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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문제로 전업할까? 결정하기
5년후 갱년기와 일 만하다 죽는 것 같아 일단 쉴까 생각중이었습니다.
적당히 쉬다가 다시 개업할 마음은 있지만, 수입은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일이 좋아 개업할 생각)
지금은 저도,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저의 전업을 반기지는 않습니다.
나 (직원, 집의 아줌마를 실업자로 만들고, 친정 지원 못하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고
육아 성격이 아니고.)
남편 ( 혼자 벌어 본가 지원이 힘들고, 아내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수입이고)
등등
문제는 아이가 초3인데 이번 수행평가에서 평균 92점인 시험을 22점 맞았습니다.
나름 문제지 풀리고, 숙제 검사 한다고 했는데, 제가 아이를 과대 평가했나 봅니다.
남편과 나 서로 충격받고 오늘까지 싸우고, 아이에게 닥달하고....
제 성격이 지배욕이 강하고, 약간 폭력적이고, 가르치는 것 못하고.
지금까지도 일이 1번, 아이가 2번이었습니다.
아이가 부모 말에 순종할 나이가 사춘기 전이라면, 지금이 일을 그만 두는 적기인듯합니다.
제가 현명한 결정을 내릴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요.
아이는 밑으로 하나 더 있습니다.
1. 병원이 잘 된다면
'10.4.14 11:18 AM (218.209.xxx.219)월급의사를 한 명 뽑아서 원글님 일의 분량을 좀 줄이시는 것은 어떨런지요. 원글님처럼 육아에도 좀 신경을 쓰고 싶은 여선생님들 분명히 더 계실 거에요. 일주일에 2-3번 정도 원글님 오후 근무를 좀 줄이시면 아이에게 좀 더 신경도 쓰고, 원글님 일도 하고 좋지 않을까 싶네요.
2. 가족구성원
'10.4.14 11:21 AM (122.153.xxx.130)모두 일을 그만두지 않기 원한다면
일은 계속 하셔야 되지 않을까요.
그대신 일을 줄여 보세요.
페이닥터 고용하셔서
오후에 조금 일찍 퇴근해서
집에 계시는 방법은 괜찮지 않을까요.
엄마 성격이 지배적이면
아이 직접 가르치는 건 무리고,
같이 있는 시간을 늘리고,
생활을 봐주는게 좋을 듯 합니다.3. ..
'10.4.14 11:23 AM (125.177.xxx.131)두분이 전문직이시고 친정.시댁을 다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면 일을 관두지는 못 하실것이고
..솔직히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런데 ..애가 하나가 아니라 둘이시라면 ...보건소 같은 곳을 한번 알아 보시지요?
일을 관두지는 마시고 좀 편하고 시간 확보가 쉬운 곳을 알아 보세요.
그리고 엄마가 일을 하고 안 하고 보다 ..엄마의 성격과
부부관계가 화목 한가 여부가 아이에게는 더 영향을 많이 미치는 거 같습니다.
일은 줄이고 부부관계와 아이와의 관계에 신경을 더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4. ..
'10.4.14 11:24 AM (218.39.xxx.121)제 성격이 지배욕이 강하고, 약간 폭력적이고, 가르치는 것 못하고.
지금까지도 일이 1번, 아이가 2번이었습니다.
남편과 나 서로 충격받고 오늘까지 싸우고, 아이에게 닥달하고....
............................................................
일 바쁜 부모 아이들이라고 다 부모 속상하게 하진 않지요...
아주아주 가까운 지인 경우를 보더라도 부모 다 박사인데,
일도 엄청 바쁜데
아이들은 제 할일하고, 공부도 잘하더라고요.
짧은 시간이나마 아이들에게 안정감 주는 부모이고,
늘 공부하는 집안 분위기이니, 아이들도 다 제 능력 키우며 자라더군요...
님, 원인을 다른 데서 찾아보세요...5. --
'10.4.14 11:26 AM (124.5.xxx.20)일을 그만두기 전에 우선 일을 줄여보시는게 맞는 순서인듯 합니다.
