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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정신으로 살아가는 아주 순박한 한 여인의 삶

고향나루 조회수 : 510
작성일 : 2010-04-21 07:49:18
희생정신으로 살아가는 아주 순박한 한 여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충남지역 제14회 스승 존경 및 제자사랑 글 편지공모 입선작 시상식에서 미담 가화부문에 서산출신 이강신(여ㆍ37ㆍ동문2동) 씨의 ‘힘이 되어주신 선생님께’출품작이 우수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나 그녀의 고단했던 지난 삶의 여정이 출품작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읽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

그녀는 이번 수상 이전에도 95년도 대전 가톨릭 문우회에서 주관한 신앙수기 공모전에서도「내일을 향해 지는 별」이란 제목의 글을 출품해 최우수작으로 뽑힌 바 있다.
당시 문우회 심사단은 중학교 3학년 때 소녀가장이 된 그녀는 어린 두 동생을 키우며 지내온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기술하면서도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잃지 않은 모습이 감동을 준다고 평한 바 있다.
서산지역 성연면에서 태어난 이강신 씨는 중학교 시절 부모님이 연이어 갑작스런 죽음을 맞으면서 소녀 가장이 돼 버렸다.

당시 5살배기 막내 동생을 두고 학교에 갈 수 없었던 그녀는 고등학교 진학까지 포기한 마을 농사 품앗이와 서울사는 외할머니와 인근 마을 당숙의 도움을 받으며 생계를 꾸 려나갔다.
자신의 진학은 포기했지만 아래 두 동생은 대학교와 고등학교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바로 아래 여동생은 현재 영국 유학중으로 언니의 못 다한 학업의 꿈을 대신 이뤄가고 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배움에 대한 소망을 포기할 수 없어 그녀의 나이 서른에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자신보다 10살 넘게 어린 동기들과 어울려 지내면서도 그녀는 배우겠다는 일념 아래 쉬는 시간 따로 없이 공부에 전념해나갔다고 한다. 그 덕에 3년 내내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졸업하던 해인 2005년, 누구보다 그녀의 졸업장을 기뻐하셨던 외할머니는 그해 여름 오랜 지병으로 그녀의 곁을 떠나셨다. 부모를 여읜 뒤 지병을 앓아 오시면서도 그녀와 동생들을 돌봐주시던 외할머니의 죽음은 그녀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이었 다고 그녀는 고백한다.

그런데 슬픔을 채 가누기 전, 그녀는 지난 2007년 4-5요추간 추간판 탈출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공부에 전념해오면서 앓아오던 허리 통증이 급기야 방바닥에도 눕지 못하고 걸을 수조차 없는 지경에 이르러 급히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1년여간의 치료를 거쳐 지금은 가벼운 물건정도는 들고 걸을 수도 있을 만큼 건강해졌다고 한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너무 힘들고 지쳐서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힘이 되어주신 고마운 분들이 계셨어요.

그분들의 위로와 격려가 있었기에 다시금 용기를 갖고 어려움을 극복해올 수 있었죠.”라고 말하는 이강신 씨.
그녀는 현재 동문2동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1년 전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해 공공근로 일을 해오던 강 씨의 사연을 전해들은 동문2동장과 직원들의 배려로 올 초부터 동사무소에서 간단한 민원처리 및 사무실 청소를 맡아 일하고 있는 것.

아직까지 허리 통증이 심해 힘든 날도 있지만 그녀는 “동장님 이하 직원분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미약하나마 시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으니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말한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읜 뒤 그녀를 물심양면으로 돌봐주었던 이광근 신부를 통해 ‘자신의 처지에 대한 연민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보다 어려운 자를 도우며 봉사하며 살라’는 신앙적 소망을 간직해온 그녀는 앞으로 이와 관련한 공부를 할 계획이다.
“제가 받았던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글로 전한 것 뿐. 저보다 더 힘든 분도 많으실 건데 이렇게 제 사연이 전해지는 게 옳은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입상작 소개와 인터뷰 진행 내내 조심스러운 감정을 전한 이강신씨.
그녀의 출품작은 충남도가 지난 9월 공모전 입상작 60편을 묶어 발간한 「오늘이 있기까지
(14집)」을 10월 중에 전국 도서관 등에 배포해 곧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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