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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입에 고춧가루를 부어 버렸어요.

제가 미쳤어요 조회수 : 8,141
작성일 : 2010-03-12 20:58:24
제가 완전 이성을 잃었어요.

절 미친x이라고 욕이라도 해 주세요.

이유인즉  7살난 아들이 항상 코를 먹어요.

제가 하지 말라고 휴지를 닦으라고 수백번 수천번도 더 얘기 해줬어요.

더러운거라고 설명도 해주고 달래도 보고 그럴때마다 항상 말로서만 이해 시켜 주면서

제가 늘 코를 닦아 주었고

입에 넣고 오물오물거리는걸 저한테 몇번이나 들켜도

제가 하지 말라고 타일러도 주었습니다.

그런데 조금전 밥 먹다가 제가 아이를 쳐다 보았는데
절보다가 그만 멈칫 하는거에요.

그래서 대충 눈치채고 입에 있는것 뱉아 보라고 했는데
왕건이 코딲지를 입에다 넣고 있엇던거에요.

정말 지금까진 이일로 한번도 화낸적 없었는데

너무 나도 늦되고 답답하고(친언니가 아이가 저능아같단 말까지 했어요)했었지만
나 내 탓이다라고 달래고 여태까지 아이 예쁘하면서 지내왔었거든요.

근데 조금전엔 제가 이성을 잃어 버렸어요.

매운 고추가루를 냉장고에서 꺼내와서 아이 입에다 한수저 집어 넣었는데
아인 잘못햇다고 빌고 울고 불고 난리도 아이였어요.

정말 너무 슬퍼요.펑 펑 울고만 싶습니다.

울 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해 좀 늦은것 때문에 항상 조바심나고 그리고 언어 수준도

5살난 동생 보다 더 못하거든요.

세상 고민 혼자 다 짊어진마냥 너무 슬픕니다.

제가 미친행동 한것도 너무 후회스럽구요.

저 좀 욕이라도 해 주세요
IP : 125.143.xxx.28
7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10.3.12 9:02 PM (119.71.xxx.17)

    자책하지 마세요. 아이 키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칠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님은 많이 참아오셨고 또 반성하실 줄 아니
    좋은 어머니인것 같아요..

  • 2. 엄마도
    '10.3.12 9:02 PM (220.117.xxx.153)

    너무 힘들어요 ,,,원글님 혼내기전에 달래드리고 싶어요,
    어차피 더러운 것이니,,이일을 기회로 다시는 아드님이 그런거 안 먹었으면 좋겠어요,
    마음 푸시고 아들 달래주세요,,
    저도 아이들한테 확,,,참고 참다 터뜨릴때 있어요,
    세상 엄마는 뭐 다 도닦고,,,참고 참아야 하는건가요,,
    아이가 상처 안 받았으면 좋겠어요

  • 3. 원글
    '10.3.12 9:04 PM (125.143.xxx.28)

    욕먹을 각오로 댓글을 읽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흐르네요~

    너무 가슴 아파 미칠것만 같아요

  • 4. ..
    '10.3.12 9:08 PM (125.130.xxx.47)

    전 아이가 너무 불쌍해요.
    고추가루를 먹이시다뇨.
    아마 큰 애인가봐요.
    아이 여럿 키우다보면 한 명 정도는 코 먹는 아이 있어요.
    그러지말라고해도 고집스럽게 먹더군요.
    그것도 잠시에요, 시간이 지나면 아이 안먹어요

  • 5. 밥먹다가..
    '10.3.12 9:08 PM (180.65.xxx.36)

    하시고는 더 마음아파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힘내시고요..아들에게도 조그만 참을성가지시고요,,
    아들도 많이 놀랬을텐데,,,잘 달래주세요
    홧팅!하세요
    웃으며 옛날 얘기 할때 있을거예요!!!!!

  • 6.
    '10.3.12 9:09 PM (222.235.xxx.45)

    큰애 어릴때 설탕을 하도 먹겠다고 난리를 쳐서 밥공기 반정도 부어주고 다 먹으라고 했어요.
    먹다먹다 못먹으니 다신 안그런다고 못먹겠다고 하더군요.
    지금 중학생이 됐는데도 어쩌다 그때 얘기 가끔 합니다.
    첨엔 달콤했는데 나중엔 정말 구역질났다고...
    애들 키운다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중 하나인거 같아요.
    낳아보면 절로 큰다고 말하는 사람들 미워요~~

  • 7. 하마
    '10.3.12 9:11 PM (210.219.xxx.26)

    저 역시 자격미달 엄마예요 저역시 여러가지이유로 쌓인 불만들을 아이들테 풀고는 가슴 친적 많아요 먼저 아이 안아서 미안하다 말하고 안아주셔요 남자아이들은 아무래도 늦되고 제여자조카도 하루종일 코파더니 이젠 안그래요 님 스스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드셔야겠어요 토닥토닥 부모노릇하기 힘들죠 힘내자구요

  • 8. 원글
    '10.3.12 9:11 PM (125.143.xxx.28)

    엄마가 우니깐 옆에서 제 눈물 보고 같이 따라 우네요.

    만화보고도 잘 울고해서 심성은 무지 착한아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너무 늦되는 아이인지라 마음이 불안하기 이루 말할수 없네요

    똘똘하고 빠른 아이가 이런 행동 했으면 누구든지 다 할수 있는 행동이라고
    그냥 넘어 갈 수도 있엇는데
    혹시 아이가 정말 바보가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더 커져졌서 아이한테 이성잃은 행동
    했나 싶네요.

  • 9. 죄송
    '10.3.12 9:13 PM (121.133.xxx.68)

    애 다 키운 입장이라...죄송하지만...웃음이 나요.
    죄송~~그래도 아이키울때는 뭐든 무지 심각해요.
    지나고 보면 웃을 때 있죠.

    이제 5살아이인데...넘 섯불리 판단마시고
    참아주고 기다려주세요. 니 어려서 코딱지
    잘먹었다 하면 내가 언제?? 하고 딱 잡아뗄데 오겠죠.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좋아할만한것,,시선을 빼앗을 만한
    걸 생각해보세요. 그러다보면 안할겁니다. 딱 그때뿐인거죠!

