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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촌지 하는 엄마들, 아이들에 대해 다 아시나요?

... 조회수 : 1,383
작성일 : 2010-03-08 11:48:44
아래 불법인 촌지가 왜 공공연히 이야기 되는지 모르겠다고 글 남긴 사람입니다.

한 마디만 덧붙일게요.

초등학교 다닌지 한 이십년 됩니다.
학교에 한 선생이 봉투를 아예 아이들 앞에서 들어보이면서,
이거 봐라 누구 엄마가 이렇게 가져오셨다 자랑했고,
아이들에게 왜 너는 안 가져오냐, 얘는 가져왔다, 이런 식으로 경쟁을 시켰어요.

촌지 바라는 선생은 결국 아이들도 다 알 정도로 속물들인데,
지금 커서 친구들끼리 얘기하면 그 선생한테 미움(?) 받은 거, 혹은 예쁨 받지 않은 게
오히려 친구들끼리 더 편하게, 재밌게 이야기 할 거리가 됩니다.

그 때 누구 엄마가 촌지 줬는지 다 알았는데
그 친구들은 지금도 너무 마음 아파하고 속상해 해요.

(비유를 하자면, 전두환, 이명박한테 예쁨받는 게 자랑이 아닌 것 처럼,
오히려 그들에게 미움 받는게 오히려 떳떳한 것처럼 말이죠.
머리가 크니까 알겠더군요. 내가, 우리 엄마가 속물을 "물먹였다"... 그런 생각.
뭔가, 정의의 편에 선..그런 기분이라고 할까요?)

안 준 사람은 상처가 안 되는데, 준 엄마들의 아이들은 오히려 상처를 받기도 하더군요.
아래 어떤 분이 '아이들 다 아냐'고 해서 저도 드리는 말씀입니다.
촌지 하는 엄마들, 아이들에 대해 정말 다 아시나요?


IP : 210.96.xxx.22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약
    '10.3.8 11:55 AM (115.139.xxx.11)

    애가 초등학교 1,2학년이고 교사가 쉬쉬하며 지능적으로 촌지를 요구한다면요?

  • 2. 진짜
    '10.3.8 11:57 AM (121.134.xxx.250)

    촌지 아직도 안 없어졌어요??? 정말 경악스럽네요. 전 십여년 전부터
    공론화되었길래 지금쯤은 깨끗해졌겠거니 했더니 더러운 관행이
    아직도 이 모양 이꼴이라니. 정말 주는 부모나 받는 교사나
    형사처벌해야 해요. (받는 걸 다연히 여기는 교사들이 더 나쁘지만
    그거ㅔ 겁먹고 갖다 바치는 부모는 무슨 꼬락서니랍니까? 그래놓고는
    정부는 어찌 욕하고 정치 얘기는 어찌 감히 하나요??)

  • 3. 신고
    '10.3.8 12:04 PM (115.139.xxx.11)

    맨처음 댓글단 사람입니다. 쓰레기 파파라치처럼 촌지 파파라치 제도 좀 만들었음 좋겠습니다. 그래서 악덕교사와 학부모 죄다 신고하고..두발 뻗고 잘수있음 좋겠네요. 만세 부르겠습니다.

  • 4.
    '10.3.8 12:09 PM (121.130.xxx.106)

    90%이상이 카더라 소문입니다. (아니면 과거일 이야기 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는 있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상이라 믿기도 힘들지만 소수의 개인적 경험담 제외하면
    (웃긴건)남의 경험담을 이용한 카더라가 대부분이라는 것이죠.(부끄러워서 그러나...ㅎㅎ)

    저는 학부모지만 아직 보지를 못했습니다.(당연히 주지도 못했겠죠.)
    소문는 꽤 듣는 데 학부모들 입으로 퍼지는 소문은 참 많습니다.
    재미있는 건 남은 어떠했는 데 떠드는 분들이
    전부 자기는 좋은 선생 만나서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문제 생기면 저에게 주어야 한다고 하는 분들도 본인은 준적이 없다네요.ㅋㅋ
    이게 내숭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추키는 사람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 5. 아이를 위해서ㅓ
    '10.3.8 12:12 PM (125.187.xxx.175)

