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전업주부로 살고픈데 두렵습니다....

조언 좀 주세요.. 조회수 : 4,794
작성일 : 2010-04-04 12:35:21
저 지금 맞벌이입니다.
대학졸업하고 나이 마흔인 지금까지 한시도 쉬지않고 직장을 다녔네요..
그런데 요즘 너무너무 직장을 때려치고 싶습니다. 아이가 어릴때는 육체적으로 힘들더니 학교를 들어가니 등하교 문제부터 시작해서 정말 엄마의 빈자리가 점점 더 크게 느껴지게 하면서 정신적으로 지치게 하네요..
건강했던 아이가 이런저런 스트레스때문인지 체력도 약해져서 잔병치레도 자꾸 하구요.
제 월급 겨우? 230-240정도입니다. 뭐 적은 월급은 아니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으나 10년이 넘도록 근무한 제 입장에선 정말 박봉이라고밖에 말할수 없는 월급이죠 ㅡ.ㅡ
그나마 안정적인? 면이 있다는 게 위안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그 월급받아서 이것떼고 저것 떼면 사실 직장다닌다고 번 수입이라면 한150될까말까?
겨우 150남기자고 이 짓을 하나 싶은게 때려치고 싶은 맘이 굴뚝같지만 왜 그런지 과감히 사표를 던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재산이 있는건 아니지만 내집하나는 있으니 크게 돈 들어갈 일은 당장은 없고 남편도 평균적인 월급쟁이는 되고 아이도 한명이니 어찌됐든 입에 풀칠은 하고 살순 있을거에요..
그런데 왜 그만두지 못할까? 곰곰 생각해보니 지금껏 한번도 쉬어보질 않고 직장을 다녀서 전업주부로 남은 평생을 사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제일 큰 듯해요..
우울증은 걸리지 않을까, 지금까지의 씀씀이에 익숙해서 절약하며 살아야하는 형편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앞으로 무능력하게 될 내 자신에 회의감은 들지 않을까, 나중에 아이가 다 커서 더이상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하지 않을땐 내가 무용지물처럼 느껴지지 않을까,남편만 바라보고 살 수 있을까 등등 시작해서 여기서도 가끔 전업주부들의 우울함과 하소연을 보면 또한번 용기가 꺽이구요 ㅠ.ㅠ
그런데 스스로도 웃기는건 그렇다고 지금 제 직장에 자부심이 있거나 능력이 크게 있다고 생각하는것도 아닙니다.
자부심은커녕 직업자체에 대해서도 회의감과 스트레스만 가득해서 항상 때려치고 싶은 맘이거든요.
그냥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전업주부의 길에 두려움이 가득해서 결정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저 같은 두려움을 안고 전업으로 전향하신 분들도 계셨겠죠? 지금은 어떠신가요?ㅠ.ㅠ
마음은 절실한데 선뜻 용기가 안납니다...
IP : 119.64.xxx.89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4 12:49 PM (118.223.xxx.3)

    전업주부 반대입니다...
    자기 수입이 있고 자기만의 사회활동이 있어야 당당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전업 2년차 제 생각입니다..
    제가 집안일을 잘 못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집안인은 좀.. 뭐랄까..
    그냥 아줌마 주 2~3회 불러서 하면 되는 일.. 해도 티도 안나고..

  • 2. ..
    '10.4.4 12:53 PM (58.126.xxx.237)

    원글님 아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요새 아이들 조금만 크면 직장 다니는 엄마를 좋아해요.
    전 전업인데 원글님이 부러운걸요.
    뭐가 더 좋은지는 상황에 맞게 판단해야죠.신중하게
    생각해서 좋은 결정하시길 바래요.

