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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바닥을 보였을 때 사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제목 그대로예요. 너무 자세하게 쓰기는 어렵고...
말로 지은 죄는 자기한테 돌아온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말을 너무 함부로 내뱉었어요. 내뱉어 놓고 보니 그런 말을 내가 했다는 사실이
견디기 힘들만큼 비참해 지더라구요.
대체로 이런 거예요. 일을 같이 하는 선배와 싸우다가 너무 화가 나서
욕까지는 아니지만 욕 이상으로 심한 말을 했지요. 협박에 가까운 말을 했어요.
"당신 정말 그러면 나는 당신에게 ******** 하겠다. 빨리 사과해라."
별표에 들어간 내용은 그 사람 가정을 파괴(?)시킬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약점 잡아 협박한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었어요.
저 말을 내뱉을 때 저는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화가 나 있었고,
(사실 그 선배가 저에게 모멸감과 수치심을 주긴 했어요.)
그래서 내뱉어 놓긴 했는데, 그러고 나니까 돌이킬 수 없겠더라구요.
좋았던 관계가 다 망가져 버렸어요. 그 선배는 나를 이제 인간취급 안한대요.
그런데, 저 화해하고 싶어요.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화해신청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네요.
사회 생활하면서 이렇게 큰 실수했을 때, 어떻게 사과할 수 있나요?
어떻게 하면 화해할 수 있을까요? 죽고 싶습니다.
상대에게 바닥을 보이고, 나 스스로에게 바닥을 보인 게 사실 가장 부끄러워요.
그래서 이제는, 앞으로는 정말 화가 나면 침묵하려구요.
어쨌든 인생의 선배님들, 저에게 조언해 주세요. 저렇게 안 좋아진 사이, 어떻게 화해하는지...
메일로, 문자로 사과했는데, 관계가 돌아올 것 같지는 않았어요. 받아들여주지 않더라구요.
한번 만나 이야기하고 싶은데, 기분만 상할 것 같다고 만나기도 싫다네요.
도와주세요.
1. 음..
'10.4.12 8:38 PM (219.250.xxx.180)어쩌나요..속상하시겠어요.
인간관계 한번 틀어지고나면 원상태로 회복되기 힘들어요.
상대방입장에선 님의 바닥까지 경험한것이니 더더구나 그렇고요.
억지로 돌리려 하지 마세요.효과없습니다.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님 말대로 돌이킬 수 없는 겁니다.
님도 좋은경험했다 생각하세요.그런 경험이 앞으로 도움이 되실겁니다.
다시는 그런 실수 안하실테니까요.2. 밑바닥..
'10.4.12 8:50 PM (221.143.xxx.184)작년에 선배하고 그런 일이 있었어요. 제가 당한 입장이고, 선배가 너무 했던 일이었구요.
감정의 밑바닥까지 긁어주시니 참 할 말이 없더라구요.
다시는 보고 싶지도 않았고, 직장이니 얼굴 마주치면 외면해버리고 말았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선배가 공개석상에서 사과 비스무리하게 했는데, 그 사과가 더욱 불쾌했어요.
지금도 대화는 없습니다. 다만 우연히 마주치면 간단한 목례 정도..
사회생활이건 가정에서건 마지노선을 건드리면 안 되겠더라구요. 저도 그 선배 보고 배웠습니다.
님도 그냥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세요. 감정은 가라앉을테니까요.3. 윤리적소비
'10.4.12 9:14 PM (125.176.xxx.211)제 생각에도 지금 괜히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하는건 더 안좋을듯합니다.
좀 거리를 두셔서 조신하게 행동하시고
상대방한테 '원글님이 정말 미안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행동하시는게 낫지않을까생각합니다.
마주칠땐 냉랭한게아닌 좀 미안함이 느껴지도록(눈빛공격? 정중한 태도?) 인사하시면서
주변에 원글님이 진짜 실수했다는 얘기를 함으로써 그 얘기가 상대방한테 전달되도록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좀 오래걸릴지도 모르겠네요) 좀 나아지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때까지는 너무 조급해하지마시고 노력하시는게(과한노력은 금물일듯!!) 최선일듯합니다.4. DEEP
'10.4.12 9:31 PM (115.136.xxx.213)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그마음은 조금은 알아요~
특히 자신에게 많이 실망 스러워 몇일을 잠을 못 이루고 그랬었네요~
그런데 엎질러진 물인 것 같아요~
그냥 천천히 시간 지나 목례 정도 먼저 하시면 마음 아실꺼라 기대 해 봐요~5. **
'10.4.12 10:47 PM (114.199.xxx.86)제가 그 상대방입장이 되어본 적이 있는데요...
아마 어떻게 해도 그런 일 이전상황으로 돌아가긴 힘들거같네요
그리고 위에 댓글에 나와있는 방법(주위사람에게 마음을 보이는 방법)은
안쓰시는게 좋겠어요ㅡㅡ;;;
저에게 막말했던 상대방이 다른 사람에게 바로 그런 방법을 썼었는데....
저의 경우는 오히려 더 기분이 상하더군요
둘이만 알고 있는 줄 알았던 일(뭐 좋은 일이라고....)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들으니.....
솔직히 더 난감하고 기분이 아주 언짢아졌거든요
물론 그 사람은 자기가 본심(?)으로 그런일을 한게 아니라고
제게 알리고 싶었겠지만..글쎄요...
그저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는게 제일 나을거같네요6. ....
'10.4.13 10:37 AM (180.227.xxx.38)여고때부터 자매같은 친구가 있거든요
언젠가 남편이 술이 취해 저한테 손지검을 한적이 있습니다
정말 죽고싶고 속상해서 이 친구에게 다 털어놓고 실컷 울었어요
얼마후 이 친구랑 안좋은 일로 말다툼을 하는데 친구가 그러네요 쓰레기같은놈하고 살더니
너도 쓰레기가 됐다고.. 여자 때리는 놈이랑 사는 불쌍한 년이라고...
친구는 그후 미안하다고 너무 화가나서 속에 없는말을 했다고 하는데 전 죽는날까지 그 친구를
용서할 마음이 없습니다
진정으로 힘들때 믿었던 친구에게 들은 말이라 서운하기보다는 저주스러울만큼 친구가 밉고 싫습니다 상대방에 약점을 알고 공격하는건 정말 씻을수 없는 상처를 주는겁니다
원글님은 이런 상황이 아니시길 바라고..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신다면
언젠가는 그분도 마음을 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