    고춧가루 입에 묻 아이는 지금 괜찮나요? 아이가 놀랬겠어요.
    궁금한건...고쳐졌을련지?? 왕코딱지의 승리인지??
    님 깊게 생각마시고 기다려주세요. 하지마라 하며 더 하게 되있어요.

  • 10. 우리아이
    '10.3.12 9:15 PM (222.113.xxx.168)

    저 이 얘기 해드리려고 일부러 로긴 햇습니다
    저희 아이가 참 늦되었습니다 말 이 엄청나게...5살 무렵에 엄마를 겨우 햇구요
    7살 무렵에 문장으로 말하는거 너무 어려워 했습니다 ㅋㅋ
    유치원 다닐때 6살인데 (1월생이라) 선생님이 아이가 좀 말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니
    학교적응 어렵다고 1년 늦게 보내라고...
    그때 제가 우리아이를 볼대 말이 좀 안되고 행동이 느린것 빼고는 너무너무
    정상이었거든요..남편과 상의해서 그냥 7살에 입학 시켰스니다
    지금 중 2 인데요 4학년때즘 말빨을 세우더니 지금은 기함합니다
    남자가 수다스러울수도 있구나 하는걸 가르쳐준 녀석입니다
    그러니 너무 말이 늦되고 행동이 좀 느리다 하여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는 아이를 알잖아요 아이 머리속이 남들보다 몆배 생각이 많아서 그걸
    말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아서 그럴거예요...

    정말 웃으면서 옛날 이야기 할때가 올거예요...

  • 11. ..
    '10.3.12 9:15 PM (125.130.xxx.47)

    그리고 아는 사람이 딸은 빠릿한데 아들은 열두살까지도 발음이 어눌하고 목소리도 크고 행동도 크면서 자신이 해야 할 건 잘모르고 느린 아이가 있었어요.
    그 집은 사립 다니다가 아예 수도권 조용한데로 이사했어요.
    엄마 아빠가 나름 유명한 집 자식들이거든요.
    지금은 그 남자아이가 중학생인데 발음도 분명하고 공부는 중간에서 조금 위 더군요.
    늦계 트이고 늦께 깨는 거지만 차츰 좋아지더군요.

    그런데 제가 적은 경우는 정말 늦된 아이였구요.
    원글님 글로봐서는 추측일뿐이지 그리 늦된 아이느 아닌 거 같아요.
    남자 아이들이 늦게 머리 트이면 무섭게 발전해요.
    전 남자아이들만 키워본데다 아이들도 소규모로 지도해봤어요.
    아이에게 조금 여유를 가져보세요.

  • 12. 우리아이
    '10.3.12 9:19 PM (222.113.xxx.168)

    ㅋㅋ 우리아이 공부도 잘해요 그리고 정말 생각이 깊어요 ㅋㅋ

  • 13. 힘내세요
    '10.3.12 9:23 PM (116.33.xxx.98)

    아이한테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정말 이성으로 자제가 안될때..가.. 있죠..
    너무 슬픈 맘 이해합니다. 제가 다 속상하네요
    엄마도 힘내세요

  • 14. 저도
    '10.3.12 9:31 PM (59.12.xxx.86)

    이해해요...
    저도 방금 소리를 버럭 버럭 지르고 왔어요.
    그러고나면 마음이 너무나 안 좋은데 왜이러나 몰라요.
    저도 괴롭네요

  • 15. 너무
    '10.3.12 9:33 PM (123.212.xxx.214)

    자책하지 마세요..엄마도 사람인데...
    저두 꼭지 돌아서 한겨울에 아들 찬물로 샤워시킨적도 있어요...반성합니다..ㅠㅠ

    아이 많이 다독여주시고...엄마의 속상한 마음,,,,미안한 마음 잘 전해주세요...
    그리고 엄마 행동에 대해 용서(사과?)도 구하시구요...
    그때 놀랬을 아들 마음도 헤아려주시구요...

    혹시 언어가 또래에 비해 많이 뒤쳐진듯 보이시면 치료센타나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세요...조금 뒤쳐졌다면 7살 이 시기가 아주 중요해요..

  • 16. 가끔...
    '10.3.12 9:33 PM (112.148.xxx.28)

    감성이 이성을 꼼짝도 못하게 만들 때가 있지요..
    정말 어쩔 땐 아무 것 아닌 일에 살의까지 느낄 때도 있고요..
    금방 후회할 짓도 참 많이 하죠.
    그런데 다들 그러고 살아요. 님만 그런게 아니라...
    내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커서 조그만 허물도 더 크게 보이는 거겠죠.
    아이 잘 보듬어 주세요. 먼저 님이 마음 가라앉히시고....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조금은 더 나은 날 일거에요.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 17. 저도
    '10.3.12 10:05 PM (125.184.xxx.10)

    그래요
    안그런 분도 계세요
    그러나 자책하지 마세요
    그리고 다음엔 그러지 마세요
    님도 마음이 안좋고 아이도 상처가 되잖아요
    힘내시고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하세요
    많이 안아주세요.

    아이키우는게 세상에서 제일힘든일인데 제일 귀한일이기도 해요.

  • 18. 그래요..
    '10.3.12 10:17 PM (121.147.xxx.217)

    엄마도 힘들어요. 마음이 많이 안좋으시죠. 아마 며칠간 아이 보면서 아프실거에요.
    아마 오늘일 덕분에 다음에 욱할일이 생기면 한템포 정도 참으실 수 있을거에요.
    저는요, 애기 밥 안먹는다고 성질부리다가 애기 손톱까지 멍들게 한 엄마에요.
    저도 누가 나 좀 욕해줘.. 하는 심정으로 지냈어요.

    아픈마음 답답한 마음 .. 다른 엄마들도 다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아이 더 사랑해 주시고 엄마도 조금만 덜 힘들어 하시길 바래요.

