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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월 아이, 업어주면 안되는 건가요. ㅜ_ㅜ

.. 조회수 : 1,226
작성일 : 2010-05-24 17:51:43
딸 아이가 순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참 순하고 해맑다.
재불재불 상상 놀이도 잘하고, 터울없는 동생도 예뻐해요.

제가 직장 다니는데 출근할 때 손도 잘 흔들고, 어린이집에서도 잘 놀고
퇴근하면 좋아라 뛰어옵니다.

그런데, 제가 없으면 저 없이도 잘 논다는데
제가 옆에 있으면 다른 사람과 뭘 하려 하지 않아요.
물을 마셔도 엄마가 따라줘야 하고 화장실도 엄마와 같이 가야 해요.
아빠와 하라 하면 싫다고 울어요.
아빠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그래요.

그리고 잠투정이 약간 있어요.
잠을 푹 자고 일어나서 옆에 제가 있으면 괜찮은데
자고 일어났는데 옆에 제가 없거나
푹 자지 못하고 중간에 깨게 되면 서럽게 울면서 업어달라 해요.
자고 일어났는데 제가 작은 애와 놀고 있으면 서러움 만땅으로 울면서 업어달라 하고요.
(동생을 예뻐하긴 하는데 시샘도 해요)

아이가 크니 늘 업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가끔은 업어줍니다.
업히는 걸 참 좋아하는 아이인데 많이 참거든요.
둘 업다가는 제가 너무 힘들어서 많이 못 업어줍니다.
애가 크거든요. 제 체중 1.5배인 남편도 애 잘 안 안아줘요. ㅜ_ㅜ 힘들다고...

어제는 애가 감기로 열도 심하고, 축 쳐져서 업어달라 하기에 업었는데
남편이 짜증을 내요. 다 큰 애를 업어서 버릇 망친다고요.

애들이 엄마만 찾는 게 엄마가 만만해서 그렇다. (둘째도 제 아빠가 안으면 제게 오려 발버둥칩니다...)
버릇 나빠지게 자꾸 업어준다.
그런 이야기를 하네요.

사람을 때리거나, 남의 물건을 함부로 만지거나, 괜히 짜증내거나, 동생을 때리거나
뭐 그런 일은 저도 혼냅니다만
31개월이면 아직 한참 어린 나이니 엄마 체력이 되면 좀 업어줘도 되는 나이라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아이를 어리게 보고 버릇없게 키우는 건가요?
밖에 나가 걷기로 하고 나갔는데 업어달라거나, 혼나고 울다 업어달라거나, 그럴 때는 안 업거든요.
그래도 몸이 안좋거나, 동생 때문에 시샘하고 서러워할 때는 업어줘도 된다 싶은데요..

육아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한 가지 더, 맞벌이인 경우에도 보통 아이들이 엄마를 월등히 잘 따르나요?
주말이면 엄마 쟁탈전입니다... ㅜ_ㅜ

* 지난 선거부터 제가 투표한 선거는 모두 연전연패입니다. ㅜ_ㅜ 이번에는 제발 좀 이겼으면 좋겠어요.
IP : 121.50.xxx.12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24 6:04 PM (121.50.xxx.124)

    10분 정도 업은 후 '엄마 힘든데 내리자' 하면 대부분 순순히 내려요.
    다른 사람에게는 업어달라는 말도 안하고요.
    그래서 저도 점 세개님 생각처럼 생각했습니다만, 남편 생각은 그게 아니네요.

  • 2. ??
    '10.5.24 6:04 PM (123.214.xxx.224)

    잠깐잠깐 업어주는건 스킨쉽아닌가요??

    저는 초등생 아들 한번씩 업어주는데....ㅎㅎㅎㅎ 너무 심한가??
    잠시잠깐이지만 뭔가 당부할게 있을때 업어서 조용하게 얼굴 맞대고 얘기하면
    잘 먹히거든요..

    아직 어린데...해줘도 되지 않나요?
    저희 신랑도 업어주는데...1분도 안돼서 내리지만요....

  • 3. ....
    '10.5.24 6:06 PM (110.11.xxx.73)

    업어달라는게 목적(?)이라기 보다는 엄마랑 가까이 하고 싶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큰애가 네살때까지 가끔씩 업어달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지금 그닥 의존적이거나 하진 않네요.
    오히려 좀 섭하다 싶을 정도로 독립적이죠 ㅋㅋ
    근데 좀 터울지게 낳은 둘째가 지금 30개월인데 넘 넘 이뻐서 좀 업어주고, 안아주고 싶은데
    이제는 체력이 도저히 안되서 못하네요 ㅠㅠㅠ
    해주실수 있을때 해주세요 ㅋㅋ

  • 4. 좋은기억
    '10.5.24 6:07 PM (175.196.xxx.253)

    제가 7살무렵이던가...열이 심하게 나고 많이 아팠었어요..방에서 나오려는데 어지럽다고 하니 엄마가 업어주셨었는데...나이 마흔인 지금도 그때 입었던 잠옷이랑 엄마가 업어주던 느낌이 너무나 좋게 기억되고 있답니다.

