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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한신분 좀 봐주세요.

갑상선암 조회수 : 1,379
작성일 : 2010-05-01 13:56:06
시어머니께서 4월 중순에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셨어요.
연세는 76세 이시구요.
원체 건강한 분이셨고 평소 피곤하거나 불편한 점이 없었는데 틀니 때문에 목에서 피가 나와 혹시 결핵인가 싶어 검사를 받으셨다가 갑상선암을 아셨어요.
수술 받으시고 지금까지 아침에 신지로이드 2알씩 드시고 계시는데 평소 피곤함을 모르시는 분인데 수술 후 계속 피곤하고 몸살끼가 있다고 하시네요.
목이 약간 쉰소리 나는건 원래 그렇다고 알고 있는데 수술 받고 나면 몸이 많이 힘드나요?
그리고 친정엄마 말씀으론 차가운 음식이나 날 음식이 안 좋다고 하시는데 시어머니 하루에 아이스크림 1~2개는 꼭 드시는데 괜찮은지요.
별로 사이좋은 고부 관계는 아니지만 이제 4년째 같이 사니 싫은 마음만 있는것이 아니네요.^^;;
병원은 업무가 끝난것 같고 응급실은 통화중이라 82에 급히 여쭈어요.
IP : 128.134.xxx.18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건 모르겠고
    '10.5.1 2:26 PM (110.10.xxx.27)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수술받으시고 집안일도 안하시는데 좀 피곤하시데요. 그나마 오전엔 헬스며 수영이며 운동 열심히 하시고 저녁에 일찍 주무시는데요 찬 음식이나 날 음식 이런건 안가리시구요 입맛에 맞으시는거 열심히 챙겨드시는 편이세요. 힘드시더라도 운동을 정기적으로 조금씩 해보시라고 해보시구요 아이스크림은 의사에게 직접 여쭤보시는게 좋겠어요

  • 2. 경험자
    '10.5.1 2:51 PM (119.66.xxx.37)

    수술받고 나면 한동안 몸이 많이 힘들어요. 사람마다 다 증세가 조금씩 다르긴 한데 저는 한달정도는 체력이 많이 달리는 느낌이었어요. 입에 들어가는 건 모두 돌 씹는 것 처럼 입맛이 너무 없었구요. 동위원소치료도 했는데 그거 하고나서도 거의 한달은 그랬던 듯.... 저는 10월 중순에 수술해서 그나마 입맛 찾은 게 올해 들어서에요. 그전에는 매끼 맛도 없으면서 배가 고픈 것이 괴롭더군요. 저는 신지 2알 먹다가 3월말에 병원에서 피검사하더니 신지가 세다고 좀 더 줄여서 재처방했는데 신지를 줄인 후 부터 급격하게 몸이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좀 부어요. 차가운 음식, 날음식 안 좋다는 소린 들은 적 없어요. 의사선생님이 신지 매일 먹는 거 말고는 보통 사람들하고 똑같다고 생각하고 살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 3. ..
    '10.5.1 3:05 PM (219.248.xxx.185)

    갑상선암이 아니더라도 수술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몸이 힘들 수 밖에 없어요.
    몸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요.
    그 기간은 개인의 몸상태에 따라서 다르구요.
    전절제인지 반절제인지 모르겠지만, 전절제하셨으면 동위원소도 하셔야 될거예요.
    동위원소기간에 식이요법과 호르몬제를 끊게 되면 훨씬 힘이 들거예요.
    연세가 많으시니까 호르몬제 끊는 대신 타이로젠 주사를 맞는게 나을것 같아요.
    비용은 좀 들지만 호르몬제 끊지 않기 때문에 치료과정도 수월하고 회복도 빨라요.
    동위원소 끊내고 몇개월 지나야 몸이나 마음이나 안정기에 들어가는것 같아요.

  • 4. 갑상선 질환은
    '10.5.1 5:39 PM (124.54.xxx.200)

    원래 몸이 힘든 병 같아요.
    저희 친정엄마는 수술한 지 3년이 지나셨고, 결과도 좋으신데 조금만 무리하시면 눈이 푹 꺼지는게 보여요.
    그리고 아이스크림은 수술 후 오히려 많이 먹으라고 병원에서도 권장하는 편이었어요. (물론 속 탈이 날 정도면 곤란하겠지만, 목 부위 열감을 내리는 데 좋아요.)
    우선 전신마취가 힘든 일이니 수술한 지 얼마 안 되신 것 같은데 몸조리 잘 도와드리면 좋아하실 거예요.

  • 5. 나비환우
    '10.5.2 3:28 AM (211.228.xxx.116)

    저도 갑상선암 수술했는데요.
    가벼운 암이라 나이 젊은 사람들은 좀 나은데, 나이드신 분들은 수술후 정말 많이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전신마취이고, 큰 수술이고, 암조직제거라 몸이 많이 힘듭니다.
    저도 한달간은 목소리가 도-미 정도까지 밖에 안나왔고, 허스키했구요.
    목소리와 높낮이 거의 다 돌아오기까지 6개월 걸렸어요.
    그 때 제가 자주하던 농담이 나아라슈퍼보드의 사오정흉내. 목소리가 딱 그렇게 나왔거든요.
    분위기 안좋을 때 제가 "나방~~~"하고 목소리 내면 분위기가 급 화기애애할 정도. ㅋㅋ
    어쨌든, 전 석달정도 입맛을 잃어서 물에 밥 말아먹었구요, 타지에서 혼자 갓난애기 키웠던지라 누가 제 병수발 해줄 사람도 없고,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는데 아이때문에 억지로 먹어야하니 겨우 하루에 한끼정도 물에 밥말아먹는데 전부였어요.
    석달만에 그 소식들은 지인 한분이 귀한 한우 00부분을(기억이..) 사와서 억지로 먹여주시고, 과일 종류별로 다 사와서 입맛 도는 것 찾으라고 널어놓으셔서 하나 둘 먹게되면서 겨우 기운 차였답니다.
    그리고 수술 후 우울증이 많이 와요. 노인분이시라 더 심할테니 옆에서 잘 지켜봐드리세요.
    아이스크림이라도 잘 드시는게 있다면 놔두세요. 전 정말 물한방울 입에 대기도 싫었거든요.
    아 몸살기두..저도 환절기때 수술받았는데 몸도 회복 덜되었는데 날씨까지 꽃샘추위 극성하니 몸살기가 몇달 갔어요.
    병원에선 괜찮다고 그냥 잘먹으면 된다고 약도 안지어주시고..몸살기 있으면 따뜻한 차종류 많이 마셔주는게 좋은데 아이스크림 자꾸 드신다하니 중간중간 몸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유자차같은거 권해주시구요.
    당분간은 보약안되요. 교수님들 싫어하시더라구요. 몸에도 보약이지만 암세포한테도 보약이라고, 그냥 밥만 잘먹으래요. 전 주치의한테 물어보고 프로폴리스 같이 먹었어요. 홍삼은 수술 후 7-8개월 지나고부터 먹기시작했구요. 그 전엔 권하지 않으셔서 프로폴리스만 먹었어요.
    다음까페에 "나비의 꿈"이라고 갑상선 환우들 까페 있답니다. 가셔서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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