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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노인분의 눈물

참, 가슴이 짠합니다 조회수 : 1,217
작성일 : 2010-04-14 10:29:49
오늘 아침 아파트 관리실에 볼일이 있어 잠깐 들렸었는데.. 마침 아는 어르신이 거기 계시더라고요..
관리비가 2달이 밀려서 일부 계산하러 오셨답니다,,(우리 아파트가 중앙집중식이라 난방비 포함 좀 나옵니다,,관리비가)
제가 아는 척을 했어요..요즘은 손주들이 안보여요,,어르신..(이 어른이 손주들 다 키우셨습니다.영감님이십니다)
저를 잡고 넞두리를 시작하셨어요..
아들내외랑, 손주들이 다 경기도로 올라가고 어르신 두분만 사시는데,, 수입도 없고 생활비도 안주니 관리비 낼 돈도 없어서 아는 지인한테 빌려왔다고 하시면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관리비를 못내면 내가 쫒겨나느냐,, 어떻게  되느냐 하시며..직원들에게 물어보더라고요..
사는게 힘들어서 죽고 싶으시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어르신은 집도 있고 자식들도 있고 하신데 왜 그런 생각을 하시냐고 했더니..
물 한잔 마실수 있느냐고 해서 직원이 차를 한잔드리고 저도 한잔 얻어마시고..
시내에서 방앗간을 30년하셔서 번돈으로 3층짜리 집도 짓고 잘사셨답니다..
아들은 울 아파트 34평짜리 하나 사서 장가보내고...아들이 하는 사업마다 안되서 그 집도 팔고 아들네와 합쳤는데. 그 아파트 마저 담보로 잡혀,,어제는 은행에서 찾아왔더라고..다른곳에서도 많이 찾아왔는데 무서워서 문도 못열어줬다고 하시면서 자꾸 죽고 싶다고....ㅠㅠ

아들내외가 파주로 올라가면서 관리비,가스비, 전화비 자동이체를 이 어르신 이름으로 다 돌려놓고 갔답니다.
전화는 해지를 하셨다고 하고,,관리비, 가스비는 나올테니 앞으로 어떡하면 좋겠냐고 하시며 우십니다..
노후자금을 자식들한테 다 소비를 해서 이어르신은 빈털털이라고 자기가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하시네요,,
바빠서 먼저 나왔습니다만,,아침부터 좀 그렇습니다....
IP : 218.54.xxx.2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금
    '10.4.14 10:35 AM (211.107.xxx.64)

    생활보호대상자 연금 나오지 않나요? 동사무소에 신청하심 될 터인데요.

  • 2.
    '10.4.14 10:38 AM (116.41.xxx.185)

    노후자금은 어느정도 지참하셨어야 하는데..
    자식이 뭔지 어렵다는데 안줄수도 없고..
    아파트 팔아도 해결이 안되는거겠죠..
    아마도 그자식들은 털어도 털어도 나올돈은 있을거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어덯게든 해결하겠지 하는 부모에 대한 막연한 믿음..
    그런 아픈 심정을 그 자식들은 이글을 읽는 우리보다도 못느낄듯...하네요..

  • 3. 생활보호
    '10.4.14 10:41 AM (116.41.xxx.185)

    대상자가 아무나 되는게 아닙니다..
    빛지고 도망 갔다고 다 도와주면..세금이 안남아 나지요..
    아들있고..또한 빛에 저당 잡혔어도..집있고..그러면 아에 대상조차도 안됩니다..

  • 4. 되요
    '10.4.14 10:46 AM (211.107.xxx.64)

    아들있어도 소득이 없으면 되고 집 있어도 집 가격 따져서 될 거예요. 동사무소 가서 잘 알아보심 방도가 나올텐데요.

  • 5. 하늘색꿈
    '10.4.14 11:39 AM (221.162.xxx.250)

    휴~~어르신들이 얼마나 답답하고 막막할까요 맘이 아프네요

  • 6.
    '10.4.14 12:04 PM (59.12.xxx.52)

    울적해요...

  • 7. ?
    '10.4.14 6:07 PM (119.67.xxx.253)

    넞두리- 넋두리
    빛-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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