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베트남 동석 이상해졌어요.

동서 조회수 : 2,243
작성일 : 2010-05-05 21:42:11
시댁에 설명절지나고 한번도 가질 못했어요.
아니 안갔어요.
공부도 시작했고 몸도 아파서....

시댁 시어른과 큰집이 같이 삽니다.
50다 되어가는 시숙...
베트남아가씨랑 결혼했죠.

나이차이 23살....헉 거리시겠지요..

저희신랑과 저는 반대했는데
장가안가면 눈을 못감겠다는 시부모님을 어찌 막겠습니까?

결국 결혼했죠...

첫인상이 어두웠던 동서...
벌써 결혼한지 6년인데....작년부터 조금씩 얘기하는 정도입니다.
자기 속을 내비치지 않는 동서
말수도 적고 굉장히 신경질적이라고 할까요..

그래도 동서가 있어 저는 좋았습니다.
잘 살아주길 바랬기에 동서에게 항상 맞춰주는 편이었구요.
그래서인지 저한테는 항상 후하게 챙겨주고
작년부터는 저랑 술한잔씩하면서 속풀이도 하는 사이입니다.

근데 올해 행사있을때마다 동서가 빠지더라구요.
그냥 오기 부담스러웠나보다 했어요.

그러고 말았는데...

오늘 어버이날때문에 시댁엘 갔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70넘으신 시어머니는 집안일에 소홀하십니다. 농사일이 항상 우선...
관절염때문에 다리까지 저시니 더 집안일을 못하겠지요.
근데 집꼴이 정말 너무 심했습니다.
모서리가 없을만큼 방가장자리에 조카장난감에 빈병에 이불도 아무데나 늘어져 있고 옷도 둘둘말아
아무데나 놔두고...
더욱이 조카녀석이 오줌눈 펫트병까지 몇개나 나뒹구는...
화장실에 짙은때며 거실이며 방이며 정말 무슨 소굴같다는 느낌이랄까요...
가구들이며 먼지가.....
주방역시도 엉망...음식물찌꺼기에...

동서가 정말 있으면 가만이 안있고 씻고 청소하고 치우고 그러거든요..

공장다니면서도 그렇게 깨끗하게 하던 동서가 무슨일로 이렇게 하고 사는지....

시어른은 뭐라 막 얘기하지 않습니다. 특히 저희 신랑이 들으면 화를 내기에...
저희가 한번씩 물어도 뭐하겠지....이러고 말구요..

공장다닌지 오래된 동서... 아침에 일어나 그냥 혼자 밥먹고 공장간다고 해요..
조카 깨워 씻기고 밥해먹이고 어린이집보내는 건 어머니가 다 하시구요.
어머니께서 저녁까지 다 하면 동서가 와서 밥먹고 그때부터 집안일을 한다는데...
이젠 손은 놓은듯...

어머니라도 좀 치우시지 너무 하다 싶은데...
어머니도 속상하신지 안 치우시고 그냥 놔두시는거 같구요..

집에 오는 길에...애기아빠한테 시골에 뭔일 있냐구 그랬더니
신랑왈, 뭔일은...모르겠다.....형수가 마음이 뜬거 같다구...그러네요..

작년 년말 남자랑 통화하는걸 알게되었고 막내시누이가 그걸 보고 시어머니께 얘길했는데
부모님이 뭔얘길했는지 전화번호도 바꾸더라구요...
근데 올해 제사때 갔을때 또 통화하는걸 제가 보았답니다..

시숙은 동서 하자는대로 하는 사람인데다 시부모님이 하자는대로도 하는 사람..
우유부단에...
어찌보면 좀 부족하게 느낄만큼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뭔일일까요???
동서에게 제가 그런걸 물어보는것도 그렇고...
IP : 180.68.xxx.20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있잖아요
    '10.5.5 9:46 PM (211.211.xxx.52)

    저는 이런글 보면
    그 베트남 여성 너무 불쌍합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는
    님은 그 동서가 하녀처럼 그냥 살아줬으면 좋겠다...그런게 보이는것 같아요.

