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적 분리수거는 아니지만...
작성일 : 2010-05-12 08:53:23
858737
전업으로 있다가 취직했어요.
전업이래도 만점짜리는 아니지만, 그냥 제가 분리수거를 굉장히 철저히 하는 편이었어요.
처음엔 노력했어요. 막 섞어서 버리기도 했었구요. 몇해 습관적으로 분리수거 하다보니,
이젠 자동인데요.. 하다못해 껌종이, 손바닥보다 작은 비닐도 분리수거를 해요.
근데, 취직해서도 그게 자동이에요.
얼마나 많은 이면지가 나오며, 무지막지하게 쓰는 A4용지들... 빈 병들...
종이는 정말 아깝네요. 어쨌든, 저는 포스트잇만한 것도 철저히 종이면 종이로 비닐은 비닐로,,,
캔뚜겅과 병도 분리하고 그러는데요..
같은 직장 동료들은 안그래요. 괜찮아요. 제 교실에서 나오는 건 제가 하면 되니까요..
근데, 제 스스로 내가 너무 강박적인가 싶어요. 사실은, 의식적이 아니라 자동인데요...
나만 잘하면 뭐하나.. 다른 데는 엉망인데.. 이런 생각이 문득 드네요..
큰 사업장 비닐봉투를 하나씩 끼워놓았는데... 아직 꽉 차려면 몇개월 있어야 해요. 분리수거를 하니, 별 휴지도 없던데요...
직장에선 모든게 헤픈것 같아 걱정이에요. 종이도, 종이컵도... 뽑아쓰는 핸드타월 같은 것도...
제 살림도 아닌데, 막 돈낭비되는 것 같아 언짢을 때도 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제일 쉬운 종이류는 철저히 분리수거 했으면 해요. 다들..
아, 저처럼 완전자동이 아니면 힘들겠군요. 저도 처음엔 노력한 거니까요..
근데, 직장에서도 껌종이조차 분리수거하는 저 너무 웃기죠?
IP : 211.182.xxx.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caffreys
'10.5.12 9:24 AM
(203.237.xxx.223)
딴 얘기지만
직장에서 A4 용지 마구 낭비하는 인간들 있어요.
달랑 몇 줄 읽을려고 수십페이지씩 되는 거 다 뽑아내서,
그 중 필요한 거 몇 장만 남기고 버리고..
그런 일에 윗사람이라고 잔소리할 수도 없고..
그런 분들 보면... 정말 이마트 진상고객들 보다 더 진상이에요.
수십장씩 잘못뽑아 그대로 버리고...
그런 인간들 자기 돈 쓰는 일엔 300원짜리 커피 뽑는 것도 아끼면서..
2. 병적
'10.5.12 11:21 AM
(125.187.xxx.208)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완전 병적,광적이였어요!
돈 아끼는 거랑,재테크 이런거랑은 거리가 먼 뇌구조인데도
교실마다 켜있는 불들,교무실에 갈때마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A4용지들
매점 쓰레기통에 분리수거 없이 마구 버려진 우유곽들 보면 분리수거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구요..
완벽하게 분리하는것도 모자라 예쁘게 버려야 하는 강박증 까지 있어서
예전에는 일일이 다씻고 했지만 이것도 자원낭비라 냄새나는 것만 헹구고 버려요~
일본에 있을때 휴지심 가운데 잘라 차곡차곡 쌓아 종이노끈으로 묶어놓고
페트병에 붙은 비닐상표 일일이 다 떼어낸 누드페트병들 보면서
너무 아름답다고 느낀적 있어요~
젊은사람들,학생 많이 사는곳이라 분리수거 참 안되는 곳에 살아서
분리수거 하러 갈때마다 짜증나고 분통터지고 그럽니다ㅠ
3. 저도
'10.5.12 12:06 PM
(211.187.xxx.27)
그래요
남들 기준에서 보면 강박증이다 할 수도 있겠지만.......
분리수거 원래 그렇게 해야 하지 않나요? ^^
저는 집에서 캔이나 철종류도 일일이 분리해서 쇼핑백 하나 만들어 집밖에 내어 놓으면 5분도 안되어 제일 먼저 없어 집니다.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순간이죠. 제 철저한 분리수거가 환경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면서 저는 꾸준히 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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