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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사람 저의 엄마입니다.

너무아파 조회수 : 6,785
작성일 : 2010-05-22 11:49:45
어제 점심무렵부터 몸이 이상신호를 보내왔습니다.

간신히 아이들 밥 챙겨주고 그길로 자리에 누웠습니다,

몸이 뼈속까지 아프고 눈이 빠지는듯하고,춥기도하고 내의지로 조절이 안돼더라구요.

딸이 약사다줘서 먹고 또 약취해 끙끙거리며,

얼마나 신음소리가 크던지 제가 듣기에도 넘 아프게 들렸습니다.

저녁에 친정엄마께서 주방에 나와 한참을 계시며

끙끙거리는 저에게 한마디도 안합니다.

기대했던것 아니지만 자식이 아퍼 끙끙대는데 말한마디 안할까요.

그분은 자기 아픈것만 이야기 합니다.

다른이 심지어 자식이 아퍼도 모른체한답니다.

다행이 내자식들이 챙겨줘 위로가 됐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기 창피한것 이곳에 푸념해봅니다.
IP : 222.101.xxx.17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0.5.22 11:56 AM (219.251.xxx.108)

    원글님. 어서 힘내시고 툴툴 털고 나으셔야지요.
    그래도 원글님은 챙겨주는 자식이라도 있네요.
    어머니의 위로 기대하지 마시고
    그냥 내몸은 내가 챙기고 자식들과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세요.

    어서 몸 나으시길 바래요

  • 2. 어머님과
    '10.5.22 12:02 PM (58.237.xxx.19)

    함께 사시나요?
    섭섭하셨겠군요.
    대부분의 엄마들은 걱정하실텐데 이해가 안갑니다.
    저도 작년 겨울 어깨 통증으로 아파 잠을 못자는데 신랑과 아이는 잘자더군요.
    근데 신랑의 현명한 처방으로 의원가서 약을 그대로 지어 달래서 먹었더니 나았네요.
    어머님이 그런 분이시면 앞으로는 아무 기대로 마시고 몸챙기시고 힘드실땐 이곳으로 언능
    달려오세요.

  • 3. 예쁜 딸
    '10.5.22 12:02 PM (203.170.xxx.149)

    윗분 말씀처럼 예쁜 따님이 계시니 얼마나 좋으세요~
    얼른 나으셔서 하루 하루 행복하게 지내세요~

  • 4. ..
    '10.5.22 12:05 PM (125.184.xxx.162)

    친정엄마하고 같이 사시나봐요.
    저도 살갑지않고 자기애가 강한 친정엄마가 계시다보니 그 마음이 이해됩니다.
    어릴때부터 엄마라면 우리가 갖게되는 전형적인 엄마상이 있었죠.
    참고 또 참아주고 자식이라면 내 생살을 베어줘도 아깝지않아할 엄마를..
    저도 크면서 이해못할 엄마를 보며 나는 자식한테 그러지말아야지, 내자식하곤 정말
    사랑해주고 사랑받는 엄마다 돼야지 그러고 컸습니다.
    아직도 친정엄마와 저는 원만하지못한 관계이고 시시때때로 상처를 주고 받지만
    저 역시 무조건 자식을 위해 내모든걸 희생하는 전형적인 엄마는 아님을 압니다.
    다만 항상 돌아보고 반성하고 나자신을 다잡고 그러고는 있지요.
    다행이고 고마운건 저도 저보다는 엄마인 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쏟아주는 딸이 있습니다.
    딸이 다 모르는 내가 있듯이 내가 다 모르는 엄마의 모습이 있는걸까요?
    나이가 암만 들어서 엄마가 되어도 님도 저도 여전히 엄마의 사랑이 목마른가봅니다.

  • 5. 혹시
    '10.5.22 12:07 PM (220.76.xxx.234)

    친정엄마 아프다고 이야기하실때 모른척 하신적 없으신지....//저도 우리남편에게 소심하게 그런식으로 복수한적이 있어서요.

