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연한 계기로 주말농장을 시작했거든요.
하다보니 내 적성은 농부가 아닐까 싶은 과대망상부터 시작해서
참 재밌고
나중에 귀농하고 싶다(전업농이 아니라 텃밭지기로~)는 은근한 포부도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그 동네가 용인 모현면인데요.
정몽주 묘지 근처에요.
동네가 참 맘에 들더군요.
조용하고 한적하고 깨끗한 시골 분위기에
동네 안쪽으로 들어가니 그림같은 집도 있고~
아, 이런데서 땅사서 집짓고 텃밭가꾸고 살면 천국이 따로 없겠다 싶어
남편한테 이런 데 땅은 얼마나 할까?
이런 데 땅은 잘 안나오겠지 그러던차에
남편이 자기도 이 동네 맘에 든다고 가격이나 알아보자고 주말농장 나오던 차에 근처 부동산에 들렀는데
할아버지들이 열댓명은 모여서 고스톱치고 바둑두고 계시더군요.
들어갔더니
누구냐고 해서
남편이 땅 나온거 있냐고 그랬나, 뭐 비슷한 이야기를 했느데
돌아온 대답이
땅없어요. 땅이 어딨어?
옆에 다른 할아버지가
땅 뭐할라고요?
무턱대고 땅있냐고 물어보면 어떡하냐고? --;; 듣고보니 맞는 말이네.
남편이 200평 정도 전원주택 지을 수 있는 땅이요.했더니
그런 땅 없어요.
딴데 가봐요.
아흑~~
할아버지들 너무 하시네.
잘 모를 수도 있지 그렇게 사람 무안하게 냉대를 하시니~
우리가 돈이 없어보이긴 없어 보였나보다. 하고
다른 부동산 가보자는 걸 제가 말렸어요.
정말 기본적인 건 좀 알고 들어가야 말이 통하지
땅도 전,답, 임야, 대지 뭐 이런게 있다던데 좀 알아보고 나중에 다시 가자고 말리고 왔네요.
아흑~~
우린 그냥 이동네 비싸다고 듣긴 했지만 200평 한 2억쯤 하려나(물론 2억 없어요.)
하고 궁금해서 들어가본건데 정말 제대로 무안당하고 와서 후유증이 저녁 한나절까지 갔습니다.
혹시 그 동네 땅값 아는 분들 여기서라도 좀 가르쳐 주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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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어 보이긴 하나보다~~
부동산냉대에--;; 조회수 : 1,844
작성일 : 2010-05-09 22:32:34
IP : 124.80.xxx.22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5.9 10:39 PM (125.130.xxx.37)그냥 나홀로 전원주택 지으실꺼면 땅사실때 주의하시구요
(도로, 전기, 수도, 지하수 등등 자세히 알아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좀 더 싸겠죠)
전원단지 같은경우 보통 평당 200정도 잡으시면 넉넉하실 겁니다2. ^^
'10.5.10 12:22 AM (112.150.xxx.185)저도 첨 부동산 들어갔을때 그런 대접 받은 적이 몇번있는데요...ㅎ
그런 분들은...그 일을 평~생 해서... 딱! 보면 살 사람이다! 아니다! 가 나와요..
그래서...그냥 한 번 물어본거지...딱 살사람이 아니다 나와버리니 그러신거에요. 넘
기분나뻐 마세요^^* 저도 첨엔 헉~ 했는데 ㅋㅋ
당장 살것처럼.... 지금 바로 살 수 있다 버전으로 상담해보면 완전 달라요 ...
그쪽은 아파트도 아니고 땅이라.. 아마 ..그게 더 심했을꺼에요. 땅 매매가 쉬 되지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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