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죽일 놈의 정권이... 끝끝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 정권의 공약이었던 '의료산업화'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잡초님과 다른 여러 아고리언의 헌신적인 노고에 감사드리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다시 올린다.)
그 시발이 5월 17일 슬그머니 발의된 '건강관리서비스법안'이다.
프레시안의 기사에 따르면
이 정권은 직접 발의에 따른 반대를 피하기 위해서
의원들이 발의하는 형식을 취해 '건강관리서비스법안'을 상정했다.
건강관리서비스법안은
건강 상담이나 혈압측정, 검진 등
직접적인 치료행위를 제외한 모든 의료행위를
국민건강보험에서 제외하는 법안이다.
이게 무슨 소린가?
건강에 대한 상담, 교육 및 환자 관찰 등
지금까지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사무국으로부터
환자가 응당 받아온 서비스를
'건강관리 서비스'라는 또 하나의 카테고리로 따로 묶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업체를 차리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 법안이 별 것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법안이 통과되면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와 상담하는 일은 없어지게 된다.
병원에서 간호사로부터 건강관리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없게 된다.
이 말은 환자가 의사나 간호사 대신
건강관리 서비스 회사로부터
자신의 병에 대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소리다.
그것도 유료로 말이다!
아무리 이 시절이 피폐했다 해도
지금까지는 병원에서
의사, 간호사로부터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환자님, 환자님은 당뇨병이니까, 이런 음식은 피하고,
저런 음식을 많이 드셔야 합니다.
제가 드린 말씀 잊지 말고 그대로 하셔야 합니다. 꼭요...
그래야 하루라도 빨리 병 고치지요......
그리고 한 달 뒤에 다시 오셔서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잊지 마세요. 알았죠?"
이제 이런 소리를 유료로 들어야 한다는 소리란 말이다!!!
유료로 하는 소리 한번 들어볼 텐가?
"환자님, 환자님의 질병에 대한 상담은 유료입니다.
상담을 받으시겠습니까? 전체 상담료는 50,000원입니다.
예, 그럼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환자님은 당뇨병이시니까 이런 음식은 피하시고,
저런 음식을 많이 드셔야 합니다.
혈압을 측정하지 않으셨군요. 혈압은 기본인데...
측정하시겠습니까? 혈압측정은 10,000원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혈압은 측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검진 스케쥴에 관한 상담은 받으시겠습니까?
스케쥴 상담은 5,000원입니다.
저희 회사가 다른 회사보다 저렴합니다.
받으시겠다구요? 예, 좋습니다.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환자님은 이때 다시 저희가 지정하는 병원으로 가셔서
이런 저런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저희 회사 이름 잊지 말고 연락을 계속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회사의 질 좋은 상담에 응해주시고,
돈까지 보태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언제나 환자님의 쾌유를 바랍니다.
아, 저는 환자님의 건강을 담당할
건강관리사 나돈돈(Mr. Money-money Me)입니다.
감사합니다."
아, 글을 작성하는 이 순간에도 분노가 치밀어 견딜 수가 없다.
이 정책의 말미에는 어떤 일이 도사리고 있을까?
이런 일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식코를 예로 든다.
"환자님, 아이고 어쩌다가 중지와 검지를 이렇게 잘랐습니까?
괜찮습니다. 수술하시면 다시 붙을 수 있습니다.
자, 중지 수술비는 오백만 원이고 검지 수술비는 삼천만 원입니다.
돈은 있으시죠? 예!? 없다구요!?
어허... 그럼, 얼마나 있으십니까? 예!? 칠백만 원밖에 없다구요?"
허허... 그럼, 중지만 붙이시면 되겠습니다.
이백만 원이면 마취는 하실 수 있을 것 같군요.
나머지 상담은 환자님의 건강관리사와 의논하시구요......
어떻게... 수술 하실랍니까?"
이런 상담을 누구와 한다? 의사와? 간호사와?
허허허... 당신 미쳤나?
이런 상담을 해주는 곳은 의사가 아니라 보험회사다!!!
이쯤 되면 의사, 간호사는 이미 보험회사의 명령을 받는
'사람고치는 기계'로 전락해있을 테니 말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민간 보험회사나 건강관리 서비스 회사가
당신의 질병정보를 깡그리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래야만 당신의 병에 대해 상담을 해 줄 것 아닌가!
당신의 질병정보가 세상 온 천지를 나돌아 다니게 된단 말이다!
온 천지를 돌아다니는 당신의 질병정보...
이거, 돈 될까, 안 될까?
말 그대로 환자를 돈으로만 보는
미국 판 보험회사들의 천국, 돈 판이 도래하고 있다.
미국처럼 매정하기 이를 데 없는 '돈의 세상',
의사도 간호사도 사무장도 환자도 보험회사 앞에서 꼼짝을 못하는
끔찍하고 무도한 시절이 도래하고 있다는 말이다!!!
의료업계는 이미 5월 17일 발의된 '건강관리서비스법안'으로
'의료산업화', 즉 '환자를 돈으로 보기'로 가는 지각변동의 와중에 있다.
지금 돈 줄을 누가 먼저 움켜쥐느냐 하는 경쟁,
물밑 작업이 난리도 아니라는 소리다.
