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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아이 자꾸 부정적인말 반대로 할때요.
아침에 아이 유치원 보내놓고 다른 분들은 이럴때 어떻게 하시나
조언을 듣고 싶어 글 올립니다.
아이 자랑은 절대 아니구요, 저희 아이가 별로 엄마 속 터지는 짓을 많이 하진 않아요.
세돌까진 너무 울어서 정말 괴로웠는데
그 이후부턴 떼도 거의 안쓰고(물론 본인이 받고 싶은 선물같은건 집요하게 계속 말을 하지만..)
뭐든 대화로 상황 알려주면 이해하고 그래서 아이 키우는데 별로 스트레스는 많이 받질 않는 편이예요.
유치원 선생님 말씀도 차분하고 성실한 그런 아이로 말씀 해주시구요.
요즘 말도 안되는 이상한 말 지어내면서 깔깔 깔깔 잘 웃고
예를 들어 "삐쭈(?)가 땡지(?)래. 삐쭈가 경찰차 타고 빵구 꿨대..ㅋㅋ"
전 아이가 그러면 같이 호응해주고 많이 웃어주거든요.
이것도 한때겠지..
그런데 요즘 들어 자꾸 미운말을 하네요.
오늘 아침에도 김을 싸서 아침밥을 먹었기에
손 비누로 닦자(아이보고 손 닦고 오라는 말이죠.)
그러면 아이는 웃으면서"손안닦자" 그러고 또 바로 가서 닦고와요.
양치질하자 (이건제가 해주죠) 그러면 아이는 "양치질 안하자" 그러고 바로 또 제 앞에서 입 벌리고 서있고..
이게 또 별거 아닐수도 있는데
오늘 아침엔 갑자기 화가 나면서 아이에게 안 좋은 소리를 하게 되네요.
부정적인 말로 대꾸를 하는 아이가 얄미운거예요.
그냥 흘러지나가는거 아이가 웃으면서 장난치면 엄마가 부정적인 말도 다 받아주시나요?
전 그건 아닌것 같아서요.
다른 분들은 이럴때 어떻게 하시나요?
가뜩이나 엄마 한마디 잔소리에 많이 의기소침 해지는 아이인데 괜히 혼냈나 싶기도 하고
그런 부정적인 장난말은 애초에 못하게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님들은 어떠신가요?
1. 아이
'10.4.1 10:57 AM (61.38.xxx.69)다 키우고 보니 그런경우는 그냥 무심한 게 오히려 좋았어요.
무관심하면 그냥 시들해집니다.2. ....
'10.4.1 11:00 AM (222.113.xxx.212)41개월 아이가 있어요.
욘석은 뭘 시키면 꼭 두번씩 대답해요...
네~~~네~~~;;;;;
그냥 웃어 넘겨요.3. ..
'10.4.1 11:06 AM (180.68.xxx.29)그런 시기가 있나봐요.
저희 아들도 6살에서 7살 무렵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옆에서 '안' 자만 앞에 넣고 앵무새처럼 똑같이 따라하는거에요. 아이한테 말할때뿐만 아니라 제가 다른 사람이랑 말할때까지도요. 아이에게 악의가 있어서라기보다 약간의 청개구리 심리+언어의 유희에 대한 입문과정에서 한두번 해보다 재미들려서 자기도 모르게 습관이 되버린듯..
저도 슬슬 스트레스받다가 도가 지나치다 생각되어 결국 아이 호되게 혼냈어요. 니가 엄마를 기분 나쁘게 하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생각하지만 엄마는 충분히 화가 난다고요.4. 그러려니
'10.4.1 12:24 PM (59.15.xxx.78)울 딸은 지금 32개월인데 뭐든지 '안' 자 붙여요. 뽀로로 노래 부를때도 '언제나 즐거워~' 라고 하면 '아니 아니!! 안즐거워~~' 이러고 좀 어이가 없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요. 제가 본 육아책에서도 젤 윗분 말씀처럼 관심을 안가져주면 스스로 시들해진다고 하더라구요.
5. 그게요
'10.4.1 1:14 PM (58.227.xxx.121)아이들에게 자아가 형성되면서 그런 시기가 온다고 그래요.
자기가 하나의 독립된 개체라는 것을 자각하게되면서 엄마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을 하는거죠.
6-7세 무렵에 그런 시기가 1차적으로 오고
나중에 더 커서 사춘기때 또 한번 심하게 오죠.
지금 그냥 작은 사춘기라고 생각하시구요.. 윗님들 말씀처럼 무관심이 약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