  • 19. 에고..
    '10.3.12 10:19 PM (110.15.xxx.203)

    저희 큰애도 그랬어요. 근데 어린시절 생각해보면 그런 기억이 있었던거 같아요.
    이것두 커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무관심한척했더니 걍 지나가더라구요.
    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엄마 맘이 넘 아팠겠어요.아이 많이 안아주세요.

  • 20. 제생각에는
    '10.3.12 10:24 PM (95.102.xxx.168)

    자칫 잘못하면, 엄마도 아이도 씻지 못할 상처와 흉터가 남을 수도 있잖아요.
    그저 이해하다.. 참고..
    그러다 불쑥 내감정 컨드럴 안돼는 한 순간 지금처럼 욱하면...말이에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코딱지나 코를 먹는 행위보다도 평상시.. 또래보다 늦어보이는 아이 행동이 더 속상한 마음이 더 많았지 않으셨나 싶어요. 게다가 언니분조차도 저능아 같다는 말을 했다하시니..
    전문 상담기관을 한번 찾아서..
    검사를 받아보고, 아이에게 문제가 없다면, (물론 정말 다행이지만요.) 정상이긴 한데 또래 아이들보다 늦어 혹여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을 수 도 있는 우려되는 여러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직면, 대처해야하는지 엄마로서의 행동양식을 배우는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지금 처럼, 그저 인내하고 그려려니 하며 시간가는동안 또 어떤 상처입을 일이 또 생길지 모르잖아요.. 그저 "우리애도 그랬어요, 토닥토닥" 이런 멘트에 위로받기보다, 기회만드셔서 되도록 전문 상담가 찾아보세요. 아이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어도 방향되는 지침서같은거 알아두심이 좋을듯 싶어서요^^
    도움되시길 기도하며 제 사견 올려봅니다.

  • 21. 원글
    '10.3.12 10:26 PM (125.143.xxx.28)

    제가 술은 맥주 몇잔 밖에 못해요.

    집에 술 있나 찾아 봤는데 청하 한병이 있어 혼자서 다 마셔 버렸어요.

    완전 혼자 눈물 바다입니다.(댓글 읽어보고 더 많은 눈물이 흐르네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아까 수저에 고추가루 퍼 담는것보고 공포스러워 하는 눈을

    잊을수가 없네요.밤새도록 울것만 같아요...

  • 22. 똥!
    '10.3.12 10:28 PM (210.105.xxx.217)

    서너살 아이들 중에는 제가 눈 똥도 찍어 먹는 녀석도 있어요.
    아이들은 제몸에서 나온 것에 애정을 느낀대요.
    엄청 야무지고 똘똘했던 제 유치원친구가 코를 즐겨 먹었었는데
    맛있다며 너도 먹어보라고 했던 일이 기억나요.^^

    그리고 늦되는 아이라고 하셨지만 만화를 보며 우는
    감수성이 뛰어난 아들인데 그 착한 심성 내내 지켜주시기를...

    탯줄은 잘랐지만 아이들의 정서는 엄마와 끊어질 수 없답니다.
    아이를 의심하지 마시고 믿고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언니분! 전문가이신가요?
    진료는 의사에게.약은 약사에게.

  • 23. morning
    '10.3.12 10:31 PM (222.239.xxx.101)

    원글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아이를 야단치는 것과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다릅니다. 야단치는 것 까지는 아이도 엄마가 나를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고춧가루를 강제로 퍼넣는 것은 절대 엄마가 나를 위해서 하는 행위라고 받아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다시는,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 24. 에구
    '10.3.12 10:35 PM (211.216.xxx.173)

    원글님 너무 맘 아파하지 마세요.
    어차피 지나간 일인데요...대신 앞으로 안 그러시면 되요...
    지금 많이 반성하고 힘들어하시는거 같은데 앞으로 안 그러실거 같아요.
    괜찮아요. 내일 아이에게 엄마가 너무 미안했다 그러고 꼭 안아주세요.
    정말 온 마음껏..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꼭 안아주세요.

  • 25. 엄마마음
    '10.3.12 11:06 PM (211.201.xxx.59)

    화나셨던 순간도 지금 후회하는 순간도 원글님 맘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전 애들 왠만큼 키운 사람인데 저도 그런 경험이 있고..
    애들 키우다보면 속상해서 있는대로 야단치고 소리지르고 불같이 화도 내구요..
    그런데 효과도 없고, 나중에 후회로 가슴만 더 아파요..
    아이들은 야단 맞고도 잠시후 언제 그랬냐는듯이 엄마에게 웃고떠는것을 보면 "내가 이 작은 아이를 두고 참 참을성이 없었구나"하고 맘이 더 아프죠..

    오늘의 마음 생각하시고 다시는 그러지마세요.. 아이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
    나쁜 버릇을 고치지 못한다해도 사랑으로 보듬어주세요...

  • 26. 후회할
    '10.3.12 11:43 PM (118.222.xxx.229)

    행동은 하지 마세요...
    결국엔 님이 더 아프잖아요...아이 때문에 꼭지가 돌 것 같을 땐 심호흡을 한 번 하세요...차라리 안방에 들어가 펑펑 우시던지요...

  • 27. 휘유~
    '10.3.13 12:39 AM (122.35.xxx.227)

    애 키우는데 정답이 어딨겠어요..너무 맘 아파하지 마세요
    저희 작은애도 그러더니 제가 제꺼 파주면서 "네거랑 엄마꺼랑 어떤게 더 맛있나 먹어봐"했더니 기겁을 하고 안먹던데요
    남편은 것두 모르고 저녁때 들어와서는 자기꺼 파서는 "아~해봐"하면서 입벌리기를 기다리면서 저를 보고는 살짝 윙크하더니 "엄마도 코파서 **이 한테 줘. 우리 **이 코딱지 먹고 쑥쑥 크게"하며 농담을 했더랬습니다

  • 28. ...
    '10.3.13 1:15 AM (222.98.xxx.200)

    저도 첫애때 좀 심하다 싶게 폭발한적도 있어요.
    그런데 둘째는 6살이 되어도 말도 잘 못하는거 남편이랑 둘이서 바보곰돌이....이러면서 귀여워해요.
    엄마는 정말 힘들어요. 원글님도 사람이고 실수도 하실수도 있지요. 너무 울지 마세요.
    담에 안그러면 되잖아요.
    그래도 이 세상에서 원글님 만큼 그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거에요. 힘내세요.

