블로거 레시피들 ..
    닭을 살짝 밑간하고 (이게 중요해요. 밑칸을 아주 살짝만)
    기름에 먼저 휙 한번 볶아서 닭기름을 빼주고 닭볶음 해보세요.
    물도 처음에는 덜 넣고 조리 상태 봐가며 물 조절 하면 좀 날 거에요.

  • 10. 하늘하늘
    '10.6.7 11:17 AM (124.199.xxx.137)

    요리학원을 좀 다녀보시면 어떨까요? 기초만 배우셔도 훨씬 나을텐데... 웬만하면 하다보면 늘긴 하던데 그게 아니시라면 기초를 좀 다지시면 좋을 거 같아요. 힘내시고, 착한 남편분께 칭찬받는 그 날이 오길 빌어드릴게요^^

  • 11. /
    '10.6.7 11:18 AM (125.184.xxx.7)

    네..저도 제가 정말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알아요. ^^
    그래서 한다고 했는데, 저도 잘 안되고 하니깐 그렇게 열심히 하진 않았나 봐요.
    더 노력해야죠.

    그리고 제가 먹는 것 좋아하는데 입맛이 그냥 그래요.
    특별히 맛있고 맛없고 그런 게 없고, 항상 먹는 것만 먹고 ..
    생각해 보니 제가 참 미감이 떨어지는 사람인 것 같네요. ㅜㅜ

    좋은 충고와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 12. ..........
    '10.6.7 11:18 AM (121.135.xxx.123)

    레서피가 맞더라도 양념을 넣는 순서도 중요해요.
    닭볶음탕처럼 고기속까지 맛이 푹 들어야 하는 경우는 더더욱 그런데,원글님이 어떤 순서로 넣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좀 뭐랄까 밍밍한"맛이 났다면 간을 아주 못하셨다기 보다는 간이 덜 배여서 그럴 거예요.
    쉬운 어묵볶음, 감자조림 같은 것부터 연습해보세요.

  • 13. .
    '10.6.7 11:20 AM (203.229.xxx.216)

    주옥같은 댓글들이네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처지라..

  • 14. 저도
    '10.6.7 11:20 AM (115.95.xxx.171)

    솜씨는 그닥 없지만
    맹물에 음식을 하지마시고
    멸치 디포리 다시마 새우 자투리 야채 등을

  • 15. ..
    '10.6.7 11:21 AM (180.69.xxx.93)

    제 생각엔 음식을 만들때 레시피를 따라하더라도 맛을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저두 이제 결혼 3년밖에 안되었고, 결혼 하고서야 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지라,
    아직도 레시피 적어둔 노트가 사라지거나, 컴터 고장나서 요리법을 찾을 수 없게 되면
    바로 저녁상이 막막해지는 사람이긴 해요.^^;
    저두 레시피만 고대로 따라하느라 중간에 맛도 안보구요 ㅎㅎ
    근데 제가 요즘 생각해보건데, 레시피만 고대로 따라하다보니 할 줄 아는 가짓수는 늘어나는데
    정작 제 스스로 내공은 안쌓이는 기분인거예요.
    제 결론은 중간에 간을 안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 양념이 이 음식에 이만한 양이 왜 들어가는지, 들어가면 어떤 맛을 내는지를 스스로 가늠을 안해봤던 거예요. 이 과정이 있어야 다음엔 우리 가족 입맛에 맞게 응용도 해보고 다른 것도 첨가해보고 할텐데..
    요걸 안하니까 레시피가 옆에 없으면, 뻔히 매운맛 고추가루를 손에 들고도 몇 숟갈을 넣어야 하는지를 모르게 되더라구요.
    이런저런 요리 가짓수 보다는 몇개 확실한 밑반찬이나 가족이 좋아하는 일품요리 몇개 정해두고
    간을 봐가면서 연습해보면 좀 늘겠다 하는 생각이 들던데... 원글님 생각은 어떠실지...