  • 3. 낭만멍이
    '10.4.4 12:54 PM (125.31.xxx.31)

    저도 님과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고민을 하네요.... 그나마 친정 엄마와 함께 살고 있어서 고민이 좀 덜 하긴 하지만 전업주부로 살고 싶은맘 굴뚝입니다. 하지만 맞벌이로 여유롭던 경제력외 전업주부로써 잘해낼 자신도 없고 그냥 님처럼 두려워 그냥 직장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냥 일 자체를 즐기려 노력하고 있어요. 당장 앞에 보이는 것 때문에 님의 일을 그만 두지 않으셨음 해요. 조금만 더 힘내고 정말 안되겠다 싶을 때 그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 4. 님의
    '10.4.4 12:58 PM (58.237.xxx.185)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겠습니다.
    전업이라도 자신을 던질만한 뭔가가 있다면 전업이 두렵지 않은데 그게 없으시군요.
    직장맘이라도 그게 있으면 또 인내할 수도 있구요.
    순전히 전업이냐 직장이냐를 놓고 본다면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어요.
    그러나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뭔가가 있다면 어느쪽도 그다지 두렵지 않은데 그것이 없군요.

  • 5. 행복
    '10.4.4 1:54 PM (121.130.xxx.5)

    이쁜 내 새끼... 토

  • 6. 저도직장맘
    '10.4.4 1:58 PM (118.93.xxx.244)

    저도 대학졸업하고 40이 될 때 까지 일하고 있는데요. 전업주부.. 하기 싫습니다.
    일단은 사람을 만나는 범위가 줄어들구요. 며칠 휴가내서 집에 있다보면 일하는 것 보다
    더 힘들때도 있구요. 요즘들어선 part time으로 근무를 할 수 있으면.. 그랬으면 좋겠다 싶어요.
    월요일 부터 목요일 까지만 일하고.. 그것도 아침 9시나 10시부터 오후 3~4시 까지만. 그럴수만 있으면 일도하고 아이도 돌보고 집안일도 하고... 괜찮을 것 같은데..^^

  • 7. dfdf
    '10.4.4 2:03 PM (59.9.xxx.180)

    전업이 되기전이니까 전업주부에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는거에요
    막상되면 그동안 꿈꾸던 그런생활 못해요 아니 안해요.... 사람은 이리저리 움직여야되요..집에있으면 나태해집니다

  • 8. ^^
    '10.4.4 2:07 PM (115.143.xxx.210)

    연봉 5천 포기하고 집에 들어앉았어요. 아이 때문이기도 했지만 마흔에...더 나아질 기미가 없더군요. 지금 알바를 해서 제 용돈, 아이 학원비 벌고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만족해요.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일(집안일?) 하는 게 훨씬 좋거든요..마음가는 대로 하는 게 정답이예요. 회사 더 다녔으면..아휴 암 걸렸을 듯!!

  • 9. 직장반 전업반
    '10.4.4 2:36 PM (121.130.xxx.5)

    일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정말 솔직히 말하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전업 입장에서는 그런 말들이 속상하게 들릴 수도 있을것 같아요.

    저는 지금은 프리랜서라 일이 몰려서 있다가 없다가 하고 얼마전까지는 풀타임으로 직장에 다녔습니다. 사람 만나는 범위가 좁아지는게 아니라 달라지는겁니다. 제 딸아이 친구 엄마는 국제변호사인데 남편이 능력 없어 일 계속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외국계 회사에서 집을 제공하고 있거든요. 아무리 고급한 일이라도 반복되면 단순해지고 생각처럼 밖에서의 인간관계가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죠. 직장을 옮기면 한두번 전화하다 결국은 안보게 되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집안일을 아줌마가 대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분명 참으로 중요한 뭔가를 모르시는 겁니다. 아이 옷을 직접 챙기다 보면 주머니에서 나오는 구슬. 스티커, 친구한테 받은 쪽지, 무릎에 묻은 흙...이런거 보면서 아이의 하루 생활도 짐작해보며 미소짓는 즐거움,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평가 받는 즐거움. 인생은 그런 소소한 기억들로 엮어지는 것이지, 회사에서 내가 낸 성과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들에 대한 기억이 소중한 분이라면 꼭 회사에 다니셔야죠. 무슨 대단한 일도 아니잖아요. 솔직히.