  • 29. ...
    '10.3.13 1:57 AM (119.149.xxx.84)

    휴, 공감합니다.
    4살 아이 말도 못하는 것한테 있는 성질 다 부리고 자는 모습 보면 짠하네요.
    4살이라도 성질 부리니 말 안듣는 어른처럼 생각이 되어 화가 왜 이리 나는지..
    아이 마음에 상처가 안 되게 잘 다독이고, 미안하다 얘기하세요.
    평생 고추가루 먹인 엄마 생각나면 안되지 않나요?

  • 30. 큽!
    '10.3.13 2:57 AM (203.123.xxx.117)

    5살짜리 울 딸래미도 코딱지를 파놓고.. 입으로 가져다가.. 먹습니다...ㅠ.ㅠ
    코파는 것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몰래 숨어서 팝니다... 에휴..

  • 31. 원글님
    '10.3.13 3:51 AM (97.113.xxx.143)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세상엔 더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지만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원글님이 너무 마음아플 거 같고 아이는 너무너무 불쌍하네요.
    근데 전 코먹는 아이가 귀여워요. 원글님도 귀엽게 봐주세요. 한때잖아요. 몇년 지나면 지금 이때가 너무 그리워질걸요.

  • 32. 원글님
    '10.3.13 3:58 AM (97.113.xxx.143)

    친언니가 저능아같다고 한건 좀 화가 나네요.
    아이들이 빠르던 늦되던 저마다의 생각이 있고 소질이 있는데..
    좋은 부모란 그걸 개발해주고 자아를 찾게 해주는 부모가 아닐까요.

    아이가 늦다고 너무 걱정마세요. 부모의 조바심과 스트레스가..그러다 다 커서도 할말을 야무지게 못하는 아이로 만들수 있어요. 말더듬이가 되는 경우도 있구요.

  • 33. 제 남동생
    '10.3.13 9:23 AM (121.130.xxx.5)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셔야 마음이 편하실거예요. 저희 남동생 어려서는 말 그대로 저능인 줄 알았어요. 다섯살까지 대소변도 못가리고 침까지 흘리고 말도 전혀 못했어요. 밤에는 몽유증상까지 있어서 자다가 막 일어나서 전쟁 났다면서 울면서 자기 가방 싸고...- -
    근데 국민학교 고학년 되니까 갑자기 머리에 불이 켜진것처럼 확 똘똘해지더니 고등학교때는 강남에서 1등급으로 좋은 대학교 갔어요...하나도 더하고 붙인것 없는 사실입니다. 조금 늦되는 아이도 있으니 미리 걱정마세요.

  • 34. ..
    '10.3.13 10:13 AM (124.54.xxx.10)

    마음 아프시고 속상하시겠지만 기다려보세요..
    정말 엄마가 무슨 죄가 많아서 모두 완벽하게 도 닦은 인간이어야 하나요.
    모두들 알고도, 모르고도 실수하고 산답니다.
    아이는 알지도 못하는데 평생 가슴 아파하는 기억으로 간직하기도 하지요..
    그냥 지나간 일이라 마음 다스리시고 편안하게 기다려보세요..
    그래봤자 앞으로 얼마나 그러겠습니까..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 35. 언니가
    '10.3.13 10:46 AM (115.136.xxx.24)

    언니가 너무하시네요
    좀 늦는 아이, 엄마가 불안하지 않게 도와주지는 못하실망정
    저능아라뇨,,,,,,,,,,
    엄마의 불안감에 확 불을 붙이시네요,,

  • 36. ...
    '10.3.13 11:09 AM (121.143.xxx.173)

    아이 다 그러면서 크던데요
    다 코파고 코를 먹는 애두 있겠지만 코 파면서 커요

    커가면서 알게 되는거지요 애들이 뭘 알겠어요
    개미랑도 친구 한다던데

    다 그러면서 크는거랍니다.

  • 37. ..
    '10.3.13 11:19 AM (121.172.xxx.131)

    저도 반성해야해요.
    어젯밤 작은녀석이 저에게 하는 장난이 지나쳐
    욕해버렸어요. 쌍욕을...ㅠ

  • 38. 제 주변에
    '10.3.13 11:20 AM (58.234.xxx.17)

    제 주변에 어릴 때 원글님 자녀같은 모습의 아이가 있는데요 어린시절 별명이 바보..
    지금 그아이가 B5의대 돈 한푼 안내고 잘 다니고 있어요
    힘드시겠지만 이 순간도 지나가리라 생각하시고 기운내세요.....

  • 39. 유치원강사
    '10.3.13 11:37 AM (219.241.xxx.53)

    고딱지 먹는 친구들 가끔있어요.
    아주 자연스런 일이구요. 자신이 그게 별것이 아니구나 하는 때에 스스로 안하게 돼요.
    고추가루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이해 못해요. 아이의 상처는 어쩌지요?

  • 40. 원글
    '10.3.13 11:41 AM (125.143.xxx.28)

    어제밤 늦게 신랑이 맥주 사 와서 제 마음을 많이 달래주었어요.

    아이는 아빠랑 목욕하고 나서 혼자 신이나 싱글벙글 이길래(정말 바본가ㅠ.ㅠ;;)

    그러면서도 여기 82쿡님들 댓글보고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어디 정신과에 상담 받는것보다 더 빨리 더 확실히 마음의 치료가 확 되었네요.

    너무 감사드릴 말씀밖에 없네요.

    제가 아이보고 왜 자꾸 코딱지 먹냐고 하니깐

    "그냥 소금맛이 나서"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다신 그러지마 하면서 아이를 안고 또 울어버렷네요.

    그런데 여기 82쿡 님들 댓글 읽고 제 마음이 화창한 봄날이 되었어요.

