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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아이..

답답 조회수 : 1,193
작성일 : 2010-04-19 15:37:55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아이 입니다.
사실 제 아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다정하고 또 생각이 깊고 장점이 많은 아이예요.
사랑도 듬뿍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좀 소극적이예요.
저랑 있을때는 그렇지 않은데, 다른 사람이 주는건 무조건 안 먹구요.
다른 사람이 하자는 건 무조건 안합니다.
제 또레 친구들이랑은 잘 지내는데, 제 친구나 친구 엄마들이랑 있을때요.
그래서 다른 가족들이랑 같이 뭘 하려면 굉장히 힘이 들어요.

요즘에는 뭘 배워보려고 하면 다 싫다고 합니다.
영어도 이제는 학원에 가보면 어떨까 해서 살짝 권하니 너무 싫다네요.
뭐든 의욕이 너무 없어요.

게다가 학교에서는 발표하는 걸 너무 싫어합니다.
발표 할때 가슴이 너무 떨린다네요.
저는 그냥 잘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에는 다 잘 못하다가 계속 연습해야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고 있는데,

너무 부끄러움이 많고 의욕이 없는게 제일 걱정입니다.
제가 뭘 잘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굉장히 많이 들어요.
어떻게 도움을 주면 좋을까요?
놀이치료를 받아 보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놀이치료는 어떻게 하는 거고 비용은 얼마나 들지 모르겠네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도움 좀 주세요.
IP : 222.113.xxx.16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을
    '10.4.19 4:01 PM (125.178.xxx.192)

    많이 주셨다고 적으셨는데..

    늘 사랑을 듬뿍 주면서도
    가끔씩 크게 혼을 내거나
    평상시 말투가 명령조이거나 하지 않으신가 생각해보세요.

    제 경우가 그랬어요.
    사랑을 정말 많이 준다 생각했고
    아이는 장점이 정말 많음에도 소극적이고 자신감없는 모습이 늘 보여서 속상했지요.

    그래서 보게된.. 육아서적 열권 넘게 읽은 결론이.. 내가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나의 저런모습이 아이를 주눅들게 한다였어요.
    가랑비에 옷젖듯 서서히요.

    그래서 말투를 많이 부드럽게 고치고..
    혼을 내도 심하게 혼내지않고.. 말로 조근조근..
    그랬더니 아이가 서서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발표도 같은 맥락입니다.
    자신감이 없으니 절대 발표가 쉽지않지요.
    아이에게는 그게 정말 곤혹스러운 일이래요.

    자신감을 키워주는것은 전부 부모의 몫이라네요.

  • 2. 언젠가
    '10.4.19 4:03 PM (125.178.xxx.192)

    스피치 강의하는 분한테 들은얘긴데요..
    엄마들이 어쩌다 한번씩 심하게 혼내는걸 아이에 따라 심하게 상처를 받고
    자존감과 자신감이 결여되게 만드는거래요.

    엄마한테는 어쩌다 한번이지만..
    그 아이에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죠.

  • 3. 남일같지않아
    '10.4.19 4:05 PM (125.178.xxx.192)

    또^^

    그리고.. 답답해보이는 모습에 엄마가 계속 채근하고
    퉁 주고 그러면 아이모습은 변화가 없답니다.
    그냥 아무렇지 않은듯 별일아니라는듯 무심히 넘겨주세요.
    그리고 할수 있다는 격려만 해주세요

  • 4. 원글
    '10.4.19 4:16 PM (222.113.xxx.160)

    예.. 제 모습을 그대로 적으신 것 같아 정말 부끄럽네요.
    아이가 요즘 매사에 의욕이 없다보니, 자꾸만 제가 독촉하고 혼을 내게 됩니다.
    정말 그러지 않으려고, 눈에 보이는 곳마다
    "아이에게 소리지르지 말자, 사랑한다 자주 말하고 안아주자" 뭐 이런 말들을 리스트로 적어서 붙여 놨는데도 마음처럼 되지 않아요.
    정말 참고 참고 또 참으려고 하는데,
    가끔은 아이를 보면서 만화에서 처럼 아이를 팍팍 때리는 상상을 할 정도로 속이 터집니다.

    아이가 워낙 싫어해서 학원을 모두 쉬어 보기도 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하네요.
    다시 학원에 가기도 싫어하고..

    저는 아이에게 노력한다고 하는데, 아이가 따라주지를 않으니
    너무 속이 상합니다.

    지금 이 상황이 개선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아이가 적극적이 되고, 자신감을 갖게 될까요?

