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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일화들(중복된 것은 뺏어요)

누에바칸시온 조회수 : 1,440
작성일 : 2010-04-21 07:29:45
◆ "생전 대통령의 기립박수… 생애 최고의 기억"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기억을 묻자, 잠시 숙연해진 커먼그라운드. 그들은 16대 전 대통령인 노무현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었다.

보컬 조대연은 지난 2004년 어느 겨울 날, 노무현 전 대통령 앞에서 공연을 펼치게 된 영광스런 그 날에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국내 대표 CEO들을 비롯해 대통령님, 그리고 각계 각층의 귀빈들을 모시고 공연했던 대형 무대였어요. 관중들의 특성상 공연 전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웠죠. 그 분위기를 바꿔주신 분이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어요."

당시 커먼그라운드는 조수미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조대연(보컬), 지의섭(보컬), 김중우(색소폰), 어용수(트롬본), 김성민(트럼펫), 서대광(트럼펫), 조재범(퍼커션), 조득연(드럼), 김도용(베이스), JANE(기타), 박민우(키보드), RBS(랩) 등 12인조로 구성된 국내 최대 브라스 밴드 커먼그라운드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이뤄내는 환상적인 하모니는 고위급 인사들의 까다로운 음악적 취향을 충족시키기에도 충분했다.

하지만 공연 후 반응은 예상을 빗나갔다. 먼저 박수라도 크게 치면 품위가 떨어지지 않을까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 그 침묵을 깬 이가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환한 미소로 몸소 일어나 저희를 향해 힘찬 박수를 보내 주셨어요. 대통령께서 일어나시자 관객석에 있던 모든 분들이 자리에서 일어났죠. 대통령의 기립박수… 그 때의 벅찬 마음과 감격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어려운 자리여도 즐길 줄 아는 분, 저희 커먼그라운드에게 '노무현'이란 석 글자는 '따뜻함'이란 단어로 남아있습니다." (보컬 조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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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을 하면서 여태껏 이런 말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었지만, 필자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인 MB를 개인적으로 모두 만나 본 경험이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종로구 출마 시절, 모 감자탕 집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차 답례한 모습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 보았으며,  MB는 서울시장 선거 당시, 필자가 모 여행사 대표와 함께 지방에 출장을 다녀 온 후 시내 유명 모 호텔 사우나를 찾아서 여독을 푸는 와중에서, 전부터 그곳을 즐겨찾던 MB와 우연히 만난 것이었습니다.

  노무현은 당시에도 참 소탈하고 유머와 위트를 겸비한 인간적인 매력이 철철 넘치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필자는 그런 그의 서민적인 모습에서 암울하게만 여겨졌던 한국 정치의 한가닥 희망을 보았으며, 5공청문회와 3당야합에 반대한 그의 담대한 모습에 반했었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특히나 인간적이고 서민적 이미지의 노무현을 직접 본 그날 이후로 노무현의 맹렬한 지지자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었습니다. 실제로 노무현을 처음 만났었던 감자탕 집이라는 배경도 참 서민적인 냄새가 흐르지 않습니까...

  반면에, MB는 당시 김민석 민주당 후보와 서울 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마당에 잠시 만나게 되었었는데, 필자가 사우나를 하면서 그의 몸매를 살짝 훑어보니 역시 소문대로(?!) 몸 관리와 건강 관리는 정말로 철저하구나라는 느낌과 함께, 현대 건설사 회장 출신의 정치인답게 매우 강하고 사뭇 거만하다라는 첫인상과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시내 모 유명 호텔 사우나를 마친 후, 탈의실에서 같이 옷을 입으며 옆 자리에 있던 모 여행사 대표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은, 그의 성향을 능히 짐작하게 했더랬습니다...

