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크게 사기당해 집, 모아놓은 돈 모두 날리고
사업한답시고 일만 벌리고 오랜 기간 무소득.
통장 잔고는 이제 38만원.
남편이 제일 잘하는 건 버럭버럭 화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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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한 얘기 길게 썼다 다 지웠네요.
예전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의아했었지만
오늘 같은 날, 그 마음 한자락은 절실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 삶,
가장 신뢰하던 사람들로부터 배신당하고 (친정부모와 남편)
앞으로 남은 인생에 아무런 미련도 가질 수 없을 만큼 ,
마음이 만신창이가 됬을 때...
그런 생각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침에 TV 보니 천안함에서 죽은
꽃같은 나이의 장병들 이름과 사진이 하나하나 열거됩니다.
저 중에 한명의 목숨과 내 목숨을 맞바꿔주고 싶다는 생각이 그냥 드네요.
숨이 안쉬어질 정도로 속이 답답해서 그냥 끄적거려봤습니다
아침부터 우울한 글 써서 죄송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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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문제집에도 모범답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조회수 : 487
작성일 : 2010-04-16 10:16:04
IP : 211.200.xxx.1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이린
'10.4.16 10:21 AM (119.64.xxx.179)제가 그랬고 지금도 조금은 그 감정이 남아있어 너무 힘듭니다
희망이 사라졌을때 .. 그때 너무 힘들고 자살하는분들 맘도 이해가고
죽는게 해결책은아닌데 ..저도 사는게 정답도없고 지치고 힘들어 요즘 자살을 자주 생각합니다.
이 삶 .. 버러지같은삶 하나쯤죽는다고 아무도 알아주지않겠지만 남아있는 울자식들 생각하면 차마 못할짓이고 ....
우린 돈도없고 잔고도없어요ㅜ./ 그러니 정말 딱 죽고싶어요
겨우 맘을 다스렸는데 요즘 천안함소식에 다시 사는게뭔가싶고 열심을 내고싶지도않고 ....
사는게왜이다지도힘들고 어렵죠 ..
전 너무 사는게 힘드네요
원글님한테 이런글 도움안되서 미안해요....2. 저도
'10.4.16 10:22 AM (222.108.xxx.130)인생에서 가장 힘든시기에 부모가 다시 돌이킬수없는 상처와 해를 끼쳤었죠...
그리고 미안해하지도 않고 잘못했다고 인정하지도 않으세요.
저도 살기 싫으네요...3. ...
'10.4.16 10:26 AM (121.130.xxx.81)저는요.. IMF때 큰애가 막 태어난 1살.. 우리 남편 명퇴당하고 방한칸 없어 친정집에 살고
남편은 길거리리에서 무료 급식하고... 이루 말할순없지만 그것도 세월가니 다 살아지더라구요... 내곁에 내 사랑하는 가족을 지켜야 하기에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 정신이 생겨요..
마음 다잡고 살다보면 좋을날 반드시 올겁니다.. 희망 잃지마시고 내가족 생각하면 겁 날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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