  • 5. 원글
    '10.4.19 4:19 PM (222.113.xxx.160)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다시 한번 더 읽어 봤는데, 정말 느껴지는게 많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절대 큰소리 내지 않도록, 조급한 마음 먹지 않도록 제가 더 노력해야겠어요.

    혹시 어떤 기관이나, 도움 받으셨던 책이나 경험이 있으신 분들 답글 부탁드려요.

  • 6. 또 저에요^^
    '10.4.19 4:40 PM (125.178.xxx.192)

    경험자라 그런지 원글님 마음 잘알아요.

    저는 또 어려서부터 어디가나 리드하는 성격이라
    어째 저런성격이 내딸인가 낙담도 많이 했었구요.
    결국엔 다 제가 만들어 놓고 말이죠 ㅠㅠ

    엄마가 너무 대가 세도 아이를 망치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그래서 저를 죽이려고 무한히 노력했고 지금도 하고 있네요.

    육아서..
    열권넘게 거의 스무권 가까이 읽은거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건

    아이의 손을 놓지마라
    부모와 아이사이
    서형숙님의 엄마학교와 엄마학교 이야기
    자신감 있는 아이는 엄마의 대화습관이 만든다

    이정돈데요.
    그중에서 엄마들의 경험담을 적은 엄마학교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펑펑 울었어요.

    그리고.. 예전에 mbc스페셜로 했던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동영상보고도 많이 느꼈죠.

    동영상이 제게 있는데..
    고런것 보내는게 불법이라 하니
    원글님께만 보내드릴게요.
    메일주소 하나적어놓으셔요.
    대용량첨부로 하면 보낼수 있겠죠?

    암튼.. 본인에게 문제점을 느끼고 계신다니 방법이 있나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육아법을 많이 읽으시고 보시고..
    아이를 대하는 모습을 바꾸셔야겠지요.

    정말 아이가 커 갈수록 육아를 잘못했구나 하는 자책과
    후회로 힘들거든요.
    아이와 관계는 나빠지구요.
    그것만큼 기운빠지는일은 없더라구요.

    지금 저희딸과 저 관계 아주 좋아졌어요.
    제가 말투 바꾸고 화안내는걸루요.
    정말 .. 피나는 노력^^

  • 7. 원글
    '10.4.19 10:41 PM (222.113.xxx.160)

    따뜻한 댓글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제 심정을 너무 잘 알아주시는 것 같아, 댓글 읽기만 하는데도 자꾸만 울컥 하네요.
    specialwinnie@hanmail.net 으로 보내주심 동영상 보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용량이 커서 못 받을 것 같으면 동영상 제목만이라도 알려주세요.
    제가 검색해서 찾아서 보도록 할게요.

    우리 아이 태어난 후로 저도 정말 육아서를 끼고 살고 있는데, 읽을 때 뿐이니 이것도 반성이 되네요.
    사실, 아이에게 문제점을 느끼기 시작한건 입학하고 부터니까 몇달 되지는 않아요.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데, 아이에게 문제점이 나오니 모두 제가 잘못한 것 같아 정말 마음이 괴롭습니다.
    댓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이대로 아이가 커가면 더 많은 자책이 될 것 같아,
    더 후회가 되기 전에 꼭 개선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젤 열심히 한게 우리 아이 키운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제가 너무 욕심만 앞서다 보니,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 되었던 건 아닌가
    정말 반성이 많이 됩니다.
    우리 아이 태몽이 보석이었어요.
    정말 보석 같은 우리 아이 더욱 빛날 수 있게 제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8. 저도 그런엄마
    '10.4.19 11:10 PM (116.41.xxx.78)

    원글님 제목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저희아이 모습이거든요. 지금 6살이구요.
    저도 사랑 정말 많이 준다고 하는데도 아이가 그래요.
    혼도 정말 자주 내지 않습니다. 정말 잘못한거 아주 가끔 버럭 무섭게 혼내지요.
    댓글을 읽다보니 원인이 엄마였네요.ㅠ.ㅠ
    평소엔 너무 다정한 엄마지만 가끔 잡아먹을듯 무섭게 변하는 엄마가
    아이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엄마는 원인도 모르고 왜,왜, 왜 그럴까만 생각했었네요.
    글 쓰신 원글님께도 감사드리고
    위에 사랑을..님께도 너무 감사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저..

  • 9. 좋은아침^^
    '10.4.20 9:55 AM (125.178.xxx.192)

    동영상 보내드렸구요.

    제목이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입니다.
    저도 유료사이트에서 다운받은거니 육아문제로 고민하시는분들
    꼭 한번씩 보셔요.
    아주 유익한 방송을 mbc에서 해 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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