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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고양이가 집옆에 버려져있네요
거기서 죽은거 같지는 않고 옮겨놓은듯 싶어요
집 옆쪽 주차장에 고양이 시체가있네요
시청 청소과에 전화했더니
그걸 누가 치워주냐고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리세요 이러네요 ㅠ.ㅠ
원래 그런가요?
사실 살아있는 고양이도 밤에 만나면 무서운데
죽어서 몇일 된 고양이를 종량제 봉투에 담을만한 비위는 아닌데
좀 더 강력하게 말하면 나와서 처리해 주시는지 그분들도 의무는 아니겠죠?
1. 에고...
'09.3.16 12:42 PM (112.148.xxx.150)어떻해요...
시청청소과에서 그고양이처리하러 나올것 같진 않은데...
좋은일 한다 생각하고 장갑끼고 처리하긴...싫으시겠지요?...
안타깝네요...2. 일부러
'09.3.16 12:46 PM (125.130.xxx.215)차에 삽과 장갑을 넣고 다닙니다.
제가 그런건 아니지만 길에서 죽은 동물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어요
물론 그걸보고나면 몇일씩 괴로워서 잠도 제대로 못자지만 안치워주면 너무 험한꼴을
보는지라 죽은후라도 잘 보내주고 싶더군요. 주위에 도움청하실 분 안계신가요?
죽어도 쓰레기봉투밖에 갈곳이 없다니... 착찹힙니다...3. 읔
'09.3.16 12:48 PM (121.139.xxx.246)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아기 고양이 시체를 본 적이 있거든요
너무 작은 아기고양이였는데 차가 밟고 지나갔는지 모든 내장이 입 밖으로 나와서 죽어있더라구요
그때 정말 너무 놀라서 다리가 후들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치워줄 생각도 못하고 놀래서 얼른 도망갔는데 조금 뒤에 보니 누군가가 치운 흔적이 있더라구요..그런거 보면 너무 가엾어요..4. 저는...
'09.3.16 12:51 PM (122.32.xxx.10)먹어주던 길냥이가 교통사고로 죽어있는 걸 보고 묻어준 적 있어요.
그냥 그 자리에 두고 집에 돌아오기는 차마 발길이 안 떨어지더라구요.
혹시, 아주 안된 모습으로 죽은 게 아니라면 묻어주실 수 없을까요?
그냥 두면 다른 길짐승들에게 더 험한 꼴을 보기도 하더라구요.
가까우면 저랑 남편이라도 가서 묻어주고 싶어요. 안됐어요... ㅠ.ㅠ5. 불쌍해라...
'09.3.17 9:37 PM (58.233.xxx.78)저희 동네 경우는 쓰레기 치우시는 분들이 쓰레기 봉지에 넣어 치우시던데요.
노인분들이 쓰레기 봉지 들고 다니시면서 거리 청소 하시거든요.
깨끗한 천이나 종이 같은 걸로 덮어 두시면 그 분들이 보시고 치우실 거예요.
다만 전 길냥이들 쓰레기 속에서 태어나 평생 쓰레기를 먹고 살았는데
죽어서까지 쓰레기랑 같이 썩어야 하나..그런 감상적인 생각에 보면 가능한
제가 데려와 묻어줍니다. 다행히 집이 주택이거든요.
사실은 저도 지난 토요일에 길냥이들 밥 주러 갔다가 죽어서 버려져 있는
고양이 하나 데려왔어요. 아직 묻어주진 못 했는데...오늘 밤에 해야 겠네요.
아파트 사시는 분은 남들 눈 피해 화단이나 인근 야산에 묻어주신다더군요..
사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죽은 시체를 갈무리해준다는 것 자체가 보통 일은 아니지요.
어제까지 내가 밥 주던 동물이라도 죽은 모습은 낯설거든요.
거기다 동물은 죽을 때 눈을 뜬 채 죽어요.
거기다 길에서 사는 동물은 참 대체로 끔찍하고 고통스럽게 죽었죠.
저도 비위가 강한 편은 아닌데..나이도 들고 CSI 시리즈를 자주 보다보니
사체에 좀 익숙해 졌어요.
고양이 시체 볼 때도 진짜가 아니라 드라마에 나오는 모형이다 생각하면
못 만질 정도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내가 지금 안 거두면 차나 다른 짐승한테 더 끔찍한 꼴을 당할 테니..
아무리 생명이 스러졌대도 너무 안 되서요.
윗님..먹이 주시던 냥이가 그렇게 되었다니 맘 안 좋으시겠어요.
지금은 더 좋은 데 있을 거예요.
불쌍하게 살다 무지개 다리 건넌 동물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