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82에 마마보이 남친, 남편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네요.
울남편은 완전 반대입니다.
저는
주말엔 어버이날끼고 친정에 갈려구요.
친정어머니가 좀 편찮으셔서(넘 많이 늙으셔서..마음이 안좋아서요)
이번에 아이들 데리고 갈 계획을 잡았어요.
남편은 일이 있어서 못가고..
살짝 시댁이 맘에 걸리더군요.
적당히 성품 좋으신 시어른들이신지라..
그래서 오늘 미리 가서 저녁이라도 먹자고 했더니
울 남편
피곤해서 쉬셔야겠답니다.
그래서 불고기 좀 재우고,
반찬거리 좀 챙겨서
저랑 아이들이 챙겨서 갖다만 드리고 오려고 했어요.
울 아이들은 청소년 ^^;;
근데, 제 맘이 편치 않아서 그랬나요.
맘먹고 만든 한우 불고기 맛이 엉망이 된 거여요
평소에 불고기는 꽤 맛있게 만들어서
명절이나 제사때 불고기,갈비는 꼭 제담당이었는데..
오늘따라 뭐가 사단이 낫는지,
고기 잡내에, 짜고, 달고....으악악...한우 돈이 얼만디...
양파도 갈아서 짜넣고, 매실액기스도 넣고..
평소 하던 대로 했는데..
도저히 갖다드릴 수가 없을지경이었어요.
고기도 아깝고,
속도 상하고...냉장고에 일단 치워넣고 나서..
다른 반찬만 갖고 시댁에 갈지말지..
너무 신경질이 나서 투덜거리니..
이 쿨~ 한 남푠 ...한 소리합니다.
저보고, 할 일도 많다면서 일이나 하고, 쉴 것이지..
사서 고생한다구요.
확 꼭지가 돌아서
암소리 안하고, 고기 망쳐서 못가겠다면서
제 책상에 앉았습니다 .
니부모지..내부모냐...난 울 부모나 챙길란다.
으이구, 박복한 울 시엄니...
참...마마보이 남편도 피곤하겠지만,
울 남푠같은 사람도 대책이 없습니다.
울 시엄니, 우찌 막내 아들 얼굴이라도 보고싶어서
이리저리 눈치보시는데,
좀 마음이 안됐기도하고...
그렇다고 남편 몫까지 제가 효도하기도
솔직히 힘듭니다.
가끔은 어머니 얼굴봐서 잘 해드려야지하는데,
남편 얼굴보면, 맘이 싹 가셔요.
시댁만 가면 피곤하고, 불편하고...집에 빨리 가자고..투덜거리니..
저는 말리느라고 난리고...
즈그 집이지, 우리 집입니까?
참...대책안서는 철없는 남편,
우찌 달래가면서 살아야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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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보이 상극 남편
고민 조회수 : 1,116
작성일 : 2010-05-05 22:38:54
IP : 180.70.xxx.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5.5 10:55 PM (157.100.xxx.162)그래도 행복한 고민으로 보여져서 부럽내요..마냥..
아들 다섯에 넷째인데도 그 아들아니면 아들 없는줄 아시는 시어머니...
울고 싶답니다.2. ..
'10.5.5 11:09 PM (118.33.xxx.204)불고기양념이 엉망이 된것은 원글님 마음이 편치 않아서
그런거지, 남편분은 아무 상관이 없는걸로 보이구요.
원글에도 두번이나 나와있듯이,
내부모도 아닌 니 부몬데 하는 마음이 크신거같네요.
남편이 너무 시댁을 안챙겨 원글님께서 보통의 경우와는
반대되는 입장에서의 고민이 나름 있으신거 같은데...
사실, 그것도 님입장에서 나마저 남편처럼 똑같이 하면
너무한것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크게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마음에서 내켜 하는게 아닌것은 님 남편분과
크게 다를게 없어 보이네요.
그냥, 내키는 만큼만 하세요.
그래야 탈이 없어요.3. 이쁜며느리
'10.5.6 10:01 AM (221.139.xxx.125)원글님,마음이 참 이쁘시네요..
남편분도 원글님 성품을 믿고 편안하신게 아닐까요..
뭘해도 맘편한 사람들이 가끔씩은 부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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