    그러나 입장을 바꿔서
    님이 23살이나 많은 외국남자와 그의 부모까지 모시고 살아야하고, 공장도 다녀야 한다면
    그리하겠습니까? 잘할 자신 있나요? 묻고 싶습니다.

    시숙도 동서가 하라는데로 하고, 시부모도 하라는데로 하는 사람들이지만,직접 살아보지 않고
    어찌 그리 말씀하시는지?

    같은 여자 입장에서 원글님은 동서 입장이 전혀 이해가 안되나요?

  • 2. 동서
    '10.5.5 10:02 PM (180.68.xxx.200)

    제가 얘기하는건....그러지 않았던 동서가 갑자기 바뀌니 그것이 궁금해서 올린글입니다.

    동서가 공장다니는거 시부모,시숙 다 반대했다합니다...근데 달달이 친정에 돈부친다고
    일을 한다고 해서 조카를 거의 시부모가 키우다시피하면서도 인정해 주었습니다.

    211님 제 글이 동서가 하녀처럼 그냥 살아줬으면 좋겠다고 보이시나요???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저한테 돌을 던지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동서가 이렇게 결혼한것도 동서가 선택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그 선택한 부분에 행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참 어렵다는거 알지요. 힘들다는것도 알구요..그걸 알기에...
    제가 시댁엘 가는 날엔 동서 놔두고 저혼자 부엌일 거진 다 합니다.
    설겆이부터 시작해서...그러면서도 동서편이 되어 얘기해줍니다.
    그것이 동서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해요.

    입장을 바꾸어 그리하겠냐는 말은 그럼 그렇게 못할꺼 같으면 죽은듯이 가만 있으란 건가요?

    시숙도 동서가 하라는대로 하고 시부모님이 하라는대로 하는 사람이지만 직접 살아보지
    않고 어찌 그리 말씀하시는지......
    이건 무슨 의미이신지요????

    그만큼 우유부단한 성격이어서 저희에게 조차 문제점을 얘기하지 않고 문제가
    있슴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뜻으로 쓴 건데..
    어떻게 받아들이신건지?????

    제가 글을 올린건 제가 어떻게 동서에게 묻지도 애매한거 같고 어떻게 해줘야하는지
    몰라서 글을 올린거랍니다..
    동서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않는게 아니라 동서가 그동안 하던걸 아예 안하고 있으니
    무슨 일이라도 있는가 해서요...
    제가 어떻게 해줘야하나 싶어 적었는데...

    211님 댓글에 좀 당황스럽습니다

  • 3. 음...
    '10.5.5 10:09 PM (112.155.xxx.64)

    계속 원글님의 동서이야기를 읽고있는데요
    원글님이 개입하실 여지가 거의 없는것같은데 어떤 답변을 바라시는지요?
    윗님말씀처럼 티비방송에 나오는 착한 며느리처럼 남편없는데도 시부모님 모시고 살아주면 좋겠지만 사람성향이 다르니 님이 짐작하시는대로 남자가 생겼다고 한다면야 떠나겠죠?

  • 4. 음...
    '10.5.5 10:16 PM (112.155.xxx.64)

    원글님댓글읽고 다시 글 씁니다.
    역지사지로 원글님이 그 동서입장이라면 친정에 돈도 보내야하는 그런 결혼을 해서 한국에 와서 살고있는데 이제 조금 한국을 알게됐습니다.
    나이도 20대 꽃띠입니다.
    남편에게 한눈에 반한 결혼이 아닌이상 결혼생활은 남편보고 사는건데 작년부터 올리신글 보면 남자가 있는것같다면서요.
    그런데 남편도 아니고 동서가 잘해준다한들 마음이 다시 돌아오겠습니까?
    내자식도 내마음대로 안되는데요