그중 초거대기업이 그 주축을 휘어잡고 있다는 사실쯤은 잘 알겠지......
우리 국민만 모르고 있다.
돈이 좋아 이 지독한 정권, 비즈니스 프랜들리,
돈 프랜들리, 오로지 머니 프랜들리 정권을 뽑은
우리 멍청한 국민만 모르고 있다!!
다시 한 번 더 경고한다.
영리병원 허용이 전국적으로 시행될 첫 악의 디딤돌이
'의료 선진화', '의료 산업화'라는 미명 하에 국회에 상정되었다.
그리고 6.2 지방선거 이전에 악의 디딤돌을 놓은 이 정권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의료민영화에 총공세를 취할 것이다.
이 사안은 당신의 정치적 입장을 넘어선
중차대한 사안이다.
이 사안은 부모님의 생명과 관계가 있는
사안이다.
이 사안은 당신의 호주머니를 털어갈 것이며,
수술하면 살 수 있지만 돈이 없는 당신의 누이가
돈 때문에 죽어나갈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오직 돈밖에 모르는 이 정권,
오로지 시장(market)만이 삶의 질을 높인다 믿는 이 정권,
오바마 대통령이 극찬한 이 땅의 '의료보험제도'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돈에 미친 기업(특히 보험업계)의 편을 드는 악마적인 정권,
이 정권을 도대체 누가 뽑았는가?
나는 아니라 간단히 고개 돌려버리고 말 것인가!?
그렇게 고개를 돌린다고 당신의 의료비가
지금처럼 그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 같은가!?
그렇게 고개를 돌려버리고 만다고 해서
돈독 오른 건강관리 서비스 회사가,
당신을 온전히 지폐로만 보기 시작한 독하디 독한 보험회사가
돈 없는 당신에게 무료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는가!!??
그리고 '사람 고치는 기계'로 전락하고 말 의사, 간호사들,
가까운 미래에 보험회사의 횡포에 필경 넋을 놓고 말 그대들은
왜 이 사안에 침묵하는가!?
그대들이 이 사안의 직접적인 당사자 아닌가!!??
그대들은 밥그릇 싸움에만 뭉치는 그런 위인들이었는가!!!???
약사, 한의사들과 한데 엉켜 밥그릇 지키는 일만이
그대들의 존재 이유인가!?
그런 것인가!!!!!?????
그대들 책상머리나 장식장에 놓인 히포크라테스 두상은
한갓 악세사리에 불과한 것인가!!!!!!!!!?????????
왜 우리 착한 민초에게
이런 극악하고 패악무도한 시절이 오는가?
이 Ziral 같은 시국을
대체 어찌해야 하는가!?
돈에 미쳐 돌아가는 이 나라를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기계로 전락하고 말 자신들의 운명을
배부른 돼지마냥, 얼빠진 모범생마냥
지켜보고만 있는 의사, 간호사들이여!
그리고 투표지를 받아들 당신이여!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기꺼이 영혼을 팔려 하는
파우스트 같은 이 탐욕의 정권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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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 투표로 무조건 저지해야합니다...
ㅠ.ㅠ 조회수 : 1,228
작성일 : 2010-05-31 16:42:04
IP : 203.250.xxx.9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흠
'10.5.31 4:45 PM (59.28.xxx.120)정말 끔찍합니다.. 당장 집안에 당뇨나 혈압같이 매일 체크해야하는 질병을 앓는 환자가 있다면
정말 돈없어 치료못받고 죽는 것도 무리가 아니에요.
투표합시다!!
생존권이 걸린 문제입니다!!2. ㅠ.ㅠ
'10.5.31 4:50 PM (203.250.xxx.94)어르신들에게 이사실을 말씀드리고 설득을 한다면
효과가 엄청클것 같습니다.
어르신들 병원에 자주가실터인데 의료민영화로
의료수가가 폭등한다면 모두 후회하실것이지만
그땐 이미 게임끝이라는...ㅠ.ㅠ3. 헤르메스
'10.5.31 4:53 PM (222.112.xxx.179)의료민영화....영리병원설립과 무슨차이가있나요? 질문입니다.
4. 서민에게는
'10.5.31 5:04 PM (115.95.xxx.171)병원 문턱이 점점 높아지네요
피부에 바로 와 닿지않아서인지
말을 해도 주위반은은 시큰둥
뜨거운 맛을 봐야 아 뜨거워 하려는지 이미 때는 늦었는데5. 네
'10.5.31 5:23 PM (125.177.xxx.193)의료민영화 정말 무섭죠.
투표로 한나라당 엄중히 심판하기로 해요.6. 정말..
'10.5.31 5:50 PM (203.248.xxx.13)이 나라 돌아가는 꼴이 무섭습니다.
이글 좀 이곳저곳에 퍼 나르겠습니다.7. ㅜㅠ
'10.5.31 5:57 PM (125.187.xxx.175)저와 남편 모두 병원에서 일했거나 하고 있습니다.
무서운 일입니다. 많이 퍼 나르겠습니다.8. 하!11
'10.5.31 7:08 PM (121.139.xxx.160)저도 프레시안에서 기사 봤습니다.. 죽일놈들 지들은 돈있어 이쯤은 괜찮다는 걸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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