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 집 엄마.
아이 교육에 관해서라면 온 동네가 다 알 정도로 열성인 엄마.
영어유치원에다 영재센타교육에다 집으로 드나드는 각종 학습지 선생님들..
아이의 주중 스케줄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이지 너무 빡빡해서 놀 짬이 거의 없더군요.
이렇게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라서
이번 교육감,교육위원 선거를 당연히 한 줄로 알고 있었는데...
아까 다섯 시 좀 넘어서..오늘 투표했냐고 물었더니 안했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아직 6시가 안되었으니 투표 좀 해주십사 부탁을 했지요.
그 때 상황이 한명숙 후보가 박빙의 차이로 밀리고 있다고 들은 터라
마음이 급해지기도 해서...마음에 정한 후보가 없으면 민주당 후보 부탁한다고 하면서요.
그랬더니...이 엄마...고개를 저으면서 어색하게 웃으며...
" 투표 안 해요" 말하면서
투표 부탁하는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느껴지는 그런 시선으로 보더군요.
아...평상시에도 이해할 수 없는 면이 많았지만
오늘따라 그녀를 이해하기가 정말 힘드네요.
미취학 아이 영재라고
이 학원 저 학원 돌리면서 교육에는 그렇게나 열성인데
정작 교육감 선거에는 관심도 없는 그 사람...
자기가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만 다정하게 굴고...
다른 때는 쌩 찬바람이 부는 그 사람.
낮이고 밤이고 문소리 쾅..발소리 탁탁..
행차가 요란한 그 사람.
자기 집 쓰레기란 쓰레기는 다 복도에다 내놓고...
며칠이 지나도 치우질 않는 그 사람.
재활용 쓰레기, 일반 쓰레기, 심지어는 음식 쓰레기까지 다 내놓으니
이걸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가...제가 정말 고민입니다.
아...오늘 그녀가 투표만 했어도
내 안에 어디엔가 있을 이해심을 더 찾아볼 수 있었을텐데...
이제는 그 사람을 이해하려 애써 볼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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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힘든 그녀
.. 조회수 : 560
작성일 : 2010-06-02 22:31:53
IP : 122.32.xxx.1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6.2 10:35 PM (218.236.xxx.110)여러가지 면에서 개념없네요...
그렇게 열올리고 학원 쫓아다님 뭘하나...
아이들과 교육감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니..무식한거 같기도 하고.
그애들이 안타깝네요...얼마나 힘들까..아마 성적 떨어지면 난리날것 같네요...2. 잘된건지도 몰라요
'10.6.2 10:35 PM (121.168.xxx.232)그런 여인은 투표 안 하는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개념없는 행동들이 안봐도 어느 당 찍을 듯 싶네요
3. ~
'10.6.2 10:38 PM (118.34.xxx.90)안타깝지만 괜히 이상한 사람에게 표주느니 안하는 편이 낫다는 맘으로
친하게 지내지 마세요 ~ ㅋ4. 원글
'10.6.2 10:41 PM (122.32.xxx.103)아..
투표 안 한 게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하는 게 낫겠네요.
제가 민주당 이야기 하니까 표정이 좋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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