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에 농협에 가서 목살로 사왔습니다
고기가 먹고싶어서 오랜만에 샀네요
그것도 아주 좋은 생고기로
그런데 그날 오후부터 아들놈이 열이 펄펄나서 집으로 돌아오고
고기 먹지도 못하고 냉장고속에서 있었네요
워낙 고기좋아하는 놈인데 혼자서 구워서 먹을수도없구요
그날부터 저는 목아픈 아이를 위해서 넘기면 쉬운것으로 해주고있네요
아프니까 집에서 지금 하루종일 사는데
지금 저녁할려고 보니 고기가 날보면서 웃네요
벌써 3일째이고
녀석이 몇일은 더 아플것같으니
저는 조용히 냉동실에 넣어두었는데
왜이리 맘이 쓰린지요
공부도 지지리 못하면서 이젠 이어미의 고기도 못먹게하고
저리 아픈데도 심심하다면서 자기방문열어놓고
목이아파서 제대로 안나오는 목소리로
수다떨라고하다가 제가한소리하니
화이트보드에 쓰네요
넌 아프다면서 하니까 목이 아프고 머리가 아픈것인지
손이 아픈것은 아니라서 문답으로 수다떨수잇다면서
놀아달라네요
암튼 성격만 좋습니다^^
저고기 얼려질것 생각하니 가슴이아픕니다 ㅎㅎㅎ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아까운 고기.... 도움이 안되는 아들놈
나쁜어미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10-04-01 17:03:44
IP : 121.151.xxx.1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연아홀릭
'10.4.1 5:09 PM (123.111.xxx.11)ㅎㅎㅎ 너무 웃겨요.
아이가 아픈것보다 더 안스러운 모습의 고기가 막 제 눈에도 오락가락 하네요..
저도 생고기 냉동실에 넣는거 무지 싫어하는 사람이예요..
아드님 빨리 나아서 엄마랑 맛난 고기 먹기를~~2. 이궁
'10.4.1 5:11 PM (124.199.xxx.22)ㅎㅎㅎㅎ
재밌습니다.
전 어제,,,비슷한 이유로 사왔던 비싼 소고기...냉동실에서 잠자던 놈.
그냥 아주 잘게 다져서...볶음밥 했어요..볶음밥 할 부위가 아닌데.ㅠㅠ..
아들놈....평소 먹던 다진 고기와는 귀신같이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더군요.ㅎㅎㅎ3. ㅠㅠ
'10.4.1 5:32 PM (121.153.xxx.110)저는 집에 아픈 사람 있어도 그냥 해먹어요. 아픈 사람은 죽 쒀주고...
나쁜 엄마, 나쁜 마누라죠.
근데 고기 두 번 죽이는 미안한 짓은 못하겠어요.4. 하하
'10.4.1 5:57 PM (203.234.xxx.122)그러게요, 그 성격좋은 아들놈땜시.. ㅋ
그 아들놈 성격좋은 이유가
원글님의 넉넉한 성격을 닮았나봐요.
행복해보입니다^^*5. 와우
'10.4.1 6:52 PM (118.32.xxx.176)좋은 엄마시네요..
저같으면 벌써 해먹었을겁니다!!6. .
'10.4.1 8:02 PM (59.24.xxx.57)저번주에 그런 이유로 냉장실에 일주일 있던 목살 버렸어요.
수육하려고 했는데 두 놈 다 감기가 심한 바람에 못 해 먹었지요.
버리면서 얼마나 아깝던지... 혼자라도 먹을걸...
근데 아이가 아프니 고기 먹을 맘도 안 생기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