    가끔은 저도 없어줘요, 다큰 애들도요...^^

    서양은 배와 배가 만나는 포옹이 스킨쉽이라면, 우리나라는 배와 등이 만나는 업어주기가 아주 좋은 스킨쉽이라고...

    이몽룡이가 춘향이 꼬실(?)때도 그러잖아요..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ㅋㅋ

  • 5. 36개월
    '10.5.24 6:12 PM (222.239.xxx.103)

    딸래미...잠투정 심해서 잠자기 전에업어달라고해서 업었다가 살짝 침대에 내려놓으니
    바로 눈반짝 뜨고 울면서 어부바 해달라고 해서 지금 두시간째 아이업고 컴하고있는
    저도 있습니다ㅠ.ㅠ
    유모차타고 밖에나가서도 갑자기 내려달라고 해서 내려주면 조금 걷다가
    힘들다고 업어달라고 하면서 유모차는 죽어도 안탄다고 하면 유모차는 한손으로 밀면서
    아이한손으로 업고 팔받치고도 돌아다녀봤어요ㅠ.ㅠ
    물론 전 아이가 하나이고 제가 좀 많이 받아준다고 생각은합니다만
    아픈아이 잠깐 업어주는게 뭐 어때서요. 울아인 아플땐 아예 등에 붙어서
    안내려와요ㅠ.ㅠ

  • 6. ..........
    '10.5.24 6:15 PM (211.211.xxx.155)

    전 7살 26kg 짜리아 둘째 아들....자주 업어주는데요 ^^
    큰애때 해보니 30kg이 넘어가면 업어주고 싶어도 못 업겠더라구요.
    7살이 마지막이려니...하고 업어줍니다.
    다리아파서 업히면서도 자기도 미안해해요.

    주말에 아이들이 보채는 건 엄마랑 떨어져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럽니다.
    엄마품이 그리워서~
    그리고 여자아이들은 엄마랑 밀착하는 기간이 남자아이들보다 길더군요.
    맞벌이 하시는데...같이 있을때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놀아주세요.
    이제 31개월이면 동생이 있어도 아직도 아기인데요.
    업어준다고 버릇 없어지는 거 아니니까 괜찮습니다.
    좀 크면 창피한거 알아서 업어준다고 해도 안 업히더라구요.

  • 7. ...
    '10.5.24 6:52 PM (121.136.xxx.45)

    31개월 업어줘도 돼요.
    이제 초등 입학한 우리 둘째도 지금 업어주는데요...
    (근데 큰애는 동생이 태어난 뒤로 업어준 적이 별로 없어요. 4살때 동생 태어났는데...)

    우리 시어머니, 작고 몸이 갸녀립니다.
    근데 우리 애들이 할머니집에 가면 시어머니가 그럽니다.
    이 할미가 한번 업어보자....
    할머니 허리 아프다, 얼른 내려와라... 하는데
    사실 잠깐의 시간이에요. 근데 그 시간동안 저도 우리 애도... 할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느껴요.
    앞으로 안는 것보다는 힘이 덜 드는 거 같애요.
    많이 업어주면서 우리 딸... 최고다... 하세요.

  • 8. .
    '10.5.24 7:40 PM (58.227.xxx.121)

    아마도 동생이 터울이 적다 보니 큰 아이가 애착형성이 불안하게 됐나봐요.
    그래서 엄마를 더 찾는거죠.
    저도 어려서 두 살 터울로 동생을 봤는데요.
    가장 처음으로 기억나는 공포감이
    외갓집에서 자다 깼는데 엄마가 없는거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엄마가 동생 낳으러 가셨었던거 같은데....
    같은 서울이라 그 때 말고는 외갓집에 맡겨진 적이 없었거든요.
    당시 두돌 조금 넘은 아기였지만 매일밤 엄마가 나 버리고 가는 악몽에 깨어서 울던게 마흔 넘은 지금도 기억이 나요.
    원글님 아이도 완전하게 애착형성이 되기 전에 동생을 봐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거 아닌가 싶어요.
    제가 심리학을 전공했는데, 애착형성에 대해 배우다 보니 제 어렸을때의 악몽이 그제서야 이해가 되더라구요.
    어머니가 너무 힘들지만 않으면 업어주는건 오히려 좋습니다.
    애착형성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접촉이거든요.
    많이 안아주고 업어주고 쓰다듬어주세요. 아이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이요.
    아이들은 엄마와의 따뜻한 접촉에서 안정감을 얻어요.
    그리고, 그렇게 충분한 접촉과 사랑으로 건강하게 애착 형성을 한 아이들이
    오히려 건강한 자립과 독립을 할 수 있어요.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믿을 수 있으면 엄마 없이 있는것이 두렵지 않아 지거든요.
    곁에 있지 않더라도 엄마의 사랑을 확신할수 있기에 불안감 없이 세상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 9. ^^
    '10.5.24 7:54 PM (124.199.xxx.22)

