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가 와서 마실도 못 나가고 집에 콕! 처박혀서 온 가족이 사부작 사부작 놀고 있었는데
저녁때가 다 되어 갑자기 인터넷이 끊기고 TV도 끊기더군요.
(저희는 케이블 업체에서 한 꺼번에 사용하던 차)
케이블 업체 전화는 불통, 근처에 사는 부모님께도 갑자기 TV랑 인터넷 나갔다고 너희도 그러냐고 전화 오고.
나중에 문자로 연락 오길. 화재로 이상이 발생해서 열심히 복구 중이라고. (이 상태가 오늘 새벽까지 죽-)
덕택에 모처럼 책도 읽고 -_- 아이랑 블럭 쌓기도 잔뜩 하고
1박2일과 케이블채널의 미드 몇개가 아른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그것은 참을만 했는데 ...
흑!!
더 큰 문제는 끼니때가 되어 평소에 잘 안 해 먹던 요리를 해 보자고 덤벼들었는데, 허거덩.
82접속을 못하니 그 흔하던 요리레시피를 참고할 방법이 없더라 이겁니다. ㅠ_ㅠ
생고등어 사와서 김치지짐을 할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대단한 요리도 아니지요?)
대충 감으로 이래 저래 만들어 놨더니 요런 조런 핑계로 남편이 한 술 뜨고 마는 것을 보면 기대에 못 미친 듯.
(쓸데 없이 절대 미각만 가진 남편. 미워)
그래서, 주말 내내 TV랑 인터넷 없는 생활을 마치고 나서의 제 결심이라는 것이.
TV나 인터넷을 줄이고 책 읽는 시간을 늘리자 ... 뭐 이런 교양 증진에 이바지하는 쪽보다는
필요한 레시피들은 꼭 갈무리해 놓자. 는 생계형 교훈이더라. 뭐 그런거죠.
마무리.
82 온냐들. 오랜만이라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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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없는 주말, 82없는 밥상
표류기 조회수 : 169
작성일 : 2009-05-18 14:56:01
IP : 121.157.xxx.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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