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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이럴때 화나세요?
좀더 차간거리를 두고 주차를 했으면 제가 후진을 할 필요가 없었기에 그상황에 화가 납니다.
사람들이 그런상황은 염두에 잘두지 않는것 같네요.
어떤분은 잠시 후진했다 차를 빼는것이 무에 그리 어렵냐고 하시는분이 계실지 몰라도 저는 싫어요.
어제 오늘 2건이나 겪어서 자꾸 생각이 나서 편치가 않네요.
1. .
'10.4.2 10:46 PM (119.71.xxx.171)일단 후진할 뒷공간이 있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뒷공간의 여유가 없는데 바짝 주차한 차 뒤에 여유공간이 있는 상태라면 화날 듯해요
2. ..
'10.4.2 10:52 PM (221.141.xxx.182)여유가 있음에도 그랬다면 화날것 같아요 당연히...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여유도 없고 급히 주차할 상황...) 이해를 하시는게...
잠깐 후진해서 여유 만들고 전진하는거... 그게 싫다고 하셨는데
그럼 차 가지고 다니지 마세요..............3. ^^
'10.4.2 11:03 PM (121.88.xxx.90)저는 화나진 않아요.
하지만 원글님이 화 나는건 충분히 이해가 가요.^^
그런데 제가 왜 화를 내진 않는데 원글님이 이해가 되냐하면요....
예전엔 저도 원글님같은 성격이었는데 바꼈거든요.
저는 전철 타고내릴때 먼저 내리는 사람이 나오고 타야하는데 내리기 전에 밀고 타는 사람들 보면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불같이 화가 나는 상태)
그리고 대형마트에서 카트 빼는데 제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바싹 제가 빼려는 카트앞에 붙어서 그 사람을 밀쳐야만 카트가 빼지는 상황에서도 화가 났었어요.(제 등뒤가 아니라 카트빼는곳에 빨리 빼라는 듯 바싹 카트에 붙어 서 있는거죠.)
길거리에 침 뱉는 제 남편보면 뒤통수를 확 때려주고 싶을정도로 화가 났었어요.
그런데....
세상엔 다 저와 같은 사람만 있는게 아니란걸 이해하고 나니 이젠 그런일 정도(?)에 화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원글님도 주문을 외워보세요.
"내가 정상이고 내가 원칙주의자다! 그런데 세상엔 나처럼 정상이고 바른 사람만 사는건 아니다"하고 주문을 외웠지요.ㅎㅎㅎㅎ
결국은 나 잘랐다. 그런데 못난 사람이 더 많이 산다....이렇게 생각하고 사는거예요.
그러면 살기가 편해지고 관대해지기까지 합니다.^^4. ^^
'10.4.2 11:05 PM (121.88.xxx.90)오타 투성이네요.
나 잘랐다 -> 나 잘났다....ㅎㅎ5. 매몸에 사리
'10.4.2 11:12 PM (114.108.xxx.51)윗님의 화가 나는 상황에 동감 ^^
그러다 저도 나이가 좀 먹다보니 역지사지가 좀 생기고
내가 화가 나면 다른 사람도 화가 나지 않을까?
그런데 또..화는 나만 나지 상대방은 그걸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부질없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애를 낳고 키우다보니 내가 화내고 다른 사람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고
이런저런 상황들을 만들면 그게 부메랑이 되어 언젠간 나에게..
아니면 내 아이에게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생기면서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스스로를 조금씩 다스리게 되더군요.
화내면 나만 손해입니다.
좋은 세상...맘 편히 갖고 즐겁게 살아보아요^^6. 원글이
'10.4.2 11:15 PM (61.76.xxx.46)^^ 님 !사람이 마음이 맘대로 안되는데 어찌그리 맘을 바꿀수가 있는지 대단하세요.
저는 그런사람한테는 한마디 해주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그래야 다른데가서도 조심하지요.
그래서 삶이 좀 피곤합니다.님은 진정으로 세상을 똑바로 보고 잘사는 분인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7. ^*^
'10.4.3 2:05 AM (118.41.xxx.23)뒤로 후진할 공간 있으면 그러려니 하고 내차 바로 앞에 끼어들어도 그러려니 하고 양보해요, 애 낳고 바뀐건 내가 베풀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면 내 자식이 잘될거 같은 기분이고 남에게 화 내면 나에게도 언젠가 그런 일이 있을거 같아 되도록이면 좋은 맘으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8. ..
'10.4.3 7:08 AM (175.112.xxx.108)주차하니 떠오르는 생각.
주차할 때 옆차 운전자 문쪽과 바짝 해서 문을 못열게 하고 자기 쪽은 널널하게 하고 어디를 간 난감한 차주인이 생각 납니다. 저는 그럴때도 화가 납니다.
할 수 없이 조수석으로 들어가거나 저의 배를 있는 힘컷 등짝에 붙이고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9. 원글님~^^
'10.4.3 10:20 AM (121.88.xxx.90)원글님이 부럽다고 한 윗 댓글 ^^입니다.
제가 세상을 똑바로 보고 잘 산다니요......ㅎㅎㅎ
저 아이들에게 화잘내는 엄마 입니다. 여전히....
이제 나이 사십에 그런 마인드로 바뀐건....이거 비밀인데요.^^;
권위있는(?) 어떤 분께서 제게 그런 선언을 해 주셔서예요.
유명한 심리학 교수분께서 제 그 말씀을 들으시고 가만히 웃으시면서 저를 쳐다보시더니....
"당신이 다 옳습니다. 정말 옳습니다. 당신의 분노는 정당하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사회는 그런 사람 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휠씬 많아요. 그래서 또 당신의 가치가 빛나는 거지요! 그러니 이제 그런한 당신의 도덕성을 남을 이해하는데 써보세요" 하셨어요.^^
ㅎㅎㅎㅎ
그말을 들었다고 확 제 성격이 바꼈겠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정말 제가 느끼지 못하는 어느 순간 그런 분노가 사그러들더군요.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말을 제가 제일 싫어하는데 좋은게 좋은거로 바뀐게 아니고 그냥 이해가 되더라는 거지요.^^
상대의 모자람(? 이런 교만함....ㅎㅎㅎ)이 있는 그대로 이해가 되버리니 화가 덜 난다고 해야하나요....
그런데 아직도 제 식구들에게 엄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세상에 그런저런 사람이 아니고 내 자식은 제가 교육해야 한다는 그런 중압감때문에 그런지....
아이가 버릇이 없거나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면 여전히 화를 내 버리니....
원글님께서 이 글이 오래되서(어제던가요?^^)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제 마인드를 너무 과대평가하셔서....
원글님도 도움이 꼭 되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은 제가 인정해 드릴께요.^^ (심리학 권위자가 인정한 사람이 인정해 드립니다.ㅎㅎㅎㅎ)
- 이게 실은 심리학 하시는 분의 처방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치료 목적으로.....그래도 그런줄 알면서도 효과를 보고 있으니 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