  당시 민주당의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는 MB의 청계천 공약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없다라고 주장하던 때였었는데, " 아이고...이게 누구십니까? 요즘 대내외적으로 상당히 바쁘시죠? 상대당 후보가 청계천 문제로 계속 공세를 취하는 모양이던데,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라는 모 여행사 대표의 짤막한 인사와 질문에 대해, 그가 태연하게 웃으며 던진 한 마디 대답은 "새파랗게 어리고 젊은 놈이 뭘 몰라서...나는 별로 상관 안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시내 유명 호텔의 사우나라는 장소는, 간단하게 사우나를 한번 하려면 당시 한화로 2만원은 주어야 했기에, 벌써 서민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곳이었고, 게다가 당시 서울 시장 출마를 해서였는지는 몰라도, 사우나 밖에 남자 수행원들만 3~4명에다가, 나중에 옷을 입고 나가다 보니까 상당한 수준의 외모를 가진 여성 전문 코디네이터가 MB이 무슨 방송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면서 그의 얼굴에 화장까지 시켜주더군요...  필자는 그런 그의 모습에서 역시 한나라당 의원답다라는 생각을 잠시 하면서 모 호텔 사우나를 나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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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 1990년에 받은 선물이다. 그분이 직접 쓴 게 아니지만 내겐 너무도 소중한 것이다." 울던 그가 이야기를 풀어냈다. "19년 전, 진주 길가에서 베이지색 잠바 차림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았다. "어떻게 날 알아보냐"고 물었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청문회 스타였으니, 못알아 볼 리 없었다. 그런데도 자기 같은 사람을 기억해줘 고맙다고 했다. 그렇게 그에게 인사하고, 5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나는 죽으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래 '사는 게 괴롭다. 죽음을 택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깜짝 놀라며 내게 신신당부했다."굳세게 살아라. 아이들 둘을 지켜야 하지 않느냐. 나와의 약속 지킬 수 있느냐? 약속을 꼭 지켜라. 그 마음으로 살아라."그리고도 마음이 안 놓였는지 내게 액자를 줬다. 이 액자가 그 액자다. "약속은 생명이다. 욕심 부리지 마라"란 글이 써진 액자였다. "약속을 지켜줘 고맙다. 살아줘 고맙다!"

  

1년 뒤 1991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앞이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선거 유세 중이었다. 처음에는 나를 몰라봤다. "진주에서 죽으려고 했던 사람이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며 반가워했다. 길거리에서 악수와 포옹을 했다. 그리고 그가 말했다.

"약속을 지켜줘 고맙다. 살아줘 고맙다." 살다가 정말 사는 게 힘들어 또 죽으려고 했다. 허리띠로 목 매달거나 산에서 뛰어내리려고 목포 ○○○로 갔다. 도저히 죽을 수가 없었다. "나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느냐?"는 말이 자꾸 떠올랐다.

그래서 지금까지 딸과 아들 세 식구가 잘 살고 있다. 벽에 부모님 사진도 걸지 않았는데, 이 액자를 벽에 걸었다. 매일매일 바라보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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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배’소송 사건

1988년 13대 총선에서 42세의 팔팔한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노무현. 그는 마침 그해 시작된 5공 청문회에서 예리한 질문과 격정적인 대쉬로 증인들을 몰아붙이며 단시간에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마침 불어닥친 우리 사회의 민주화 열풍 속에 자연스럽게 그런 노의원에게는 그동안 사회 곳곳에서 숨죽여 살던 ‘힘없는’이들의 발길과 하소연이 이어졌다.

1989년 중반 무렵 어느날 국회의원회관의 노의원 사무실로 허름한 차림의 20대 청년 몇 사람이 찾아왔다. 일행 중에는 10대로 보이는 앳된 소년도 있었다. 당시 노의원 보좌관이던 이호철(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 씨와 이광재 씨가 이들을 맞았다. 그들은 당시 한 일간지 배달업소의 종로지국에 속한 ‘딸배’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딸배는 당시 신문배달원을 가리키는 비속어였다.

