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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보증./.

오락가락 조회수 : 890
작성일 : 2010-04-19 19:46:15
며칠동안 머리를 싸매다가 혹시 가족이나 친구외에 사람들은 어떤 의견일까 싶어서..82에 올려봐요.

간단히 애기하면 시댁 어머님 대출의 보증을 남편이 섰어요. 약 한달 전데..이천만원
저희는 결혼한지 몇년 안된 애기 없는 부부인데. 마이너스로 시작해서 이제 내년쯤엔 빚을 다 갚고 월세 보증금2천 가지고 보증금 불려나갈 계획이구요. 빚만 없으면 둘다 젊고 다행이 남편 벌이가 작은 편은 아니니(300) 둘이 열심히 살면 보증금 불려나가는건 문제 없겠거니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아기는 이런저런 이유로 없고..아마 몇 년은 없을 꺼 같구요..

문제는
1. 우리도 5월에 이사가는데 대출을 좀 받아서 전세로 가기로 했기 때문에(현재 월세) 보증을 서줄 경우 한도가 잡아서 저희가 생각하는 금액이 대출받기가 어려워져요, 그래서 그 이유로라도 보증 반대했었는데 결국 해드렸구요.

2. 상황이 좀 복잡해서 다 쓸 수 는 없지만 , 간단히 말씀드리면 시댁의 경제권은 시동생이 가지고 있어요. 시어머니와 시동생이 음식점을 운영하는데 모든 명의는 시동생 명의로 되어있고 실질적으로 시부모님이 가지고 계신 건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상황을 보아하니 시동생 모르게 가지고 있던 빚이 있어서 대출을 받고자 하셨는데 보증을 서드리면 결과적으로 어머님이 시동생 모르게 빚이 있는걸 감춰주는 결과가 되서 ..이 이유로도 반대 했었어요..

크게 위의 두가지 이유로 반대 했었지만..결국 서드렸고..(부모님 일에 너무 야박하게 구는 거 같은게 마음에 걸려 결국 ㅜㅜ) 보증 서드리면서 남편에게 다짐 받은건, 빠른 시간내에 도련님께 이 사실을 알리고 의논을 하겠다..
그래서 우리가 이사 갈 때 대출 받는데 지장 없도록 하겠다..

였는데 막상 이사날짜가 잡히고 어머님께 말씀드리니 '힘들어 죽겠다..니 동생이 돈을 안 준다,..' 이러셨나봐요..
구체적인 빚 상환에 대한 애기는 없이 하소연만..대출 받지 말고 그냥 집을 낮춰서 알아보라고 하셨대요.남편은 남편대로 어떻게 해드릴 능력이 안되니 자기가 알아서 해보겠다고 끊었구요.

사실 시댁이 가게도 어렵게 시작하셨고 돈 문제가 좀 복잡한 집이지만.. 심성들 좋으시고 그래서 별 걱정을 안했어요..평소에도 말씀하시길 결혼할 때 하나도 못 해줘서 미안하다..이런 마인드셨기 때문에...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는지..

저희가 사는게 너무 빡빡해서 사실 부모님께 용돈..드리는 생각 못하고 살았지만..(생일 명절등만 챙기는 정도) 월세 반지하 사는 아들 부부한테 이런 부탁을 하시리란 생각은 못했기에..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어요..

원칙적으로는 시동생에게 알리고..투명하게 처리하는게 맞지만..남편은 좀 기다려보자...동생에게 어머님 얼굴이 뭐가 되냐... 이 이유로 기다리고 있고..

이 일을 시댁에 경제권을 쥔 도련님이 아시게 되면 기절초풍 하시겠지만.(가게 시작하기 전에 이미 어머님이 가지고 계신 빚을 도련님한테 털어놓고..분쟁이 좀 있었지만..거의 다 갚은 상태거든요..지금 새로운 빚이 또 있다..이러심..열심히 가게 하시는 도련님 ..좀 ..많이..힘들어 하실듯 하거든요)

저도 돈만 있음 도와드리고 싶지만..월세방 사는 처지에 이건 아닌거 같고...

눈 딱감고 넘어가야 할지...짚을 건 짚고 넘어가야 할지.

하루종일 맘이 왔다리 갔다리...차라리 까칠하시거나 그런 시어머니면 딱 원칙대로 하겠는데...

돈 문제가 흐릿한거 말고는 참 좋으신 분이라서 ㅜㅜ

자식이 이정도는 해줄수 있는거다..라는 생각..
당장 우리도 안 좋은 상황인데 무리해서까지 빚을 숨겨주는건 아니다..라는 생각..

고민입지다 ㅜㅜ
IP : 112.158.xxx.4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엄마.
    '10.4.19 7:53 PM (112.164.xxx.224)

    돈 문제가 흐릿한거 말고는 참 좋으신 분이라서ㅜㅜ ..... 네. 그게 가장 큰 문제죠.,,,
    일단 시동생도 알아야 할것입니다. 그 빚이 빚잔치를 하고 난 후에 생긴건지 아니면 하기전에 있었는데 빚잔치때 말 못하신건지. 또 지금 어디엔가에서 빚의 이자들이 자라고 있는지 알수가 없잖아요. 시동생에게 말씀하시고 혹시 2천을 원글님께서 갚아야 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말씀하심이 옳은듯 하네요.

