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기분 꿀꿀해서 보러간 '하녀', 보고나서 어찌나 더 꿀꿀해지던지.. 완전 짜증났어요.
영화의 완성도나 연기 뭐, 이런걸 말하는게 아니라요.
그냥 적당히 기분풀러간거였는데.. 참 그렇더라구요.
역시나 요사이 이런저런 일들로 몹시 꿀꿀한 기분으로 가볍게 보러갔습니다.
제목에서 속으시면 안되요. 진짜 제목.. 저렇게 밖에 못만든 건지.. 잘좀 만들지.
하지만 여주(정유미)와 남주(박중혼)의 적절한 호흡과 인상적인 연기,
소소한 단역들의 충실함까지. 영화 참 좋네요.
어떤 영화평론가 딱 고만고만한 신파라고 평하기도 했다는데
그냥 보고나면 흐믓해 지는 영화예요.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감동스럽고, 적당히 편안하니 흐믓해지는. 마음이 따뜻해지.
우리 영화를 좋아해요. 최근 좋다는 영화 상받았다는 영화 잘 만들었다는 영화. 거의 봤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가 젤 좋네요.
박중훈과 정유미씨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어선지 모르지만. 두분 연기 참 좋았고
저주받은 92학번으로 험난한 취업의 길을 겪어보 봤기에
그래.. 나도 그랬어.. 저때.. 나도 그랬어. 참 힘들었어...라며 마구 공감해면서 ^^.. 봤어요.
이건 다른 얘기지만 영화시작할때 한무리의 여고생들 우르르 들어오더라구요.
아.. 이걸 어쩌나 얘들과 영화 함께 봐야하나 떠들면 뭐라하지..하며 고민할 정도로 영화 시작전,
누구야, 여기 앉아라, 저기 앉아라.. 이리와라 저리와라.. 떠들던 여학생들,
영화 시작하니 어찌나 조용히 잘 봐주던지 혼자 이뻐 죽는 줄 알았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 깡패같은 애인' 마음이 따뜻해지는.
너무좋아 조회수 : 1,065
작성일 : 2010-05-25 17:03:26
IP : 58.148.xxx.10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5.25 5:15 PM (58.233.xxx.249)정말 괜찮은 영화예요.
취업에 대한 고민..깡패로 살아기지만 벗어나고픈자의 고민...
일자리에 대한 정부에의 일침.
면접관의 질문....이렇게 자기분야에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는데 ...지금껏 취업도 못하고 그렇게 많이 면접을 보러 다녔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이런 질문을 한 곳이 없었다는 지방대 출신 정유미의 답변에...착잡해지데요.2. ..
'10.5.25 5:19 PM (203.248.xxx.13)아주 감동적이거나 대단한 영화는 아니지만
원글님 말씀대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최소한 영화관람료가 아깝지는 않았어요..
평소에 박중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영화에서는 나름 괜찮은 것 같고요..
정유미라는 배우는 정말로 괜찮더군요..3. 정유미
'10.5.25 5:31 PM (175.196.xxx.253)전에 mbs에서 에릭 하고 드라마 했었을때 참 인상깊었어요. 예쁜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중성적인거 같기도 하고...
제눈에는 괜찮은 배우로 보이더군요..4. ..........
'10.5.25 7:58 PM (211.211.xxx.87)저도 오늘 봤어요.
정유미 대사가....어찌나 마음에 와닿던지...저도 취직할때 맘고생한게 생각나서-.-;;;
지방대...여자...실업...
박중훈이 그 젊은 청년 쫓아 보낼때도 마음이 찡하고~
요즘 한국영화 참 괜찮은 거 같아요.5. !
'10.5.25 7:59 PM (121.160.xxx.109)하녀볼까.했는데... 그냥 마음 따뜻한 영화보기로 했어요...^^
이번주말...시간좀 내서리....^^6. 현모양처
'10.5.25 9:38 PM (122.36.xxx.43)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