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엄마 세상에서 전쟁을 제일 무서워하고
빨갱이를 엄청 싫어하는 분인데요
아마도 육이오를 겪은 세대라서 그런가봐요
전에도 북한이 장난치듯 도발하고 뉴스에 나오면 당장 자식들한테 전화하셔서
전쟁 일어나면 어떻게 하냐 라면같은것 많이 사다 쟁여놔라 하면서 걱정이 태산같은 분이었어요
그런데 천안함 발표하고 나서 이번엔 그전보다 강도가 더센거 같아 엄마가 전쟁 걱정되서 전화할지 알았는데
전화를 안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궁금해서 제가 전화해봤어요
저: 천안함 때문에 난리가 났네
엄마: 천안함 인지 뭔지 테레비에 맨날 나와서 시끄러워 죽겠다 죽은 군인들만 불쌍하지 그 부모들 어떻게 하니
딱 거기까지만 말하더군요
예전같으면 아주 사소한 도발도 뉴스에 나오면 북한 욕하고 전쟁나면 어쩌냐하고
육이오때 빨갱이들이 어쩌고 저쩌고 했다 라면서 빨갱이 욕을 하고 난리가 났을텐데요
동네 할머니들 반응은 어떠냐고 했더니 죽은 군인들 불쌍하다고 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별 관심 없어한다고 하시더군요
아마도 천안함 사건 일어나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무뎌지고 티브에 나오면 좀 질리는 경향이 있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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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위력이 별로인가봐요
... 조회수 : 2,118
작성일 : 2010-05-22 08:12:23
IP : 119.69.xxx.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hanpedro
'10.5.22 8:28 AM (121.151.xxx.53)하도 지-랄을 해대니, 그게 지-랄인 줄 아시는게지요. 저희 동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요즘은 리모콘을 알아서 다들 본방회피를 할 줄 압니다 ㅋㅋㅋ
2. 사랑이여
'10.5.22 8:44 AM (222.106.xxx.150)해외에서는 전쟁임박설이 파다하다고 하더군요.
외국인들이 한국사람들 혼란직전에 처해있다고....
그런데 해외에 있는 한국인들은 무덤덤하다는 반응이라는군요.
부모님들이 '꿈깨어 있다' 님의 글에 세상은 무지로 가득한 요지경이 아닌 것 같군요잉.
다행입니다.3. 음
'10.5.22 9:16 AM (211.177.xxx.245)하도 정부 말이 오락가락 미친x마냥 하루가 다르게 말 바뀌는거 보시고 시끄럽다 느끼시나??ㅎㅎ
4. 이플
'10.5.22 10:17 AM (115.126.xxx.81)양치기 소년한테 어디 한두번 속았어야지...
5. 맞아요
'10.5.22 11:56 AM (59.14.xxx.83)양치기 소년~
6. 다 바본줄아나
'10.5.22 2:44 PM (122.37.xxx.51)보수꼴통들만 난리지
일반인들....어르신들 별관심없으세요
아마도 유족들도 국가에 이용당했다는 생각들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제 추측으론 천안함이용한 북풍은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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