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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쓸일이 뭐가 있냐는 남편
직장후배들이 요즘 왜 그리 기운이 없냐고 그러다 쓰러지겠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둘 데리고 일하기 힘드냐
뭐 그런이야기하다 5년만 더하고 연금나오면 그만두겠다고 하니 남편이 말리더라 뭐 그런이야기하다
후배들이 부부공무원이 부부인경우에야 좋은거지
아내가 그만둬 버리면 정말로 개털아니냐고 하더라구요.
월급이 많지 않으니 한사람 월급으로 4식구 어찌 사냐는 거죠.
차라리 가사도우미를 쓰는게 5년후 그만두는 거 보다 낫지 않겠냐고~
남편이나 저나 공무원이에요.
남편은 평소 취미로 운동한다고 매일 7시에 퇴근합니다.
저는 5시에 퇴근해서 바로 아이들 수영보내고 남편돌아올때까지 저녁차리고 먹고나면 아이들 공부 좀 봐주고 뭐 그런 생활합니다.
아이들케어와 교육, 요리 등등이 제일이고
남편은 거실청소(거실치우는 것도 내맘에 쏙들지 않아요. 이구석 저구석에 살짝쿵 처박아놓고 하거든요. 난 거실청소하면 탁자위에 뭐 올려진거 없이 싹치우는데~ 스타일이 다르니 잔소리하다 포기했어요.)와 쓰레기 버리기, 빨래를 하죠.
오늘 오랜만에 일찍 들어온 남편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후배들과 나눈 이야기를 해줬더니
가사도우미 쓸일이 뭐가 있냡니다.
자기처럼 집안일 많이 하는 사람없는데.
니가 힘든건 가사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아이들한테 너무 욕심을 부려서 많이 시키려고 하니까 너 스스로 힘든 일을 만들어서 힘든거라고.
도대체 왜 그렇게 아이들도 힘들고 너도 힘들게 그러냡니다.
울컥해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눈물이 나더군요.
요즘 부모들 중에 이정도 안시키는 부모들이 어딨냐고 했더니
아침에 영어비디오 보여주는거(이것도 자막없이 보여준다고 나보고 뭔 극성이냐고 잔소리)
저녁에 리틀팍스니 뭐니 애들 시키는 거 그만하라고
그럼 너도 편하고 애들도 편하다고~
그렇지. 항상 결론이 그거지.
니가 힘들면 내가 돕겠다가 아니라 힘들면 하지마라 그게 결론이지.
결론은 자기 혼자 편하면 된다. 자기를 귀찮게 하지 마라 이거 아니냐고?
자기는 잘못한거 없고 나만 변하면 된다 이거 아니냐고?
이러니 무슨 이야기가 되냐고? 자기는 변할게 하나도 없다는데?
자기가 자기일 안한게 뭐가 있냡니다.
늦게 들어오더라도 청소면 빨래면 다 해놓는다고~
내가 일찍 들어오는 대신 뭐 해놓는 거 있냐고?
(저 1년전부터 저도 남편이 오는 시간에 맞춰서 움직여요. 그전까지는 집안일 싹해놓고 기다렸지만 1년전부터 내가 너무 미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이 지저분하든말든 나도 남편 들어올때까지 안 움직여요. 그리고 요즘엔 안움직이는게 아니라 못움직여요. 체력이 완전 바닥이 나서)
똑같은 일하면서 나는 5시에 퇴근해서 애들 챙기랴 분주하고 내 일이 다 끝나면 10시인데 자기는 7시에 퇴근하면서 룰루랄라 설렁설렁 어쩔땐 음악도 들어가면서(자기 음악방에 콕박혀서 음악감상한답니다.) 집안일 하는데 그게 공평한거냐고?
내가 두아이 전담으로 케어하는 대신 당신이 뭔가를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드냐고?
나보고 홍삼먹고 힘내라, 운동해서 힘내라 이것도 나를 위하는게 아니라 내가 아프면 자기가 귀찮으니까 나보고 아프지 마라 이소리 아니냐고?
사람이 양심이 있으면 나보고 그런 말하는 거 아니라고 했더니
솔직히 주위에서 봐도 자기처럼 집안일 많이 하는 사람없답니다.
그래서 그랬어요.
