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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어린이집 선생님께 전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6살 여아이고 어린이집 선생님 말로는 딱 모범생이라고 하는데 엄마인 제가 보기엔
마음이 여리고 소심해서 다른 아이들처럼 못하는것으로 보여요..
주로 친구들한테 치이고 집에와서 울고 그래요..
학기초 간식시간에 선생님이 자기 우유를 깜빡하고 안 줘서 못먹었다고 하길래 다음부터는 선생님한테 꼭 말씀드려서 먹으라고 말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 집에와서 또 간식을 못먹었다고 해요..
들어보니 선생님이 간식시간에 심부름을 시켰는데 그걸 다하고 보니 좀 늦었다네요..
(바깥 놀이터에 뭘 정리해놓고 오는거였대요..)
와서 보니 자기 간식이 없어서 선생님이랑 동그란 도넛츠를 반쪽씩 나눠먹었다고.
듣고나서 혹시 아이가 잘못 전달하는걸수도 있고, 사실이라면 선생님께 말씀드려야 할것 같아 따져 물으니
선생님한테는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펄쩍 뛰어요.
아이 말이 사실이라면 간식시간에 왜 심부름은 시키며, 심부름을 보냈으면 아이 간식은 챙겨놔야 하는건데
우유건도 있고 요번엔 말해서 확인해봐야 할것 같은데 어떻해야 할까요..
아이한테는 원하는게 있고 네 것이면 분명히 말을 해야 받을수 있는거라고 말하고 말았는데
한두번 그랬다고 큰문제는 아니겠지만 매사에 조용하고 시키는 대로 하는 아이라고 선생님께서 1년내내 무신경하실까봐 사실 좀 신경이 쓰이네요.
1. 아이 말만
'10.4.9 9:46 AM (119.196.xxx.239)듣고 흥분하지 말고 언제 한번 조용히 선생님과 만나 대화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는 중에
간식 얘길 꺼내면 선생님이 뭐라 하실 꺼에요.
그러면 선생님의 견해도 듣고 엄마의 의견도 전달해서 다음엔 그런 일 없도록 하면 좋겠어요.2. 맞아요
'10.4.9 9:51 AM (125.178.xxx.159)아이말이랑 선생님 말씀하시는거랑 다르더라구요..저도 어떤일로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아이가 말한거랑 완전 다른사건이였던적이 있었어요..저희 아이도 6세거든요
3. 저도 ㅇ
'10.4.9 9:54 AM (211.232.xxx.71)윗분 댓글님 말씀에 동의해요.
아이 의견도 있지만 아이는 정말 자기 시각에서, 보이는 그대로만 말해서
(나쁜 뜻이 아니라 어떤 아이들도 그럴꺼예요. 생각의 시야가...)
간혹
어른들 시각에서 생각하기엔 오해할 수 있거든요.
저도 그런적 있어요.
우리 애 말만 듣고, 우리 애가 왕따인가? 생각했던 적도 있답니다.
조심스레 상담 신청하셔서, 아이맘이 이렇더라고 전해보세요.
(전화로 하면 서로의 표정을 볼 수 없으므로 이런 상황에서는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선생님은 당연 그런 상황이 아니었겠지만 애 입장에서 이럴 수 있겠더라 하면서
얘기를 잘 해보세요.
좀 더 챙겨주시고, 서운함 없도록 배려해주실꺼예요.4. 원글이
'10.4.9 9:57 AM (122.203.xxx.194)댓글 보고나니 이제야 마음이 가라앉네요.. ㅎㅎㅎ
저도 저희 애가 왕따인가.. 하고 자주 생각해요.. 그래서 가끔 걱정도 되구요..
조언주신대로 오후에 가서 잘 이야기해 봐야겠어요.. ^^5. 혀니맘
'10.4.9 10:31 AM (61.100.xxx.1)4월달즈음..이면 부모님상담시간이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때 자녀생활습관이라든지.. 친구관계..기타 상담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6. 엄마
'10.4.9 10:32 AM (59.19.xxx.203)저도 요즘 아이 어린이집 보내놓고 아이 말이 100%는 다 맞지 않다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ㅎㅎ.
저희 아이도 없는 말은 절대 안하겠지 했는데 표현력이 아직 서툴러서(5세) 자칫 엄마가 오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처음엔 작은 걸로도 놀랐는데 한 달 쯤 지나니 나름 요령 같은 게 생겨서 선생님이랑 주고 받는 대화장에다 물어볼 건 물어보고 하는데 알고 보면 다른 상황이었던 게 많더군요. ^^
그저께도 저희 딸이 좋아하는 친구가 자기랑 안놀아줘서 다른 친구랑 놀았다고 해서 무슨 말일까...했는데 그 친구가 안놀아준 게 아니라 결석해서 안와서 못논 거였더라구요. ㅎㅎ.
암튼 일단 상황이 어찌 된 건지는 모르니까 선생님께 넌지시 물어는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