  • 6. 셤니
    '10.5.22 12:12 PM (119.67.xxx.242)

    감기몸살로 인해 열이 39~40도를 오르내리며 끙끙 앓고 일어나지도 못하는데
    당신 아픈것만 중요하지 방문 열고 어디 아프냐고 묻지도 않은 사람이지요..
    셤니도 원망스러운데 친정 엄마가 그러시면 더욱 서운하다 못해 속상할 거 같네요..
    힘내세요..이쁜 딸이 잇어 다행이네요..^^

  • 7. 힘내세요
    '10.5.22 12:28 PM (221.148.xxx.106)

    자궁 복강경 수술로 한달간 집에서 꼼짝 못했을 때 친정엄마 수술첫날 수술실 들어가기 전 딱 1시간 있다 간 뒤로 한번도 연락도 없고, 들여다 본적도 없었어요. 그리고 한달 뒤 갑자기 전화 와서 통장에서 돈 인출하는데 제가 필요하다고 나오라 했어요. 배에다 붕대 붙이고 살금살금 걸어 엄마 보자마자 괜찮냐 묻는 말한마디도 없이 얼른 돈 찾으라고 성화셨어요. 지금 생각해도 가슴에 불이 확 올라옵니다.

  • 8. 저같은 사람도
    '10.5.22 2:04 PM (119.71.xxx.63)

    저는 그런 엄마에 그런 딸까지 있습니다.--;;;;;;
    엄마에게 잘 못했냐구요?
    초등학생때부터 빨래 해입고 다녔습니다...집안일은 필수였구요.
    그 엄살 어린나이부터 다 받아줘야 했구요...허구허날 몇시간이고 팔다리를 주물러야했어요.
    무슨 특별한 병이 있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제 딸한테는 못했냐구요?
    고등학생인 지금까지도 몸움직이는 걸 워낙이 싫어하니
    제몸 부셔져라 아끼고 아껴서 키웠습니다.
    저 오래된 지병이 도져 기어다닐때도 자기몸 아끼느라 손끝하나 까딱 안하는 아이입니다.

    그래도 원글님은 착한 딸이라도 두셨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힘네세요.

  • 9. 여기도있소
    '10.5.22 2:06 PM (116.38.xxx.229)

    아플 때는 그렇다치고
    신혼집 한번 들른다고 오셨는데 난 같이 청소하고 짐도 옮겨주려고 그러나부다 했는데
    옷차림부터 청소라고는 할 생각이 없는 다림질로 빳빳하게 주름이 선 옷차림.
    거의 뭐 나 혼자 청소하는 불편한 분위기였는데
    조금 있다가 울 시엄니가 매우 편안한 차림에 청소도구를 한아름 들고 들어오시더군요.
    순간 너무 민망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돌쟁이 아이가 폐렴으로 일주일 입원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고급스런 패션에
    귤 한봉지 사들고 오시더군요. 난 그간 힘들어서 입안이 다 헐었는데...

  • 10. .
    '10.5.22 2:10 PM (110.14.xxx.110)

    같이 사시나봐요
    나이들면 자기만 안다고 하더니..
    그런가 보다 하고 잊으세요 님이 알아서 몸 챙기시고요

  • 11. ..
    '10.5.22 2:15 PM (59.12.xxx.147)

    정말 나이들면 자기만 생각하는 경우 많아요.
    남편이 간암 투병중인데도 본인 스트레스 받는다고 난리치는 사람도 있구요.
    또 위암 말기로 판정 받은지 3개월만에 죽은 남편이 물려준 작은 재산, 없이 사는 자식들이 탐낼까봐 전전긍긍하기도 하구요.
    나이들면 이기적인 사람들 많습니다. 윗분말씀처럼 그러려니..이해하세요. 빨리 나으시구요..

  • 12. 다~
    '10.5.22 3:15 PM (61.252.xxx.188)

    인연이고 팔자인가 봅디다.

