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3학년 남자아이엄마입니다.
활발하고 명랑하고 말도많고 유머가 넘치는 아이이지요. 3학년이 되더니 학교에 흥미를 잃는거 같습니다. 담임선생님이 나이든 여선생님이신데 아이들 의견을 좀처럼 받아들이지도 들으려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끄럿" "입다물어" "야""너" "이**야" 뭐 이런식이랍니다.
하루이틀아니고 아이는 대질색을 하고요. 한번걸리면 며칠전거까지 끄집어내서 혼남의 끝을보시고 등도 손으로 철석 때리고...뭐에대해서 해명하려하며 입다물라고 하니 아이가 엉엉 울면서 전학가고싶다고 하더라고요.
방에있는 작은 칠판에다가( 선생님 미워 !!) 이런글과 만화까지 그려놓고...
선생님께 의논드려볼까 하였는데 며칠전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질겁을 했습니다.
내가 있는데도 "입다물어" "조용히해" "저런 꾀만 늘어서...." 정말 그러시더라고요.
아이와 학교 벤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야 학교다니기 힘드니? " 하고 물었더니 다니는건 괜찮은데
선생님이 너무싫다는겁니다. 어떻게 맘에드는 사람만 만나겠냐고 다독였지만 이렇다고전학을시킬수도 없고 견디라고 하는것도 그렇고...
딴건 그래도 아이들 말은 좀 존중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에효
오늘 공개수업을 갔는데 정말 심란하더라고요.
파워포인트 걍 읽으면서 시간분배못하고
지루하고
무조건 조용히 하라고만 하고
그렇다고 아이와 맞장구를 칠 수도 없고,,,
아이를 달랠 말이 생각이 안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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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과의 궁합~
타샤의정원 조회수 : 818
작성일 : 2010-05-18 11:56:33
IP : 119.64.xxx.2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익명으로
'10.5.18 12:01 PM (125.178.xxx.192)교장에게 전화라도 함 하세요.
진짜.. 욕나오는 선생이군요.2. ㅎㅎ
'10.5.18 12:16 PM (180.64.xxx.147)저희 아이를 보는듯해요.
엄마가 보는 앞에서도 아이들 머리를 내려치고 등짝을 후려갈기던 선생을
1, 3학년때 두번이나 만났더랬죠.
2학년 때 선생님은 정말 훌륭하신 분이셨어요.
저도 전학을 시킬 수도, 맞장구를 시킬 수도 없어서 아이를 달래줬습니다.
세상에는 참 많은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를 생각해보라고 하면서
아무래도 너는 선생님을 만나는 게 냉탕, 온탕, 냉탕, 온탕의 순서인 것 같다.
내년에는 좋은 선생님 만날 것 같구나 했어요.
그렇게 따지자면 6학년땐 온탕을 만났어야 하는데 냉탕이 아니라 얼음탕을 만났어요.
그런데 아이는 그게 온탕이라 생각하며 지내고 선생님과 잘 지내더라구요.
아드님 잘 달래주고 힘을 북돋워주세요.3. 타샤의정원
'10.5.18 1:45 PM (119.64.xxx.209)두분 감사드립니다. 공개수업 다녀오고 비도오고 직장 휴가내고 하루를 비웠었는데 엄마들하고 친하지도 못한지라 몇몇엄마들 점심먹는다고들 떠나는데 끼지도 못하고 우리아들 어찌하나 걱정하고있었는데... 감사합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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