    너무 늦은 아이라 항상 조바심이였는데 이젠 느긋하게 아이를 기다려 줘야 할것 같네요

    댓글 주신분들 한분 한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 41. 애들
    '10.3.13 11:43 AM (116.126.xxx.45)

    똑똑하건 안똑똑하건 코딱지 파먹는 아이들 있지않나요?
    우선 우리애들부터...ㅎㅎ
    내 죄려니 합니다.
    어릴적 코딱지 파먹어보던 기억이 슬그머니 나거든요.
    큰놈이 초2되더니 버릇 고치더라구요.
    둘째녀석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저한테 들킵니다.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더러운 코딱지를 왜 먹냐 그러면서 야단치는데 , 애단치면서도 찔끔합니다.
    창피하면 언젠간 안먹겠지....
    저 지금 쥐포먹고 있는데 갑자기 맛이 이상해지네요.우웩~~~~
    코딱지랑 비슷한 맛이 쥐포가 아닐까.....ㅠ.ㅠ;;
    다른 사람들이 저랑 애들보면 절대 코딱지 파는 사람들로 안볼거예요.
    몰래 파요...^^

  • 42. 곰돌이
    '10.3.13 12:00 PM (121.190.xxx.254)

    제 조카도 어릴 때 코 먹어서 사람들 기함 시켰는데...
    지금 멀쩡히 잘 컸습니다..
    머리도 좋고 스펙도 좋고..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다만 고추가루는 상처로 남을 듯 하니 어떻게든 아이 잘 다독여 주세요...

  • 43. 저도
    '10.3.13 12:04 PM (125.186.xxx.173)

    덧글보구서 눈물이나네요
    엄마노릇 참.. 힘드시죠?
    저도 정말 힘들어요
    참고참고 천번을참아도 어느순간 빵터져버릴때.. 조절안되는 감정으로 왈칵하고나서오는
    자괴감..
    정말 죽고싶을적이많았거든요
    그 상처를 다시 닦아줄려면 더 노력해야하는걸 알면서도 안될때가 있더라구요
    엄마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많이 노력할께..
    엄마도 사람이야.. 이말도 참 많이했네요
    이번에 초등학교입학했는데 서로 참고 노력하기루했어요
    큰딸이랑 조금 부딫치는부분이있으니까 둘째딸은 저 알아서 넘 잘해줘서 그나마 고마워요
    미운7살이라그런지.. 넘 힘들어요
    원글님두 힘내세요 저희 같이 힘내서 키워요
    7돌이 지나면 정말 나아질까요?
    지금이 사춘긴지.. 힘들게하는부분이 많으네요

  • 44. 발달 검사를 한 번
    '10.3.13 12:27 PM (124.54.xxx.17)

    받아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제 아이는 발달장애 3급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 자폐 증세가 심했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서 그리 했습니다.
    조기 교육도 물론 열심히 했지요.

    크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제가 설명하지 않으면 자세히 보지 않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그리고 공부는 잘하고, 언어와 수학, 암기력은 특출하기까지 합니다. 이럴 경우 사람들이 어릴 때 늦되었지만 커서 용됐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결손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사회성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결손이 있고 따로 치료교육도 받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한고 그렇게 멀쩡해 보이는데 뭐가 문제냐고 이해할 수 없는 분들도 많겠지만, 아이의 특성을 고려한 배려없이는 독립된 성인으로 살아나가기 힘들만한 어려움들이 있어서 따로 장애등록을 할 수 있게까지 되어 있는 거지요.

    아이에게 혹시 어려움이 있다면, 처음엔 힘들겠지만 받아들이는 편이 가족을 위해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남과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이 왜 어려움이 없겠어요. 그래도 저는 아이가 예전에 비하면 너무 좋아졌다는 생각을 하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반면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걸 받아들이지 않는 엄마들은 아이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훨씬 고통스러워하고 심각한 우울 상태에 빠지기도 하지요. 객관적으로 볼 때 그 아이의 상태가 우리 애보다 훨씬 좋다고 해도 말이예요.

    고통스러워도 우선 한 번 직면해보세요. 병원에서 어떤 평가를 받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문제가 없다하면 기뻐하시면서 심리치료적인 접근, 아이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놀이와 프로그램들을 찾아보시면 되고, 혹시 안좋은 말을 듣게 되시면 마음의 상처를 돌보면서 적절한 특수교육프로그램을 찾으셔야 겠지요. 두려우시겠지만 직면해보시라 권하고 싶네요.

  • 45. 남일아니라
    '10.3.13 12:33 PM (218.52.xxx.36)

    로긴했습니다.

    일단,,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갑니다... 너무너무 속상해서 그러셨겠고 또한 자신의 못난 행동을 자책하고 계시겠죠. 힘내시라고 하고 싶고요,, 윗분 말씀처럼 발달 검사 발달 치료 한번 검토도 해보시고요,,
    일단 아이가 소금맛 나서 먹었다 하니
    소금맛 나긴 하지만 코는 각종 이물질 세균등이 있는거니 먹어선 안되고 병균땜에 아프게 될수도 있다고 차분히 설명하면서 안먹기로 하자고 잘 말해보세요. 의외로 또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튼,, 기운 내시고요,, 전문가 도움 받으면서 아이를 보는 시각을 좀 달리하시면서 노력하시면 분명 좋아집니다.

  • 46. ..
    '10.3.13 1:04 PM (116.126.xxx.190)

    미친거 아시네요 고춧가루라니 참나 자기새끼라고 자기소유물인가요 물건인가요 감정이 있는 어린 아이일 뿐입니다

  • 47. 그거
    '10.3.13 1:10 PM (110.11.xxx.184)

    저능아라서 그런거 아니구요.
    제가 초2 아이 과외했었는데 공부하다가 가끔 코딱지 파서 먹더라구요.
    어릴때 재미로 그러나봐요. 모른척 놔두세요. 때되면 안합니다.
    글고 아이가 아빠랑 목욕하고 나서 싱글벙글 웃는다고 바보아니냐고 하셨는데
    바보라서가 아니라 아이들은 혼내도 금방 잊어요.
    우리도 어릴적 그러지 않았나요?
    더더욱 사랑해주시고 감싸주시면 똑똑하게 성장할 겁니다. 너무 야단치지 마시고
    속상해하지 마세요. 그대로 인정하시고 사랑해주시고 마음편히 바라봐주세요.