    제 친구는 아이 둘을 거의 친정엄마가 키웠습니다. 공기업 통신회사 간부로 정말 바빴으니까요.
    아이들이 이제 중학교 들어갔습니다. 착하고 똑똑한 아이들입니다. 친구가 아파서 최근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같이 지낸 기억이 별로 없다고 안타까워합니다.

    본인들이 직장이 좋아서 다니는건 좋지만, 다른 삶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시간낭비라거나 나태하다고 말하는건 자기가 가보지 않은 세상의 어느 곳에 대해 사진만 보고 얘기하는 것과 같아요. 저도 회사 그만두기 전까지는 제가 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은 일들이 이렇게 많았는지 미처 몰랐어요.

  • 10. 관두지 마세요
    '10.4.4 2:43 PM (125.131.xxx.199)

    단순히 아이때문에 직장 관두실 생각이라면 관두지 마세요. 결국엔 후회합니다.
    저 역시 아이가 문제라 관뒀습니다. 아이가 초등 입학하면서부터 한계를 느꼈고..9살 2학년떄 최고로 힘들었습니다. 더는 못하겠더라구요..
    10살 3학년 올라가는 시점에 직장을 관뒀습니다. 지금 그만두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거 같아서요.
    전 제가 전업하면 잘 할줄 알았어요. 그건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제 직업에 자부심이 있느냐 그것 역시 아니구요.
    저도 그나마 아르바이트 좀 하면서 제 용돈 벌고 있으니 숨통도 트이고 전업으로 버티고 살고 있습니다만 반드시 전업이어야한다 내가 꼭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야한다가 아니면 후회하실거예요.
    물론 저보고 다시 직장나가라하면 당연히 지금은 싫습니다. 아이가 중요하니까..
    하지만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뭘 하든 돈을 벌고 싶은 맘은 변함없네요.

  • 11. 경험자
    '10.4.4 2:55 PM (220.117.xxx.39)

    직장인도 능력이 있는 사람, 없는 사람 있듯이...
    전업주부도 능력있고 바쁘게 사는 주부, 무위도식하는 주부... 각양각색일 겁니다.
    어느 자리에 있던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 걸 잊지 않으면 될 것 같아요.

    전업주부 할만 합니다.
    두려워 하실 필요 없어요.
    저는 전업주부 되어서도 직장인 마인드로 살거든요.
    엄마들끼리 몰려 다니고, 우루루 같이 쇼핑 다니고 그런거 안해요.
    오전,오후 시간 알차게 이용하고, 필요한 자격증 공부도 하고...
    지금은 아이랑 남편을 위해서 내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만, 50대 이후를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도 하고 있어요.
    제가 일을 그만둔 이유는 전문직이 아닌데다가 나이들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였답니다.
    오래도록 직장을 놓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어요. 수입 문제를 제외하면요.
    돈은 없으면 조금쓰면 되고요, 살림 규모를 줄이면 됩니다.
    지금은 대신 아이한테로 들어가는 사교육비 전혀 없으니, 그 돈 내가 버는 셈 치고 있구요.

    직장에 더이상 비전이 없으면 다른 목표를 세우고 다른 길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전업주부라고 다 같은 전업주부 아니랍니다.
    직장인이라고 다같은 직장인 아니듯이...^^

  • 12. 분당맘
    '10.4.4 4:48 PM (115.137.xxx.34)

    직장 다니는 친정 엄마를 둔덕에,

    직장 다니면서도 아이가 겪을 소외감을 너무 잘 알고 있었던 맘이예요~

    나름 안정적인 남들이 부러워하던 직업 전혀 아쉬움 없이 접었지요~

    7년정도 일했지만, 아이를 옆에서 직접 키우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은 아니다!
    가 제 견해 입니다요^^...

