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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셋이라 하면 다들 애국한다고들 하셔요..
나라에서는 저를 위해서 해주는게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왜 제가 애를 셋이나 낳았을까요...(물론 애국하려고 낳은건 아니에요)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늘 정신은 넋을 놓고 멍하구요...
우울증도 있구요..
미성년 셋이라 인터넷, 전기, 지역난방 할인 받고 있어요...
셋째는 보내면 지원받겠지만 데리고 있는지라 혜택 없구요..
나머지 애들도 혜택 못받구요..
저희 전세에 8년된 차에 대출금 뿐(저축이고 뭐고 암것도 없어요..)인데도 급여가 넘는다고 아예 지원 자체가 안된다네요..
그런데도요...
지나가는 말로 하시겠지만서도...
셋째는 다들 나라에서 키워주는줄 알았다네요...
하도 방송에서 애 많이 낳아라하고 혜택 많은것처럼 얘기해서 공짜로 키우는줄 아셨다고...
저 일남일녀로 자라서 형제 많은 집들 부러웠어요..
그래서 애는 최소 세명은 되어야한다 생각했고 실천했는데요...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늦게 첫애 낳고 셋째 놓으니 제나이가 셋째 학교가면 거의 50이에요..
신랑 정년 보장된다해도 둘째 대학까지이고 셋째는 마무리도 안되구요...
요즘은 늘 내가 왜 겁도 없이 셋을 낳았을까 생각합니다..
내 욕심 채우자고 애들한테 상처주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지금 현재 먹고 사는건 되지만(저축은 못해요 시댁은 들어가기만 하고 친정은 좀 받아쓰네요)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은데 애들 교육은 어떻게 하며 집도 없는데 어찌살지
이런 경제적인 것들만 생각하면 정말 너무너무 괴롭고 힘들어요..
다들 지 먹을복은 타고 난다고 괜찮다고 하시지만..
그렇지만 본인들은 셋을 놓진 않으시잖아요.. 뻔히들 아시니깐요...
왜 저는 빨리 알지못한건지 제가 바보 같아요..
제가 큰애 뭐를 시키고 있다하면 농담으로 애 셋이라할 때부터 부자인줄 알았어 그러면서
저희가 부자인줄 아시더군요...
그냥 지나치면 되는 말들도...
정말정말 소심한 왕소심한 트리플 에이형인지라...
혼자 스트레스 받고 합니다...
아무래도 육아우울증이 심한거 같은데 치료받으러 갈 용기도 선뜻 나지 않고...
그냥 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씀도..
듣기 거북한 현실적인 말씀도..
이래저래 다 꼬아 듣게 되네요..
우울증 극복에 도움되는 방법 좀 알려주셔요..
1. ...
'10.3.31 12:04 PM (222.234.xxx.109)우선 막내....^^나라의 도움 받아 맡기시고
아이들 없으실 때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하세요.
종일반 말고 시간제로도 유아 맡기는 놀이방 있더라구요.
셋째시면 나중에 청약당첨에 유리하시고
셋째는 병설유치원은 그냥 당첨이더라구요.2. 신경쓰지 마세요.
'10.3.31 12:06 PM (59.86.xxx.107)저는 아이가 둘이지만, 셋인 님은 더 다복하시네요.
남얘기 좋아하는 사람들 ...그말에 일일이 신경쓰면 한도 끝도 없어요.
얼마나 이쁜 애기들 셋인가요...
이쁘게 키우세요.3. 흠
'10.3.31 12:06 PM (218.233.xxx.108)궁금한데요
그런데 왜 애를 셋이나 낳으셨어요?
애를 유난히 좋아해서 낳으신거 아니예요?
전 애가 셋이라고 하면 애를 엄청 좋아하거나 애를 좋아하는데다 돈도 많거나
아니면 남편을 엄청나게 사랑하거나 그 세가지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4. 저도
'10.3.31 12:08 PM (114.207.xxx.53)애 셋....
공감 팍 오네요.
막내 델고 있는데 보내고 싶어도 못보내는 이 심정 아시는지요?
그치만 이대로 영원하진 않을지니...
그냥 사는게지요..ㅋ
지금 좀 못먹고 못입고 살아도 웃을날이 오겠지요.5. 딱
'10.3.31 12:09 PM (122.34.xxx.34)제 얘기이네요. 동지해요.