  • 48. 울 아들
    '10.3.13 1:11 PM (115.143.xxx.12)

    9살인데요, 얼마전까지 코딱지 콧물 다 먹었어요.
    어쩔땐 감기걸려서 줄줄 흐르는 콧물까지 먹고 있는거 보면
    약간 결벽증 있는 제 맘은 ㅠㅠ
    학교들어가서는 친구들이 놀려대고, 여자애들은 싫어라하구요~
    (ㅋㅋ 그래도 애를 좋아해주는 여자애도 있더군요)
    그렇게 못끊던 코딱지를 얼마전부턴가는 안파먹고 있네요.
    코딱지 즐겨먹는 거랑 지능이랑은 아무 상관없구요,
    입맛 까칠하고, 미각 발달한 아들이 코딱지간식을 먹은걸 보면 맛이 좋나봐요.

    원글님 지난간일은 어쩔수 없고,
    아들 키우다보면 산넘고 강건너야 되는데
    누가 뭐래도 울 아들은 평범하다고 생각하시고 넘어가세요.

  • 49. 늦되는거
    '10.3.13 1:13 PM (218.145.xxx.156)

    너무 조바심내지 마세요

    요즘 같은 세상에 빠릿빠릿한 애들 많은 세상에 님 조바심 이해 못하는거 아니지만
    아이가 그런걸 어쩌겠어요

    저희 친척 아주머니 아들중에 정말 늦되어 5살까지 말한마디 못하고
    그저 하는 말이라고는 "쉬아퐁" 이라는 말 밖에 못했데요
    뜻도 모르고 그저 뭐 물어보거나 말 시키면 그저 쉬아퐁!쉬아퐁!
    그래도 그 친척 아주머니는 심성이 굉장히 고우신 분이었어요
    다섯살까지 그래도 애 정말 한번 혼내지않고 그저 지 팔자려니 하셨는데
    그 아들이 한양공대 4년 장학금 받고 대학다녔고
    졸업해서 설계사무소 들어가고 결혼해서 지금 너무 잘 살고 있습니다~~
    늦되는 아이 끝까지 늦되지 않아요
    인내심을 갖고 참고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고추가라루라니요 무슨 일제시대 고문도 아니고 ㅠㅠ
    엄아가 자식에게 아무리 화가나도 할 일이 있고 못할 일이 있는겁니다
    님의 심정도 백번 이해갑니다만
    님이 그럴수록 아이는 더 주눅들고 가뜩이나 늦되는 아이 그러다 정말 망칩니다
    엄마가 인내심 없어서~~

    그 아이가 얼마나 크게 잘 성장할지 모르면서 어찌 아이에게 그런
    행동을 하시나요!!
    그 아이 잘자라서 훌륭하게되면 님 칭찬 들으실거죠?
    님의 공도 있다하실거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시절 내가 고추가루 퍼먹였다 말씀 하실건가요 자랑스럽게?
    7살이면 바보 아닌이상 다 기억합니다 ㅠㅠ

    조바심내지 마시고 제발 사랑으로 키워주세요
    칭찬 많이 해주시고
    많이 안아주시고요~~

  • 50. 늦어도
    '10.3.13 1:36 PM (119.149.xxx.37)

    맘아파 로긴했어요
    제 동생도 엄청 늦된 아이였는데, 한글도 남들보다 늦게 깨우치고요
    근데 조금 커서 알고 보니 수학쪽으로 천재급이었어요
    다른 부분도 그냥 늦되다 뿐이지 다 아무 이상 없었고요
    그러니 넘 걱정 마시고 아이 상처 남지 않게 이쁘다이쁘다사랑한다 해주세요
    다른 건 다 크면 괜찮아져도 상처 남는 건 나중에 넘 힘들어요

  • 51. 안돼요
    '10.3.13 1:48 PM (123.254.xxx.58)

    문제 있는 아이에게 문제 있는 엄마 맞습니다.
    저도 님처럼 그런 엄마입니다. 엄마의 양육 방식에 따라 아이들이 많이 바뀐다고 합니다.
    우리 그러지 말자구요. 지금이야 표현 잘 못하고 속으로 상처받지만 그것이 자라면서 아이의 인생을 나머지 삶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우리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할 일 하지 말자구요.
    우리 속을 다스립시다. 저도 어릴 적 코딱지 먹었어요.
    아이에게 그러면 안 돼요. 정말...

  • 52. 둘리맘
    '10.3.13 1:54 PM (112.161.xxx.236)

    원글님의 가장 큰 문제는요.
    원글님 스스로가 아이가 늦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 생각없는 언니가 한 말처럼 내 아이가 저능일거다라는 생각을 갖고 아이를 바라보시는것 같아요.
    아이는요 바라보는대로 됩니다.
    이 글로 봐서는 아이가 보통아이로 보여요.
    오히려 님이 아이를 자꾸 쳐지는 아이로 보고 조바심을 내는 겁니다.
    엄마가 그런 맘을 가지고 있는데 세상 어느 누가 님 아이를 좋게 봐 주겠어요.
    남들이 저능아니 뭐니 하는 그런 막말을 해도 아직 어린 아이에게 말 함부로하는 그사람들이 저능아라고치부하시고 내 아이를 소중한 존재로 바라보시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마세요.
    아이들이 자라는 속도는 다릅니다.
    님 아이는 그 나이 또래에 조금 늦게 성장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게 성인까지 지속 되는 건 결코 아니에요.
    님 아이는 그 어느 아와도 같지 않아요.
    소중한 존재로 바라봐 주세요.
    님이 소중히 해 주셔야 남들도 님 아이를 소중히 봐 줍니다.

    어제 일어난 일은 진정하시고 다시는 아이에게 그러지 마세요.
    님 속도 속이 아니었겠죠??
    님 스스로에게도 난 좋은 엄마다라고 달래시고 아이를 느긋하게 봐 주세요.