  • 16. /
    '10.6.7 11:23 AM (125.184.xxx.7)

    너무 너무 동감되는 말씀이세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레시피만 믿고 간을 안 보고 그러니
    정작 요리 맛을 내는 건 하나도 할 줄 모르게 된 것 같아요.

    우울했던 기분도 다 날아가고
    너무 희망적이고 의욕이 넘치게 해 주시는 댓글들 때문에
    너무 감사드려요.

  • 17. 저도
    '10.6.7 11:24 AM (120.142.xxx.239)

    레서피 없인 암것도 못하는 1인이에요..누구에게 뭐 만드는거 물었을때 제가 젤 싫어하는말이 갖.은.양.념 .적.당.량!! 당췌 갖은양념이 모모인지..적당량이면 얼만큼인지..ㅜ.ㅜ
    위에분말씀데로 레서피가 다 맛있는건아니에요..입맛들이 다 다르니..전 여러번 도전해보고 제꺼다 싶은것들을 적어서 저만의 노트를 만들었어요..
    이젠 그노트만있음 집들이도 혼자 할수있을정도구요..
    여러번 실패하다봄 반듯이 성공할때도 잇어요..넘 실망마시고 좀더 노력해보자구요~^^
    화이팅!!^^

  • 18.
    '10.6.7 11:30 AM (61.102.xxx.208)

    요리는 하도보면 늘어요 쉬운것부터 레시피보다 약간 입맛에 맞게 가감하면 요령이 생깁니다

  • 19.
    '10.6.7 11:31 AM (61.102.xxx.208)

    설탕 간장은 1:2 설탕 :고추장은 거의 비슷하게 너무 달거나 짜면 입맛에 따라 식초로 맛을 조절하셔도 됨

  • 20. ..
    '10.6.7 11:33 AM (121.157.xxx.72)

    닭볶음탕 저는 이렇게 해요.
    닭을 냄비에 물만 넣고 끟여요.물은 닭이 잠길정도로 넣으세요.
    불은 센불입니다.국물에서 뽀얀물이 우려나오면
    고추가루 5숟갈 넣고 봐가면서 매운맛을 조절하세요.고추장과 물엿은 넣지마세요.
    감자 서너개정도 굵게 썰어놓고 마늘 두숟갈 양파 한개 대파2개 생강한쪽 넣으면 맛나요.
    생강이 없으면 가루 생강이라도 넣으세요.없으면 맛술 넣으시고
    굵은소금이나 소금으로 간하세요.맛술과 후추 마지막에 넣으세요.
    그리고 난다음 불을 약하게 하세요.기름기가 국물에 보일거에요 .
    그럼 드시면 됩니다.

  • 21. .
    '10.6.7 11:35 AM (59.10.xxx.77)

    어설픈 상태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거나, 대충 하는게 일을 그르칩니다.
    본인이 요리에 대한 감각이 없다면, 레서피를 우선 충실히 지키는 노력을 하세요.
    저울 (10g단위까지 보이는 저울)과 계량컵, 계량스푼, 시계를 구비하세요. 그래서 레서피 계량이랑 똑같이 하세요. 그리고 해본 뒤에 이 맛이 아니다 싶으면 그 이후에 가감을 하세요.
    소스가 뭐 필요하다 하면, 그것도 사시고요. 여러가지 소스가 초창기엔 필요해요. 좀 어느정도 경지에 올랐다 싶으면 그렇게 많은 소스 필요 없지만요.

  • 22. /
    '10.6.7 11:36 AM (125.184.xxx.7)

    요리책 검색해서 괜찮은 걸로 장만하고
    열심히 따라해야겠어요. ^^

    닭볶음탕 레시피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 정말 들어가는 양념만 많고 맛은 없고 그랬네요. ^^

  • 23. ...
    '10.6.7 11:38 AM (121.138.xxx.188)

    친구들 보면 레시피를 대.충 따라하고는 맛이 안 난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정말 칼같이. 그 순서도 완전 칼같이 지키셔야 하고요. 재료도 완전 똑같이...
    입맛에 따라 가감하시는건 일단 레시피대로 완벽히 해본 다음에 두번째 시도쯤에서 해보셔야 합니다.

