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82 눈팅하고 댓글만 달지, 직접 글을 쓰는 일은 거의 없는데
오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어디에라도 하소연 안하면 안될 것 같아서 씁니다..
제 스트레스의 주범은 상사입니다.....(전 팀에서 팀장 바로 밑... )
직장 생활하면서 상사 스트레스 당연한 거 아니냐 싶지만요,
저는 거의 살기를 느낄 정도에요... 그리고 저 40 넘었습니다.
그동안 평탄한 직장 생활한 것도 아니었고 이런 사람 저런 사람도 많이 겪었죠
직장생활을 20년 가까이 하면서 어떻게 청순하게만 살았겠습니까..
(철야, 야근 당연했고 월급 제대로 안주고 퇴직금 못받은 적도 많아요)
하지만 살다살다 이런 상사는 정말 처음이네요. (제가 이 팀장 밑에서 일한 지 만 1년..)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일하다보니 14시간 가까이 팀장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 사람이 주는 일이 12시 전에 퇴근하기 어려운 일감이에요.. )
퇴근한 이후고 뭐고 없습니다. 뭐가 문제면 댓번에 전화옵니다.
주말에도 계속 전화받습니다. 전화 안받으면 난리납니다.
(엄마가 진절머리 내실 정도에요. 전화해서 소리소리 지르는 걸 옆에서 들으시고..
매 주말에 전화 없이 넘어가는 적이 없어요... 온라인 관련 일을 하다보니 ..)
이 팀장의 특징은 일이 a, b, c가 있고 각각의 일이 병행할 수 없는 성질인데도 그걸 무시한다는 겁니다.
원래 a라는 일을 이번주까지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b 라는 일이 터졌습니다.
그러면 b라는 일이 더 급해서 그 일을 먼저 하죠.
팀장 지시로 전 팀원이 다 모든 일 중단하고 b 업무를 합니다.
그래서 겨우겨우 목요일까지 b를 마무리하면 금요일 아침에 팀원들 모아놓고
'a를 원래 금요일까지 해야 하는데 (직원들이 나태해서) 안했다'고 소리소리 지르는 인간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난주에 회사의 큰 행사를 하나 치뤘어요.
저와 다른 동료가 책임지고 행사 잘 치렀죠. 한달짜리 프로젝트였고 행사 막판 일주일은 정신 없죠.
행사 전날부터 새벽까지 리허설하고 하느라고요.
그거 딱 끝나니깐 평사시 해야 되는 업무가 왜 안돼 있냐며 깨기 시작하네요.
'그거 지난주에 마무리했어야 되는 일 아니야?" 하고 소리지르면서요.
지난주 목요일에 큰 행사 치루고 지금 5일 지났어요. 저 지금 해외 출장 와 있는데요,
출장 가기 전에 이거 해놔라 저거 해놔라, 오늘 아침에 비행기 타기 전까지
일 안해놨다고 승질 내면서요. 또 같은 레퍼토리 "이거 지난주까지 끝내기로 한 일이잖아!"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이역만리에서 잠도 못 자고 있어요.
그 일 하려고 노트북 켰는데 정말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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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안 풀려요...
쩜쩜... 조회수 : 610
작성일 : 2010-05-19 23:27:07
IP : 210.13.xxx.19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5.19 11:45 PM (211.207.xxx.10)힘드시겠어요.
니똥 굵다 그러고 속으로 넘기시고 잊으세요.
돈나오니 어쩌겠습니까?
미친 상사 진짜 많구요.
힘든 시절 정말 많더라구요.2. ..
'10.5.19 11:53 PM (119.70.xxx.132)정말 힘드시겠어요..세상에는 별난 사람들이 어찌 그리 많은지...ㅠ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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