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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아기 이뻐죽겠어요..이러다 크면 너무 서운할텐데
어찌나 애교가 많은지...아침마다 침대에
기어올라와서 엄마얼굴과 입술에
뽀뽀로 도배한답니다...엄마를 꽉 끌어안고
저를 토닥토닥해주고, 입에 기본적으로 "엄마 엄마 엄마"라는
말을 달고 살아요 ㅋㅋ
물론 왈가닥이라 무척 돌보기 피곤하긴
하지만 정말 바라보고 있으면 얼마나
신기하고 귀여운지......나중에 좀 더 크면
엄마를 귀찮아하겠죠?
시어머니들이 아들 장가 보내면서 서운해하는 마음
이젠 조금 알것 같아요...어쩜 제 입에서도 "지를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소리가 나올지도 ^^ 암튼 어디 자랑할 데도 없고 그냥 이뻐서요 주저리주저리
1. 사랑이여
'10.5.19 11:24 PM (222.106.xxx.150)<물론 왈가닥이라 무척 돌보기 피곤하긴 하지만..>
품안에서 아이들 키우는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고 기억됩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힘들어도 그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피곤해도 그게 행복의 대가라고 보면 얼마나 행복하실지를 상상만해도 부럽습니다.
이제 사내아이는 대학 수험생에 딸아이는 대학2년생입니다.
둘째인 아들보다는 딸아이가 더 정감있게 대해줍니다.
그것은 행복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증거같습니다.^^2. 아기엄마
'10.5.19 11:31 PM (122.36.xxx.19)우와 여기서 더 이뻐질까요? 하긴 이제 말문의 트이면 정말
이쁠 것 같긴해요. 지금 아기랑 씨름하면서 문뜩 "아 정말
지금 행복한 순간이다" 이런 느낌이 강하게 올 때가 많더라구요.
대신 제 사랑이 과해서인지 혹시 다치지는 않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너무 자주 들어서 어디가서 최면요법으로 치료받고
싶을 정도예요...이게 말씀하신 행복의 대가인가봐요.
그렇다고 항상 무한대로 이뻐 죽는 거는 아니지만
(아까도 우유 다 뚜껑 열어서 뿌리고 치카하다가
제 손가락을 거의 베어 물어서 맴매맴매도 살짝한 나쁜 엄마인데 ㅠㅠ)
암튼 제가 누군가에게 이토록 절대적인 엄마라는 사실
자체가 참 벅차게 행복하네요^^3. 이뻐
'10.5.19 11:51 PM (220.125.xxx.33)아기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전 중학교 다니는 아들도 이뻐서 뽀뽀 세레 날립니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도 마찬가지일걸요^^
그래서 부모가 되어서야 남의 아이도 세상의 모든 생명도 소중히 느껴지는 건가봐요4. 둘째
'10.5.20 12:05 AM (211.237.xxx.195)낳았는데요, 첫째도 정말정말 예뻐했는데 둘째는 거짓말안하고 10배로 더 이뻐요.
셋째생각은 없어서 이번이 마지막 이라고 생각하니 더더더 맘껏 아기시절을 즐겨야겠다는 의욕으로 ^^; 마구마구 물고 빨고 한답니다.
둘째가 딱 17개월이라 원글님이랑 완전 싱크로 된기분으로 답글달고가요.
아참 지금부터 더 이뻐지구요. 말하고 기저귀떼고 혼자밥먹고 아침에 인사하고 노란버스타고 노래도 부르고 일단 거기까지!! 큰애가 5살이라서요.
어른들 말씀이 애들이 공짜로 밥먹는거 아니라고 (기쁨주고 밥얻어먹는다는?)도 하시고,
세살때까지 이쁜짓한걸로 평생 자식을 책임진다고도 하시고,,,ㅎㅎㅎ5. 저두요.ㅋㅋ
'10.5.20 12:06 AM (121.180.xxx.188)저도 울 14개월 딸이 벌써 너무 많이 큰거 같아 아쉬워 죽겠어요..^^매 개월수마다 제가 젤 많이 한 말이 "이때가 젤 이쁜거 같애" 막 그랬는데 웃긴게 지금도 이 말을 무한반복 하고 있더라구요.. 한마디로 그때 그때 개월수마다 새로운 모습들이 다 이쁘다는거죵 ㅋㅋ 애 낳기전에.. 임신하기전에는 엄마들 아이키우는 모습이 그저 힘들어 보이고 안쓰러워보이는게 다였는데... 이런맛에 애키운다는게 진짜 뭔말인지 알겠더라구요...울딸은 아직 뽀뽀는 안하더라구요.. 연습시키고는 있는데... 저도 원글님처럼 딸한테 뽀뽀 엄청 많이 받고 싶어요..^^
6. 13개월
'10.5.20 12:07 AM (116.120.xxx.91)저희 아기가 자가 침대에서 저희 침대로 넘어와서 제 손을 잡아서 아빠 손에 가져다 주더군요.
잠결에 저는 이 남자가 아침부터 왜 손 잡고 g 럴이야 했는데/... 양쪽 손에서 잡아다가 그랬더군요.
정말 너무 짜릿했어요.7. 천사
'10.5.20 1:22 AM (175.112.xxx.147)전 울아들 아가때 천사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지금도 넘 넘 이뻐요. 초딩6입니다. 아가를 넘 이뻐하시는 님도 참 이쁘십니다. 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죠! 전 지금도 울아들 손잡고 거리를 걸으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넘 이뻐서...근데 슬슬 사춘기가 오려는지...가끔 툴툴대기도 하는데 이제 시작이겠죠.
8. 그런 아가들이
'10.5.20 9:52 AM (114.94.xxx.171)커서도 예쁜 짓 많이 한답니다, 저희 아들 님 아기같이 걸음마하기 전부터 엄마만 부르고 17개월에는 자다 일어나서 제 얼굴보고 예쁘게 웃어주고, 20개월엔 저랑 처음 외출하는 버스 안에서 저에게 춤보여주면서 뽀뽀해 주고, 4살때는 시이모집에서 설겆이하는 저를 보더니, 시이모와 시엄니앞에서 이집은 이모할머니 집인데 왜 이모할머니 딸은 저기서 놀고 우리엄마가 설겆이하냐고 따져주고, 5살때는 시고모, 시이모, 시어머니 앞에서 쌀을 씻고 있었더니 제 손을 끌어다가는 소파에 엄마는 앉아있고, 할머니들 중에 한 사람이 쌀 씻으라고, 우리 엄마 힘들다고 편들어주고, 그 이후에도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고 어쩌다 아빠가 저에게 뭐라고 하면, 울면서 저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다독이더니, 지금 12살인데 여전히 엄마가 이 세상에서 제일인 아이네요, 나중에 결혼시킬 때 저도 많이 서운할 거 같지만, 그래도 지금은 조금씩 독립을 시키는 교육을 시키면서도 그런 아들의 무한 사랑을 고마워하며 즐기고 있습니다.ㅎㅎㅎ
9. 아침마다
'10.5.20 9:58 AM (211.63.xxx.199)"엄마 몰래 이렇게 쑥쑥 커버렸어??"
아침마다 11살, 6살인 아이들에게 제가 해주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