    저도 저울과 계량컵등은 기본으로 구비하고 삽니다.
    레시피도 다 좋은게 아니고요. 저는 인터넷 레시피는 정말 유명한 몇몇 분 것만 추려서 봅니다.

    그리고 레시피를 처음 시도하면 완벽히 따라해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요리 생짜에게는 파악이 어려운데도 레시피에 생략되어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처음 시도하는 요리는 아예 상에 올리지 않는 것을 각오하고 대체요리까지 준비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_-

    남편분은 이해못하실거에요. 요리 뚝딱뚝딱 잘하는 사람들은, 레시피에 목을 메야 겨우 맛이 나는 사람들의 애환(...)을 이해하지 못해요.

    그리고 절대적으로 시간을 투자하셔야 요리가 늘어요. 반복하셔야 하고요. 힘내세요!

  • 24. 로라
    '10.6.7 11:39 AM (121.190.xxx.17)

    구체적인 조언

    닭도리탕(이말이 더쉬워서)하는 방법-----중간 크기 닭
    1. 닭을 깨끗이 흐르는 물에 씻는다
    2. 물에 소금을 한스푼 넣고 닭을 잠깐 끓인다(물이 끓기 시작해서 약 3분정도)
    3. 끓인 후 그 물을 버리세요 흐르는 물에 닭을 씻는듯 하면서
    4.양념장은 미리 준비하세요(고추장 1술.고추가루3-4술,간장1술.소금1술,생강1티수푼.마늘1술,
    청주1술,대파) 간은 소금으로 가감해요 끓이면서 맛보며...
    5.양념장은 위 재료들을 한꺼번에 물을 넣고 미리 만들어 놓고 있다가 닭에 넣으세요
    6. 야채(당근 3/1개,감자,2개,양파1개 깻잎) 깻잎은 거의 끓었을때 넣어요
    7.닭도리탕은 첨에 국물을 넉넉히부어 오래 끓여야 맛있어요

  • 25. 케니지
    '10.6.7 11:40 AM (121.128.xxx.151)

    . . 님 명언이십니다요~~ 예를 들어 감자볶음이다 하면 감자1개에 양념이 무엇무엇 대출 머리에 읽고 있어야 합니다. 자꾸 하다보면 감각이 생겨 손에 익고 다 하게 되어 있어요! 걱정 뚝!

  • 26. 로라
    '10.6.7 11:42 AM (121.190.xxx.17)

    8. 아 양념장재료에 설탕이 빠졌네요 설탕은 반술정도만 넣어도 되요

  • 27. ㅎㅎㅎ
    '10.6.7 11:43 AM (121.88.xxx.27)

    전 요리 전혀 못하고 결혼했는데, 집들이 및 그 후 부모님 초대하기 등등 할때 음식 잘한다고....

    지금도 밥 반찬 같은거는 못하는 데 요리는 좀 합니다. ㅎㅎㅎ

    비결은 첫째, 유명한 레시피 즉 검증된 레시피를 찾는 게 첫번째구요, 두번째는 레시피에 나오는 모든 재료와 용량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라는데로 하면 문제가 없어요

    물론 손맛있는 사람처럼 입에 착착 붙지는 않을지라도 맛있다고는 합니다. 요리의 달인도 아닌데 숟가락 계량은 절대 삼가해야 합니다. 맛이 들쑥날쑥 해지는 데 별거 아닌거 같은데 요리 해놓고 나면 영 아니거든요.....

    여기 히트레시피에서만 골라도 성공 합니다. 글고 요리학원 다니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전 직장다녀서 학원까지는 안다니는데, 전업이시고 요리솜씨 너무 없다 싶으면 그 정도 노력은 하셔야지 언제까지 난 못하는 데 하고만 있을 것인지요...^^

  • 28. 제가요
    '10.6.7 11:44 AM (59.7.xxx.145)

    여기 희망수첩에서 김혜경 샘 닭볶음탕 레서피를 좋아해요. 히트레시피에 있는 그거.

