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영화...하녀보다는 시

내보기엔 조회수 : 3,457
작성일 : 2010-05-17 00:43:20
칸에서 하녀보다는 시가 상을 탔으면 좋겠습니다.
하녀...언론은  전도연의 연달은 수상을 원하는 듯하고 임상수도 약간 자만스럽더군요.
노출에만 자극적이게 초점을 맞춘..

'시'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이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대한 메세지가 없는 영화는 싫어요.

윤정희 씨 연기 너무 잘하시고
김희라씨외 조연들  모두.. 정말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연기력입니다.
아름다워야 하는 시와  그와 반대로 추악한 세상을
버무려낸 감독의 시선 또한 나무랄 데 없습니다.

더러운 세상에서
아름다움을 건져내는 것도 시요
그런 시로 인해
더러운 세상도 아름다워질 수 있는 거겠지요.

중요한 건 아름답건 아름답지 않건
우리모두가 그 안에 함께 있다는 겁니다.

시란 장르는 아니지만 처음 글쓰기를 배울 때 제가 느꼈던 감정을
영화 시를 보면서 많이 공감했습니다.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그리고 보고 나서 마음이 많이 아팠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진심으로  <시 >... 칸에서 수상을 바랍니다.
IP : 124.54.xxx.1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깍뚜기
    '10.5.17 12:55 AM (122.46.xxx.130)

    저도...<시> 너무 기대됩니다~!!

  • 2.
    '10.5.17 12:57 AM (121.162.xxx.40)

    낼 상암 cgv 로 시 보러가요.
    제가 좋아하는 안내상씨 김용택시인 최문순 의원분들이 출연한대서..

  • 3. 공감
    '10.5.17 1:09 AM (119.69.xxx.140)

    이창동 감독님 영화중 최고, 아니 우리나라 역대 영화중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원래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해서인지.. 물론 스타일은 다르지만 문득 죽은시인의 사회를 보며 눈물흘리던 여중시절도 생각났습니다. 미자의 인생 자체가 시이자 꽃인 것을..감독은 너무나 잘 표현했더군요. 보는 내내 눈물이 줄줄 흘려서..그런데, 흐르는 눈물 닦지 않고 계속 흐느끼면서 봤네요.

  • 4.
    '10.5.17 1:14 AM (218.38.xxx.161)

    봐야겠습니다
    하녀를볼까?
    시를볼까?...고민했었는데요
    며칠전에 아들하고 친정엄마보면서 둘이 얼마나 훌쩍였는제
    나와서 서로의 얼굴보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제목이 친정엄마라...꼭 달하고 봐야할것만 같았습니다만
    딸은 그날 바쁘다하고 아들은 시간있다하고~
    에라모르겄다...다~~큰 아들놈과 함께~~~친정엄마를 봤어요
    딸하고 보는 재미와는 또 다른 그런 맛이있던걸요
    시~는 혼자봐야겠어요

  • 5. 공감
    '10.5.17 1:27 AM (119.69.xxx.140)

    "손자의 만행을 처음으로 듣게 되는 자리에서 미자는 홀로 밖으로 나와 꽃을 보면서 시상을 떠올리려 합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끔찍한 현실을 감내할 수 없게 되자 현실을 부정하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고자 몸부림 친 것입니다. 내 손자가 그럴리없다, 내가 처한 현실이 그럴리 없다면서..미자가 바라보던 맨드라미의 꽃말은 방패입니다. 그녀는 이 순간 자신의 현실을 막아줄 방패가 필요했지만 현실을 꽃처럼 아름답지도, 방패가 되어줄 무엇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걸 깨다는 순간 미자는 바닥에 떨어진 살구처럼 자신의 몸을 던집니다. 아름다움이라곤 눈꼽만큼도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서 그녀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 뿐이었습니다. 현실은 유토피아보다 디스토피아에 가깝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그 기준에 자신을 맞출 수 밖에 없습니다."...어떤 평론에서 읽은 글인데요. 미자가 음식점에서 나가 엉뚱한 행동(저는 단순히 시상에 빠져있거나, 일시적 치매증상인가 했는데)을 했던 것이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담고 있더군요. 이창동 감독이 우리나라에 존재한다는 것이 참으로 기쁘네요.

  • 6. 빙고
    '10.5.17 7:31 AM (221.140.xxx.65)

    원글님의 의견에 매우 공감합니다.

  • 7. 동감
    '10.5.17 7:36 AM (125.128.xxx.133)

    하녀 정말정말 비추~! 신랑이랑 영화보고 오는내내 이영화는 완전 김기영 감독 욕보이는 영화라고 (김기영감독 작 하녀 DVD보고 영화관 갔었거든요). 김기영감독님 이름을 거론이나 하지말것을..임상수 감독 원망스럽더라구요. 암튼 하녀는 정말 아니올시다..........스토리라인도 그렇고 긴박감도 하나도 없을뿐더라 출연자들 발연기 또한 끝장입니다

  • 8. 맞아요
    '10.5.17 8:25 AM (118.220.xxx.12)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나와 내 주위를 돌아보게하는 아주 의미있는 영화에요...
    영화중 시 강좌에 참여한 사람들이 내 인생에서 제일 아름다웠던 순간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과연 내 인생에서는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 언제였을까 지금까지도 생각하고 있답니다...^^ 제일 슬펐던 순간은 있었던것 같은데 아름다웠던 순간은 영~~ ^^;;

  • 9. phua
    '10.5.17 8:44 AM (218.52.xxx.98)

    꼭.. 봐야겠네요.