  • 2. 오락가락
    '10.4.19 7:56 PM (112.158.xxx.48)

    댓글 고맙습니다..
    결혼하고 한번도 시어머니와 얼굴 붉혀본 적이 없어서..참 난감하네요.남편이 총대로 메주면 좋을텐데..남편도 어머님과 얼굴 붉혀본적이 없는 ㅜㅜ..
    참..시댁 가족들 서로 사랑들은 끔직한테 돈이 없으니 참 어이 없네요 ㅎㅎ

  • 3. .
    '10.4.19 8:40 PM (110.14.xxx.110)

    첨부터 능력없는 시어머니 보증은 님네가 갚아야 하는걸로 되는거죠
    그 돈이 시동생에게 간건가요? 그럼
    결국 시동생이 필요한 돈인데 왜 시동생이 모르게 해야 하는건지요.까놓고 얘기 해야 다음부터 안그래요

  • 4. 탱굴
    '10.4.19 9:05 PM (112.158.xxx.48)

    시어머니가 식당 음식을 하시고 도련님이 가게 운영을 하시는 형식으로 같이 가게를 운영하세요. 처음 시작은 대부분 빚 내서 시작한거구요. 가게 시작하기전 빚잔치 한건..시어머니가 평생 가계 꾸려오시면서 생기신 빚이래요..(시아버지는 아프셔서 오래전부터 생활력 없으세요) 여기까지는 결혼전이니 그냥 그런갑다 했어요. 다행히 가게 잘되니 빚 계속 갚아나가고 있는 중에 시집 왔거든요.

    가게 시작하면서 어머님이 가지셨던빚을 다 내놓으시고 전적으로 가게 운영을 도련님이 하시면서 그 빚을 다 갚은거지요..
    지금 이천은 그 떄 내놓지 못한 빚인지 그 이후에 생긴 빚인지..제대로 말씀을 안하세요..

    남이 보기에도 역시 도련님한테 애기 하고 의논하는게 맞는건가보네요..
    댓글 고맙습니다..

  • 5. 탱굴
    '10.4.19 9:06 PM (112.158.xxx.48)

    남편은..대학원 졸업하고 바로 장가 가서 집안 가계에 도움이 되지못한 장남이라는게 걸리나봐요.. 제가 보기엔 대학. 대학원 모두 장학금받아 다닌게 마냥 대단하기만 한데..ㅜㅜ

  • 6. 그게요
    '10.4.19 9:40 PM (122.37.xxx.51)

    전 경험이 없어 잘 모르겠으나
    형제 두분이서 서로 의논해서 갚아가도록 해야죠
    가족인데 얼굴 세우고 말고가 어딨어요 속상하겠지만 같이 갚도록해야지
    님네도 생활이 있는데 혼자감당하기엔 덩치가 커요...
    그리 하도록 하세요

  • 7. 어디서
    '10.4.20 9:28 AM (220.86.xxx.184)

    또 다른 빚이 자랄지 모르니
    당연히 시동생도 알아야
    시어머님이 밑빠진 독이 될 수 잇어요

  • 8. ,,,
    '10.4.20 10:07 AM (220.127.xxx.13)

    앞으로 전세보증금등 모두 님 명의로 하세요,
    장남이라는 책임감 땜에 결국 모친 노후와 입원비등 앞으로도 많은 문제 있을 듯.

  • 9. 흠...
    '10.4.20 5:35 PM (115.139.xxx.9)

    돈 문제가 흐릿한거 말고는 참 좋으신 분이라서 ..???

    아닙니다.시댁의 모든 스토리는 돈이 해결합니다.
    돈 문제가 분명해야 참 좋은거죠.

    저도 신혼초 시부모 어렵고 뭐든 잘해드리고싶고 어리버리할때 3천만원 대출안았는데
    얼른 갚는다더니 연장 2회해서 내년이 상환 만기입니다.
    내년에 집이 시끄러워질거 같은 예감이 들어요.
    계획적이었던거에 분노를 느껴 절대 어리숙하게 당하지않을 생각입니다.

    원글님의 경우 결국 시동생에게 이야기 안할수 없을것같아 보이네요.
    시동생이 자기와 의논없이 대출해준거니 해결 못해준다고 나올겁니다.
    시부모는 돈줄이 막히니 어디서 구하겠냐고 배째라 형태일테이구요...
    원글님 글에 당장 "집을 낮춰서 알아보라"하였다면서요
    결국 2천만원 님 부부가 안으셔야해요.

    왜 해주셨어요.
    아니 해드려도됩니다.
    님 부부네 형편이 되면요...하지만 당장 월세 사신다면서요...
    예전 저를 보는거 같아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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