    근데, 똑같이 그 레시피 대로 했는데, 한 번은 '너는 정말 닭도리탕을 잘하는 구나.
    여태껏 먹어본 중에 제일 맛있다.' 소리 들었구요.
    한 번은 "이걸 먹으라고 한 거냐?" 소릴 들었어요.

    첫번째 경우는 계속 맛을 보면서 맘 졸이면서 만들었구요. 맛 보면서 이제... 국물 자작한
    정도나 기타 등등을 계속 관찰하는 거죠.
    그리고 두 번째 때에는 여러번 성공한 끝인데다 덴마크 다이어트 중이어서 간 안 보고
    그냥 레서피 대로 했거든요.
    중간에 맛은 꼭 확인하세요. 이제부턴 잘 하실 거에요.

  • 29. /
    '10.6.7 11:44 AM (125.184.xxx.7)

    82는 정말 친정 같아요.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 30. ㅎㅎ
    '10.6.7 11:50 AM (203.171.xxx.3)

    실력자가 되기 전 까지는 간 봐가면서 요리 해야 되요.
    좋은 레시피가 있어도 그 레시피에 쓰인 간장, 된장, 고추장 맛과
    내가 쓰는 것들의 간이 다르고,
    우리 가족들 입맛이 또 다르니까요.
    남편 분 입맛에 맞추려면 어느 정도의 간에 좋아 하시는지
    기억해 두셨다가 요리할 때 그 정도로 맞추셔야 되고요.
    한식은 간만 잘 맞춰도 99점은 먹고 들어가는 거 잖아요. ㅎㅎ
    그래서 인터넷이나 요리책의 레시피들도 제 레시피 노트에 다시 적고
    거기에 제가 사용한 브랜드, 제가 넣었던 용량을 또 적어줘요.
    몇번(어쩌면 몇년 ㅎㅎ) 하다보면 레시피 노트 없이도 그 맛이 나오게 되요.

    그리고 82에서 만능양념장, 맛고추장, 맛간장 같은 것들 검색해서
    담가두시면 요리 시간도 짧아지고 쉬워져요.
    저는 이제 요령이 생겨서 비슷한 맛을 내는 양념장들을 사놓고 써요.
    우리 집 입에 맞는 양념장을 찾기까지 얼마나 많은 브랜드들을 거쳤는지 몰라요.
    물론 다른 식재료들도 마찬가지고요.
    가계부 적을 때 항목마다 옆에 그 제품, 그 정육점, 야채가게의 짤막한 후기를 적어서
    재구매 여부를 결정해요. 제 기억력이 짧아서요. ㅜㅜ
    여튼 단골 제품이나 가게는 그렇게 정해요.

    지금도 멍 하니 요리하면 쉬운 미역국도 산으로 갑니다. ㅋㅋ
    항상 눈 시퍼렇게 뜨고 제 손이 간장을 몇 스푼 넣었는지 쳐다보고
    맛도 보고 그래야되요.
    항상 긴장하고 확인하고 메모하고,
    또 새로운 음식은 먹으면서 뭐 들어갔나 상상해보고 그러면서 살아요.
    저도 전기밥솥에 밥하는 법도 모르고 결혼한 몸이랍니다. ㅎㅎ
    신경쓰고 하면 다 하게 되요. 기운내요. 원글님.

  • 31. /
    '10.6.7 11:52 AM (125.184.xxx.7)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전 정말 노력했다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네요.
    저도 메모의 습관을 들이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해볼께요. ^^

  • 32. ..
    '10.6.7 12:17 PM (121.164.xxx.160)

    불조절도 잘 하셔야 할텐데요
    저는 닭을 양념에 재운다음 물이 한 3분의 2쯤되게 옆으로 살살 넣은다음 불을 켜고 중간불에서 바글바글 끓으면 약한불로 한 십분에서 십오분쯤 익혔다가 야채 다듬은거 넣고 다시 중간불로 올렸다가 끓으면 또 약불로 줄여서 익혀요
    이때 간도 좀 보고 모자란다 싶은 양념 보충하고 국물이 많타 싶으면 뚜껑열고 중간불에서 뒤적뒤적해서 좀 날려주기도 하고요
    근데 이건 뭐 순전히 제 식이라서 다른분들은 불 조절 어케 하시나 모르겠네요
    요리할때 불조절도 되게 중요하다 하던데 ㅎㅎㅎ

  • 33. -
    '10.6.7 12:23 PM (218.50.xxx.25)

    조언들 많이 하셨지만,
    저 또한 요리를 못하는 입장이라 덧글 달고 갑니다.

