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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때문에 연애가 힘든걸까요? 조언 절실.ㅠ.ㅠ

연애 조회수 : 1,235
작성일 : 2010-04-11 17:14:58
아흑..ㅠ.ㅠ
길게 적었던 글이 날라갔어요...

지방에 있는 친구가 불러서 놀러갔는데
그곳에서 만난 친구 아는 사람이....제가 좋다는거예요..

연애한지..수년이 지난터에.....연하남이 좋다고 하니
지난 1주일...거의 꿈같이 흘러갔네요.
설레이고 떨리고..
30대 중반에도..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구나 싶은것이..
행복했어요.
정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잘 정도로(일주일동안 하루에 한두시간도 못잤어요)
그 감정이 극에 달했었어요.

매일 1시간이상씩 통화할 정도로 어느정도 저랑 코드가 맞다고 생각했구요.

한번 봤기 때문에..
저도 거의 연인이 된듯...한 기분이었지만...
그친구는 저를 여자친구라고 생각한다는데
저는... 난 아직 모른다고..토요일에 한번 봐야 알겠다고..
튕기듯 굴었구요.

헌데..그렇게 애틋했던..마음이
만나서 다시 보니...왜 그렇게 어색하던지...ㅠ.ㅠ

이 친구도...소주 한병 다 마시고 더 마실 수도 있는데 취할 듯 싶으니까..
아예 마시지 않구요..
실수할까봐 안 마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조심하는게 눈에 보였어요.
손만이래도 잡아주지...
근처도 안오고..
자기 단점들도 술술 얘기 하구요..일부러 얘기 하는 듯한?

딱 82에서 보던...내용...
<그는 당신에게 빠지지 않았다>

이 친구가 다음달에 태국에 가는데 태국 맛사지 얘기가 나왔어요...
커플끼리 맛사지도 받는다 그러는데
전...그게 왜 그렇게 싫은지...82에서 보던 내용들이 있으니까..
더 싫더라구요..내 남자...어떤 여자가 맛사지 해주는거...보는거 나는 절대적으로 싫다..했어요.
커플 맛사지도 정말..이해 못하고
용납 못한다 단호하게 짜르고...

정말 어떠한 진전도 없이..
그 친구 혼자 모텔로 보내고
저는 집으로 왔구요.

밤을 완전 꼴딱 새면서....도저히 이렇게 흐지부지 지나가는게 싫어...
오늘 그친구가 있는 모텔에 갔어요....
아~ 모텔같은 분위기 정말 너무 싫은데...ㅠ.ㅠ
나오라고 했더니...조금만 더 있다가 나가고 싶다고 올라오라고 하더라구요..
뭐~ 모텔에서도 일은 없었고..
이런 분위기 싫으니...어서 나가자고 해서...커피숍으로 직행~

서울에 왜 왔냐구....물었어요.
전 확실하게 선을 그었으면 좋겠다고..했어요.

전화에선 여자친구로 생각한다고 했는데 분명....이렇게 흐지부지 되는거
제가 못 참을 거 같더라구요..

보고 싶으니까...왔지~ 하데요.
헌데 무척 조심스럽다고..
시간을 두면서....서로를 더 많이 알아간다음에 시작하고 싶다고..
결론은 지금 사귀고 싶지 않다는거죠~

술마시고 하룻밤에 애가 생겨
바로 결혼 한 친구들 보면서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했다고.

순종적인 여자보다 기가 쎈 여자가 좋다고 했는데
막상 그런 여자를 보니...
저의 단호한 성격이 부담 스러웠던거 같아요.
싫은건...무조건 싫어하는 사람으로 비춰졌던거 같아요.
또 제가 그렇게 행동하기도 했구요.

잠을 일주일동안...거의 못 자서...(단 한시간도 못잔날도 있구요)
오늘은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불면증 약까지 사서
처음 먹어봤는데...이것도 안 통하네요.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글도 앞뒤가 안 맞지만...
하도 답답해서 적었어요.

지금은....연애보다...
잠 좀 잤으면 좋겠어요ㅠ.ㅠ.




IP : 118.36.xxx.20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11 5:32 PM (121.175.xxx.177)

    사우나 가시고 땀 내고 잠 푹 주무세요.
    그 남자 일은 그냥 될데로 되라 내버려 두시구요.
    애를 쓰고 용을 써야 하는 연애는 이미 연애가 아닌거에요.
    그냥 해프닝입니다.