    라는 이유로 촌지를 정당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원론적인 얘기라 할지 모르겠으나, 촌지 하는 사람이 적을수록, 그리고 아예 모두가 안한다면 촌지 때문에 차별받고 힘들어하는 이들이 없는거잖아요?
    촌지로 아이 생활 편하게 해보고자 하는 일부 엄마들의 이기심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피해를 입게 되죠.
    촌지 안해도 제 할일 잘 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아이 미워할 선생 거의 없을겁니다.
    대놓고 바라는 선생은 신고해버리구요.
    그렇게들 음성적으로 내 아이만 감싸 보호하려는 이기심이 촌지를 당연시 하는 선생들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저희 엄마, 오빠와 저 키우면서 촌지 단 한번도 하신 적 없습니다. 학교에 찾아오신 적도 거의 없어요.
    하지만 선생님들께 온갖 이쁨과 사랑 받으며 학교 다녔습니다. 오히려 선생님들께 선물을 받으며 다녔죠. 책을 좋아하니 책을 몇질이나 물려주신 분도 있고 좋은 만년필, 과일이며 간식거리도 교무실에 심부름 하러 갔다가 받아오곤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누군가 선생님께 선물로 드렸을지도 모르는 선물인데 제가 받아 썼으니...그 분이 아시면 분할 수도 있겠네요.
    제가 초등학교때 도 대회에 나가 수상했더니 선생님들께 한 턱 쏘라고 엄마에게 노골적으로 요구한 적도 있었대요. 엄마가 며칠 고민 끝에 안하셨답니다. 몇몇 선생이 뒷말은 했을지 몰라도 저는 아무 불이익 못 느끼고 다녔어요.
    촌지는 마약이나 보톡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시적으로는 효과를 느낄지 몰라도 결국은 원상복귀, 허무한 거죠.
    돈으로 산 사랑과 관심, 돈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죠...

  • 6.
    '10.3.8 12:13 PM (121.130.xxx.106)

    저도 촌지, 뇌물수수죄나 공여죄에 집어넣었으면 좋겠는 데 사회적 분위기 보면 현실적으로는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 7. .
    '10.3.8 12:14 PM (110.14.xxx.110)

    은근 요구한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몇년간 못받으면 포기하지 않을까요
    자꾸 그런다고 주어 버릇하니 더 기고만장하는거겠죠

  • 8. 촌지
    '10.3.8 12:14 PM (115.41.xxx.10)

    물질로 사랑을 구걸하나요.
    안 해도 이쁨받는 애들은 이쁨 받습니다.

  • 9. .
    '10.3.8 12:16 PM (58.227.xxx.121)

    저는 워낙 성격이 고지식하고 순진해서그랬는지
    선생님들이 촌지 받는다는거 몰랐어요.
    5,6학년때쯤 애들이 담임이 촌지 받고 편애한다고 수근거리면 그럴리가 없다고 혼자 막 열냈구요.
    어린 저에게 그만큼 선생님들의 권위는 절대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대학생이 되고 나서였던지.. 아니면 더 나이가 든 뒤였던지..
    어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알게 된 사실..
    저희 엄마가 엄청난 치맛바람이었다는거..ㅠㅠ
    촌지나 선물도 꽤 드린거 같구요.
    저도 저희 엄마가 학교에 자주 오고 선생님들하고도 친하게 지냈다는건 알았지만
    선생님들한테 돈을 줄수도 있다는 사실 자체를 상상도 못했거든요.
    저희 엄마가 저에게 그런 티를 전혀 내신 적이 없기도 하구요..
    또 한번도 저희 엄마는 선생님들에 대해 나쁘게 말씀하신 적이 없었어요.
    선생님 흉을 보면 오히려 그러면 안된다고 꾸짖곤 하셨죠.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다른 아이들이 놀린다거나 따돌림한다거나 그런건 없었어요.
    오히려 항상 가장 인기 좋은 그룹의 아이들과 어울렸어요.
    하긴 뭐.. 저도 우리 엄마가 촌지한다는걸 몰랐는데 다른 애들이 그걸 알았을것 같지도 않긴 하네요.
    그런데 어른의 시선으로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 초 5, 6 때 담임들은 엄청 밝히는 사람들이었다는게 훤히 보이네요.
    저는 편애를 받는 학생이었지만, 가난하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부당한 대우를 했던것도 많이 생각나구요.
    특히 초 5때 담임은 젊은 남자였는데 체벌을 정말 무시무시하게 하기도 했어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것이.. 걔는 정말 말썽꾸러기 남자아이긴 했는데요.. 문구점에서 도둑질도 하고 그런..
    그렇긴 한데 걔를 정말 북어 패듯이 흠씬 두들겨 팼거든요. 여러번.
    한번은 머리를 잡고 그 아이의 몸을 들어서 집어 던지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네요. ㅠㅠ

  • 10. ...
    '10.3.8 12:58 PM (220.72.xxx.166)

    촌지 안해도 이쁨받는 아이들, 이쁨받는다는건 다행히 좋은 선생님 만나신거구요.
    해줄 수 없는 형편인데도, 나올때까지 흔들어대는 선생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울엄니, 먹고 죽을 돈도 없는데 피눈물 흘리며 갖다준 적도 있습니다.
    죽도록 패고, 눈에 띄게 편애하고, 이런거 아니더라도 교묘하게 아이를 괴롭히는 것, 분명히 다양하게 많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울 엄니가 돈봉투 들고 학교까지 찾아가는 일은 없었을겁니다.