  • 10. 하녀처럼
    '10.5.17 9:04 AM (116.120.xxx.234)

    별로다 라는 의견으로 통일 되는 영화도 드문것 같네요
    별로이다 도 있고 괜찮았다 좋았다 ,,여러 평이 엇갈리게 마련인데
    본사람들 반응은 하나 같이 보지마 였고
    온라인 평들도 평론가나 일반 관객이나 다 별로라고
    이게

  • 11.
    '10.5.17 9:09 AM (113.199.xxx.117)

    예고편만 보고도 눈물이 줄줄...해서 추책이구나...했는데, 꼭 봐야 겠습니다.

  • 12.
    '10.5.17 11:33 AM (112.152.xxx.232)

    화려한 음악, 무대, 의상 없이 화면,연기,대사만으로 2시간 넘는 시간을 그렇게 짜임새 있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건 예술가 이창동 감독님의 힘이요!

  • 13. 이영화
    '10.5.17 11:53 AM (118.32.xxx.167)

    중학교 1학년짜리가 보기엔 지루하겠죠?????? 평이 너무 좋으니까 딸아이와 같이 보고 싶은데 ..어떨까요?

  • 14. 원글님 의견
    '10.5.17 4:43 PM (219.240.xxx.220)

    원글님 의견에 격하게 동감 합니다.
    시 정말 좋은 영화이고, 이창동 감독님 최고의 걸작입니다.
    아픈현실을 내것으로 받아 들일때 비로서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을 절절이 느꼈습니다

    극장 문을 나오면서 미자가 그토록 쓰고자 했던 시란 나에게는 무엇인가를 생각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2143 기저귀 쓰레기, 어떻게 처분해야 할까요? 12 냄새 2010/05/17 2,428
542142 영화...하녀보다는 시 14 내보기엔 2010/05/17 3,457
542141 경주여행 1박2일 충분할까요..? 7 궁금... 2010/05/17 1,843
542140 휴...급히 돈을 벌어야 하는데요...무슨일이 좋을까요?? 11 제발... 2010/05/17 3,165
542139 daum.쪽지 에서요.. 2 미쳐 2010/05/17 934
542138 혼자 사는 여자 이미지 아파트/오피스텔/원룸 25 혼자 2010/05/17 4,585
542137 선거대상이 너무 많아 복잡하지만~ 후보들을 우리끼리 좀 알아보죠. 4 웃음조각*^.. 2010/05/17 1,285
542136 짧은 영어 문장 해석 부탁드립니다. 꾸벅 3 그저 영어일.. 2010/05/17 1,144
542135 매번 끼니뭘로 할지 고민하는거 힘들어요. 3 먹는고민 2010/05/16 1,655
542134 맘스 홀릭 카페에서 강퇴되었다는데요 ㅜ.ㅜ 22 황당 2010/05/16 11,466
542133 냉장고 칸막이 제거 하려는데...요. 1 궁금 2010/05/16 1,180
542132 오늘 명의가 추천하는 약이되는 밥상 -당뇨편에 나오신 의사선생님 누구신가요? 2 ... 2010/05/16 2,257
542131 아이 성격이 너무 세요 2 딸아이 2010/05/16 1,504
542130 초등2 공개수업하는날...꼭 가야하나요? 12 공개수업 2010/05/16 1,995
542129 손학규 8 궁금 2010/05/16 1,953
542128 중2 수학 도움주세요 5 도움요청 2010/05/16 1,609
542127 안희정, 충남지사 여론조사 첫 1위 11 세우실 2010/05/16 2,408
542126 출산 후 요실금.. 3 ㅜㅜ 2010/05/16 1,757
542125 사람들이 저를 안좋아한다는 생각에 ..신경쓰이고 괴로운성격땜에 괴롭네요. 4 심리상담 2010/05/16 3,049
542124 반려견, 반려묘 까페 괜찮고 운영 잘 되는 곳 있으면 알려주세요.^^ 4 반려견반려묘.. 2010/05/16 1,540
542123 스타크래프트...4학년아이들 많이들하는 게임인가요? 5 어쩌나 2010/05/16 1,652
542122 손님상에 중국요리 할건데 중국풍접시 구매처 알려주세요.~~ 2 궁금 2010/05/16 586
542121 sat 학원 1 마미 2010/05/16 596
542120 아기 돌잔치에 필요한것들. 2 돌잔치 문의.. 2010/05/16 786
542119 아이의 뼈있는 한마디... 34 ??? 2010/05/16 7,054
542118 돌아오는 금토일 연휴에 저혼자 여행가요;;;; 5 . 2010/05/16 1,130
542117 대형보험사에서 보험지급안하기위해 불법행위했다더니... 1 윤리적소비 2010/05/16 577
542116 애가 공짜로 크는줄 아는 남편...속터져요 2 속없는남편 2010/05/16 696
542115 보수우익단체 "MBC 파업 더하지 왜?" 1 세우실 2010/05/16 492
542114 여긴 대전입니다. 노무현추모공연에 다녀왔어요. 6 아주 가끔씩.. 2010/05/16 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