    요리를 레서피 '그대로' 따라하면 정말 맛있어져요.
    계량스푼, 계량컵으로 정확히.
    사진이 있는 요리책이라면 야채 썰린 모습 보는 것도 정확히 봐서 가능하면 그대로 재현했어요.
    그러다 보니 음식이 맛있어지더라고요.
    그냥 물 대신 육수를 활용하시면 더 맛있어지고요.
    (거의 과학 실험하듯 전 요리를 합니다;;;;;;;)

    아이 김밥 쌀 때가 제일 좌절스러웠는데
    (가운데에 예쁘게 말리지가 않더라고요 ㅠ ㅠ)
    울면서 싸고 하루종일 '김밥'으로 검색해서 싸는 과정샷들을 다 보았어요.
    어느 정도 위치에 재료를 넣어야 가운데 오는지 등등을 확인하려고요;;;;

    이렇게 하다 보니 솔직히 전 요리가 재미는 없는데요,
    그렇게 '과학실험'처럼 요리를 하면 확실히 남편과 아이들은 맛있게 먹더라고요.
    맛있다고 칭찬해주고 행복해하고.
    그냥 그 맛에 요리를 합니다^ ^a

    이 사람 레서피, 저 사람 레서피 활용해서 자기 식으로 만들면 좋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그게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보고, 그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반응이 좋았던) 레서피대로 합니다.

    하다보면 조금씩 터득되실 거예요.
    일단은 '정확히' 따라하시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 ^

  • 34. 음식을 잘하는 것도
    '10.6.7 12:24 PM (221.138.xxx.83)

    타고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력하면 보통의 맛은 내되 아주 맛있게까지는 노력으로는 안되는거 같아요.
    일단 본인이 미감이 발달해야 하겠지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 맛을 기억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법이야 말로 설명하면 매양 거기서 거기고
    손맛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
    기본 장맛과 양념도 좌우하지요.
    고추장 된장 간장 뿐 아니라
    고춧가루 후추가루 소금 기타등등 ㅎㅎㅎ

  • 35. ,,,
    '10.6.7 12:44 PM (124.80.xxx.128)

    학원 다니실 사정이 안되면 ebs에서 토요일마다 하는 최고의 요리비결을 꼭 보세요. 많이 도움 됩니다. 그리고 집에 정통 요리책을 비치해 두시고 틈나는대로 탐독하시면 좋아요. 경험자의 의견입니다.

  • 36. 원글님
    '10.6.7 12:48 PM (220.127.xxx.185)

    저도 비슷한 처지라 눈물 흘리며 답글 다는데요,
    인터넷 레시피 믿지 마세요.

    제가 이것저것 다 봐도 결국 돌아오는 것은 최경숙 선생님과 장선용 선생님 요리책이에요. 최경숙 선생님 책은 무지 복잡한데 그대로 하면 남편이 엄청 잘 먹어요. 그리고 왜 이렇게 하면 이런 맛이 나고 왜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설명이 되어 있는게 제일 좋아요. 일품요리 위주라는 것 참고하시고요.

    요즘 파워블로거들은 그런 요리책을 못 쓰죠. 자기들도 모르니까.

    그리고 장선용 선생님 책은 밑반찬 만들기에 좋아요. 집에서 늘 먹는데 요리책에 잘 안 나와 있는 반찬들이 많고 소박하고 깔끔한 집밥 맛이에요.