  • 2. ...
    '10.4.11 5:38 PM (125.140.xxx.37)

    82쿡때문에 연애가 힘들다는 얘기는 참 생뚝맞게 들려요
    글이 잘 이해되지는 않지만
    서로 호감이 있어서 만난거면 자주 만나서 데이트하면되지 뭐가 그렇게 복잡해요?
    몇번 만나지도 않고 잠못잘정도로 만남에 대해 고민한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태국에서 커플끼리 받는 맛사지 그렇게 퇴폐적이지 않아요.
    온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맛사지인데 섹스관광과 혼동해서 생각하고 계신건가요

  • 3. 연애
    '10.4.11 6:01 PM (118.36.xxx.201)

    82쿡 때문에 힘들다는건
    연애관련 글들이나(만남에 대해 핑계를 대는 남자들은 나한테 빠진게 아니다라는 등)
    남자들끼리 골프여행을 태국으로 가는거에 대한 내용등등
    너무 많이 알아서 문제라는거예요.
    자꾸 한 술 더 떠서 미리 생각하게 된다는거죠..

    맞아요...그냥...흘러가는데로 놔두면 될것을..
    왜 그렇게 선을 그어놔야 편한건지..
    사귀자~ 라는 말을 바로 못 들어서..그게 아쉬운거죠..
    그냥 흐지 부지 될까봐~두려움?
    제 성격에 문제가 있나봐요.

  • 4. .
    '10.4.11 6:10 PM (221.148.xxx.73)

    원래 한번 보고 통화나 편지만 하던 사이가 만나면 어색하고 별로고, 통화느낌과 너무 다를 때 많아요.
    원글님도 그렇게 느낀 듯하고, 그 남자도 같은 걸 느끼고서 고민하는 거 같이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원글님이 불안한거 같구요.
    글을 읽고 든 생각은, 원글님은 단호하고 기 센 사람이 아닌 거 같아요. 본인은 그렇게 생각할지언정.
    오히려 그 반대.. 단호한 척 하지만 속마음은 좀 뒤죽박죽인 사람처럼 느껴져요.. 죄송해요..

    그러니까, 그 남자 감정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본인 생각을 먼저 단호하게 정리하셔야 할 듯.
    원글님은 그 남자가 좋으신가요? 남자친구로 사귀고 싶을 만큼?
    사귀자~ 라는 말을 솔직히 듣고 싶고 남자로부터 적극적인 대쉬 받고 싶은데 그게 없다면 원글님이 물러나세요.
    그 다음에 남자가 졸졸 따라오면 못이기는척 사귀시구요, 따라옴이 없으면 그냥 버리셔야죠.

  • 5.
    '10.4.11 10:26 PM (221.147.xxx.143)

    직접 만나서 어색했던 이유는,
    두 분 모두 전화 등을 통해, 서로의 머리속에서 자신만의 이상향을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죠.

    첫 만남에서 외모도 서로 그런대로 봐줄만 했었을 것이고,
    취향이 좀 비슷하던 차에 말이 좀 통하니 거기서 서로간의 상상력이 끝도 없이 발휘된 상황일 겁니다.

    그렇게 내 마음속의 왕자님을 그려놓았는데 막상 닥치니 자신도 없고
    현실은 왕자님과는 조금 거리가 있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알게 모르게 실망감도 느껴지고..

    그런데 또 확 끊어 버리자니 순간이었을지라도
    마음속에 키워뒀던 그 '왕자님'을 떠나보내는 것 같아 속이 쓰린 거죠.

    문제는 님이 너무 거리를 뒀던 거라고 봅니다.
    애초에 그 남자 분은 마음을 좀 열었던 것 같은데,
    님이 너무 이건 싫다 저건 안된다 가까워지기도 전에 싹부터 잘라 버리니
    남자분도 좀 마음이 식어버렸을 수 있단 거죠.

    (남자분이 자신의 단점에 대해 나열했던 이유는, 님이 여자로서 싫었다기 보다는,
    님 앞에서 스스로 자신감이 없어져서 지레 그렇게 실토?한 것일 수도 있어요.
    보통, 사람들은 상대가 싫어서 자기 단점을 말하는게 아니고, 상대 앞에서 내가 어떤 열등감을
    느낄때 자기도 모르게 단점들을 얘기하곤 하거든요.)