    학교끝나구, 할머니나 도우미가 있는 집으로 향하는 길이 얼마나 쓸쓸한지
    전 너무 잘 알거든요~~

    혼자 가던 소풍과 운동회의 하늘이 아직도 기억나요...

  • 13. 우와
    '10.4.4 5:27 PM (121.131.xxx.186)

    저희 남편은..혼자 벌어 150인데요..외벌이구요..
    그래도 뭐 알뜰히 꾸리면 살림은 됩니다만..
    저도 어릴적에 엄마가 집에 있는게 좋아서 저도 그렇게 하는데 아이가 직장인엄말르 좋아한다면 직장나갈 것 같아요.
    엄마들은 참 어려운 고민이죠., 게다가 안정적이시라니 더 고민되시겠어요.
    그래도 남편분 월급이 많으시면 한번 고려해보세요.

  • 14.
    '10.4.4 5:47 PM (118.176.xxx.31)

    전업주부 10년이 넘었는데요 님과는 반대로 일하는 맘이 되는게 두려워서 이러고 있네요 사회생활도 오래 안하니 자신감이 없어지고 뭔지모를 두려움이 있어요 다 상대적인거 같아요

  • 15. 저는
    '10.4.4 5:48 PM (220.117.xxx.153)

    빵빵한 전문직 엄마를 뒀는데 막상 엄마는 딸들을 다 놀리다가 시집보냈어요,,절대로 일 하지 말라고,,
    저는 그래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 경험없는데요,,지금 사는거에 아주 만족해요,
    원래 집에 있는걸 좋아했고,,아이들 챙기다보면 ,,직장다니시는 분들 고충이 느껴져요,
    애들이 일하는 엄마 좋아하는 이유도 잘 알아보세요,
    대개 잔소리 안듣고 컴이나 게임 맘대로 하고 용돈 많고 인스턴트 먹을수 있어서 그러는 경우 많아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엄마가 나한테 해준게 뭐냐,,같은 소리도 툭툭 잘하구요,,
    전 전업이 나태해진다는 말도 좋아요,,사람이 좀 나태하면 어떤가요
    기분에 따라 하루종일 밥이나 겨우 하는날도 있는거지,,,직장에서 날짜 딱딱 맞춰서 일해야 한다면 전 미칠거에요,,
    그리고 맞벌이가 돈 더 많이 써서 오히려 돈을 못 모은다는 통계는 이미 나와있구요,
    전업되시면,,꼭 해야할일만 정해놓으세요,가령 아침에 아이 깨워서 학교보내기 ㅎㅎ
    나머지는 그때그때 기분,날씨에 따라서 하시면서 여유 가지세요,,
    사람 사는거 별거 없어요,,,

  • 16. ..
    '10.4.4 6:09 PM (112.155.xxx.26)

    저도 직장 오래 다니다가 지금 전업한지도 비슷한 기간인데요... 정말 전업도 적성 맞아야 잘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위 어느님 말마따나 그냥 나태...로 시간만 흘려버리게 되네요. 집안일 재미도 없구요. 자신의 적성을 잘 알아보고 결정하세요.

  • 17. 저도
    '10.4.4 7:19 PM (116.33.xxx.18)

    이제 서른 여덟인데, 다시 복귀한 회사에서 인정받고 잘 나갔었지만....몸이 너무 힘들고 애, 남편 다 가정이 엉망이 되어, 접었습니다. 처음 한동안은 외롭고 아무것도 안한다는게 참을 수 없었는데...소중한 사람들 챙긴다는 게 더 낫구나 싶었어요. 일단 직장생활 계속 했으면 무슨 병들었을 거 같습니다. 넘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돈 아껴써야하고, 사람만나는 재미 없고, 가정일에 또 짜증도 나지만 맞벌이 할 때보다 몸도 맘도 편합니다.