사연인즉 자신들이 아주 열악한 상황에서 생활하며 신문배달을 하고 있는데 자기들 권익을 찾아줄 수 있는 길이나 방도가 없느냐는 것이었다. 보좌진의 안내를 받아 노의원을 만난 딸배들은 “다른 것은 바라지 않아도 노의원이 우리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우리가 지금 어떻게 언론사를 등에 업은 지국장들과 싸우고 있는지 현장에 한번 와 보기나 해 달라”고 했다. 이미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아스팔트의 사나이’로 불리며 일이 있는 현장을 쫓아다니는 데 이골이 난 노의원은 “당장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딸배들의 안내를 받아 종로의 한 동네에 있는 그들의 합숙소를 찾아간 노의원은 현장에서 그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목격하고 사연을 들었다. 허름하고 좁은 한옥에서 그들은 지국(支局)측 관리인에 의해 모든 생활을 ‘관리’당하고 있었다. 그러다 딸배들이 ‘인간다운 대우를 해 달라’고 요구하자 지국측은 합숙소의 전기를 끊고 폭력배를 동원해 폭력을 휘둘렀다고 이들은 증언했다. 더욱이 투쟁에 나선 일부 딸배들은 일방적으로 해고당한 상태였다. 법조인 출신답게 노의원은 그 자리에서 관리인을 불러 불법사항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문제의 신문사 기자가 의원회관의 노의원 방으로 찾아왔다. 정치권에서 신문기자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세가 당당하던’시절이었다. 기자는 노의원에게 다짜고짜 “정치인이 정치나 잘 하면 되지 왜 그런 일(딸배들의 권익투쟁)에 참견이냐”고 했다. 기자의 그런 말에 초선의원이 감히(?) 되받아쳤다. “기자면 기사나 잘 쓰라”고. 이호철 비서관의 기억.

“노대통령이 그 일에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배달원들에게 변호사도 소개해 주고 그러면서 결국 지국을 상대로 소송까지 들어갔어요. 한 3년 끌었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노의원 스타일이, 줄곧 그 일에 간여했고 결국 배달원쪽이 승소했죠. 배달원들의 생활조건이 달라졌고요. 하지만 노의원은 큰 적을 만든 셈이었습니다. 3년을 끄는 동안 신문사쪽에서 노의원을 곱게 보았을 리 없고요. 또 노의원 역시 그때 메이저 신문과 처음 공식적으로 대립하게 됐죠. 그때 아마 메이저 신문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깊이 하게 됐을 겁니다.”

정치인 노무현과 이른바 조·중·동으로 축약표현되는 메이저 신문의 첫 만남 장면은 이런 것이었다. 3년이나 소송을 끌었고 더욱이 끝내 화해 없이 판결로 승부가 Ⅷ홱募?점, 이런 점에서 송사를 벌인 양쪽은 한국적 정서상 어떤 심정들을 갖게 될까. 특히 딸배쪽이 아니라 막강한 메이저 언론사를 배경으로 업은 지국쪽이 졌다면, 지국과 신문사쪽은 상대방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갖게 될까.
출처 : 월간중앙 200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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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기각되자 "머리 짧게 깎아달라"

"고향 가셔도 일주일에 한 번씩 내려가서 머리 만져드리겠습니다."

"허허. 그럴 필요 없어요. 번거롭기만 하죠.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24일 청와대에서 퇴임을 하루 남기고 이발을 하며 20년간 인연을 맺었던 이발사 정주영(63)씨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노 전 대통령과 정씨의 만남은 1988년부터 시작됐다.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지금도 정씨의 일터인 서울 여의도 A호텔 사우나를 오가며 알게 됐다.

그 인연으로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정씨를 청와대로 불렀다. 그 후 5년간 정씨는 매주 한번씩 청와대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머리카락을 직접 만졌다.

노 전 대통령과 작별한 뒤 1년 3개월여 만인 지난 23일 정씨는 동료로부터 서거 소식을 처음 전해듣고 날벼락을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TV를 통해 흘러나오는 뉴스 특보를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다. 이내 아내의 통곡 소리가 집안을 가득 메웠고 정씨도 소리 없이 아내를 따라 울었다.

