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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쪄도 문제 빠져도 문제 ㅠㅠ

이노므살 조회수 : 1,499
작성일 : 2010-04-28 17:46:12
3월초부터 약 두달간 맹렬 다이어트를 한 결과 8키로를 감량했습니다.

우와~@.@ 하셨나요?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남들은 8키로는 커녕 한 5-6키로만 빼도 다이어트 성공했다며 좋아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겠지만, 저는 아직도 목표 체중과 8키로의 차이가 있습니다.
8키로 마저 다 뺀다고해도 '날씬' 이 아니고 그저 '좀 통통한 평범' 되시겠습니다. ㅡ.,ㅡ

그나저나 살이 빠지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저는 너무너무 우울합니다.
먹을거 못먹어서 신경이 예민한게 아닙니다.
날씨가 구려서 기분까지 구린게 아닙니다.
이렇게나 많이 뺐는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가야 할길이 멀어서 우울한것.. 아, 이건 조금 해당이 되겠네요.
그리고 요 며칠 정체기에 도입했는지 죽어라고 체중계 바늘이 움직이지 않는것도 조금...
그런데 이것도 크게 중요한 이유는 아니고요,

진짜 진짜 우울한 이유... 바로 살이 빠져서 입을 옷이 없다는 겁니다.

차라리 지금 현재 목표체중에 도달했다면 맘껏 쇼핑을 지르기라도 하겠는데,
아직 절반만 성공한 상태라 마구 옷을 살수도 없고,
그렇다고 입을 옷은 더 없고 그렇네요.

집에만 있을때야 츄리닝에 목 늘어난 티셔츠로 살고 있으니 상관이 없습니다만,
하필 이럴때 자꾸 외출할 일이 생깁니다.

친척 결혼식부터 부부동반 모임, 애들 자모회 모임 등등...

진짜로 입을게 하나도 없습니다.

평소 32-33 입던 바지가 맞을리가 없네요. 아주 바지가 줄줄 흘러내리고 *싼 바지마냥.. 그렇습니다.

바지 안맞는건 그렇다치고 봄, 가을 몇해째 잘 입고다니던 버버리가 있는데, 입으면.. 꼭 누가 버린 옷 주워입은것 마냥.. 어깨가 축 처져 보여서 영 보기가 그래요.

급한대로 몇개 옷을 사볼라고 둘러봐도, 영 시기가 애매해서 살수가 없네요.
지금 맞춰서 사두면 여름 지나면 또 커서 못입게 될거 같아서요.

그저 프리사이즈로 나온 티셔츠 몇개 샀어요. 겉옷 안에 입을걸로..
네.. 그동안은 프리사이즈 옷은 왠만해서는 살 접히는거 보기 흉해서 안사입었거든요. 그걸 입을수 있게된걸 감사해야하는걸까요? ㅡ.,ㅡ

설사 옷을 살수 있다 해도 돈이 너무 없네요.
뭐.. 삼사만원짜리 티셔츠도 서너개 사고 보면 금방 10만원이 훌쩍~
카드 고지서 보고는 급 우울해져 버렸다는...ㅠㅠ

근데 당장 이번달에만 큰애 영어 교제비 48만원 결제.
지금 내 옷사는데 카드 긁을 처지가 아니란 말입지요.


괜히 뺐어, 괜히 뻈어~ 그냥 생긴데로 살걸 그랬나봐, 나 어떡해, 옷이 없어~~


아.. 우울해요.. ㅠ.ㅠ
IP : 110.9.xxx.12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밑에는
    '10.4.28 5:58 PM (58.125.xxx.216)

    사방스판으로 된 스키니 팬츠
    위엔 저지소재의 블라우스나 쟈켓
    어떠세요 홈쇼핑에서 스판 스키니 많이 팔던데요

  • 2. 부럽네요
    '10.4.28 6:02 PM (116.121.xxx.199)

    전 살이쪄서 맞는옷이 없는데 ㅠㅠ
    저도 원글님같은 고민 함 해봤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 3. 근데요..
    '10.4.28 6:50 PM (118.47.xxx.194)

    어떻게 빼셨나 궁금해요..
    적게 먹고 운동 열심히 했어요....이러지 마시구요..

  • 4. ,,,
    '10.4.28 8:14 PM (119.69.xxx.14)

    저도 2년전에 3개월만에 10키로 빼고 나니 옷이 특히 바지가 맞는게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샀는데 32 사이즈에서 27사이즈로 샀네요
    그때당시에는 돈 아깝긴 했지만 너무 신기하고 자신감도 생기고 어디를 가든지
    살빠졌다 날씬하다 소리듣는 재미로 살았는데 지금은 원상복귀되서
    원래 입던 32사이즈 바지를 다시 입고 있어요;;
    다이어트 시작하긴 했는데 예전만큼 빠지지는 않고
    오늘도 삼겹살파티해서 실컷 먹고 디저트로 치즈케익먹고 있네요
    경험상 살빠져서 맞는옷이 없는건 행복한 고민중 하나죠

  • 5. ..
    '10.4.28 8:37 PM (221.146.xxx.109)

    님~ 저 옷정리 중인데, . 아주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드릴테니 66사이즈 정도의 옷이 필요하시면 사진찍어서 메일로 보내드릴께요. 옷이 취향이 있기때문에 일단 보고 고르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andre0807@paran.com 입니다.

  • 6.
    '10.4.28 10:04 PM (211.201.xxx.195)

    너무해요~~~~~~~~~~~~
    전 얼마전에 등산복바지 큰 맘먹고 구입하면서 30 주문했다가 낑겨서 32로 바꿔서 입는단말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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