솔직히 그 사람들은 자기보다 퇴근시간은 더 늦지만 그시간동안 일하느라 늦는거고 당신처럼 취미랍시고 운동한다고 히히덕거리다 들어오지않는다. 솔직히 그 사람들은 시간은 늦게 들어오더라도 돈은 많이 벌어와서 그 돈으로 아내들이 가사도우미 써가면 산다.
당신하고 같은 직종 사람들도 승진 준비하느라 늦는거지 취미생활한다고 늦는 사람없다.
당신이 돈을 많이 벌어오냐, 승진 준비를 하냐?
이거 하나만 알아둬라.
당신이 편하고 행복한만큼 나는 힘들고 물기 하나 없는 메마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기는 자기 인생을 가꾸고 만들줄 아는거고 나는 그게 아니랍니다.
웃기는 소리 마라고. 당신이 말한 당신 인생 가꾸는 거. 내가 맞벌이 하지 않으면 가능할 줄 아냐고?
그럼 너는 직장생활을 나를 위해서 하냐고 따져 묻더군요.
결론적으로 내가 직장다니면 맞벌이하는 혜택은 당신이 가장 크게 보고 있는 거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고 말다툼이 끝났네요.
이 남자는 왜 이렇게 벽창호일까요?
늘 자기는 잘못한게 없대요. 잘못은 내게 있고 나만 맘 바꾸면 된답니다.
아이들 가르치는 거 힘들면 하지 마랍니다.
그런 거 안해도 된답니다.
다른 집 남편들은 힘들다면 저런 반응은 아니라는데 차라리 학원을 보내라 든지, 도움이 못되서 미안하다는 제스쳐라도 한다던데~~
가슴이 콱 막혀옵니다.
니가 선택한 힘든 길이니 나한테 하소연 하지 마라 이소리 아닙니까?
1. 가사도우미
'10.4.2 11:06 PM (210.223.xxx.210)도움을 꼭 받으시라고 하고 싶어요.
남편들 절대 모릅니다. 현명하게 사세요.
내 몸 내가 챙기고, 약게 살 필요가 있더라구요.2. ..
'10.4.2 11:30 PM (82.178.xxx.3)근데 요즘 공무원 5시에 퇴근인가요?? (혹시 학교는 5시 퇴근인가??)
전 휴직중인데 저 있을땐 6시였거던요. 그리고 20년 채워도 바로 연금 받지 못하실거예요.
임용일자에 따라서 유예기간을 두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도우미 쓰시고 편안하게 직장 다니세요. 골병듭니다.. 마음이나 몸이나 다요..3. 그게
'10.4.2 11:48 PM (220.117.xxx.153)집안내력도 있나봐요,,혹시 시어머니가 사람 안 부리시는지요,,
저희는 친정이나 시댁이 남의 손 잘 빌리는 사람들이어서,,전업에 20평대 살때도 심심치않게 도우미 도움 받았어요,,근데 사촌들 보면 돈 많은 분들도 엄마가 도우미 안쓰면 여자나 남자가 다 죽으나 사나 자기가 하더라구요,,
전 도우미분들이 제게 시간을 주고 전 그분들께 금전을 드린다고 생각해요,
그런 개념으로 생각하고 남편 몰래라도 부르세요,낮에 일해놓고 가라고 하면 되잖아요4. 음
'10.4.3 7:38 AM (218.38.xxx.130)아이가 어리니, 몰래 휴직계 내고
그만두겠다고 엄포를 한번 놔보세요..5. ^^
'10.4.3 7:47 AM (221.159.xxx.93)이나라 남자들 단무지인거 아직 모르셨쎄여~~~??
남편 의견 같은거 무시 하고 님 몸과맘이 편할수 있다면 뭐든 하세요
나중에 더 나이들어 아프면 남편이 알아 주지 않네요
그때가면 더 억울하니 지금 하고 싶은거 하고 사세요..도우미도 쓰시고 대충 외식도 하시고 시켜 먹기도 하시고..님도 취미 생활도 하시고..6. 보통
'10.4.3 12:30 PM (125.135.xxx.35)보통 남편이 다 그렇기도 하고..다른 남편보다 가사일을 안 하는 편도 아니신데..
남편에게 허락받고 도우미 부르셔야 하나요? 도우미 부르는것이 억울한 일이 아니니까요.. 도우미를 쓰던지 하는 것이 가능하면 그리 하면 어떠세요? 남편도 일하고 오는 거지 놀고 오는 것도 아닌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