    편하게 생각하세요..
    하루 종일 업어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 감정 움직일때 업어달라 하는 정도면....
    괜찮습니다.

    31개월...안아주면 안되나요?
    31개월...뽀뽀해주면 안되나요??
    되거든요...즉..안아주고 뽀뽀해주듯..업어주면 됩니다.

    더 큰 아이도...10살 되어서도..스킨십으로 잠시 업어도 주고..안아도 주고 합니다..
    더 커서도 할거구요....잠시..20초 가량 업어주고..둥가둥가 해줘도..
    예닐곱살부터는..."엄마..힘들어요..내릴게요~"라고 먼저 아이들이 이야기하기도 하구요..

    나쁜 버릇과는 크게 상관없어요.....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 10. ..
    '10.5.24 8:22 PM (110.35.xxx.15)

    제친구들 아이들하고 밖에서 다같이 만나면
    7세라도 다리아프다하면 잠깐씩은 업어줘요 저도 마찬가지고.
    제딸 5학년인데 더 크면 언제 업어줄일있나싶어서
    집에서 잠깐 1년에 두세번은 업어줘요 키가 152인데..
    그러면서 너도 엄마 업어보라면서 장난도 치고
    원글님 잘하시는거예요 31개월.제기억엔 가장 이쁘던때로 기억이되네요

  • 11. 제가
    '10.5.24 9:36 PM (110.11.xxx.157)

    엄마한테 업혔던 기억은...
    초2때 드라마를 보고..막 울었던 때였어요..
    그닥..스킨쉽을 많이 안 해주셨던 엄만데..
    그때만큼은..절 업어서 달래주셨어요..
    그 기억이 참 좋았었던지..

    저희 6살 딸 아이 잘 업어주곤 해요..
    일단..차에서 잠든 아이 집까지 갈때도 그러하구요..
    아이 맘 아파 울때도..업어주면..
    제 스스로도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큰 애는 7살까지 업어줫는데..
    남들이 웃더군요..
    다 큰 아이 업어준다고..
    그래도..이때 아니면..언제 업어주나 싶어..업어줍니다.
    업어주는 것..제 스스로도 따뜻함과 안정감을 느껴요..

  • 12. 해주세요.
    '10.5.25 1:51 AM (221.138.xxx.190)

    엄마는 그러라고 있는 사람이에요. 할수 있는데 왜 못해주나요.
    좀 더 크면 해주고 싶어도 애가 도망가요. 지금 즐기세요.ㅎㅎ

  • 13. 나나
    '10.5.25 2:17 AM (218.232.xxx.251)

    제 아이 6살인데도 종종 업어줘요.. 두돌 지나고부터는 별로 업어달라소리를 안해서 안쓰러워서 일부러 업어줄때가 많아요.. 밖에 외출했을땐 거의 안그러는데 한번씩 힘들다고 업어달라고 하면 50미터 정도 정해놓고 저기까지만 업고가자~ 하고 내려주지요.. 더 업어주고싶어도 이번주에 태어날 둘째땜시 몸이 ㅎㅎ
    대신 다른사람들 있는데서나 제가 안된다고 했을때는 떼쓰지않고 바로 수긍하고 참고 잘 걸어요.. 주위 동갑내기 사촌아이들보면 떼를 무진장써서 결국은 업혀다니던데..
    엄마가 체력이 되신다면 잠깐씩이라도 종종 업어주세요.. 전 아이가 업어달라고 안해도 한번씩 " 오늘은 엄마가 힘들지 않으니까 좀 업어줄까?" 해요.. 대신 엄마가 몸이 힘들거나 하면 못업어준다는 말도 하구요.. 업고서 얘기하면서 약속을 하면 아이도 알아들어요
    남편분.. 저희 신랑하고는 완전 반대네요.. 밖에선 제가 못하게 해도 신랑이 안고 다니거나 업고다니는데.. 엄마한테만 가고 아빠한테 안가서 괜히 그러시는거 아니예요? ㅎㅎ
    많이 많이 안아주고 업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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