  • 18. 저도
    '10.4.4 7:20 PM (116.33.xxx.18)

    분당맘, ^^ 님 글에 많이 공감합니다. 어쩌면 자기합리화일수도 있지만요.

  • 19. ?
    '10.4.4 8:13 PM (58.143.xxx.158)

    시간있을 때 집에 혼자있는 걸 즐기는 편이세요? 밖에 나가시는 편이세요?
    집에 혼자 있기를 택하시는 분이라면 전업, 밖에 나가 활동적인 걸 선호하신다면 직장다니세요.
    너무 간단한 질문같지만, 혼자있는 걸 즐기는 사람이어야만 전업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 20. 저두
    '10.4.4 9:28 PM (61.79.xxx.45)

    ?님 말씀처럼 성격따라 다르겠지요.저는 결혼전 오래 일해서 일이 너무 지겨워 일부러 지방사람 택해서 일 안하는 전업되었지요.집에 있으니 너무 편하고 건강도 좋고 그래요.
    밖에 안 나가니 돈도 안쓰고 애들 어릴때 랑 수입 크지 않지만 안쓰니까 돈 모이더군요.
    혼자 벌어도 알뜰하게 살면 집사고 애들 공부시키고 다 합니다.

  • 21. 그건
    '10.4.5 9:00 AM (58.234.xxx.86)

    경우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엄마가 데리고 이거배워라 저거 필요하다 시켰던 친구들이 나는 내 아이 낳으면 절대 강요로 뭔가 가르치지않을꺼야 하는것과
    엄마가 되려 프리했던 친구는 나는 이거저거 꼭 시켜놓을꺼야. 라고 하는 친구들.
    제 친구들은 보통 커왔던 반대로 아이를 키우려고 해요.

    직장도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엄마도 고3까지 직장맘이였는데 저는 그거 자체가 아쉽거나 외롭거나 하진않았어요.
    물론 형제가 워낙 많았습니다만.
    직장맘을 엄마로 두신 분들은 전업을 내 아이에게만은.. 그렇게 생각하시는편이 많구요.

    저는 지금 전업인데....(원해서 그런건 아니고 회사에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서)
    글쎄요..아이를 제가 전담해서 케어한다는 면에서 나름 만족하는데
    자꾸만 이게 맞는건가, 내가 나가서 돈버는게 차라리 나은일이 아닌가 싶을때가 많아서
    심란해요.
    그거땜에 부부싸움도 종종 하고요.

    그냥 일장일단이라고 봐야할꺼 같아요.
    장단점 다 있지만 여기분들이 늘 말씀하신대로 그중에 단점을 최소화할수 있는 걸 택하시는게 맞는거겠죠.

    어떤걸 선택해도 후회는 분명히 남을테니까요.
    현명한 선택 하실꺼라 믿어요.^^

  • 22. 10년 전업주부
    '10.4.5 9:21 AM (118.46.xxx.253)

    로 지내다 박봉이지만 한 3년전부터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어느정도 아이들을
    다 키우고 직장을 다니니깐 전 넘 좋아요.. 전업으로 전환하시는것 고려해 보세요.. 아이들은
    금방 큽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지들이 알아서 하고 주말에도 자기들끼리 약속잡고..
    그러면 나중엔 님께서 배신감을 느끼시지 않을까요? 지금당장은 힘들고 안쓰러워 보이시면
    휴가를 좀내서 지내보심이 어떠실지요...

  • 23. ..
    '10.4.5 9:31 AM (125.184.xxx.162)

    가정주부. 참 보람있고 직장에 비하면 내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발전할수도있고 게으름 피자면 또 널널하니 게으름도 필수있죠. 내가 주부일을 즐기면서 할수만 있다면 직장보다 훨씬 보람차기도하죠. 내가 계획해서 꾸려가는 작은 왕국이니까요.
    그러나 현실은 모든게 그림처럼 되어주진않죠. 예상못한 상황이 생기니까요.
    저는 결혼 20년동안 한 4년을 제외하곤 전업인데 저는 일하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드라구요.
    월급쟁이가 아니고 학원 잠깐하고 가게를 했는데 어찌나 하기 싫든지..
    어찌보면 장사라는게 안맞았는지도 모르죠. 제성격에.
    그러나 애들이 대학가고 고등학교가고나니 하루종일 빈집에서 이건 뭐 집지키는 개도 아니고
    이런 자책도 들고 나자신이 참 무능하단 생각이 드네요.