원글님 말씀대로 아이 사춘기 이전에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은 말할나위없이 중요합니다.
언제든 다시 개업할 수 있는 전문직이시니 지금 결단을 내리신다해도
님 인생 전반에 큰 타격은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6. 직업을
'10.4.14 11:40 AM (211.244.xxx.198)가졌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요?
원글님 처럼 직업가진 엄마들 아이들의 성적이 저렇지는 않으니까요.
초 3성적이 대수냐고 넘길 수도 있지만 결국은 공부하는 습관이 안든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당장의 점수보다 사실 이게 더 큰 문제가 될겁니다.
일이 먼저 아이는 나중이었다고 당당히 쓰신것도 놀라운데 아무리 직장 엄마라도 보통 아이들이 우선이던데.
특히 저학년 성적은 엄마성적이라고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 아이 성적을 보시고 잘못 나왔다고 애 닥달은 왜 하시는지.7. 비슷한맘
'10.4.14 12:39 PM (125.251.xxx.2)님의고민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얼마전에 하다 전업으로 돌아섰으니깐요
저는 교사라서 나중을 보장할수 없지만 개업의라고 하시니 쉬시다가 언제라도 다시 하실수 있잖아요..제가 힘들다보니 저도 초3인 우리 아이에게 좋은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내가 너무 힘들다보니 부부사이도 안 좋아지구요..
지금도 전 그만둔걸 후회하기도 합니다. 직장에 있으면 저도 할수 있을거 같다란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집에 가면 저의 부재가 너무 크게만 느껴지더군요..그래서 그만두었고 앞으로 당분간 후회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현재에 있어 최선의 선택을 했으니깐요..나중에 후회한다면 그건 나중에 후회하려구요~님도 잘 생각해보고 현며한 결정 내리세요..8. 원글입니다
'10.4.14 12:58 PM (121.147.xxx.177)1) 일이 1번인 것은 내 컨디션이 않좋아 실수라도하면 그 피해가 환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내 無知로 사람을 죽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래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 합니다.
이러기 때문에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집에 들어기기까지 아이들 생각을 거의 안하는 편입니다.
2) 제가 개천에 용난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때 아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습니다.
제 결론이 '나는 부모에게 공부하란 말을 안들었다.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위해 공부했다.
내 자식도 내 피라면 꿈이 있으면 공부할것이다'였어요.
물론 집에가면 숙제했니, 문제지 풀었니, 공부했니..등등 닥달은 했어도 꿈을 심어주기로 노력했고 작년에는 아이 입에서 ' 현명하고 예쁘게 자라서 어디에서든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말을 들었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아이를 너무 믿었는데. 아이 주위에 유혹도 그만큼 많은가 봅니다.
3) 아이의 인격은 저보다도 훌륭합니다.
내가 너한테 많이 배운다합니다.
4) 부부사이에도 심각한 문제는 없읍니다.
밥먹을때도 엄마 아빠 이야기만 한다고, 자기 이야기 들어주라고 투정 할정도로 부부사이는 좋은 편입니다. 서로가 짊어진 짐을 인정합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면을 보라는 말씀 새겨 듣겠습니다.9. 끝없는 고민
'10.4.14 2:01 PM (128.134.xxx.85)제가 늘 하고 있는 고민과 비슷해서 댓글을 답니다.
저와 좀 다르다면, 전 아이가 아직 미취학 어린 나이고, 제가 대학에 있는 의사라는 것..
원글님은 개업을 그만두고 나중에 다시 돌아갈 수 있지만
전 지금 끈을 놓으면 (이 길로는) 돌아올 수 없다는 것..
저도 아이가 학교에 가면 원글님과 똑같은 고민을 하겠죠.
제가 개업의라면 전 그만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게 어렵다면
지금 제가 마음 먹은 대로라면,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면서
아이를 1순위로.. 좀더 달리겠다는 것뿐.
아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가능한 결심인지도 모르죠.