전 꼬맹이가 유치원 가면서 좀 나아지더라구요.
저희는 남편도 나이가 많아 50이 넘어 막내를 낳았어요. 종교적인 이유때문에 낳았구요.
요즘은 저녁에 잠든 남편 얼굴이 참 안되보입니다.
남들은 나중에 좋다는데 그 나중이 올까도 싶구요, 이러다 내가 제 명에 못살지도 싶구요.
비슷한 형편에 애 하나 있는 집들 여유있게 키우며 엄마 운동하고 외식하고 그러는거보면
참 부럽더라구요.
남들은 셋이 나란히 잠든거 보면 이뻐 죽겠다는데 전 한숨이 턱턱 나오고 내가 미쳤지 싶어요.
님 얼마나 힘들지 100만번 공감해요.
그냥 목욕탕가서 마사지도 받으시고 혼자만 한나절 지내보세요.
이왕 낳은 아이니 힘닿는데까지 열심히 키워보자구요.6. 애 셋
'10.3.31 12:11 PM (180.69.xxx.60)30에서 36개월 사이에 보낼꺼라 좀 있으면 보낼거구요...(이것도 100% 지원이 아니라서 한달에 최소 15만원은 들어가야 하네요..)
제 시간 가지고 배워볼라하니 그것도 제법 돈이 들어가서 엄두를 못내겠어요..
머리속에 그돈이면 애 학원을 하나 보내겠는데 싶어서요...
일을 하고 싶은데 이 나이에 뭘 배워서 해야할지도 모르겠고요..(전공은 세대가 변해서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랑 같은 수준이라 어렵구요..)
돈이 좀 들더라도 일을 할 수 있는 뭔가를 배워보고 싶은데 도대체 뭘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괜찮은 자격증이나 배울수 있는거 좀 알려주실분 안계실까요...
일단 제가 무기력 상태입니다..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나는 못하겠는데 하는 좌절감만 있답니다..7. ;;
'10.3.31 12:12 PM (115.40.xxx.139)별대책없이 지원은 쥐꼬리만큼만 해주구선 계속 낳아라 낳아라..
주위사람들(특히 나이 많으신분들) 매스컴에서 하도 저출산어쩌구하니깐
애 많이 나으면 애국자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 애키우는 부모만 죽어나죠.8. 애 셋
'10.3.31 12:15 PM (180.69.xxx.60)그리고 제가 셋을 놓은 이유는 글에 썼는데요...
일남일녀라 외로워서 셋은 낳아야지 해서 낳았는데 그게 제 욕심이었다구요...
애는 그냥저냥 이뻐하는 편이었는데 제 에너지가 감당이 안되니 육아우울증이 왔구요..
남편이랑 사이는 괜찮은데 돈은 없어요..^^;
위에 흠님 말씀은 능력도 안되고 애도 안이뻐하는데 왜 셋을 낳았느냐고 질타 하시는거라면...
네.. 맞습니다.. 저도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9. 저기..
'10.3.31 12:15 PM (115.137.xxx.77)저도 애가 셋인데..
저는 전기세만 혜택보고 살았는데... 인터넷,지역난방까지 되나요???-.ㅜ
저는 애를 너무 좋아했고, 제 형제가 셋인데 너무 좋아서... 낳았는데
하루에 한 30분은.. 잘했다 행복하다..했다가... 나머지 시간은 ..........;;;;
다 떠나서 제 자신을 생각해도 못할 짓이고;;;
이건 뭐.. 뭘 만들어 놓으면 이틀을 못 갑니다..
둘째때까지는 먹거리도 꽤 신경썼었는데 며칠전 반찬을 거의 첨으로 사봤어요.
(그래봤자 젓갈에 문어 무침..정도지만)
어찌나 편한지......
전.. 하나씩 제 짐을 나누고 내려놓으려구요.
이제 초1/6살/15개월인데.....
윗애들한테 걸레도 하나씩 쥐여주고..신데렐라 놀이도 하고;;
힘든 날은 바깥음식 시켜 먹기도 하고..
초 1이 심심하다 빈둥대도... 애들한텐 빈둥대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어느 82쿡님 말씀 믿고 내버려두고...
그러니..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참 편해집니다...
물론 외식같은건 나쁠수도 있겠지만, 행복한 엄마를 가지는게 훨씬 더 좋은 영향을 끼치리라 믿구요;;
주말에 반찬 일부 사두고, 큰 통에 국 가득 끓여놓고..