    인터넷 레시피 보지 마시고 요리책 많이 보시고 (저는 20권도 넘네요) 맞는 것을 찾으세요.

  • 37. 열번찍어
    '10.6.7 12:52 PM (211.210.xxx.62)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이 있죠?
    요리는 누구나 처음이라는게 있는것 같아요.
    실패해도 같은 요리를 생각해가면서 열번 이상 만들면 결국 먹을만은 하게 되더군요.
    세번까지는 버리더라도 결국은 남들보다 맛있게는 안되도 먹을만은 하게요.
    주부경력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니
    실패해도 계속 시도해 보세요.

  • 38. 추억만이
    '10.6.7 12:53 PM (58.123.xxx.184)

    저도 인터넷 레시피 보고 하면 다 틀려요 ㅜㅜ
    계랑 보다 중요한건 기본 이에요

    1. 닭요리를 하기전에 닭비린내를 없애는 과정
    2. 고기요리를 하기전에 피빼는 방법
    3. 국물요리를 할때 육수를 잘내는 방법

    이게 가장 우선입니다 :)

  • 39. 가장
    '10.6.7 12:59 PM (211.54.xxx.179)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면요,,저런 요리에서 맛이 안날때 조미료를 티스푼 반만 넣으시면바로 깊은 맛 납니다,
    양념장도 제대로 맛 내려면 미리 만들어서 숙성도 시켜야 하고 닭도 잡냄새없는 좋은거 쓰셔야 하고,,뭐 그런데,,
    메인요리는 사실 만들기 쉬워요,,
    저는 나물같은게 영 어렵더라구요,

  • 40. 윗님..
    '10.6.7 1:13 PM (203.244.xxx.254)

    동감 100배 입니다. 저도 원글님이랑 비슷한 처지고 어쩔때는 성공~ 어쩔때는 실패...
    맨날 그러고 사는데요.. 요즘 생긴 요령은.. 실패다 싶을때.. (대체요리가 없으므로)
    조미료 쪼끔 넣습니다. 그럼 깊은 맛이 나고요. 니맛도 내맛도 아닌 맛이 조금 구제가 되어요.
    비상시 활용하세요 ^^;;
    이번처럼 상에 내기 너무 미안할때 있잖아요? 그럴떄 일단 혼자만 알고 조미료 쓰세요.

  • 41. 이어서..
    '10.6.7 1:14 PM (203.244.xxx.254)

    우리남편은 조미료만 들어가면 시원~하다. 맛있다 연발입니다 ㅡㅡ;;;
    조미료맛에 길들여진 남편이라.. 오히려 맛내기는 쉬워요.
    전 조미료 없이 맛있게 만드는게 목표죠

  • 42. 저도
    '10.6.7 1:38 PM (115.140.xxx.222)

    장선용 선생님 요리책 강추에요..
    신혼부터 지금껏 항상 보게되는 요리책이에요.
    일단 좋은 요리책 보고 따라하는게 가장 좋아요.. 인터넷 레시피는 너무 편차가 심한편이라서요. 그리고 계량 스푼 쓸때도 액체나 장은 스푼위로 액체가 올라올정도록 넉넉히
    사용하지만, 설탕, 소금 같은 조미료는 스픈으로 뜨고 젓가락으로 위를 한번 훝드세요.
    그렇지 않으면 너무 간이 쎄지더라고요..

  • 43. 혹시...
    '10.6.7 1:41 PM (61.106.xxx.192)

    요리를 글로만 배우신게 아니신지...요?

    옆에서 직접 하는 걸 보면서 배우면 좀 나아지실거에요.
    최고의 요리비결도 좋고
    여기 키톡에 과정샷 올리신 분들꺼 따라하셔도 좋을거에요.

    그냥 글로만 적혀있는 레시피엔 숨어있는게 많아요.