  • 5. 저도
    '10.5.5 10:27 PM (58.140.xxx.115)

    위에 '음...'님 말씀처럼 원글님이 뭔가를 해 주시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베트남 아가씨의 성향이 어떤지 잘 모르겠고,
    무엇보다 속내를 전혀 보이지 않는 동서라면서요.
    만약 남자가 생겼다한들 그 속을 다 보일까요?
    아무리 원글님이 잘 챙겨주고 자기 속을 조금은 내 비췄던 사람이라 해도
    같은 나라 사람도 아니고 결국은 '시댁'과 얽혀 만난 인연인데 속내를 더 감추려 하겠지요.

    정말 어떤 남자가 생겨 딴맘을 먹은건지,
    아니면 6년 넘었다고 하셨으니 그간의 삶이 익숙해져 고비가 온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섣불리 나서시면 안될거 같아요.
    괜히 분란만 만든다고 생각할 수 있고, 만약 그 동서분이 뭔가가 있다면 더 가만히 지켜봐주셔야 할것 같아요.
    이쪽에서 먼저 캐묻는(?)다면 그쪽에서 더 감추려 할것 같은데요.
    참,, 답이 없네요..

  • 6. 동서
    '10.5.5 10:37 PM (180.68.xxx.200)

    네에.....저역시도 참 조심스럽네요..

    오늘도 청소라도 해야하나 그냥 놔둬야하나 고민하다 신랑이 못하게해서 그냥 왔어요.

    만약 남자가 아니라면 어떤 속상한 일이 또 생긴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몇달전에 동서가 술한잔하면서 얘기할때 조카통장이 있는데
    이걸 시숙이 들고 있다가 시어른이 급전이 필요하다해서 시숙은 암말도 없이
    통장에 돈을 뺐는데 나중에 동서가 안 일이 있었대요.
    그걸 얘기하면서 어찌나 속상해 하는지...
    같이 막 욕을 했었는데...

    이런거 처럼 다른일이 또 있었는건지???
    동서는 전화로 이러쿵저러쿵 얘기는 안하거든요.

    에효....--;;

  • 7. 제가
    '10.5.5 11:14 PM (220.88.xxx.254)

    동서라도 원글님같은 마음이면 속마음 말할까요...
    시어른 힘든거 아시면 원글님과 남편이 청소 좀 해주시죠.
    동서랑 같이 욕해줄게 아니고 시숙이나 시보모님께
    중간에서 힘이 되는 역할 좀 해주시구요.

  • 8. --
    '10.5.5 11:28 PM (59.4.xxx.121)

    베트남은 일찍 결혼한다면서요?
    스무살 정도에.
    결혼하고 남편 놔두고 한국으로 시집오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어요.
    고향남자들과 연락하다가 가출하는 시나리오는 너무 흔하고.
    이제 농촌총각들 국제결혼도 못하게 생겼네요..

  • 9.
    '10.5.5 11:45 PM (124.195.xxx.146)

    원글님이
    동서가 하녀처럼 살아주길 바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쟀든,,
    원글님과 그간 잘 지내오셨고
    나름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동서도
    그나마 원글님과 가장 가까왔던 것 같은데
    한번쯤 만나 보세요

    애로사항은 많겠지요,,
    처음엔 문화가 달라서 적응하느라 힘들었다가
    지금쯤은 삶이 몹시 버겁게 느껴져서 우을증 비슷한 상태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지레 추측하거나
    섭섭해 하시지 마시고(님이 아니라 바깥분이요)
    좀 들어보세요

    만약 남자 문제라면 물론 말 안할테지만
    말씀 나누어보시면 좀 더 느낌이 있겠지요
    그런 상황이라면 님이 하실 수 있는 일은 없겠으나..

