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등2학년 아들이 먹을거 안나눠줬다고...
그러다 보니 큰아들이 이제 초등2학년인데 학교 다녀와서 간식 혼자 챙겨먹고 학원에 갔다가 집에오면 6시 30분입니다...둘째 딸아이는 어린이집에 있으니, 제가 퇴근할 때 챙기구요..
그런데 오늘 제가 일찍 퇴근해서 전업으로 있을때 친하게 지내던 아들친구 엄마들을 잠깐 봤는데, 저희 아들이 붕어빵 1000원어치 사서(천원에 세마리줍니다) 안나눠 먹는다고 같이 있던 친한 3명의 친구들이 우리도 사면 우리애 주지 말자고했다네요--친구엄마얘기입니다..
전에 저희 아들에게 친구랑 나눠먹으라고 했더니, 저의 아들 친구2명과 가면서 한명은 주고 한명을 안줬대요...
왜그랬냐고 하니, 우리아들이 자기는 2개 먹고싶은데, 다 나눠주면 자긴 하나만 먹으니까 배가 고프다고하더라구요...그래서 같이 가면서 누군 주고 누군 안주고 그러지말고 나눠먹어라 했었는데, 그날 못받은 애 엄마가 오늘 그러더군요...그 날 그애가 울면서 집에 와서 xx(저의아들)이 자기만 붕어빵 안줬다고 하더라네요.
그 아이 엄마가 그 말들었을때 속상했을껄 생각하니, 이해도 되고 , 저도 아이한테서 그 말을 들었을때 참 우리아들이 철이 없다란 생각도 했었어요...
근데, 그 옆에 있던 또다른 아이 엄마가 용돈얘기가 나오니 저한테 그러더군요.
저의아이 용돈단위가 크다고 너무 많이 준답니다....가끔 천원씩 주는데 용돈 많이 준다고 비웃듯이 말하더군요.
그런데, 이제 부턴 제 입장입니다....
제가 직장을 나가다보니 바쁠땐(핑계지만)아이 간식을 잘 못챙길때가 많아요...그리고 9살난 아들이 똑부러지는고 잘 챙기는 아이가 아니다보니, 간식거리를 빵이며 과일이며 떡이며, 챙겨두지만 어떤때엔 학원 앞에 파는 붕어빵이 먹고 싶다고 할때가 있어요...
그럴때 마다 학원가는 날이 월,수,금 일주일에 세번이다보니 일주일에 한번쯤은 천원줄때도 있구요, 어떤주는 안줄때도 있다보니, 대중없네요....
저의 아들 입장에서 학교 점심 11시30분에 먹고(편식을 하고식탐이 없는 아이입니다) 집에와서 30분 정도 쉬고 학원가면 2시부터6시 30분까진 영어학원-피아노-태권도 이렇게 하고오는데 배가 고프겠지요...
그리고 집에 와선 점심 먹은지 한두시간이니, 배가 안고파서 간식을 제때 안챙겨먹고 갔는데 중간에 영어학원 마치고 돌아올땐 배가 고프니 붕어빵 사먹으라고 제가 가끔 줍니다...그걸애들이 안나눠준다고 엄마들이 저에게 그러니, 제 입장에서 속이 상하네요...그 친구들은 엄마가 집에서 간식 다 먹여서 보내고 중간에 학원차에서 내리는
아이들 간식도먹여 다른 학원 보내면서 저희 아들 배고파 사먹는것 안나눠준다고 아이가 나눠먹을 줄 모르는다고 안좋은 소리 하고 용돈단위가 천원이 크다고 비웃는데, 속이 상했네요...일주일에 천원도 아니고 가끔씩 천원이 많은건지...그것도 붕어빵 사먹으라고 준것을.....저희 아들이 어저께 천원을 줬더니 붕어빵 하나만 사먹고나머지 돈으로 딱지 사고 200원 남겨와서 저에게 주더라구요...
용돈단위 크다고저에게 비웃음 엄마에게 한소리 하고싶었어요...그 집 애는 저금통에 있는 돈 들고 나가서 이것 저것 사먹고 엄마 몰래 장난감도 사고 하다가 결국 아파트에서 다른 친구 엄마들이 다알아서 귀뜀해줘서 애 혼나고그랬었는데, 그랬던 그 아이 엄마가 저희아이 용돈단위크다고 비웃는 바람에 맘이 상했고 그 자리에서 뭐라 못해준게 화가 납니다...
붕어빵 안줘서 울었던 아이 엄마에게도 용돈단위 크다고 했던 엄마에게도 그저 우리 애는 내가 간식을 못챙겨서 그렇다고...그래서 붕어빵 사먹으라고 천원줬다고...이말 밖엔 못했네요....
나쁜 엄마들은 아닌데, 몇년을 친하게 지냈는데, 오늘 그런 소리 들으니 마음도안좋고, 기분이 상하네요...
제가 그 엄마들보다 나이도 많고, 방학때면 그 아이들 모아서 공부도가르쳐주고 그랬는데, 참 속상합니다.
작년가을부터 다닌 직장때문에 아이에게 소홀할까봐 여러모로 신경쓰고 시댁 친정 도움없이 그저 혼자 아이돌보며 직장생활하다보니 사소한것에 신경이 쓰입니다..
저희 아이가 소심하고 내성적이다보니, 자기 의견도 제대로 말못하고,오늘 물어보니, 그뒤로는 나눠먹고 그랬다는데, 왜 그 한번그런걸로 우리아이를 그렇게 말하는지..참 속상하네요...
초등학교 2학년한테 용돈이라기 보다 간식사먹으라고 천원씩 한달에 많으면 5번 적으면 3번정도? 준게 그게 많은건지요? 엄마가 챙겨주지 못해서 아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간식비로 준게 그게 많다면 얼마를 줘야하나요...