  • 44. ㅋㅋ
    '10.6.7 1:41 PM (58.237.xxx.19)

    고수님들이 다 말씀해 주셨는데 빠진것 하나 추가하자면..
    우선 식자재 자체가 싱싱하고 신선해야함.
    생선도 야채도, 고기도 ... 안그럼 양념 아무리 많이 투하해도 영 아니올시다 맛 나옴.
    원글님. 이번에 식당에 가서 두부조림 먹었는데요.
    두부 싫어해서 우리집 식탁에 두부 거의 안올라 오거든요.
    근데 그 두부조림이 맛있었어요.
    그맛을 내느라 뚝배기에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검색도 해가면서 반복해보니 4번 쯤에 제대로 된 맛이 나왔어요. 잘 하실 수 있을거에요. 다 그렇게 배우는 거죠 뭐.
    좌절과 희열을 오락가락하면서 실습중인 주부 드림-

  • 45. ㅎㅎ
    '10.6.7 1:44 PM (219.251.xxx.172)

    실망하지 마시고 계속 해 보세요. 요리는 결국 하다보면 늘게 돼 있어요.
    실패해도 꾸준히 계속 해 보세요.

  • 46. ..
    '10.6.7 2:30 PM (110.14.xxx.110)

    한번 삶아서 하시지요
    똑같이 해도 사람마다 맛이 다른거 보면 참 어려워요
    차라리 한식조리사 과정 같은거 배워보시고요 자주 이거 저거 해보세요
    음식도 타고난 재주인가봐요

  • 47. 무늬만주부
    '10.6.7 3:08 PM (125.187.xxx.208)

    저도 아이없는 전업+요리 못하는 여자라서
    결혼 3년동안은 물론 태어나서 한번도 누굴 대접해 본적이 없어요..
    평생 과일도 감자깎는 칼로 깎아서 과일도 못깎구요ㅜ
    신혼때는 이것저것 사다놓고 시도하고 수없이 버리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무 요리도 시도 안합니다~
    요리가 먹고 싶으면 그요리 잘하는 집 가서 사먹구요,
    집에서 밥먹을땐 쌈밥이나 비빔밥,간단한 볶음밥 같은 최소한의
    요리법+최소한의 가스사용+거의 양념제로로 해서
    그냥 웰빙식단이라고 남편에게 강조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빵좋아 하는 남편덕에 빵으로도 많이 해결하구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힘내시길^^

  • 48. 도움이 되실지
    '10.6.7 3:43 PM (124.195.xxx.218)

    아닐지 잘 몰라서 망설이다가 쓰고 갑니다.

    전 원래 일평생 먹고 싶은 게 있어본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음식에 관심없고 해 본적도 없어서
    결혼하고 꽤 애를 먹었어요
    결론은 자꾸 하되, 신경 써서 하시면 솜씨는 늘어요

    레시피는 도움이 되지만
    입맛마다 다 다르고 식재료마다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서
    빵같은 요리가 아닌 이상 너무 의존하지 마시고요

    식재료와 요리법 자체를 좀 이해하시면 그것도 도움이 됩니다.

    살짝 익혔을때 최상의 맛이 나는 것,
    신선할때 가장 맛있는것 등등도 있고
    넣었을때 이끌어내는 맛이 각각 다릅니다
    예를 들면 국물에 양파를 넣으면 단맛이 나지만
    그것도 계절에 따라 더 달때가 있고 덜 달 때가 있고요,
    깔끔한 맛을 내려면 소금간을 하고
    깊은 맛을 내려면 국간장을 쓴다든 가 하는 것들이지요
    그래서 중간에 간을 꼭 보셔야 해요

    불의 세기도 중요하지요
    볶을때, 재료가 슬쩍 익어야 맛있을때, 국물을 낼 때는 각각 다르기 때문에
    재료마다 불의 세기를 익혀두세요

    그 기본 바탕 위에서는 사실 비슷비슷합니다.
    간에 따라 필요한 재료만 가감이 되는 거에요

    저도 비슷한 걱정을 한아름 안고 살았는데
    이제 어느 새 딸아이를 슬슬 제 밥 해먹는 정도는 가르쳐야 하나
    고민이니
    세월이 약인것도 같네요^^

