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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초6 딸아이 따돌림.. 조언 감사했습니다. ^^

걱정한가득 조회수 : 1,437
작성일 : 2010-04-05 10:12:23



기억 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지난 목요일(4월 1일이네요)에 6학년 딸아이의 따돌림 문제로 82에 글 올렸다가
아주 큰 도움과 위로와 조언을 받았더랬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간의 경과(?)를 알려드려야 할것 같아서요..

3월 31일에 수학여행 마치고 온 딸아이의 따돌림을 받는다는 고백 아닌 고백을 듣고 충격과 걱정이 많았었는데, 4월 1일 딸아이네 반 모두 자리 이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4월 1일에 자리를 바꿔주시고(이건 통상적으로 한달에 한번 자리 옮기는 것이라고 하네요), 4월 2일엔 조회시간에 갑자기 조사할 것이 있다고 하시더니,

“지난 한달 동안 지내봤으니 한 반 친구들이 어떤지 알것이다. 혹시 주변에 친구를 괴롭히는 것을 본 사람이나, 다른 친구들에게 불쾌한 언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비밀을 보장할테니 적어서 내라, 본인이 겪은 것도 괜찮고, 다른 사람 일을 목격한 것도 괜찮다, 다음 주에 있을 면담에 참고하려고 하니 모두 적어서 내도록 해라, 맹세컨데 비밀은 꼭 보장하겠다.” 라고..

딸아이 말로는 본인은 아무것도 적어 내지 않았는데, 또 다른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가 적어서 냈던 모양입니다.
목격했다는 친구들도 몇몇 적어 냈구요.
자리 이동할때 반에서 조용하고 튀지 않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으며,
자기 괴롭히는 것을 주동(?)하던 아이 네명이 와서 선생님 보시는 데서 사과하고 잘 지내기로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지내려고 하냐고 물으니 그냥 조용히 지내겠다고 하네요.
그 아이들과 일부러 가까워질 맘도 없지만 일부러 멀리 하려고 하지도 않겠다고요.
그때 댓글 중에 저희 딸아이가 너무 소극적인 교우 관계를 갖는건 아닌지(책 읽는거 좋아하고, 혼자 그림 그리는거 좋아한다고 했었거든요.)에 대한 말씀도 있으셔서 아이에게 얘기해줬습니다.
너무 친구들과 단절되게 지내는 것도 좋지는 않다, 주변 친구들과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엔 나가서 놀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라고 얘기는 해 주었네요.

당시 너무 암담하고 걱정스럽고 한탄스런 맘에 82에 글 올렸었는데 많은 조언 해 주셨던 선배 엄마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주에 있을 학교 면담에서 담임 선생님과 말씀 나눠봐야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아이가 맘이 편해졌다는 사실에 저 역시 한시름 덜어 맘이 좀 편안해 졌습니다.

조언 주셨던 많은 분들, 더불어 답답하고 맘 어지러울때 글 올리면 위로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82 선배 엄마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날씨만큼 즐겁고 좋은 하루하루만 되시길 빌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IP : 115.93.xxx.20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5 10:18 AM (115.136.xxx.24)

    경과가 좋은 것 같아 다행이네요
    선생님도 참 현명하고 좋으신 분 같아요,,

  • 2. ^^
    '10.4.5 10:19 AM (221.159.xxx.93)

    그때 올렸던 글에도 도움 안되는 조언을 썼던 사람이어요
    저희 아이도 전학와서 힘든때가 있었던 터라 글쓴님 맘이 얼마나 아플지..제맘도 아팠거든요
    참 다행이네요..아이들 왕따문제가 초등6학년때 가장 심하다고해요
    중학교도 그리 맘놓을 상황은 아니지만요 점점 좋아질 거에요
    그래도 따님은 잘 관찰 하시구요..자신감을 갖게 하세요
    저희 아이는 지금 고딩이 돼서 학교 잘 다니고 친구 관계도 원만하고 즐기며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힘든 일을 겪고 나면 아이가 더 성장 하는거 같아요..처세술도 알아 가는것 같구요..

  • 3. 음..
    '10.4.5 10:22 AM (222.113.xxx.160)

    전에 쓰신 글은 읽지 못했지만, 방금 올리신 글 읽고 참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따님이 터 놓고 얘기할 수 있는 엄마이신 것 같아 더 다행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무슨 일이 있으면 엄마가 항상 같이 걱정하고 기도해 줄테니,
    엄마에게 뭐든 같이 의논하자고 하세요.
    이렇게 따님을 아끼고 걱정하는 엄마가 있으니, 앞으로 학교 생활 문제 없을 거예요.^^

  • 4. ..
    '10.4.5 10:28 AM (116.39.xxx.139)

    무슨 일인지 앞글을 못봤지만 지금 글만봐도 마음이 좋네요.
    제 조카도 초6인데 그맘때 여자아이들 관계가 참 어렵나보더라구요.
    아이가 엄마에게 어렵게 고민을 이야기했을테고
    그걸 엄마가 최선을 다해준 걸 아이가 알테니 그걸로도 얼마나 힘이 될까 싶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5. 국민학생
    '10.4.5 10:51 AM (218.144.xxx.98)

    선생님께서 현명하셨던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자신을 사랑할수 있게 해주시면 잘 이겨낼수 있을거예요. ^^

  • 6. 피아노
    '10.4.5 11:36 AM (211.253.xxx.71)

    걱정이 많았을텐데 다행입니다.

    아이가 항상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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