정씨는 "봉하마을에는 24일 다녀왔다. 가족들이라도 뵙고 위로의 말이라도 전하고 싶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더라"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정씨는 아내와 함께 내려간 봉하마을에서 국화꽃 하나만 남기고 온 것이 못내 마음 쓰인다고 했다.

정씨가 기억하는 노 전 대통령은 따뜻하고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혹시나 정씨가 자신의 머리를 만지면서 긴장이라도 할까봐 노 전 대통령은 항상 먼저 농담을 건넸다. "회갑이셨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벌써 그렇게 되셨습니까"라며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괜히 여기 오느라 사업에 방해되진 않습니까"라고 걱정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정씨가 "그냥 말씀 낮추세요"라고 해도 노 전 대통령은 "그게 잘 안됩니다. 그냥 갑시다"라며 웃어넘기기도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고등학생들이 등장해 어려운 퀴즈 문제를 푸는 '도전 골든벨'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정답을 맞히면 뛸 듯이 기뻐하는 해맑은 사람이기도 했다. 정씨는 "일부러 배려해 주시려고 애쓰시는 모습에 지난 5년간 편하게 일했다"고 회상했다.

정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4년 국회가 가결한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날이다. 그즈음 정씨의 눈에 비친 노 전 대통령은 관저 밖 출입을 아예 하지 않았고, 손녀가 태어났는데도 무척 어두워 보였다. 하지만 탄핵소추안 기각이 결정되고 권양숙 여사가 "잘됐다"며 소식을 전하자 노 전 대통령은 "알았다"란 말만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했다.

정씨는 "이후 심경에 변화가 있으셨는지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달라고 했다. 안 된다고 다들 말렸는데 굽히지 않으셨다"며 "결국 언론 등에서 '깍두기 머리'라며 좋은 말을 못 들었던 일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도 가까이에 있으신 거 같은데…. 어느 순간 이제는 가셨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가슴이 메인다"며 "봉하마을에 작은 비석이라도 만든다니 한번씩 내려가 봐야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씨는 개인적인 사정을 들며 사진 촬영을 한사코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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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족과 함께 봉하마을 다녀왔습니다

처가집이 봉하마을 주변이라 어린이날이고 해서 장인어른 장모님 처삼촌 외숙모 등..온가족이 나들이겸 다녀왔습니다.

언론에서만 듣다가 직접가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지더라구요

대통령 퇴임후에 국민들이 쉬는날 시간내서 이렇게 찾아보고 싶은 대통령이 있어나 하고요

임기중에는 참 욕많이 먹은 대통령인데 왜 퇴임후에 그를 그리워하는지...

참고로 전 집이 서울이고 한나라당입니다. 당비납부하는 당원이니 혹시나 민주당 이나 노사모 등 그쪽 지지자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노무현 대통령 생가 2km전부터 차가 밀리더라고요 그래서 주변 길가에 차를 두고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주변풍경 참 좋더라구요 거창한 숲이니 호수니 그런건 없어도 조용하고 봄 햇살좋은 우리의 평범한 시골의 전형적인 모습이 가족끼리 간 나들이를 더 기분좋게 해주었습니다.

걸어서 15~20분정도 지날무렵 조그만 버스정류장 옆에 20~30대 정도 주차할수 있는 주차장이 나오고 그뒤쪽이 노무현대통령 집이라고 표지판이 있더라구요

어림잡아 방문객이 2000~3000정도인데 주차장이 고작이정도니 차가 밀릴수밖에요 ㅋㅋ

제가 방문한 시간이 오전11시 정도 인데 이정도 방문객이니 하루종일 따지면 1만명이상 2만명 정도 될것같더라구요

노무현 대통령 집앞에는 전경 2~3명이 집주위를 돌며 근무를 서고 있었고 우리 가족은 혹시나 노무현 대통령 얼굴이나 볼수있을까 해서 기웃거리다가 근무중인 전경에게 혹시 언제쯤 얼굴이라도 볼수있나 물었더니 지금은 일하러 나가셔서 점심드리고 오신다고 하더라구요

"무슨일요? 아..낯에는 주로 논밭에서 일하세요"라는 전경의 말을 듣고 잠시 말없이 서있었습니다.