    나이차이 나는 남편
    연로한 시부모
    한번쯤 진솔하게 이야기를 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10.
    '10.5.6 12:45 AM (175.114.xxx.210)

    님의 베트남 동서 얘기 매번 진전도 퇴보도 없이 대여섯번은 읽은듯
    공장얘기, 남자얘기......뭐 하나도 달라진것도 없네요
    것도 꽤 된거 같은데 여태 살고있는거 보면 야반도주할 생각은 아닌듯하고
    뭔가 더 드라마틱한 사건을 기다리고 계신게 아니라면

    이런일에 누가 도움을 쥴 수 있나요
    본인들이 알아서 할수밖엔.....

  • 11. 에고
    '10.5.6 8:50 AM (220.124.xxx.239)

    청소라도 좀 해주고 오시지...
    남편이 하지말란다고 그냥 오시다니요
    이래저래 동서가
    정 없어질만할거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018 국민은행 노조 집행부 "4천만원 룸살롱 등서 탕진" 4 세우실 2009/03/19 517
448017 서울쪽 특목고는 서울애들만 들어갈수있나요?? 11 .. 2009/03/19 1,046
448016 홈쇼핑에서 파는 컴퓨터 어떨까요? 11 괜찮을까? 2009/03/19 692
448015 양념통.. 새로 바꾸자~ 추천해주세요! 아들아.. 2009/03/19 341
448014 가슴이 철렁--;; 3 아내 2009/03/19 774
448013 애 키우는데 돈이 넘 들어요 17 초2 2009/03/19 1,955
448012 유시민 “지난 대통령선거는 사기 MB는 헌법을 잘 모른다” 3 세우실 2009/03/19 469
448011 서울 강북 비 안오나요?? 우산 챙기라고 문자 보냈었는데.. 2 2009/03/19 336
448010 예쁘고 화사하게 입고 싶어요... 4 뚱이언니 2009/03/19 828
448009 아이 성장클리닉 1 키작은엄마 2009/03/19 405
448008 엘지 싸이킹 헤파 필터 청소기 어떤가요? 3 .. 2009/03/19 515
448007 학부모총회에 다녀와서 씁쓸합니다... 70 직장맘 2009/03/19 7,923
448006 친정아빠 와이셔츠 사드리려고 하는데 어디서 사야할지?? 3 셔츠 2009/03/19 332
448005 분당 내과 4 도와주세요 2009/03/19 528
448004 백팩 좀 알려주세요. 3 가방구경 2009/03/19 473
448003 전,개띠.남편은 *숭이띠.넘 안맞네요!!! 20 띠 궁합 2009/03/19 1,619
448002 친정엄마 옷 사드리고 싶은데 가격대가 어찌 되나요? 1 엄마사랑해 2009/03/19 368
448001 이 학교는 공개수업, 총회 이런 순서로 하는데 애가 자꾸 오지말래요 6 고2 총회 2009/03/19 716
448000 남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알아내는 법 21 비비디바비디.. 2009/03/19 1,444
447999 자게 섹스리스 얘기를 보고..... 33 난감 2009/03/19 7,379
447998 첨 당했네요. 5 보이싱~ 2009/03/19 604
447997 초1아이가 어깨가 결려서 너무 아파해요. 도와주세요~ 1 학부모 2009/03/19 304
447996 향기 좋은 바디클렌져 추천해주세요.. 7 2009/03/19 829
447995 분유 언제까지 먹이나요?(무플절망이요T.T) 12 돌쟁이 2009/03/19 697
447994 꼬막 냉장고에 안 넣었는데 먹어도 괜찮을까요 6 으... 2009/03/19 439
447993 간편하게 글로 의사소통할수 있는 글쓰는 도구 뭐 없을까요? 3 2009/03/19 321
447992 주상복합아파트 이제 한 물간걸까요? 2 주상 2009/03/19 817
447991 내 밥상의 위기..! _평화나눔 아카데미 中 1 새 봄 2009/03/19 279
447990 눈화장 하고 싶어요. 화장품 추천해주세요. 5 너구리 2009/03/19 903
447989 2009년 3월 19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09/03/19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