애들이랑 그림도 그리고.. 산책도 하고..하니까 참 좋더라구요.10. 애셋맘
'10.3.31 12:47 PM (123.109.xxx.4)저도 무지 공감해요.
전 하나나 둘이 딱 맞는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아니 피임에 실패해...세째까지 갖게 되었네요. ㅠㅠ
그래서 세째 키우기가 더 힘들고 벅찼는지...
암튼... 능력 안되실거 같으면 애는 많이 낳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요샌 애가 사랑만으로는 못 크니까요.
저흰 집도 있고 돈도 없지 않은데...그래도 많이 힘들고...
또 육체적으로도 힘에 부칠때가 많아요.
그냥 애 욕심은 조금씩 내시고... 애 낳아서... 그 아이 잘 기를 욕심들이나~ ^^11. 이어서
'10.3.31 12:48 PM (123.109.xxx.4)그래서 82에 가끔 세째 낳아요 말아요? 하는 글에 축하한단 소리 올라오면 속으로 니가 키워줄래 싶더라구요.
감당되시는 만큼만 하시고 사시길... (저도 못그래서 고생중~)12. 화이팅하자구요..
'10.3.31 1:25 PM (203.232.xxx.237)저도 애 셋 엄마구요.. 가족동반 모임이 꽤 여러개 있어서 이런저런 가족들의 모습을 많이 볼수 있답니다.. 그냥 잠깐만나 식사만 하는 모임이 아니라,, 보통은 1박2일이고, 가끔 2박3일짜리 모임을 가지다 보니, 조금 더 깊숙이 다른 가족의 모습을 관찰할수 있어요..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요.. 공통적인건 "걱정없는 집없고, 행복 없는 집 없다"는거에요.. 아이가 하나이건 셋이건 다들 자식때문에 고민있는건 마찬가지더군요..
아이 하나인 엄마는 '애가 하나라서 고집이 세다는 둥, 자기밖에 모른다는둥' 하는 말에 엄청 신경쓰일겁니다.. 또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니 보란듯이 잘 키우겠다는 욕심에 아이에게 지나친 기대와 관심을 보여서 오히려 아이가 부담스러워 할수 있을거구요..
아이둘인 엄마는 딸만 둘이면 주변에서 아들 낳아야겠다는 쓸데없는 관심에 힘들고, 아들 둘 있는 집은 엄마가 나중에 외롭겠다고 다들 한마디씩 하더군요.. 아들, 딸 있는 집은 동성인 형제가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소리도 하더군요..
아이가 셋있는 집에는 다들 돈 걱정부터 해주더군요.. 저희주변에서도 원글님처럼 나라에서 뭔가 대단한걸 해주는줄 아는 분도 많아요.. 그러면 그냥 웃고맙니다..
아이 셋 키우기 다른분들 생각하는것 처럼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듭니다..
그냥 흔한 말로 "기쁨이 세배"라는 생각으로 견디려합니다..
돈은 줄수 없지만, 사람으로 인한 행복과 즐거움은 많습니다..
아이에게 그런걸 주려고 노력하면 안될까요..
원글님이 너무 우울하다고 하시니까 드리는 말씀인데,, 보통 심리상담할때 많이 쓰는 방법인데요..
A4용지를 반으로 접어서 한쪽에는 아이가 셋이라서 안좋은점 (단점)만 쓰시구요.
다른 한쪽에는 아이가 셋이라서 좋은점 (장점)만 써보세요..
고민되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수 있답니다..
원글님의 지금 힘든 상황이 단순히 '아이가 셋이라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조금만 더 힘내시고,, 많이들 하시는 주문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외우시면서 힘든 시기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네요..13. ==
'10.3.31 2:18 PM (125.134.xxx.167)저희언니도 애 셋..
형부가 반대하는데도 막내를 낳았죠.
아들 낳으려고. 큰아들 있는데도 아들 욕심에. 언니 사십대 초반.
저희자매들 자라면서 아들 아니라고 좀 구박을 받았어요.
딸 넷에 아들 하나. 분위기 대충 아시겠죠?
언니는 그게 서러웠나봐요.
그래서 어떻게든 아들 많이 낳을려고 그랬는데
아들 하나에 딸 둘..
막내딸이 너무 너무 힘들게 한답니다.
다 자기 욕심에서 낳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