    아무튼.. 몇년만의 연애라서 그러신 건가..
    지나치게 자기 방어를 하셨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남자들은요.. (사실 남녀불문 사람들이 다 그래요)
    만남초반에서부터 너무 심하게 무 자르듯 딱딱하게 굴면 호감도가 떨어집니다.

    태국 마사지 이야기를 예로 들자면 그래요..
    처음부터 그렇게 단호하게 얘기할 필요는 없었단 거죠.
    누구든 자기 의견이 대놓고 반박 당하면 불쾌해지기 마련이거든요.
    더더군다나 본인이 가까워지고 싶은 상대였다면 더욱 좀 조심했어야 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반대되는 의견은 좀 더 친해진 후에 피력해도 충분한 거였고,
    친해진 이후면 강하게 말해도 상대가 받아 들여 주기도 합니다.

    암튼.... 보니까 좀 혼란스러운 상태신 듯 한데....
    좀 힘들더라도 푹 주무시고 "꿈"에서 좀 깨어나시길 빕니다..

    한여름밤의 꿈이 아니라 한봄의 꿈이었나요..^^

    그리고 이러다가 다시 친해질 수도 있으니 좀 더 여유를 가지세요..;

    글만 봐서 정확히 말은 못하겠지만요, 전 그 남자분이 님이 싫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반응이 너무 딱딱하고 모가 나 있어서(?) 이 소심한^^ 남자분이 좀 쫀것 아닌가 싶어요-_-;

    사실, 두번 만나 놓고, 일주일 연락해 온 상황에서,
    당장 결정 내려라.. 라고 강요하신 건 실수였다고 봅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상황에 따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건데 (아직 정을 쌓을만한 시간도 아니었고),
    너무 몰아 부치니 남자분은 슬쩍 도망할 수 밖에요;

  • 6.
    '10.4.11 10:42 PM (221.147.xxx.143)

    추가로 (실컷 썼는데 날아감-_-; 간단히 다시 쓰자면),
    두 분 모두 서로를 너무 지나치게 의식 한 것 같네요.
    나이, 지역, 성격 등등..

    연상이신 원글님은 상대가 좀 물렁하게 나오는 듯 하니 조바심이 났던 반면,
    남자분은 연하이기에 그렇잖아도 좀 조심스러운데 '누나^^'가 너무 단호하게 나오니
    슬쩍 겁도 나고 한발 물러서고 싶단 생각이 들었을 수 있단 거죠.

    즉, 서로간의 남녀로서의 매력 자체가 없었다기 보다는,
    아직 잘 모르는 상황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들에 휩쓸려 각자 자기방어를 하다 보니
    이렇듯 미지근해진 것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일단 푹 자고 머리 식히신 후에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시고
    그래도 호감이 있다면 좀 더 느긋하고 '친구처럼 대하는 기분'으로 연락을 취해보시고
    만남도 가져 보세요.
    분위기가 훨씬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 7.
    '10.4.12 2:47 AM (125.181.xxx.215)

    말만으로 연애를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매일 1시간씩 통화를 했다지만, 실제 본건 겨우 2번뿐이네요.
    2번 만나고 얼마나 연애가 진전될수 있을런지요.

  • 8. 원글
    '10.4.12 7:19 AM (118.36.xxx.201)

    조언 감사합니다.
    저의 부족한 글빨에도...어쩜 이리도 제 상황을 콕 찝어 얘기 해주시는지..
    놀랐어요..역쉬 82 입니다..ㅎ
    푹 잤더니..,..일단 몸이 개운해졌어요.
    생각 좀 이제 그만 하고..일상으로 돌아가려구요...
    헤프닝으로 끝날지~아님...더 좋은 인연으로 발전할지는
    시간이 말해주겠죠..^^
    같이 놀러갔던 친구들때문에..회사에선...
    우리 둘이 정말 사귈것처럼 알아요...
    서로 닮아서...결혼까지 가겠다고들 말했거든요..
    그런데...첫 만남에서 이런식으로 흘러가버리니
    회사 친구들의 반응들도...그렇고..
    나한테 문제가 있나...생각들 할거 같구요..
    그게 싫어서...앞뒤 안재고..일단 사귀어 보고 싶었던 맘이 컸네요.
    글구..이 나이에....뭘 그렇게 재야 되나...
    이젠 혼자 있는것도 지겹고..그래서요..
    앗..출근 시간이 가까워져서 덧글도 내용이 뒤죽박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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