과자 한봉지가 간식이 될련지....하긴붕어빵도 그다지 좋은 간식은 못되지만, 집에 항상 떡이랑 과일 깍아두고 해도 그러네요....마음이 착찹합니다...ㅜㅜ
1. 아유
'10.4.15 8:53 PM (210.105.xxx.217)넘 속상해 마세요. 아이가 어리니 엄마들이 꽤나 방어적이 되어 그러나봅니다.
사실 붕어빵 못 받아서 운 아이는 그저 그때뿐 금방 잊고 또 같이 놀았을텐데..
어른들도 유치한 실수도 하는데 이제 아홉살 녀석들이 이기적이 되는 걸
이해 못하면 안돼겠지요.
다만 그것이 지나쳐 따를 당할 지경이 되지 않도록 조심시키시면 되지 않으까해요.
원글님도 그런 말 한 엄마들도 똑같이 내아이 위하는 마음이 과한 탓이려니
잊어주시면 어떨지.
요즘 자게글들을 보며 어른들이 먼저 너그러워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2. 직장맘
'10.4.15 9:00 PM (211.211.xxx.171)감사합니다..마음이 너그러워야 하는데, 순간 속상한 마음에 암말 못하고 들어와 놓고 여기에다가 주저리주저리 적어봤네요..
전업으로 있다가 직장을 나가게 되니, 제일 맘에 걸리는게 아이들이지요..항상 같이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하던 아들 친구 엄마들이 저만 일나가게 되니 부러움반 시샘반의 눈빛으로 절 대합니다..그래서 참 꺼그러워요...아이들은 유치원때부터 친구입니다..그래서 아파트내에서 제일 친합니다...따를 당하는 입장인지 아닌지도 사실 전 판단이 안서지만 그런것 같진 않구요..그 용돈많다고 비웃었던 엄마의 아이랑 제 아이가 일주일에 한번씩 수업을 둘이서 같이 듣거든요...집에서 하는 수업인데, 보면 친하게 잘노는거 같아서요..그런데 오늘 이런저런 얘길 들으니, 마음이 아프네요..왠만하면 속상한 얘기 들어도 잊어버리려고하고, 나이많은 내가 참아야지 하고 넘겼는데, 오늘은 왠지 짜증이 났네요..저 또한 내일이면 또 잊어버리겠지만요...감사해요 82쿡은 저에게 친정같은 존재입니다*^^*3. ^^
'10.4.15 9:27 PM (110.10.xxx.228)그사람들 신경쓰지마세요..
내가 직장을 다니다보니 애가 배가 고파해서 돈을 준다고
그냥 당당하게 말하세요.동네엄마들 말은 그냥 흘려들으세요.
원래 별것도 아닌걸로 더 부풀려서 말하기들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내일은 그 친구 하나 더 사서 꼭 주라고 너만 못받으면 속상하겠지?
하면서 아이에게 말할것 같아요.
아들이 배가 고파서 붕어빵 사먹었다니 맘이 짠하네요..4. ..
'10.4.16 12:16 AM (203.234.xxx.122)원글님.
그 동네분들보다는 먼저 생각할 것이
아이가 아마 배가 많이 고플 것같아요.
아이들, 특히초등 저학년 아이들 급식 많이 먹지 못해요.
밥 먹는 속도가 느리기도 하고
그 맘때는 한꺼번에 많이 먹지 못하니까요.
저희 아이들은 저학년때 급식 먹고 집에 와서
다시 밥 먹었어요.
간식이 아니라 식사를 다시 했어요.
차츰 학년이 올라가니까 애들이 조금씩 배가 커져서인지
급식을 든든히 먹고온 날도 생기더군요.
떡이나 빵, 과일로는 요기가 안될 수도 있어요.
아이가 질릴 수도 있구요.
붕어빵 세 개, 사실은 아이가 다 먹고싶었을텐데 그걸 또 친구에게 줬다니.. 짠하네요.
간식을 좀더 풍성하게 준비해주세요, 바쁘시겠지만.
샌드위치나 김밥, 주먹밥 도시락 준비해놓고
렌지에 데워먹을 수 있게 국도 한 그릇 미리 담아서 준비해두시구요.
든든한 것으로요.
더구나 오후 내내 학원을 세 군데나 가야하는데.. 아이가 지치겠네요.5. 그리고
'10.4.16 12:28 AM (203.234.xxx.122)간식 준비를 못했을 때는 용돈 넉넉히 주세요.
다른 엄마들이 뭔 상관이란 말입니까.
일단 내 아이를 배고프게 놔두면 안되는 거지요.6. 원글님
'10.4.16 8:53 AM (121.165.xxx.143)간식을 챙겨줄 사람을 하나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초등 2학년 아이가 혼자서 그러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픈데,
방과후에 돌봐주는 집도 있을텐데...7. 하하
'10.4.16 11:29 AM (220.116.xxx.177)저도 얼마전에 그비슷한 경우를 당했다지요..
아이들 일로는 아니지만 신랑과 아이공부에 집착하는 엄마에게 생각없이 산다는 소리 들었습니다..전 아이나 신랑이나 그렇게 속박하는 스탈이 아닌지라...한발짝 물러서서 대해보란 소리밖에 안했구만 그날 신랑과 아이한테 받은 스트레스 저한테 너처럼 생각없이 살면 좋겠다란 소리로 화풀이를 하고 가더만요...이말듣고 저 몇일동안 속상했네요...사는거 다 틀린거구만..편하다고 그런소릴 해대니..울신랑 너무 친하게 지내더니 그런소리 듣는다고 좀 거리를 두라던데..정말 필요한거 같아요...동네아줌마들과 친하면 모든게 다 비교되고 그런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