    님 아이 저능아 아니에요!!

  • 53. 시누
    '10.3.13 2:13 PM (125.183.xxx.152)

    아이도 여섯살때쯤에 코를 먹는다고..
    우리아이와 동갑이라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시누도 많이 걱정했는데,,

    아이들은 코도 자기 분신이라고 생각해서 그런다는데..
    몇달 그러더니 이젠 안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시누남편이 소아과의사여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던데...

    전요..
    어렸을때 다섯살때까지 말을 못했데요.
    뭐 옛날에는 그런 일이 많았지만,,, 엄마가 말 못하는줄 알았데요.
    그런데 제가 말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예요.
    저희 엄마 저보고 항상 늦되다고, 말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니.
    지금도 행동이 많이 느린편이예요. 제 성향이 그런것 같아요.
    엄마는 그걸 못참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 뭐라고 하고.. 상처 많이 받았어요.


    윗글에도 님 아이 저능아 아니라고 하는데.
    그말에 백배만매 동감합니다. 아이는 모르는 거예요.

  • 54. 다들
    '10.3.13 2:32 PM (61.75.xxx.41)

    좋은 이야기 해주셨으니.. 전 좀 화내고 싶어요.
    제가 어릴적 있었던 기분상했던 기억들을 잘 잊지 못하는데요.
    겉으로는 굉장히 성격도 무난,원만해보이고 활발한 성격입니다만..
    아이에게 어른답지 못한 행동(특히 그런 말도 안되고 공포스러운..)은
    절대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뉘우치셨으니. 다시는. 절대로 다시는 하지마세요.

  • 55. 에휴
    '10.3.13 2:32 PM (218.186.xxx.236)

    저도 아들도 아니고 울 딸애가 그래서...기절한게 한두번 아님.
    고춧가루 아마 크게 충격먹긴 했을것이고 놀래서 고쳐졌을거예요.
    잘 했다고 전 생각되는데요.
    애들이 아무리 착하고 여리다하나 고칠건 고쳐야죠.
    말 안듣는건 정말 어쩔 수가 없거든요.
    강하게 나갈 땐 강하게 나가는게 방법인듯....
    심려마세요.큰일 아니예요.

  • 56. 에구..
    '10.3.13 2:44 PM (119.195.xxx.95)

    속상하셨겠어요. 지나가는 한때같아요. 코를 원글님이 파주시면안되나요?
    전..밤마다 면봉으로 코를 파줍니다. 우리아들말로는 유치원같은반애들중에 코파서 먹는애도 있다고하고 코파다가 코피났다는애도있었다고 얘기하길래...전 그냥 밤마다 씻기고나서 작은면봉으로 살살파줍니다. 코가좀있다싶으면 누워!해서 파줍니다. 유치원가기전에도 코있는지 없는지확인하고 보냅니다. 제가 유별난가요.ㅠ.ㅠ
    그뒤로 손가락으로 코파는일이 거의없네요.

  • 57. 전문기관
    '10.3.13 3:17 PM (119.67.xxx.164)

    받으시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간단히 치료될 일을 마치 아이가 일부러 그런 냥 혼내는 건 해결방법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셨으면 그랬겠습니까?

  • 58. ,,
    '10.3.13 4:07 PM (121.165.xxx.129)

    예전에 코딱지가 몸에 좋다는 기사를 봤어요. 정말 코딱지 안에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다네요..제가 미술선생인데 유치부 수업할때 한 애가 감기걸려 콧물 줄줄 ,,근데 살짝보니 그걸 먹더라구요..그걸 도 옆 여자애가 빤히 보고 있고..그래서 제가 그랬어요..애들아 너들 아니? 코딱지가 몸에 좋다네,,,했더니 다들 난리 났었어요..다들 자기도 코딱지 좋아한다고..먹어봤다고 ^^:: 세침하게 깔끔쟁이 여자애도 자기도 코딱지 너무 좋아하고 맛있다고...ㅋㅋㅋ 너무 많이 먹지는 말라고 했어요..원글님,,애들이 다 빠릿빠릿 하지 않아요..그렇다고 정상 아닌거는 아니고요..힘드시지만 그냥 천천히 가자 하고 생각하세요...너무 건조해도 코닥지 생기고 비염있어도 그렇잖아요..평소엔 별로 없죠..먹으면 얼마나 먹겠어요...정 먹고 싶다면 몰래 먹으라 하세요..

  • 59. 힘내세요..
    '10.3.13 4:14 PM (210.216.xxx.6)

    임신한 상태에서 원글님 글 읽으니 눈물이 납니다...
    공포에 가득찬 아이 얼굴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원글님 말씀 때문에 눈물이 납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그리고 또 그 아이는 그 순간 얼마나 큰 상처였을까요.......
    이래저래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보듬어 주세요.......용서하고 이해하고 그저 보듬어 주세요......
    이건 제가 제 자신에게 거는 주문과도 같습니다...
    그 착한 녀석 보듬어 주시길.....
    여러 선배님들 말씀처럼 웃으면서 이 이야기 하는 날이 올꺼에요.......

  • 60. 하하
    '10.3.13 4:18 PM (121.167.xxx.66)

    그나이때가 코딱지를 즐겨먹는 나이인가본데요 죄송해요. 엄마는 속상해죽겠는데
    제가 아는 여자 아이도 그 나인데 코딱지파먹기 선수예요. 어른들 보기에는 더럽지만
    아이들은 짭잘한맛이 입맛에 맞는건지...원... 그리고 늦되는거 걱정마세요. 남자아이들이 좀 늦되거던요. 친언니도 너무했다. 저능아라니.. 내 동생도 상당히 늦되었는데 지금은 너무 똘똘해서 탈이예요. 걱정마세요. 토닥토닥 그리고 아이를 언제나 사랑으로 감싸안으며 키우면
    문제 없어요. 근데 아기가 너무 매웠겠다.

