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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결심했습니다.
집안일 하랴, 아이들 키우랴, 제 직장생활 하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지는 못하겠다는 말이 너무너무 실감났습니다.
지금 사직서 써서 책상 위에 놓았습니다.
다들 너무 아깝다는 직장...그 말이 여기까지 오게했나 봅니다.
안정적인 직장도 안정적인 가정생활에 비할비는 못된다고 생각해서 어렵게 결정했는데
주위에선 조금만 더 참지. 너무 아깝잖아. 분명 나중에 후회할 거야. 라고 또 저를 흔듭니다.
초등생 3. 갈수록 엄마의 역할이 더 가해졌으면 가해졌지 감해지진 않더군요..
저도 교직에 있지민 정부의 교육방침이 직장맘을 너무 힘들게 합니다.
나중에 직장 그만둔걸 후회할지언정
지금 그만두지 않고 가정에 소홀했던걸 후회하고 싶진 않습니다.
지금 내린 이 결정이 지금 이 순간에는 최선의 결정이라 믿고 싶습니다.
지금도 마음이 착잡합니다.
1. 힘내요
'10.4.7 10:30 AM (211.57.xxx.106)어떤 결정이든, 엄마로서 하신 결정이면 잘 하신 걸 거예요.
남들이 어찌 알겠어요.
휴직제도가 좀 더 활성화 됐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운 거죠.
교육시책에도 문제가 많고요.
많이 생각해서 내리신 결정일테니..... 응원할게요~!!2. 아..
'10.4.7 10:31 AM (110.13.xxx.60)계속 다니시면 안되는지요.......
너무 아깝습니다.3. 참고
'10.4.7 10:33 AM (61.79.xxx.45)잘하셨습니다~~축하드립니다~이제 전업의 여유와 희망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우리 랑도 말로만 애들 관심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밖에서 정신없는데.직접적인 애들에 대한영향을 못 끼치니..제가 늘 이러거든요.마음만 있으면 할 수있잖아?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해? 자아실현? 사실 애들 잘 키우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거 아냐? 그럼 애들 좀 관심가져줘야지!" 늘 이러며 안타까워합니다. 애들 좋은 시기 아빠랑 할수 잇는 시기 다 놓쳐버리고 나중에 뭘 어떻게 해줄건데요? 애들 낳은 이상 자식 농사 잘 짓는게 우리 보통 사람들의 희망아닌가요? 저만 그런가요? 형편상 도저히 같이 안벌면 안되거나 꼭해야될 일이면 할수 없겠지만..선택의 기로에 있다면 전업이 참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저를 귀족부인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답니다.ㅎ4. 전
'10.4.7 10:34 AM (124.48.xxx.98)잘하셨다고 해드리고 싶어요.
주변사람들의 아깝다 소리 듣지 마시고 님이 집에 계심으로 인해 밝아질 아이들 얼굴을 생각해보세요. 전 좋아할 세 아이들의 얼굴을 생각하니 님이 참 잘했다 싶은데요.
그동안 아이들에게 잘 못해줬던 거 실컷 해주시고 재미나게 알콩달콩 지내시길 바래요.
그렇게 좋은 직장에 다니셨다면 나중에 아이들 다 키워놓고도 그보다는 못해도 또 다른 기회가 분명 올 거예요. 아주 잘하셨어요 ^^5. ...
'10.4.7 10:43 AM (112.72.xxx.85)한쪽문이 닫히면 한쪽문이 열리겠지요
6. .
'10.4.7 10:44 AM (211.192.xxx.148)윗님은 시인이신가
정말 대단한 표현이시네요.7. 휴직을 해보시지
'10.4.7 10:46 AM (124.0.xxx.52)몇년동안 휴직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런지요.
혹시 나중을 생각해서요8. 글쎄
'10.4.7 10:59 AM (121.167.xxx.85)저도 셋맘인데 좀더 생각해보심이 어떤지요
애들이 사춘기되면 ㅈ더욱더 직장 나가고 싶어요9. 음..
'10.4.7 11:13 AM (119.64.xxx.14)어떤 선택을 해도 다 장단점은 있을거예요. 주위 사람들 말에 좌지우지 될 필요없어요.
남들이야 겉으로 보이는 것만 가지고 얘기하는 거니까요.
일이야 본인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나중에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지만 (꼭 같은 일이 아니더라두요) 아이들과 잃어버린 시간들은 억만금을 준대도 절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거잖아요.
아이가 셋이시라니, 그동안 직장생활 병행하신거 자체가 제가 보기엔 너무 대단하세요...
이왕 결정 내리신거..저도 응원해드릴께요~10. **
'10.4.7 11:23 AM (119.196.xxx.57)직장이 꽃방석이래도 자식 일에 마음이 더 쓰이면 어쩔 수가 없더군요.
직장 없고 돈 없는 스트레스보다 아이 대충 기르는 스트레스가 더 큰 사람 있습니다.