    학교다닐때 공부 열심히해서 공무원이나 교사라도 하고 있었음 지금쯤 훨씬 안정된 생활을 할텐데 싶은게, 동생은 교사생활 20년하니 별로 재테크도 할줄 모르고 그냥 월급 저축만 좀하고 살았는데 1억 5천 저축해서 엄마가 집사고싶다고 보태달래서 5천만원을 드리니 친정엄마 같은 딸이라도 돈주는 자식하고 아닌 자식하고 대하는게 틀리고...

    한달 남편이 주는 생활비230으로 생활하자니 여유도 없고 비자금도 없고 그렇다고 직장맘에 비해 자식이 잘된것도 아니라서 그것도 허탈하고.
    암튼 지금 내입장에서는 장단점이 있더라도 직장은 계속 다니는게 좋지않을까하는 생각이네요

  • 24. ...
    '10.4.5 10:08 AM (220.92.xxx.234)

    전업주부, 직장맘 선호도는 성격나름입니다.
    전 전업주부입니다만,
    무엇보다도 아이들랑 남편이 썰렁한 집에 들어오기 싫다고 해서...
    한달에 백만원벌고, 아이봐주는조건이 80,90만원이어도 직장맘을 하겠다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직장맘: 외모가 뒤쳐지지 않는다.
    경제적여유가 있다.
    아이가 아픈 걸 보고도 출근해야한다.
    아이가 인스턴트식품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도우미아줌마를 잘못만나면 회사에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직접 집안일을 해야하는 직장맘도 많음)
    각종모임이나 집안행사에 둘이 번 다는 이유만으로 곱절로 돈을 내야한다.
    둘이 번돈대비 지출이 높음.

    전업맘: 집안일이란게 해도 해도 끝이 없다.
    내새끼 내손으로 한 따뜻한 밥과 건강식반찬, 내용알찬 간식거리를 챙길 수 있다.
    (전 아침마다 제철채소,과일로 즙을내서 마시게 하고있고,
    아이학교마치고 오면 바로 따끈따끈한 간식챙겨먹이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합니다.)
    아이들 과외선생님들 중 특히 여자선생님들은 엄마가 직접 요리한 반찬을 노골적으로 원하는 분들도 많습디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네요.

  • 25. 반반
    '10.4.5 10:18 AM (121.124.xxx.6)

    전업, 직장 둘다 해보고.. 지금 전업인데요..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습니다. 항상 텅빈 듯한 아이가 꽉 채워진 느낌이구요.
    아이의 눈빛을 읽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가끔 직장생활 할때의 반짝이는 나의 눈빛이 나의 얼굴이 그립긴 하지만,
    대신 아이의 눈빛과 아이의 얼굴이 반짝이니... 만족합니다.

    아이 좀 더 크면 일을 하려고 노력해야지요.

    길고 긴 인생중에 내가 할 일이 지금의 딱 이일 한가지만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전업으로 몇년 있다가 일하러 나가는 것이 물론 쉽진 않지만, 뭐라도 배우고 진취적으로 생각한다면 세상에 내가 할 일 하나도 없겠어요?