  • 61. .
    '10.3.13 4:26 PM (218.236.xxx.188)

    제가 큰애(딸)가 3살때 작은애가 태어나면서 애기 옆에서 부산떨어서 자는거 깨운다고 무지 많이 때렸어요. 3살이면 여전히 아기인데 작은애랑 비교되서 커 보였는지 정말 많이 때렸답니다(팼다고 해야죠) 나중에 좀 커서 앨범 정리하는데 그때 큰애 사진이 왜 이리 아기 같아 보이는지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큰애 6살 되던 작년에 큰애 한테 그때 많이 때린거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큰애가 기억 못할 줄 알았는데 기억하더라구요. 자기도 많이 속상했었다고 얘기하고 지금도 가끔 그 얘기 해요.
    원글님 아이한테 꼭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 62. ....
    '10.3.13 5:33 PM (219.255.xxx.57)

    우리 큰 아이는 여자아이고 발달이 빠른 편에 속해요. 일곱 살이구요. 그런데 매일 수십번 코딱지 먹습니다. 팔때마다 먹어요. 말해도 소용없네요. ㅠㅠ 느리거나 빠르거나 그냥 아이라서 그러는 것 같아요. 넘 슬퍼 마시고 앞으로 아이한테 잘해주세요. 그리고 미안했다고 말해주시구요.
    저도 큰 아이테 더 많은 화를 내게 되더군요. 그건 아이가 발달이 빠르고 느린 것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 느리다고 영원히 느리지 않을 거라 확실합니다. 빠른 우리 아이나 느리다는 원글님 아이나 일이년 후에 만나면 똑같을 걸요.^^

  • 63. .
    '10.3.13 5:37 PM (112.153.xxx.114)

    제 여동생이 코딱지 먹기 전문가였어요. 들킬까봐 이불 뒤집어 쓰고 먹을 정도..
    현재는 장학금 받고 유학갔다와서 교수 하고 있어요...
    어렸을때 공부 시키면 야단 맞으면서도 허공 쳐다보며 딴짓하고
    국민학생때는 문제아 소리까지 들은애에요
    너무 조바심 내지 마세요

  • 64. 미안헤요
    '10.3.13 5:43 PM (125.30.xxx.166)

    저도 웃었어요.
    우리 아이도 6살인데 가끔 먹어요..여자아이요..
    유치원 가도 먹는 애들 보고요. 너무 걱정하실 일 아니네요.

    나중에 커서 너 그랬었어..그러면서 웃으실거에요.

  • 65. 사과경영
    '10.3.13 5:58 PM (211.228.xxx.7)

    그런애들 많습니다..그래도 다 똑똑하게 커던걸요..발육이 늦은듯 싶어도 어느순간 같은 또래와 같이 보조 맞추고 하던걸요..너무 신경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 66. 둘째
    '10.3.13 6:17 PM (125.184.xxx.50)

    저흰 둘째가 지금 5살인데,,욘석이 가끔 먹네요.^^:;
    먹지말라고 말하면 대 놓고 조금씩 먹는데,,
    전 그냥 웃고말아요....
    토닥 토닥,,,,,,,,, 꼭 안아드립니다.
    댓글들이 너무 포근해서,,
    82가 다시한번 좋아지네요..^^

  • 67. 왕코딱지
    '10.3.13 6:19 PM (121.133.xxx.68)

    제가 코를 파다가... 입술에 떨어져 밷는다 함서 혀에 닿았는데...
    나름 짭조름하니...간도 맞고 맛있다고 아이들 생각도 하겠다 싶어지더군요.

    성장중에 그런 과정을 거치는데는 뭔가 나름의 이유가 있을것이다고
    믿으세요. 님은 언니분이나 주위분 얘기에 민감해져서 폭발하신 면도
    있으셔요. 무관심으로 일관하시다보면 시간지나 일부러 코파라해도 안할겁니다.

  • 68. 토닥이
    '10.3.13 6:25 PM (218.53.xxx.129)

    엄마도 토닥토닥, 아이도 토닥토닥....
    엄마도 사람이고 아이도 사람이다 보니 그렇게 되었나보네요.

    혼내는 방법이 틀린거 아시고 이렇게 죄책감 들어 하시니
    좋은 방법으로 아이 다독이면서 가르치실거 같아요.

  • 69. 진짜 문제는
    '10.3.13 6:59 PM (116.123.xxx.193)

    늦된 아이가 아니라 엄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우울증 아니실까 생각도 들구요.
    남얘기가 아니라 제가 그랬거든요.
    정상적인 엄마들은 아무리 화가나도 아이입에 고춧가루를 넣는
    가학적인 행동은 하지않잖아요.
    님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시고 돌보시는게 급선무인거같아요.

  • 70. 울고있어요
    '10.3.13 7:15 PM (121.179.xxx.145)

    원글님 글읽다가 눈물이나서 주르르 흘렸어요 제 딸아이 생각이 나서요 너무 너무 힘들게 키운 울딸 말도 너무 늦어서 6살때 엄마아빠 했을정도 였어요 아이 무지 혼내고 때리고 정말 사는게 너무 힘든 시절이었어요 이상한 자폐증상도 많았고요 일찍 놀이치료며 여러가지 언어치료받고 이제 말 잘하고 약간 사회성이 떨어지지만 공부도 잘한답니다
    원글님 아이와는 많이 다르겠지만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걱정되는부분이 있다면 전문가에게
    상담받으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단순 코딱지만 먹는 버릇때문이라면 문제없겠지만
    아이엄마가 아이에 대해서는 제일 잘 알꺼예요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시고 다른집아이들과
    비교해보세요 걱정만 하는것은 엄마나 아이에게 모두 좋지 않거든요 얼마든지 좋아질수있는
    문제를 시기놓쳐서 초등학교 입학할때 안절부절 못하는 부모 많이 봤거든요
    세월 금방 갑니다 용기내시고요

  • 71. 엄마학교
    '10.3.13 8:24 PM (116.36.xxx.224)

    서형숙 선생님의 "엄마학교" 책 한번 읽어보세요~
    님과 비슷한 얘기가 여기 있어요~
    http://blog.naver.com/unan/7000880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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