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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딸 독서실 보내니...
사춘기의 끝은 아직도 멀기만 하구요
지금까지 집에서 엄마표로 공부 시켜 왔어요
중1까지는 그럭저럭 제가 시키는대로
시험 한 달 전부터 아침에도 한 시간 공부하고..
오후에도 하교 후 째깍 귀가해서 저녁 시간에 서너시간씩 공부해서
상위권 유지했었어요
학원 일체 안 다니고 집에서 인강과 자기 스스로 영,수 공부와 독서하구요
그런데...
중2되니 엄마 말을 반 정도만 듣네요
공부보다 친구 관계에 너무 에너지를 소진해버려서
집에 오면 긴장 풀어짐과 동시에 간식 먹고..
누워 책읽고 뒹굴다가 잠들어 버리네요
두 시간 푹 자고(한 시간에 깨우면 왕짜증)
일어나서 잠 깨는데 30분...저녁 먹고 겨우 한 시간 남짓 공부하다가
문자확인하고 답장 하다가...11시에 또 졸린다고 잡니다
이런 생활을 한 달동안 지켜 보면서 제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더군요
정작 내신반영은 지금부터인데...
집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깨끗한 독서실이 있다는 걸 생각해 내고
지난 5일 찾아가서 5개월 등록을 했어요 현찰로 하니 한 달 비용 빼 주더군요
처음엔 영 못마땅해 하더니...몇 일 다닌 후에는 자기도 공부 페이스를 찾았는지
이젠 알아서 준비하고 나서네요 같은 방에 대입,고입 준비하는 언니들이
책상 앞에 목표와 결의를 써 놓고 열공하는 모습 보고 도전 받았다면서
자기도 명언을 써서 붙여 놓았대요
매일 딸래미 보며 야단도 치고,훈계도 하며 속 끓이느라..
집안 일도 손에 안 잡혔는데...매일 독서실 보내고 다섯시간 벌게 되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집안 일 끝내놓고 책 읽고..음악 듣고,,
초딩 둘째 공부 봐 주고...
돈40만원이 하나도 안 아까와요
1. dma
'10.4.12 6:24 PM (121.151.xxx.154)좋으셔서 써놓은글에 초치는 글을 쓰는것 아닌가하는생각이 들지만
제가 믿는도끼에 발등을 심하게 찍힌적이 있어서요
아이말만 믿다가 나중에 후회하지마시고
제대로 아이가 도서관에 가는지 정말 공부하고있는지
확인은 꼭하셔야합니다2. 윗님
'10.4.12 6:59 PM (183.109.xxx.8)말씀에 심히 공감합니다.
간간히 체크당한다는 느낌주지않게 살펴보셔야합니다.3. 저는
'10.4.12 7:53 PM (221.156.xxx.105)중2딸이 문제집 사다주어도 안 푸네요
뒹굴뒹굴하는데 보기 싫어서 큰일이예요 입으로만 한다고하니 한숨만 나오네요4. .
'10.4.12 7:59 PM (121.134.xxx.2)노파심에 글 남깁니다 ;;당장 눈앞에 안보여 시원한게 아니라...꼭 신경쓰셔야 해요...
바로 집앞도 아니고 두 세정거장 떨어진 거리라니...제가 다 걱정되네요...
마음만 먹으면 친구들 접촉이 더 쉬워질 거예요, 문자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내 자식 내가 믿어야 하는 건 맞지만 요즘같은 환경에서는 중간중간 체크 필수입니다.5. ...
'10.4.12 9:11 PM (58.148.xxx.68)독서실에서 망한 케이스..ㅡ.ㅡ;
6. 독서실에
'10.4.13 1:03 AM (115.21.xxx.110)책만 갖다놓고 매일 친구들과 돌아다니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모르시지요?ㅡ,.ㅡ
7. 원글이
'10.4.13 11:09 AM (59.10.xxx.48)친구는 동네에 없구요 독서실 입 퇴실할때 제게 문자로 연락오게 시스템 되어 있어요
물론 휴대폰도 저에게 반납하고, 제가 데려다 주고 데리러 가요
우리 동네가 재개발 지역이라 빈 집도 많고 혼자 다니기 무섭거든요
댓글 다시는 분들은 당하신 분들이시군요
제 딸은 저와는 신뢰관계 형성되어 있는 편이라
친구들과 있었던 얘기 다 말해주고.. 고민도 다 얘기하고
제 조언도 귀기울여 듣고 그래요
매일 잠들기 전 엄마에게 머리 손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하구요
중간고사 목표는 평균 95점이라 하더라구요
에체능에 소질도 있어서 과목별 수행평가는 항상 최고점수 받으니
필기 시험만 남았어요 매일학습분량 목표 세워서 학습일기 기록도 하구요
집에 오면 공부한 내용도 보여준답니다8. 자랑
'10.4.13 12:45 PM (222.108.xxx.130)자랑이신가요? 저는 중고교때 평균 97+이상 맞아왔는데 지금 요모양요꼴로 ㅄ 같이 삽니다. 공부 잘한다고 잘사는거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