  • 26. 전업...
    '10.4.5 10:35 AM (222.99.xxx.174)

    저도 직장, 전업 둘다 해봤어요. 아이들 어릴땐 맞벌이하면서 주말부부도 해봤구요.
    남편과 한도시에서 살 희망이 없어지기에 철밥그릇 때려치웠어요. 아무리 튼튼한 밥그릇이라해도 가족과 함께하지 않는건 아니다 싶었구요. 일때문에 스트레스도 무척 많이 받았어요. 결정적 계기가 있어서 마침 그만두었지만, 전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해요. 살림하는것 암것도 모르고 전업시작했지만, 살면서 살림하는 재미..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감사했어요. 아이들 아플때 곁에 있어주고, 학교행사에도 함께하구요. 잘하는것도, 부지런하지도 않은 저지만, 전 전업주부가 좋아요. 일하는거...쉬운거 아니죠. 하지만, 전 제집에서 제살림 알콩달콩하는게 더 좋아요. 애들 커가는데, 중학교 가면 일구해보려구요. 사람 성격 나름인것 같아요. 전 좀 정적인 성격이어서 이게 맞는것 같구요. 물론 이런저도 첨엔 직장그만두고 우울증왔었어요. 남편과 많이 싸우구요. 지나고보니 살림할줄은 모르고, 애들돌보는것도 힘들고, 제자리를 찾는데 시간이 걸린것 같아요...하지만, 그정도는 어느 자리에 가도 적응하려면 걸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 27. 둘다
    '10.4.5 10:45 AM (59.15.xxx.30)

    저도 워킹맘하다가 전업주부된 엄마예요
    님의 고민 충분히 알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전업이 너무좋아요 특히 요즘 애들 키우는거에 매우 행복함을 느끼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복을 얻기까지 치열(?)하게 노력했습니다. 직장이든 가정이든 노력없이 얻어지는것은 없습니다.
    직장에서는 나름 인정받는 저였지만 육아는 문외한이었고 살림도 그랬지요
    그래서 무조건 육아서적을 탐독했습니다. 육아프로그램도 빼놓지 않고 봤구요
    종교는 없지만 잘하게해달라고 기도도 간절히했습니다. 좌절도 많았고 실패도 겪으며
    지금까지 오는데 5년걸렸습니다. 살림은 좀 자신없지만 아이들과 남편과의 관계에 대한
    제 철학이 생겼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제 이야기가 참고가 되시길 바래요

  • 28. 저두 같은 고민..
    '10.4.5 11:20 AM (202.4.xxx.65)

    저랑 고민이 어쩜 그렇게 똑같나요?..
    저도 이 질문 자게에 올리고 싶어서..몇번 끄적이다가 말았네요..
    정말 정답도 없고..100% 확신하는 선택은 없는거같아요.,.
    단 내가 가장 필요한 자리에 가고..그 곳에서 행복을 찾는게 좋을거같아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저도 참 고민이에요..휴~

  • 29. ..
    '10.4.5 12:13 PM (116.126.xxx.190)

    사회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전업 4년차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가득차서 하고 싶지 않지만 돈때문에 하는 일이라면 그만 두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또한, 전업이건 뭐건 하기 나름이예요. 전 책도 많이 읽고 음악도 듣고 재미있게 삽니다. 또 살림도 많이 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가끔 청소한번 해도 남편이 "와 윤이 번쩍 번쩍하네", 일주일 밀린 빨래 해도 " 힘들었겠다 수고했어" 주말에 간단한 밥한끼만 해도 "자기 정말 살림꾼이야 대단해" 라는 말 듣고 살아요. 남편 복도 있는 거겠지만, 저역시 뭐 하나만 해도 으쓱 으쓱 해지네요.
    뭐든 부부간에 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저도 사회생활 하고 싶지만 지금도 행복하고 보람있어요. 남편이 제 생활을 너무 부러워해서 언젠가는 역할 바꾸어야 할 거 같지만^^

  • 30. 직장일
    '10.4.5 12:19 PM (221.138.xxx.79)

    적성에 맞고 나름 보람과 즐거움도 느낀다면 좋겠지만
    단지 월급을 위해서 것도 만족하지도 않은 수준을 받기 위해 다니는건 별로라 생각합니다.
    전업하면서 알뜰하게 살고 재미있게 사는 방법도 있으니
    마음가는대로 선택해서 살아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으니 지금이 더 소중한 지도 모릅니다.

