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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외할머니만 좋아해요 ㅠ.ㅠ
아기를 보니 진통의 순간도 잊겠더군요 ㅎㅎ
그리고 다른 아이들하고 있어도 내 아이만 보이고...팔불출이 어떤 건지 알겠더라구요.
지금 이제 채20일이 안된 신생아에요.
좌충우돌 아기를 돌보면서 잠도 못자고 힘도 빠지지만 배내짓 하며 웃으면
그거 다 잊겠네요.
근데 이 애가 천사같은 얼굴같지 않게 아주 성질이 있어요. 벌써부터,
육아서적에 따르면 아기는 깨어나서 좀 칭얼대고 신호를 보내다가 밥달라고 보채고,
그래도 안주면 그때부터 울기 시작한다는데
얘는 잠에서 깨자마자 '밥줘~!!' 이러면서 진짜로 5초이내로 웁니다. 자지러지게.
좀만 불편해도 난리를 치구요.
지금부터 벌써 목 가누겠다고 뻣뻣하게 세우고 난리도 아닙니다.
딴 애기들은 속싸개로 단단히 싸면 안기도 좋고 젖먹이기도 좋은데
얘는 팔 휘두르고, 싸놓으면 팔 뺄려고 버둥대고, 잘 싸서 재우면 중간에 만세자세로
되어있거나, 심지어 소매에서 팔을 한쪽 빼고 잡니다.
그리고 밥도 잘 먹고, 기저귀도 뽀송하고, 온도도 맞고, 등등 육아서적에 나와있는
10개의 순서대로 점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 때면 정말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제가 열을 재본다. 귀에 양수소리를 들려준다. 안아서 흔들어준다. 등등 다 해도
엄청 울던 애가 친정엄마가 품에 안으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울음을 뚝 그쳐요 ㅠ,ㅠ
제가 잘 못안아서 그런가 싶어서 배게로 신생아 안기 특훈까지 받았어요.
수시로 아기안았을 때 자세 교정해달라고 부탁했구요.
그래도 내 품에서는 울다가 친정엄마 품으로 가면 언제 그랬냐는 둣 헤실헤실 웃으며
놀아달라고 하다가 잠드네요. OTL
삼칠일 지나면 이제 아기와 나만 집으로 갈텐데
그땐 어쩌나 걱정도 돼구요.
아기가 왜 우는 지 대체 모르겠는데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면 미칠것 같아요
그리고 그러다가 외할머니 품에 안기면 편안하게 웃는 걸 보면 질투나고 속상하고
그러네요. 육아를 잘 할 자신감도 없어지구...ㅠ.ㅠ
1. 왜냐하면
'10.4.2 2:09 PM (115.86.xxx.234)님은 초보니까요...ㅋㅋ 베테랑과 비교하는거 자체가 무리죠... 몸조리 잘하세요
2. ㅎㅎ
'10.4.2 2:12 PM (114.207.xxx.235)원래 다 그래요
저도 처음에 첫애 낳고 친정에 있을때 제가 안으면 찡찡...할머니가 안으면 쌔근쌔근 잠도 잘자고..^^;
아무래도 서툴러서그럴꺼예요. 그런데 걱정 마세요. 집에 돌아가면 바로 아가도 엄마도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편안해지고 다 잘될꺼예요.
참.. 출산 축하드려요..^^*3. ㅎㅎㅎㅎ
'10.4.2 2:25 PM (58.227.xxx.121)아직 20일도 안된 아기면 누가 할머닌지 알아보지도 못해요.
아무래도 엄마는 안는 것이 서투르고 할머니는 능숙하시니까 할머니 품이 더 편한게죠.
질투할 일이 아닙니다요~~~~4. DD
'10.4.2 2:32 PM (112.170.xxx.252)제 아들도 친정엄마께서 오셔서 산후조리해주실 때는 그랬는데...
둘만 남은 요즘 체념했는지(?) 그러려니 해요.
그리고 속싸개 해 놓으면 팔 꺼내고 소매에서도 팔 꺼내는 애들 많은가봐요...
