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아들 학기초 학부형 상담하고 왔어요.
가기 전에...
혹시라도 나쁜얘기나오면 어쩌나 하고 긴장하고 갔는데요,
담임샘이 너무 소탈하시네요.
여선생님이신데..
저를 보자마자..
우리반은 상담하러오는 학부형이 적어서 어머니 뒤에 없으니깐
시간많아요..차한잔 하실래요? 하시더라구요.
그래서...아네 ..좋아요..
했더니
뭐 드실래요..하길래 녹차 달라고 했더니
손수 차를 끓여서 주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우리애가 집에서는 어떻게 지내냐고 묻길래
학교다녀오고 나면 공부학원 태권도 학원가고 숙제하고 나머지 시간엔 티비보면서 쉰다고 얘기했더니
애가 너무 착하고 순진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는...
뭐 별다르게 아이에 대해서 문제점을 찾지 못하겠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숙제도 잘해오고
너무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얘기하시는데..
그동안 우리애가 첫째라서 (워낙에 첫째한테는 기대도 많고 좀 시행착오가 많잖아요..그래서
항상 불안불안하고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눈에 띄었었는데)
선생님이 편하게 긍정적으로 얘기해주시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공부얘기도 좀 했었는데
선생님이 그러시네요..
그냥 아이를 믿어주라고...그러면 어느순간에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마음이 생겨서 공부한다고
그냥 믿어주고 격려해주라고..
자기는 (선생님은)못하는 애들 위주라고 하시네요.
잘하는 애는 어차피 어느환경에 두어도 잘한데요
그래서 못하는애 편에 서있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최대한 친구처럼 대해주신데요..
자기반 애들은 머리도 파마해도 되고 귀거리 하고 다녀도 된데요
어차피 중학교 들어가면 제제받으니깐 니들 하려면 지금 멋부려라 한다고 ....하시네요...
아이들은 커가는 과정이니깐 단점을 일부러 안보려고 한데요
무조건 장점을 보려고 하신데요...
일부러 모듬도 안만들고 잘하면 스티커 주는것도 안한데요
괜한 경쟁심으로 스트레쓰 주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애들이 너무 편해 하면서 선생님을 친구처럼 대해서 어느때는 너무 편하게 대해서 걱정이에요
하면서 막 크게 털털 거리면서 웃으시는데
너무 편하고 좋은거 있죠...
그렇다고 선생님이 공부를 소홀히 하시는것도 아니에요.
숙제도 내주실만큼 내주시고 중간 중간 쪽지시험도 많이 보시더라구요.
참 저번엔 단원평가 사회를 봤는데
애들이 너무 형편 없게 봤길래,
이시험은 없던거다(왜 그거 중간고사점수에 합산되잖아요)하면서 다시 공부해오라 했다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애한테 공부에 너무 스트레쓰 주지 말라고
초등학교 점수 그거 별거 아니에요.
할때 되면 다 해요...지가 공부하자고 맘 먹을때가 있어요.그냥 걱정마세요..
이러시는데
지금 까지 겪어봤던 선생님 중에서 제일 긍정적인 선생님이었어요.
우리애도 6학년 들어오고 나서
점심시간마다 안하던 축구를 하러 나가서 점심시간내내 축구하고 놀고
아주 애가 활기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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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부형 상담하고 왔는데 담임샘이 너무 좋으시네요
힘이나요 조회수 : 756
작성일 : 2010-04-08 20:35:45
IP : 59.86.xxx.10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4.8 9:25 PM (114.201.xxx.14)훌륭한 담임선생님을 만나셨네요...축하드려요..
아드님도 좋은 선생님 밑에서 행복하고 긍정적인 학생으로 커 나아가겠네요..
복이 많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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