원글님의 선택이 궁금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서 꼭 글 올려주세요.10. 비슷한고민중
'10.4.14 2:35 PM (220.71.xxx.35)저도 8년차개업의,내년에 초등1이되는 아이와 동생 둘키우고있습니다.
개천의용이구요...^^
원글님처럼 환자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래서 환자의 평판과 만족감은 좋은편이나 집에가면 에너지가 소진되어 꿈꿔왔던 좋은엄마역할을 다할수가없네요.
특히 출근때 아이들 닥달과 버럭하는 습관때문에(그래봤자 하루에 1분도 안되는 분량이지만)
아이들이 보고배우는것 나빠질까 걱정많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 직종이 짧은 시간에 정확함과 신속함을 다 요구해서, 이렇게 십몇년을 지내고 나니
느긋하고 여유있게 아이돌보는 미덕에서 점점 멀어져가요. A타입의 인간이 되버렸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저도 개업을 접을순없습니다.남편, 친정부모님, 저 스스로 모두 수입이 있기를 바래요- 파트타임 페이닥터를 쓰는것입니다. 매일 오후를 맡기는건 그렇게 와줄 사람이없고, 평일하루 그리고 토요일을 담당해줄 사람을 구하려고요. 혼자 운영하던 병원에 페이가 들어오는건 감수해야할 위험요소가 분명 있겠지만
특히 원글님은 마지막 4~5년을 앞두고 있다 생각됩니다.
꼭 빈시간을 만들어보셔요!!11. 저는 폐업했습니다
'10.4.14 4:52 PM (222.108.xxx.184)저는 작년 봄에 폐업했습니다.
아이는 6살이었지만
아이가 어릴 때 너무 병원에 매달려 살았더니........아이에게 정서적인 문제가 좀 생겼지요.
고민하다 일을 접었습니다.
지금 후회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짧은 시간 페이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구요.......
아이에게 시간을 내줘야만 하는 시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은 놓치면 다시 오지 않구요.
폐업이 힘드시면 윗분들 말씀처럼
근무 시간을 줄이세요.
위험요소가 있지만 더 큰 위험요소를 안고 그대로 지낼 수는 없으니까요12. 전업은 글쎄
'10.4.15 10:57 AM (222.107.xxx.190)저는 작년에 페이닥 그만두고 애들과 있어줬는데요. 더 힘들더군요.
오히려 내가 일까지 쉬고 집에 있으니 애들을 더 닥달하게 되고, 잔소리만 늘고 저도 늘어지고.
남편 벌이가 왔다갔다하면 그것도 신경쓰이고......
그래서 방황끝에 어느 수준이하로 일하고 나머지 에너지는 애들 숙제나 기본 생활습관 봐주는데 쓰기로 남편하고 이야기했지요. 가사노동은 아웃소싱하구요. 그외 남편도 육아에 깊이 참여시키고(잘합니다.)
원글님이 바로 폐업하거나 완전히 그만두고 전업한다고 해서 애들이 바로 좋아지거나 100점 맞기는 어려울겁니다. 차라리 생각해볼 시간을 두세요. 일은 약간 줄이셔야 역시 애들과 같이 있을수 있겟죠?13. ,...
'10.4.15 12:18 PM (211.244.xxx.198)의사로서의 자세는 존경합니다. 일할때는 환자만 생각하고 아이생각은 접는다.
그런데 반대로 아이만을 생각해야하는 집에서는 일 생각 접으시고 다른 잡다한 것 관여안하시고 아이한테만 집중하시나요?
막말로 환자는 다른 의사들이 보면 되지만 아이한테 엄마 노릇을 대신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제 느낌이겠지만 글을 읽으면 엄마가 필요한지 아이 생각은 알아보려하지 않으시고 너무 원글님 관점으로만 생각하신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14. .
'10.4.16 8:03 PM (116.34.xxx.13)솔직히 그정도 점수면 부진중에서도 극심한 부진인데요.
다른애들 따라잡으려면 수년은 걸립니다.
특수반과 일반반 경계인 아이들이 20점대 받거든요.
전업하셔서 아이한테 전념하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