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착잡합니다.

.. 조회수 : 502
작성일 : 2010-04-19 11:44:45


작은 규모의 벤처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구소까지 다른 주소지에 분리되어있다보니...
사무실엔 사실..  사람이 없어요.
저 빼고 두분이 임원이시고, 부부시네요.  ㅠ.ㅠ





저는 원래 세무와 회계가 본 파트인데,
작게 시작하는 벤처회사다보니...  그리고, 긴 공백기를 갖은후 입사한지 얼마안되다보니...
원래 내가 하던일이 아닌 여러가지 일들을 해야하고...  두분이 불시에 업무를 툭툭떨어뜨리십니다.
정신이 없습니다.



업무의 지시는 불시에 툭툭... 이거 진행해..  그런식입니다.
어떤 업무라는 앞에 대한 뒤에대한 설명도, 언제까지라는 말도 없습니다.
개인의 업무스케쥴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조율하는 대화를 하고 싶어도 툭 던지고 갈뿐...
업무지시에 말이 길어지는것을 매우 피곤해합니다.



모든것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것이라...
나도 공백기가 있었고, 회사도 체계가 없고.... 업무파악도 시간이 지나면 될것이고...
그간 두 임원분들이 참으로...  똥줄타게 일하셨을테고...  측은지심으로...  시간을 묵묵히 보내자...
그런맘으로 다독인답니다.



그런데, 지난주는 대표님의 해외출장이셨지요.
저도 사무실에서...  눈썹이 휘날려가며 일을 했습니다.
매일저녁 퇴근길에 오늘도 열심히 일했구나 뿌듯했답니다.



원래 제가하던일은 항상 주기에 맞춰하는일이고 자체적으로 스케쥴 조율하고 마감일안에만 처리하면 되는일이 대두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슨업무로 골똘히 생각하고 있노라면..  여기서 툭! 저기서 툭!
신경을 멀티로 하는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쨌든...  계속 업무리스트를 확인하고 수정해가며.. 급한일 덜급한일... 정리해가며 바쁘게 일주일 보내고 나니
대표가 오늘 출근해서... 별로 급하지도 않은..그런일을 거론하며...  
마치...  아무일도 안하고 지내는 직원인 마냥..   '그거 왜 안했어?!' 하고 인상쓰며 톡 쏘아댑니다.


허무합니다...
대화하자는 분위기면... 말이나 하겠는데
자기는 항상 그렇듯 툭 던지고 말면 그뿐입니다. 리턴을 바라는 말이 아니니.. 답을 드리는것은 더 무안합니다.



보이지 않는곳에서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참...그런 말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의욕이 쭈~~욱 저하됩니다.



연구소에 계신분이 이번달에 그만두십니다.
이럴때 참 허무하고...  불쾌하다..  그런말을 하신적이 있었는데...
아....  그런게 이런거구나...! 싶습니다.



아...  뭐하러 이곳을 다니는것인가...
진짜 착잡하네요.


짧은결혼생활이었지만...  정리하고 난뒤에 정신적으로 참 힘들었고....
요즘 취업이 어렵다는데... 그래도 경력이 있어 오래간만에 재취업을하고...

다시 싱글로서 편안하게 지내는구나 했는데...  세상일이 참 쉽지는 않은가보네요.
우울합니다.

IP : 210.113.xxx.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은
    '10.4.19 11:52 AM (114.207.xxx.174)

    닥치지 않고는 모른답니다. 있을 때 고마움을 모르는거지요. 님은 참 최선을 다하시고 좋은 직원인데 그사람들은 모르는 거지요. 아마 전에 사람들을 다뤄보지 않은 초짜 임원들인가 봅니다. 님이 관둬야 알겁니다. 근데 그러기 전에 대화를 하시지요. 그사람들도 님과 같은 직원 구하기 쉽지 않을텐데. 사람 자꾸 갈리는 것 윗사람 입장에선 싫거든요.

  • 2. 힘내세요!
    '10.4.19 11:57 AM (112.161.xxx.91)

    많이 안타깝네요.
    가슴이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진지하게 말씀을 드리세요.
    부부 임원이 님의 상황을 전혀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대화로 해결하시고 오래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7240 크림 바로다음? 아님 몇분 후에 썬크림 바르시나요? 1 얼굴 2010/04/19 331
537239 아지 조림 어떻게 하지요? 1 도와주세요 2010/04/19 508
537238 혹시 지금 kbs라디오 듣고 계신님들 계세요? 박수홍에서 윤상........... 1 라디오 2010/04/19 777
537237 액x세제 드럼에서 8번 헹궈도 거품나오네요. 4 아까운물과전.. 2010/04/19 1,049
537236 이노래 제목 아시는 분 부탁드립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3 제목 2010/04/19 575
537235 전세집 관련 조언해주세요 3 세입자 2010/04/19 596
537234 아픈 데 없는데 체온이 항상 높아요. 4 병일까요? 2010/04/19 699
537233 가 계약금 돌려 받을 길 없나요? 제발 도와주세요ㅠ.ㅠ 10 아무리 규칙.. 2010/04/19 1,451
537232 영어공부 시작.. 1 영어공부.... 2010/04/19 540
537231 착잡합니다. 2 .. 2010/04/19 502
537230 원희룡 맨날 이랫다저랫다 좀 하나만 해. 에휴.. 9 한심하다진짜.. 2010/04/19 686
537229 주춤했던 영리병원 '지방선거후 본격 추진' 3 소망이 2010/04/19 249
537228 시어머니칠순 - 식당이나 부페 추천부탁요~ 부산입니다 6 커텐 2010/04/19 865
537227 10회 쿠폰 끊은 관리실 갑자기 문닫는데 어쩌죠? 1 황당 2010/04/19 785
537226 집안일이나 딸아이에무관심한 남편..우울합니다. 님들의 남편들은 어떠신가요? 7 두루미 2010/04/19 1,058
537225 혹시 르쿠르제 그린티 공구가 얼마였는지.... 2 아이쿠 2010/04/19 646
537224 2mb 지지자.... 18 있더라고요... 2010/04/19 901
537223 아이 키크고 건강하게 키우신분들 비법좀 알려주세요. 5 ... 2010/04/19 794
537222 초딩1학년 엄마님들 좀 봐주세요 5 에효!!~~.. 2010/04/19 691
537221 파마하고 바로 다음날 머리 감지 말라는 건... 7 파마 2010/04/19 3,040
537220 『 PD 수첩 』전·현직 검사 100명 이상 성접대 문건입수 폭로예정???? 5 소망이 2010/04/19 1,165
537219 동생의 식당창업 문제, 다시 조언 구합니다. 1 언니 2010/04/19 378
537218 암기가 안되는 큰딸 5 세영이네 2010/04/19 1,072
537217 000000 6 00 2010/04/19 564
537216 시흥동 벽산아파트 장터 무슨요일에 오나요? 1 주민여러부운.. 2010/04/19 362
537215 연락없던 남편친구들이 줄줄이 전화와서 한다는말이요 13 심장이벌렁 2010/04/19 9,426
537214 쿠키를 구워야하는데요 1 쿠키요 2010/04/19 283
537213 연아야~~!! 배신때려서 미안해~!! 6 ^^ 2010/04/19 1,754
537212 초등국어사전 추천부탁드려요. 7 초2맘 2010/04/19 928
537211 MB "천안함 조사결과따라 흔들림없이 단호대처" 7 세우실 2010/04/19 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