  • 13. 눈물 한바가지..
    '10.5.22 11:18 PM (116.32.xxx.72)

    저도 지질히 부모복 없는 녀자..
    몸 아프시니 더 섭섭하시지요..
    불교는 아니지만 이번 삶에서 주어진게 이것 뿐인가 보다
    스스로 위로하고 살고 있습니다.

  • 14. .
    '10.5.22 11:28 PM (58.140.xxx.251)

    울엄마는 묻기는 커녕
    노려보고 또 아프다고 하냐?? 합니다.
    제가 병은 없지만 사방이 아프고 피곤하거든요
    약 한번도 안해주면서 그러지요
    전 친정엄마 복 없고 시엄마 복 없고 남편복도 없고 ...
    딸 둘도 애비 하는 짓 보고 사니 어미 무시하고 말 안 듣고 그렇습니다,
    짜증나면 다 던지고 혼자 멀리 가고 싶지요
    정말 외로운 인생이예요

  • 15. 속상하겠어요,,
    '10.5.23 12:29 AM (125.135.xxx.219)

    부모 형제가 주는 설움이 가장 아프게 와닿는 것 같아요..

    전 우리 시집 식구들이 제가 죽을만큼 아파도 아프냐고 물어보지도 않아요..
    바라고 요구할게 많은데 아프니 부담스럽다 귀찮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시집 식구는 남이니 그러든가 말든가 무시하면 그뿐인데..
    내 부모형제가 그런다면 어쩌지도 못하고 누구에게 말해도 내 욕이고..
    참 답답하고 힘빠지는 일인 것 같아요..
    어쩌겠어요..스스로 다잡고 일어서야지요...

  • 16. 나무
    '10.5.23 12:53 AM (125.187.xxx.26)

    에구...몸도 아픈데 얼마나 서글프셨을까..제가 마음이 다 짠...하네요......
    윗님들 말씀대로 그래도 너무도 이쁜 따님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어머니와 평소에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없으신가봐요..
    어머니도 뭔가 서운한 감정이 있으신거 아닐까요.......
    어서어서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17. 인연
    '10.5.23 1:13 AM (128.205.xxx.59)

    기대하지 마세요.
    원래 그런 사람이에요.
    그 이상 해결 방법 없어요.
    절대 화 내지 마시고요.
    치솟아오르는 그 마음 500% 이해합니다만
    내 손으로 저지르지도 않았고, 해결되지도 않는 일로 화 내는 건 진짜 바보짓이에요.
    오늘 이후로, 지금부터, 절대 신경쓰지 마세요.
    그 존재를 그냥 싹 지워버리세요.

    그리고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
    이런 글 올리면, 저도 올려본 적 있습니다만
    '네가 뭐 잘 못 한 거 아니냐. 엄마가 그럴 리 없다.' 이런 댓글들이 많이 달려요.
    그런 말들에 상처 받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 사람들은 정말 이 쪽 방면에 무지하더라고요.(무식이 아니라 무지, 정말 모름)
    그래도 위의 댓글들 보니 요 1~2년 사이에 많이 나아진 것 같네요.

  • 18. 엄마도
    '10.5.23 2:23 AM (211.54.xxx.179)

    자식처럼 랜덤입니다.
    모든 엄마들이 눈물과 희생으로 자식 키우고 바라보지는 않아요,
    그냥 저런 부모님 밑에서 커서,,나만은 그런 엄마 되지말아야지,,하지만 보고 배운게 그거라서
    어쩔수없이 다른 엄마보다 조금 더 이기적인 제 모습을 발견할때가 있습니다.
    그려려니 하시고 우리는 우리 자식한테 잘해줍시다,,,

  • 19. 쿵야
    '10.5.23 6:15 AM (211.204.xxx.71)

    저는 아프다고 말하면 엄마에게 죄지은것처럼 혼났어요.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갖은 욕들으면서.. 제몸관리하나 못한다고.. 안맞으면 다행.. 그래서 아파도 안아픈척했는데..

  • 20.
    '10.5.23 11:30 AM (118.218.xxx.174)

    댓글 보다보니 이상한 엄마들이 참 많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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