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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받고 출근했어요.ㅎㅎ
고민한다는 글에 이어 집주변 내과에 예약했는데 다시 잘
알아보고 해야 할지 또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던 사람이랍니다.ㅎㅎ
사실 전 평소에도 아픈건 왠만큼 참는 편이에요.
생리통은 물론이고 이런저런 것들은 약보다는 참는 편이라
약을 잘 안먹는데
그래서 그런지 도저히 참기 힘들 정도에 약 먹으면 금방 효과가 오더라구요.
의외로 대범할때도 있고 막 그래요.
예전엔 치열수술 하는데도 그전에 항상 항문이 잘 찢기고 큰일 볼때 피도 나고 아프고
한 것을 참다 참다 도저히 안돼겠다 싶어 전문 항문외과 가서 검사를 받으니
그런 증상은 일반인 대부분에게 흔하게 나타나는데 치료안하고 두면 힘드니까
간단한 치료니까 치료를 하라는 의사말에 그것도 간단하다 하니
아무 생각없이 그날 바로 치료를 해버렸어요.
아무리 간단해도 생살을 떼어내거나 수술하는 건데 무식해서 겁이 없었던 것인지...
그래도 주사맞고 레이져로 태워서 치료할때까진 참을만 했죠.
항문에 솜뭉치 넣고 테잎으로 착착 붙이고 그날밤은 그렇게 자고 아침에 빼내야하는데
보통은 하루 입원해서 무통주사 맞으면서 있어야 한다는데
저는 무식하게스리 간단한 치료라 한 것만 믿고는 그날 돌잔치 있는데
치료하고는 돌잔치에 간거에요.
저 치료받고 30분 쉬고 걸어 나오는데 아파서 걸을수가 없는 걸 건물 벽잡고 통증 참으며
돌잔치갔다가 도저히 안돼겠어서 집에 가서 그날 밤새 아파서 끙끙 거리면서 잠도 못자고
아침되어서야 솜뭉치빼고 살아났지요.
그렇게 아플때 병원가서 무통주사 맞고 입원하면 되는걸 그걸 또 참아보겠다고...
주변에서 그거 보고, 듣고는 친구는 절 '독하년'이라 불렀어요.
이렇게 어떨땐 무식해서 과감할 정도인데
이번 위내시경은 처음이라도 속이 계속 안좋은 상태여서 이런저런
걱정이 겹치니 각종 불안이...
빨리 원인을 찾고 마음이라도 편하게 갖자 생각해서 최대한 빨리 할 수 있는
곳으로 예약하고보니 오늘이었고 잠시 출근하는 날이어서 수면보다도 일반으로
후딱 끝내야지 했는데
자게에 글올리고 나서부터 계속 이랬다 저랬다 왔다 갔다...
어젯밤. 아니 오늘 아침까지도 아..내가 괜히 일반으로 할 생각을 했나.
병원이랑 의사 잘 알아보고 수면내시경으로 할 걸 그랬나...하고
진짜 이틀동안 왔다갔다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러다 에라 모르겠다. 설마 죽기야하겠어. 독한년 소리 들었던 때도 있는데하고는
예약한 병원에 가서 주사맞고
위가스 없애는 무슨 물약 먹고 목이랑 혀 마취하는 물약 머금고 10분 있다가
드디어..내시경실로.
간호사분의 설명대로 따라서 눕고 어쩌고..
위내시경 처음이라 하니 잠시 진료할때 의사선생님이 이것저것 묻고
내시경실에 들어와서는 '처음인데 괜찮을지 모르겠네...' 걱정하시는 듯한 말로 흐리시고.
저는 간호사가 삼키듯이 내시경 넘겨야 한다는 말대로
의사선생님이 내시경 넣을때 열심히 음식물 삼키듯 삼켰어요.
그게 해보니까 아픈건 아닌데
내시경이 위 속으로 들어오니까 그게 좀 거북하고 힘들어서 그렇지
아픈건 아니고 참을만 하더라구요.
뱃속 이곳저곳 쑥 들어오는 느낌이 참.. 좀 힘들긴 했어도 지금은 기억도 안나네요.ㅎㅎ
약간 염증이 있던 거 외에는 별 이상 없었고.
그땐 몰랐는데 헬리코박터균 검사때문에 조직을 떼어낸거였고요.
힘들고 거북해서 그렇지 좀 견디니까 거의 끝나가서 내시경빼니까
트림이..^^;
눈물나고 침 쥘쥘 흘릴 것 같아 긴장했는데
눈물도 안나고 침도 안흘리고..
옆에서 보조해주시던 간호사가 끝나고 나니까 저보고 그러네요.
정말 잘 하신다고...
네. 참을만 했어요.ㅎㅎ
이상 쓸데없는 위내시경 후기였습니다.
친구에게 말하면 또 그러겠네요. 독한년이라고.
친구가 꼭 수면내시경 하라고. 일반했다가 죽을뻔 했다 그랬는데...
1. 시절인연
'10.5.22 12:12 PM (218.39.xxx.185)잘 하셨어요~일반 내시경 참을만 하죠..저는 일년마다 한번씩 위내시경 검사하는데, 할때는 물론 불편하고 싫은데 그래도 참을만 하기에 매년 일반 내시경 받습니다..검사하면 어떤 때는 조직검사도 해서 마음 졸이곤 하는데..매번 만성 위염 판정이네요..
2. 짝짝짝
'10.5.22 12:21 PM (221.148.xxx.106)저는 일반 내시경 했다 침과 콧물 줄줄 흘리고 구역질하고 추한 꼴 다 보인 1인입니다-.-
그뒤론 무조건 수면 내시경!!!
그리고 저는 대장 내시경 할 때 수면으로 했는데 중간에 깼다는 거 아닙니까? ㅠ_ㅠ
누군가 항문에 뭔가를 넣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느낌.. 넘 충격적이고 아팠어요.
의사랑 간호사 놀래서 얼른 마취 주사 투여하고 저는 다시 잠들었다지요.
원글님 글 읽고 내시경에 대한 쓰라린 추억이 떠올라 적어봤습니다.3. 오..
'10.5.22 2:11 PM (116.32.xxx.6)잘 받으셨다니 축하(?)드려요 ^^
저는 위내시경은 수면으로 2번, 대장내시경은 일반으로 한번 했었는데요.
대장내시경도 일반으로 받을만해요.
내시경 왔다갔다 할때마다 에일리언이 뱃속에 있는것 같은 느낌만 들고 아프지도 않았구요.
오히려 검사 받기 전에 약먹고 화장실 계속 왔다갔다 하던게 더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에 위내시경 받을때 저도 일반으로 해 봐야 겠어요. 자센한 후기 써 주셔서 저한텐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4. 이런 글
'10.5.22 2:24 PM (183.102.xxx.230)정말 유용한 정보예요. 감사해요.^^
원글님, 수고하셨어요~!5. 감사
'10.5.23 12:16 AM (211.36.xxx.224)저도 갑자기 위가 나빠져서
내시경하러 가야 되는데
님 내시경 후기가 아주 많이 도움이 되네요
저도 용기내서 일반 내시경으로 검사 받을래요
이런 후기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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