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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엔 신경쓰지 말고 시댁에나 잘 해라" 하는데 제가 발끈했어요

울엄마 조회수 : 2,131
작성일 : 2010-05-08 11:31:50
결혼 3년된 30대 맞벌이. 임신중..

이번 어버이날을 친정/시댁 어디를 먼저 가고 어디서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을까 (두집은 가까워요) 하는 상의를
친정엄마랑 전화로 하는데 엄마가 저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평소같으면 알겠다고 넘겼을 텐데 제가 잠이 좀 덜깬 상태라 발끈했어요
이전에도 저 말씀을 여러번 하셨고 결혼할 때도..진짜 서러웠거든요 딸이란 게 뭐길래..하고..
그래서 엄마에게 나도 우리 가족이 있고 뿌리가 있는데 친정에 신경쓰지 말라는게 대체 뭔뜻이냐.
좀 화를 냈더니 엄마가 대뜸 "난 내가 질투가 날 정도로 너와 사돈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 하시는 거예요

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요?
전 남존여비 자기비하 이런 말들이 머리속을 확확 돌아다녀서 도저히 화를 참을 수가 없더군요-_-;

임산부인데 그런 말 너무 스트레스 받게 되니깐 하지 말라고..
하려면 그냥 시댁에 잘하라는 말만 하면 되지않냐고 엄마한테 화냈어요ㅠㅠ

저희집에 딸이 많고 아들은 막내동생 하난데 그런 생각을 가진 며느리가 들어올 일은 만무할 테고
(저와 15살 차이..-_-)
엄마의 저런 말도 안되는 고리타분 조선시대식 생각..정말 답답해요.

엄마가 젊어서 절 낳으셔서 나이가 많지도 않고 현재 50대 초반이신데 깝깝합니다
시댁에 매번 선물 보내고 이것저것 챙기고..
저도 정말 낙천적이고 좋게 좋게 지내는 편인데
제가 다 짜증이 날 정도로 뭐랄까..하여간 좀 밑져보여요.-_-
딸가진 죄인이란 말을 엄마를 보며 실감해요.
이런 기분 정말 싫고 저 평소에 친정과 친정동생들에게 참 잘 하거든요..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니고 당연하다 생각해요. 날 키워준 건 친정 남편을 키워준 건 시댁..
정말 절대적으로 동등한 거 아닌가요?

시댁 분들도 다 좋고 남편도 합리적인 사람인데 엄마가 가끔 저런 말 할때마다 넘 화나네요. ㅠㅠ
IP : 222.108.xxx.15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5.8 11:36 AM (175.118.xxx.133)

    화나죠.. 그런데..그냥..그 세대가 그런거 같아요. 그렇게 살아온...
    딸은 출가외인... 아들은 평생 끼고 살려는 보험쯤...
    딸에겐 모질게 정떼고..냉정하고....아들에겐 한없이 기대고...
    결과는 실패이고 에러에요. 그건 딸에게도 아들에게도 결코 어떤지지를 못받겠죠.

  • 2. 저도
    '10.5.8 11:44 AM (222.233.xxx.232)

    저희 엄마도 그런 투에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요. 이제 제가 나이가 있는지 저런 말씀하시면 ' 당연히 시댁에도 잘하지 엄마! 걱정마세요' 그렇게 말씀드리면 별반 말씀이 없으셔요.
    원글님이 어떤 기분인지 충분히 이해되는데요, 조금 더 재치있게 받아치는? 연습을 하셔도 좋을 듯하네요...

  • 3. 울엄마
    '10.5.8 11:52 AM (222.108.xxx.156)

    네..저도 그냥 평소엔 알았다구 넘기는데 잠결에 열이 확 나더라구요 ;;
    오늘 가서 사과도 드리고 선물도 드려야죠 ㅎ

    근데 왜 대체 시어머니와 나 사이를 질투하고 싶다는 말까지 하는지
    전 정말 기분 이상했어요.

  • 4. 딸 생각에
    '10.5.8 11:58 AM (220.120.xxx.196)

    그러시는 거죠.
    그렇지만 딸생각은 어떤지 알아보려고도 안 하고
    약간 밀어내는 느낌이 들 때는 정말 서운하죠.

  • 5. 맞는 말씀
    '10.5.8 12:15 PM (183.108.xxx.134)

    바로 윗님 하신 말씀 일리 있습니다. 원글님 경우가 그렇지 않을진 몰라도, 친정과의 관계도 언젠간 단순하게 한 마디로 정의하기 뭣한 애매한 순간을 맞닥뜨리는거 같아요.
    딸이 좋은건 혹시 재산 분배에 대한 부담감이 덜해서 그런건 아닌지 가끔 생각해 봅니다.
    어제도 아는 엄마가 하는 하소연의 주 내용이 바로 친정 재산 갈등 문제...... 듣다 저도 같이 울컥했네요. 에효.....

  • 6.
    '10.5.8 1:08 PM (125.186.xxx.168)

    진짜 저런말 짜증나죠. 딸 생각도 생각이지만, 아들며느리 만큼은 아니라는 생각...
    딸들이 출가외인이라 신경안쓰면, 그것도 요즘은 욕먹을거린데.--;;
    똑같이해주고, 똑같이받고..이게 정답인거같아요.

  • 7. ..
    '10.5.8 1:08 PM (110.8.xxx.19)

    원글님 어머님이 오버하시네요.. 그러는 것이 여자의 도리인양 생각하시는..
    참 세뇌교육이 무섭단 생각이에요.
    그렇다고 아들한테 효도받지도 못하면서.. 해바라기 인생..
    사과할 것도 없고, 알았다 시댁에만 잘할테니 섭섭단 말 마시라 하세요.
    잘하는 사람을 만만히 보려는 인간심리는 부모도 그닥 예외는 아니더라는.

  • 8. 우리집은
    '10.5.8 6:11 PM (222.112.xxx.130)

    아빠가 자꾸 저한테 그러세요 시댁에 잘하라고-_-
    엄마랑 저는 그 소리 들을 때마다 펄쩍 뛰고요
    그냥 추임새처럼 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듣고 넘깁니다
    말은 그렇게 하셔도 섭섭해하시는거 눈에 보이니까요
    추임새라고 생각하시고 듣고 넘기세요

  • 9. --
    '10.5.8 6:39 PM (113.60.xxx.12)

    윽 결혼초에 엄마랑 싸운 단골메뉴였어요...왜케 시댁에 잘하라고 잔소리에 선물 꼬박꼬박 보내고..무슨 여자가 죄지은 것도 아니고..잘 봐달라는 소리라고 하시지만 그건 정말 시댁 콧대만 높히는 꼴이라는걸 알겠더군요..

  • 10. 반대로
    '10.5.9 7:26 AM (112.149.xxx.201)

    우리 시어머님은 꼭 친정에도 신경쓰라고 말씀하세요
    아직 자리를 잡지못한 저희에게 시집에는 평소에 잘 하는 것으로 되었다고해주시니
    고마운 생각만 드네요

  • 11. 진짜로..
    '10.5.9 10:14 AM (58.120.xxx.55)

    시댁에만 신경쓰시고 친정엔 전화 한통 드리지 않으시면... 그것도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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