  • 49. ....
    '10.6.7 4:31 PM (221.159.xxx.94)

    닭 한마리면 양념이 너무 많이 들어 갔네요.
    매콤 얼큰 찌개, 탕을 하고 싶으면 고추가루 고추장 많이 넣는다고
    되는건 아니고 매콤한 청량 고추가 들어가야 얼큰한 맛이 납니다
    닭도리탕 맛이 안날때 쑥갓을 조금 넣으시면 맛이 괜찮아요
    결혼 19년 되었는데 저는 밥 한 번 안해 보고 결혼 했습니다
    신랑한테 밥 하는것 배워서 지금은 그럭저럭 해보고 삽니다
    전, 음식할때 닭도리탕 할때 여러 레시피를 보고 이것 저것 따라 해봤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도 우리 가족한테는 입맛이 안 맞아서 맛이 없을수 있어요
    음식을 따라 해보고 양념은 우리 가족한테 맞게 조절하고
    맛있으면 나만의 노트에 양념 비율을 적어 놓습니다
    노트에 나만의 비율을 적어 놓으면 오랜만에 해먹거나
    계절이 바뀌어 음식을 할때 노트를 보고 합니다

  • 50. ..
    '10.6.7 4:31 PM (125.184.xxx.162)

    요리에 자신이 없으시면 어려운거 말고 제일 쉬운거 예를 들면 김치는 맛있는걸로 항상 준비해두시구요. 친정엄니든 시댁에서 얻어오든.. 그리고 간장 된장 국물 잘워나오는 좋은 멸치 항상 준비해두시구요. 가까이 사는 사람중에 수시로 같이 음식할때 맛도봐주면서 가르쳐줄수있는 사람있음 좋은데 그게 안되신다니.. 요리학원은 부담되실테니 문화센타나 여성회관같은데서 가정요리나 밥반찬 특강같은거 있음 들어보셔도 도움되지않을까요?
    무엇보다 요리자체에 관심을 가지시면 차츰 나아질겁니다.
    뭐든, 자기가 잘하는 분야가 있고 부족한것도 있으니 좌절하지마세요.

  • 51. 간단하게..
    '10.6.7 6:49 PM (218.55.xxx.156)

    일단 본인의 미각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는 말에는 동감하는데요, 미각까지도 아니구요,
    그냥 맛있는 음식 먹을 때 생각해보세요. 이건 뭐가 들어갔겠다, 뭐뭐뭐 있음 이 맛을 낼 수 있겠다 이렇게요. 계속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따라해보심 좋죠. 그 맛이 안나면 왜 안나는지 고민해보시고..

    간단한 팁요. 우리나라 음식이나 생선 등에는 마늘이 적정량 들어가야 좋아요. 잡내를 없애주기도 하고, 마늘에서 나오는 달달한 맛도 있답니다. - 단, 적정량이에요. 많이 넣으면 .. 욕먹습니다.

    두번째로 매운 맛은 고추가루 말고 청양고추 썰어서 넣거나 다져서 넣으시고요, 아니면 청양고추 우려냈다가 건져내셔도 됩니다. 맵게 한다고 고춧가루 많이 넣으면.. 효과없어요.
    청양고추 우려낸 것으로만 맛을 내도 되고요 그 위에 살짝 고추가루 뿌려서 비벼주시면 모양 살고요.

    매운맛+달달한 맛=고추장인데요, 고추장으로 맛 내려고 하면 들큰해져서 오히려 담백하지 않아요. 매운맛=청양고추, 달착한 맛=물엿이나 올리고당으로 내시고 고추장은 그냥 모양이라고 생각하시고 한 숟가락, 반 숟가락만 넣으세요.

    그리고.. 좀씩 계속 드셔보세요. 드시면서 맛을 조절해야 하고,
    맛은 반드시 그릇에 따라서 식힌 다음에 드세요. 뜨거울 때 맛보면 제대로 간 못봐요.

    처음에 말한 것처럼 다른 사람이 한 음식 맛 보시면서 시뮬레이션하시는 것도 요리 솜씨 느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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