비오면 맘 아프고 학교 다녀와 배고프다고 전화오면 속상하고...퇴근 후 내 몸 피곤해 더이상 아이 생활에 관심을 갖지 못할 때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그 스트레스와 애나 남편과 더 다투고 그러면서 생지옥이 되더군요.
지금은 너무 평안하고 좋아요. 전 애들 가방 매고 가는 것만 봐도 가슴이 저릿거리면서 막 내 애들이 보고 싶어지는 특이한 엄마라 그런가 봐요. 최고 대학 나와 놀고있냐 소리 들어도 지금이 좋아요.11. 이제부터 아이들이
'10.4.7 11:24 AM (183.102.xxx.179)많이 행복해지겠군요. 정말 잘 결정하셨어요!
12. 홧팅
'10.4.7 1:02 PM (202.4.xxx.67)저 응원해드릴려구 로긴했어요.
어쩜 저랑 똑같은 맘이신지..저도 곧 사표를 낼예정이에요.
주위에서 뭐라하던..내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싶거든요.
최고의 직장.최고의 학벌..그것보다 더더 중요한게 있잖아요..우리 엄마들은..^^13. 음
'10.4.7 2:04 PM (217.65.xxx.132)원글님 입장에선 아깝구요 회사입장에선 굿!!
초등이하 애들 있는 아줌마 동료들하고 일하는거 전 진짜 고역이거든요. 맨날 애들 얘기에 전화에 애들 아파서 병가에..진짜 싫죠. 사회복지만 잘 되어 있다면 애들 있는 아줌마들은 직장 안 다녔음 좋겠어요.14. 원글맘
'10.4.7 2:09 PM (125.251.xxx.2)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방금 사직서 내고 왔습니다.
기분이 참 묘하네요..
시원하면서도 섭섭해요...
가슴이 휑하기도 하고 무언가 나의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 기분입니다.
다들 모두 감사합니다.15. 원글맘
'10.4.7 2:11 PM (125.251.xxx.2)댓글 달고 보니 위의 음 님 글이 달려서 다시 씁니다.
초등 이하 아줌마 직장인들이 모두다 애들 아프다고 병가 쓰는 건 아니랍니다.
병가 쓸 수 있는 여건이면 왜 그만두겠어요..
아프다고 해도 약 챙겨서 보내야 하니 그만두지요..
음 님의 글을 보니 약간 속상하네요~16. 음???
'10.4.7 2:48 PM (183.102.xxx.179)대단한 독설가네!
떽!!!!!!!!!!!!! 217.65.49.xxx 너 얼굴 한번 보고싶다. 어디서 입찬 소리를..
정말 철딱서니 없는 저런 무개념 때문에 화가 치미네요.
지가 잘난 줄 알고 나오는 대로 지껄이며 업을 쌓고 있네...17. 화이팅
'10.4.7 2:58 PM (121.180.xxx.212)전 아이가 하나 인데도 6살때 10년이상 다닌 직장 관뒀습니다.
저도 원글님과 같은 고민을 많이 했었구요.
전문직이라 주위에서 말리는 분들이 많았어요.
10년 일하니 일에 대한 열정도 사라지고 돈버는 기계처럼 회사 왔다갔다 하는 사이
울 아이는 너무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요.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있지만 아이가 너무 밝아지고 아주 많이 튼튼해지고
집에서 엄마표까지 하고 있어서 만족스럽답니다.
전 빨리 대학보내고 남편이랑 놀러다닐 중장기 계획 세우고 있답니다.18. 음(217...)은
'10.4.7 3:21 PM (183.102.xxx.179)이제 보니...애 둘 가진 직속여자상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다더니 여기에서 댓글로 화풀이 하고 있네요.
19. 다시 로긴
'10.4.7 3:57 PM (202.4.xxx.67)저 위에 음님 때문에 다시 로긴하네요..
음님..여자분이세요?그렇담..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돼죠..
정말 그렇게 살지 마세요!!!!20. 축하
'10.4.7 3:58 PM (116.33.xxx.18)축하드려요. 후회도 되고, 좀 더 참을걸 생각도 들겠지만....아이셋 엄마인이상, 마음이 무거운 이상 더 다니시면 힘드실거 같습니다.저도 회사 관두면서 기분이 야릇하더군요. 아이들 커가는 모습에서 또 힘이 나실거에요.
21. 잘하셨어요
'10.4.7 4:22 PM (211.51.xxx.142)맨날 눈으로만 보는 회원인데, 저랑 너무 처지가 같아서 댓글 달아봐요.
저두 큰애 2학년때 10년 넘게 다닌 직장 그만뒀어요. 큰아이 입학하면서부터 정말정말 우리둘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때문에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원글님도 그만두신 후 집에 있다보면 한참동안은 우울증처럼 올수도 있어요. 하지만 계속 아이와 엄마가 힘든것 보다는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지금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지금은 제가 챙겨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큰애때도 이렇게 내가 챙겨줬으면 아이가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큰애한테 미안할 때도 있구요.
힘내세요. 정말 좋은 결정 하신거예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대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