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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시민 장관이 한 일을 알고 있다.(펌)
고양시민 조회수 : 995
작성일 : 2010-05-15 13:36:02
번호 146124 글쓴이 위트니스 조회 1764 누리 648 (658-10, 25:90:2) 등록일 2010-5-15 03:18
대문 29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을 무렵 우연찮게 보건복지부 간부급 토론을 참관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그날의 이슈는 일명 효도연금(기초 노령연금)이라고 불리우는 노인들에게 정부가 약간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개발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이 안건과 관련하여 참석한 보건복지부 차관을 비롯한 각 국장급 고위간부들에게 유시민 장관이 당부하는 태도와 말씀이 참 인상 깊어서 그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몇 자 적어본다.
유시민 장관의 말씀 : "여러분 우리 부처 혁신과제를 추진하시느라 노고가 많으실 줄 압니다. 최근 우리 부처에서 논의하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보조금 정책과 관련하여 짧게 제 의견을 말씀 드리고 가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효자들입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그렇치 마음만은 늘 연로하신 노인들을 걱정하지요... 그래서 왕왕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어머님, 아버님 오래오래 사세요...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제가 잘 모시고, 크게 호강시켜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곤 하지요... 그러나 시간이 가고 세월이 흐르고 나면 아쉽게도 호강시켜드릴 부모님은 살아계시지 않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호언장담이나 먼 미래의 호강보다는 오늘 당장 부모님에게 작은 용돈이라도 드리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노인 분들에 대한 보조금도 그런 심정에서 발의하는 거지요... 노인복지의 일환으로 작은 보조금이라도 마련해 드리자는 것이 지금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작지만 아주 소중한 한 걸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ㅁㅗㅎ든 여러분께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약속도 있고, 제가 없는 편이 여러분들이 자유롭게 논의하기에 더 편하실테니까... 저는 이만 떠나겠습니다.“ (싱긋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 남)
가까이서 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참 겸손하면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당시 함께 일했던 공무원들이 유시민 장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속내는 모르겠으나 유시민 장관의 업무능력과 신뢰의 리더십은 깊은 감명으로 다가왔다.
가까이서 본 유시민 장관의 업무스타일은 명석한 두뇌와 빠른 순발력으로 사물의 핵심을 적확하게 포착하는 것 같았으며, 사람들과 더불어 소통하고 토론하기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도 절대로 건방지거나, 독선적이지 않았다는 점이 강한 인상으로 남는다. 유시민은 건방지게 조소하는 까칠한 인간유형이 아니라 인간의 도리에 눈을 뜬 정감 많고 따뜻한 휴머니스트라는 느낌이다. 그의 높은 지성 속에 간직된 사람에 대한 절절한 관심과 인간에 대한 존중심이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어떻게 이렇게 까칠하고 윤기 없는 시대에 그와 같은 진정한 휴머니스트가 살아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
유시민, 그는 머리에서 가슴까지 이르는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을 가장 빠르게 도달할 줄 아는 직관의 사람이다. 진리는 단순하고 명쾌하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사람이다. 인간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물질의 99%는 텅 빈 공간임을 잘 아는 사람이다. 만일 그가 이번 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 경선처럼 적극적으로 도와줄 사람들과 시대의 물결을 제대로 얻는다면 우리는 그에게서 신뢰와 비전의 진정한 리더십의 정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원 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46124
IP : 221.155.xxx.2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고양시민
'10.5.15 1:37 PM (221.155.xxx.248)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46124
2. 최고의 밥상
'10.5.15 3:32 PM (114.204.xxx.67)...저도 고양시민^^
근처 조그만 신호등엔, 거의 맨날 한나라당 후보가 신호등 앞에서
넙죽 허리를 90도 꺽으며 안녕하십니까! 인사를 합니다.
그동안 외면하건 유인물 안받으려고 멀찍이 숨어 있기도 하고..
피할 수 없는 어느 날은 허리 꼿꼿하게 똥씹은 표정으로 아주 건성으로
명함을 받는데요..(그래도 사람에 대한 도리로 아주 무시는 못하겠서서..)
그러면서 신호를 건너며 생각하는 것이..
에그...당선 디고나서도 우리에게 그리 깍뜻하게 인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면...
오늘날 우리가 요러고 살지는 않았겠지...
지네들 사리사욕 채울 의지로 우리 사회가 더 좋아졌겠지....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는 사람들은..공익을 위해 일할 수는 없는거 같아요.
진정으로 자신을 낮추며..자기가 그자리에 있음도 감사해 하는 사람들...
자기들 잇속을 챙기기 보다..오히려 있는것도 희생하시는 그분들에게
우리는 우리가 그러고 살지 못함을..미안해 하고 지지해 주고,
그들이 대신해주는 것을 감사하며 살았음...그러면 우리가 더 잘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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