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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의 편지

동행 조회수 : 1,306
작성일 : 2010-03-31 22:56:11
만우절인 내일이 우리 딸 희정이의 생일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지요...

낼 아침에 먹을 미역국 맛있게 끓여 놓고

영어공부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아파트 1층 필로티 앞에서 딸아이를 기다렸습니다...

기분 좋은일이 있는지... 얼굴에 즐거움이 만땅!!!

생일 전야제라서 그런지 컨디션이 최고네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쑥스러워 하는 모습으로 예쁜 편지봉투 하나를 주네요...



봉투에 쓰인 글은...



To. 사랑하는 우리엄마...    From 엄마가 사랑하는 딸...



엄마께

엄마~! 저 엄마가 사랑하는 딸 희정이에요

한번도 제 생일날 엄마한테 편지를 써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 써 보네요.

사실 생각해 보니까 제가 태어날 때 가장 힘들었고 가장 기뻐해주신 사람은 엄마잖아요.

엄마! 정말 1학년들 편지 내용이지만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는 저의 생명을 탄생시켜주시고 저를 바른 사람이 되게 만들어 주신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분이에요.

항상 생일 잔칫날 감사와 축복을 받았어야 하는 엄마가 가장 고생하셨잖아요.

그점 이 편지 한장으로 다 메꾸어 드릴순 없지만 정말 감사해요.

속담중에 부모가 죽으면 무덤 속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속에 묻는다라는 속담이 있잖아요.

저는 엄마를 가슴속에 묻을 것 같아요.

아 참! 엄마가 저랑 같이 200년동안 살지 못한다면요.

엄마 속담처럼 되지 않게 저랑 200년 동안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엄마 싸랑해요~!

희정 올림~!

.

.

.

.

.

.

저요...

지금도 눈물을 닦고 있네요...



우리 딸...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지요?





























IP : 124.146.xxx.22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0.3.31 10:57 PM (211.109.xxx.106)

    그러네요.

  • 2. 와~
    '10.3.31 10:59 PM (222.113.xxx.160)

    따님이 저랑 이름이 같네요^^
    저는 이런 편지를 우리딸(초1)에게 받는 상상만 해도 울컥하네요.
    원글님 정말 자식 키우는 보람을 느끼실 듯..

  • 3. 그러게요
    '10.3.31 11:00 PM (116.122.xxx.198)

    속도 깊네요..ㅎㅎㅎ

  • 4. ...
    '10.3.31 11:00 PM (121.140.xxx.10)

    벌써 딸 키우신 보람을 느끼시네요...
    12년 전 4월1일...가장 기쁘셨고 고생하신 님...
    이쁜 딸 얻으신 것, 축하드려요!

  • 5. 으흐흐.
    '10.3.31 11:03 PM (114.206.xxx.213)

    너무감동적이셨겠어요..

  • 6. -
    '10.3.31 11:11 PM (218.232.xxx.5)

    세상에..
    아이가 벌써 이렇게 속깊고 철이 들었나요
    세상에..부럽습니다
    저도 덩달아 소름이 돋으면서 웃음이 나네요 ^^

  • 7. 이뻐요이뻐요
    '10.3.31 11:12 PM (203.234.xxx.122)

    저도 그런 사랑스러운 딸을 낳으신 원글님께
    축하드립니다.

  • 8. 마음씨도
    '10.3.31 11:28 PM (125.177.xxx.70)

    예쁘고 착한심성이 글에 나타나네요. 원글님 생일축하와 더불어 예쁜따님 두신 원글님이
    참 부럽습니다.

  • 9. ...
    '10.3.31 11:32 PM (124.50.xxx.16)

    아이구.. 이뻐라 어쩜 편지도 그리 이쁘게 잘썼네요. 읽으면서 제 눈에도 눈물이 맺히네요.
    희정이한테 생일 축하한다구 전해주세요~ㅎㅎ

  • 10. 너무
    '10.4.1 12:19 AM (118.111.xxx.205)

    너무 이뿐 따님 정말 부럽습니다. 우리딸도 그렇게 이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글 읽으면서 저두 눈물이 나네요..^^;;

  • 11. ..
    '10.4.1 1:16 AM (58.239.xxx.5)

    아우~ 너무 이쁘네요~따님 생일 축하드려요^^

  • 12. 이뻐라
    '10.4.1 6:45 AM (119.64.xxx.228)

    왜 저도 눈물이...ㅜㅜ
    제딸도 6학년인데 이렇게 이쁜 편지 보내줬음좋겠네요 ㅎㅎㅎㅎ

  • 13. 아우~~~
    '10.4.1 8:42 AM (116.122.xxx.139)

    저도 울고 있어요.^^*
    이쁜 딸이네요. 크면 더 이뻐요.
    친구가 필요없을 정도로 날마다 행복하게 해주거든요.
    우리 두 딸들도 친구이자 애인이랍니다. ㅎㅎㅎ

  • 14. 아우~~
    '10.4.1 9:52 AM (180.227.xxx.49)

    예뻐라~~

    희정아 생일 축하해...

  • 15. 에휴
    '10.4.1 12:48 PM (125.177.xxx.193)

    저도 목이 메이네요.
    참 예쁜 따님이예요.

  • 16. 동행
    '10.4.1 7:13 PM (124.146.xxx.228)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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