나도 참 많이 욕하고 비난했는데...내가 무엇인가를 잘못 알았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더라구요..퇴임후에 그를 보기위해 찾아오는 이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보기위하여 찾아오는 것일까라는 질문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중에 퇴임후에 맘편하게 고향으로 돌아와 동네 주민이 되어 주민과 편하게 어울릴수 있는 대통령이 누가있었나 하는 생각이...

그토록 비방하고 비난했던 노무현 대통령과 그토록 지지하고 지원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이 너무나 달라보였습니다.

선거전에 재산기부한다고 했던말 아직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믿고 싶지만 요즘 같아서는 제가 가지고 있던 믿음에 자신 없어집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토록 욕먹어가며 지키려 했던것이 새정부 들자 모두 내어주면서 나라가 엉망이 되어 가는듯한 느낌이 들자 그가 왜 고향행을 택하였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기시작했습니다.

답답하고 서운하고 섭섭했겠지요 자신을 마음을 몰라주었으니...

두서없이 글이 써지내요ㅋㅋ 하여간 노무현 대통령님의 퇴임후의 모습 정말 멋있습니다.

남은 인생 편안하게 잘사시길 바라고 정파당적을 떠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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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를 보면 뭔가 공통점이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 박정희나 전두환 명박이 같은 애들은 조중동 tv 권력기간 등등에서 억지로 따뜻한 일화들을 만들어내고 또 그 일화의 주인공들도 일반 서민들이 아닌 권력층들 중심인데,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는 일반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털어놓는 군요.
비록 처참하게 돌아가셨지만, 일반 시민들 한사람 한사람에 따뜻한 기억을 남겨주고 가신것 같아요.
보고싶습니다. 대통령님.
대통령님이 남긴 자취들을 따라가다보면 마음이 저절로 따뜻해집니다.
IP : 121.184.xxx.15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도
    '10.4.21 8:45 AM (121.162.xxx.166)

    밑바닥에서 뜨거운 그 무엇이 올라옵니다.
    곧 1주기가 다가온다는데,
    금방이라도 웃으면서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걸어 나오실 거 같은 느낌.

  • 2. 서가
    '10.4.21 8:58 AM (221.160.xxx.235)

    다 알고있는 얘기겠지 하면서 클릭했는데 또 눈물이 쏟아집니다. 이 분을 잃은건 국가적으로도 너무나 큰 손실입니다. 그렇게 가시지 말지....

  • 3. 웃음조각*^^*
    '10.4.21 9:01 AM (125.252.xxx.18)

    아니 왜~~~!!!!
    남보고는 죽지말라고 액자까지 주면서 왜 가셨냐고요!!!!! 정말이지 속상해서...ㅜ.ㅜ
    (님의 마음 다 알지만 괜한 투정한번 해봅니다..ㅠ.ㅠ)

  • 4. ㅠ.ㅠ
    '10.4.21 9:07 AM (122.32.xxx.10)

    이 분은 삶 자체가 따뜻함이고 사랑이네요... 아까운 사람... ㅠ.ㅠ

  • 5. 그만
    '10.4.21 9:25 AM (221.149.xxx.25)

    울고 싶은데 이런 글 보기만 해도 줄줄 흐르는 눈물...

  • 6. .
    '10.4.21 9:28 AM (59.4.xxx.103)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진가를 알아줄겁니다.

  • 7. .
    '10.4.21 9:32 AM (116.41.xxx.7)

    이리 암울한 시절에도 밤하늘 별처럼 반짝이는 그 분은
    대한민국 역사에 전설이자 신화가 될 겁니다.

  • 8. 에~효
    '10.4.21 10:50 AM (59.187.xxx.233)

    가슴저려요 ㅜㅜㅜㅜㅜㅜㅜㅜ

  • 9.
    '10.4.21 11:22 AM (123.248.xxx.129)

    울어야 합니까.
    1주기 다가올수록 시린겨울동안 참았던 눈물이 또 터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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