제 아들도 그렇거든요.5. ^^
'10.4.2 3:13 PM (118.37.xxx.161)저,... 육아서는 쩌어기 깊은 책장 속에 두시고요
당분간 외할머니께 맡기세요
님은 이제 이십일 되었다니 조금 더 조리하세요
앞으로 몇 년 안아줄 일 많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아이 돌보는 동안 관찰하세요
어떤 자세로 안아주는지 어떤 표정으로 아이 어르는지
참 손타면 님 힘든 거 아시죠 ^^
애 울어도 숨 안 넘어가니 허겁지겁 달려가지 마세요
혹시 머리털은 위로 다 솟지 않않나요 ㅋ
약간 묵은 울 딸이 그랬거든요
뱃속에서 여물어나왔는지 고개도 잘 세우고 잘 때 만세 부르거나 가끔 춤사위도 펼칩니다
속에 열 = 에너지 있는 아이들이 그렇대요
좀 심하면 잠 잘 때 온 방을 헤집고 다니는 ..6. ㅎㅎ
'10.4.2 3:32 PM (124.49.xxx.166)20일된 아기가 누가 누구인지 알겠습니까..단지 편안하니깐 그런거겠죠.
산후조리원에서 봐두요..애엄마들이 애안고 징징대는거 조리원조리사분들이 넘겨받아서 안으면 금방 뚝 그치더군요...다 경험아니겠습니까.
님도 애랑 단둘이 계실 상황이 되고 시간이 좀 흐르면 잘하실꺼예요.
아 그리고 좀 세워안아보세요. 제 아긴 세워안으면 뚝 했거든요.7. ..
'10.4.2 4:38 PM (110.14.xxx.26)갓난애도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어요,
집에 돌아가서 님이 아기를 돌보면 아기도 그때에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님에게 익숙해져서
얌전해질 겁니다.
감히 한달도 안된 초짜 엄마가 경력 수십년 된 고참 엄마랑 똑같기를 바라시는거 아니죠?8. 아아...
'10.4.2 5:09 PM (112.150.xxx.141)울 아들은 70일 되었는데 도우미 아줌마랑 시어머니한테는 방긋이고 제가 안으면 불편하다고 울어요....심지어 늘 바쁜 아빠가 안아줘도 저보단 낫다는 얼굴이고... 하여간 저도 그래서 엄청 고민많았어요. 남들 다 보는데서 애가 나한테 안기는 순간 앙~ 하고 울면 얼마나 서럽던지...근데 걍 맘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9. ㅎㅎ
'10.4.2 5:42 PM (124.5.xxx.238)걱정마세요. 님이 곧 승리합니다. You WIN!
젖이 있잖아요~ 젖냄새 맡고 님에게만 달려들려 할 걸요.
위에 쓰신 설명이 저희 아기랑 똑같아요. 밥줘! 밥내놔! 저도 이 소리가 들리는 듯했어요. 저희 아긴 3초만에? ㅎㅎ
아기가 자지러지게 우는 건 저도 이유를 못 찾았었는데, 영아산통이 살짝 있었던 듯해요. 이제 70일된 엄마로서ㅋ10. ..
'10.4.2 11:45 PM (112.144.xxx.92)어릴 적에는 엄마에게 젖냄새가 나서 되려 운다는 말도 있어요. 젖냄새를 맡으면 빨고자 하는 욕망에..
이제 시간 좀 더 지나면 엄마 아닌 다른 사람은 싫다 도리도리할 겁니다. 다른 사람이 안아주는 거 좋아할 때 맡기시고 쉬세요.
전 작은 애 돌 지난, 애 엄마입니다. 저 맞벌이인데 애들이 아빠 싫다 하고 엄마만 찾아서 늘 고전하고 삽니다. 주말에 동생 낮잠 좀 재우려 하면 큰 애는 엄마 엄마 대성통곡하고 뛰어 들어오고, 큰 애 보러 나가면 작은 놈은 아빠 옆에서 칭얼거리고 짜증내는 소리 들리고..
큰 애는 저 퇴근하면 낮에 함께 있어준 할머니고 뭐고 없습니다. 껌딱지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