  • 31. 나도 직장맘
    '10.4.5 12:58 PM (211.217.xxx.24)

    어쩜..저도 지금 딱 님과 같은 마음이에요...
    사는건..참..쉬운게 아닌거 같아요.
    하지만..뭐든..두려워 하지 않을꺼에요...그뒤에 삶이 또 있을꺼에요..
    전 그렇게 생각하고...이제 그만하려구요..제2의 인생을 분명 살 수 있을꺼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1793 전업주부로 살고픈데 두렵습니다.... 31 조언 좀 주.. 2010/04/04 4,794
531792 아이가 화상을 입었어요 19 수키맘 2010/04/04 1,207
531791 사고뉴스 많이 보는 초등생아이.... 1 엄마 2010/04/04 398
531790 감사합니다,, 15 익명할께요,.. 2010/04/04 1,551
531789 쥐띠가 삼재에요? 8 . 2010/04/04 1,922
531788 전세 1억이면, 월세 전환시 보증금 3000에 월 얼마 받을수 있나요? 6 ... 2010/04/04 1,998
531787 초중생에게 제일 인기있는 전자사전은 어떤 건가요? 2 .... 2010/04/04 717
531786 위기의주부들 시즌 6..현재 몇편까지 2 나왔나요. 2010/04/04 576
531785 토마토 마리네이드를 준비했는데요.. 2 꼭 좀 봐주.. 2010/04/04 389
531784 맨소래담 아크네스 틴티드밀크 .. 2010/04/04 441
531783 평균수명이 70이라면 모든 사람이 70살 되는 날 죽습니까? 1 초보엄마 2010/04/04 705
531782 탤런트 전원주씨 선거법 위반 혐의 27 중앙일보펌 2010/04/04 6,299
531781 고 남기훈 상사 복장으로 본 침몰 상황은? 1 침몰원인 2010/04/04 1,517
531780 어제 프런코2 보셨나요? ^^; (스포있음) 4 애청자 2010/04/04 1,133
531779 아이침대-벙커형 침대 써보신분들 계신가요? 3 아이침대고민.. 2010/04/04 647
531778 수색 잠수부들 dry 수트 없었답니까? 혹시 아시는분들?? 3 잠수부 2010/04/04 449
531777 식도염 환자에게 현미밥은 안좋은가요? 3 식습관 2010/04/04 942
531776 우드피아 가구 써보신분...한말씀만...^^ 1 가구고민 2010/04/04 604
531775 돌 아가 신발사이즈 어떻게 고르면 될까요? 3 신발사이즈 2010/04/04 2,186
531774 아이 먹일 나물반찬에 마늘은 어떻게?? 6 22개월아기.. 2010/04/04 591
531773 잠깐 쉬어가는.. 삐리리 2010/04/04 244
531772 엄마의 희망,, 20 수녀 2010/04/04 2,167
531771 일본 도쿄여행 일정좀 도와주세요..제발요....<무플정말절망> 43 제발. 2010/04/04 1,647
531770 아빠와_돈가스.jpg 1 원기화이팅 2010/04/04 730
531769 아이가 며칠째 고열이고 타미플루 먹이는데요. 4 독감 2010/04/04 704
531768 혹시 욕실리모델링중 코팅 해보신분계세요? .. 2010/04/04 275
531767 청계천 인도 곳곳에 '금'... 지반침하 시작됐나... 9 verite.. 2010/04/04 1,354
531766 스카티 미용티슈 어떤가요? 4 휴지 2010/04/04 763
531765 MB 정권은 선체 조기인양과 생존자 구출을 원치않았다 8 하얀반달 2010/04/04 1,197
531764 양문형 냉장고 엘지,삼성,대우 말고 또 있었나요? 7 남편이 자꾸.. 2010/04/04 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