    전 그 이후로 없는 집 자식은 선생 눈에 띌만큼 공부를 잘하거나, 말썽을 피우거나, 재주가 있거나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했습니다. 공부를 잘해도 1등은 안되고 적당히 잘할 것, 말썽도 안되고 그림도 눈에 띄게 잘 그려도 안되고 노래든 뭐든 적당히 잘할 것. 어떤 교과 선생님이라도 내 이름을 딱 기억하게 하지 말 것.
    국민학교 4학년 이후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있는 듯 없는 듯, 이게 제 학교생활 전략이었다면 전략이었을까...
    다행히도 울엄니가 만족할만한 성적으로 대학까지 들어가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런 것들이 나의 내성적인 성격에 일조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지금은 그런 선생이 제발 없기를 바라는데... 제가 국민학교 다니던 때로부터 무려 30년이나 지난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은 말들이 나오는 걸 보면 결혼하지 않고 자식없는 제가 행복한건가 문득문득 그런 생각을 합니다.

    10%도 안되는 이런 선생님들이 열심인 90%이상의 선생님을 욕먹이고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 한세대가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현실이, 참, 서글픕니다.

  • 11. .님
    '10.3.8 1:37 PM (221.140.xxx.155)

    글 속의 남자 선생... 정말 인간이기를 포기했군요.
    요 몇일 촌지 아니라도 인간으로서의 격을 잃어버린 초등 교사 이야기를 몇몇 알게 되어서 정말 교사라고 다 존경할 수는 없고 그런 교사질하는 이에게 아이가 걸리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촌지 때문이 아니라... 그런 덜 된 인간성의 교사가 의외로 많아 그 아래에서 우리 아이 마음 고생하고 인성이나 자존감에 상처받을까봐 걱정되서요.

    참, 촌지와 관련한 에피소드 하나.
    전 처음부터 아예 전 촌지 안합니다 라고 곳곳에서 공표했었는데요...
    ^^ 제가 반장엄마이자 회장엄마를 맡게 되서요.
    근데 저에게 엄청난 테클이 들어왔습니다.
    그 중 한마디 "당신 때문에 학교에 정말 잘 하고 싶은 엄마들이 학교에 잘 할 수가 없다. 학교에 적대적이면 그냥 물러나야 하는 거 아니냐"
    정말 저렇게 말하는 사람 있었습니다. ㅋ~
    촌지라 표현은 않고 학교에 잘한다고 표현하던데... 학교 기물 바꿔주는 거든 선생에게 음식이며 선물 나르는 거든 촌지든 매일반이라 보고요...
    정말 학교에 잘하고 싶으면 합법적으로 행정실 가서 학교에 기부금 내면 됩니다.
    그건 년말정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수증도 주고 아이에게도 엄마가 너네 학교에 기부금 얼마 내었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 위에 저땜에 학교에 잘하고 싶은데 못한다고 했던 여인들은 기부금이 아니라 기물 바꿔주고 교장을 포함한 교사들 포켓에 돈 찔러넣어주고 그 댓가로 자기 자식 편애 혹은 편하게 학교 다니게 하고 싶은 거죠.
    암튼 촌지에 대해 못해 안달난 학부모도 많다는 것도 무시못해요.
    그런 학부모를 비웃어 줄 수 있는 풍토 우리가 꼭 만듭시다~~~!!

  • 12. ..
    '10.3.8 1:53 PM (211.176.xxx.46)

    아이들 다 알죠.
    그 옛날 저 국민학교 3학년때 부회장이 아버지가 의사였는데,
    그 엄마가 담임에게 여우목도리 선물했다는거 선생이나 그 아이가 안떠벌려도 반 아이들이 다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촌지관행 사라진줄 알았는데, 절대 '카더라' 아니더군요.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촌지선생들 가정환경조사 하고 여유 있어보이는 집 들쑤십니다.
    부모직업 평범하고 아이 조용하고 별문제 없으면 어지간한 정신병자가 아닌이상 안건드리죠.
    그러니 촌지교사 없다는 사람은 없는거고, 있는 사람은 계속 있는겁니다.
    가정환경조사도 이젠 사라진줄 알았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제 주변에서는 하더군요.
    목동의 한 초등학교, 부모직업에 직급부서까지 다 쓰라던데요.
    초딩 부모들이 왜 촌지를 하겠어요.
    촌지로 동심이 상처받으니 어쩔수 없이 하는거겠죠.
    선생의 괴롭힘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거나 견뎌낼 수 있는것도 어느정도 커야 하거든요.
    저도 지금은 절대 안한다, 들쑤시면 고발해버리겠다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내아이가 성격이 바뀔정도로 괴롭힘 당한다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 13. 움.
    '10.3.8 2:26 PM (210.113.xxx.253)

    초등학교 졸업한지 오래되긴 했지만;; 저 초1때 담임 선생님이 상당히 촌지를 좋아하셨던 선생님이셨어요. 물론 1학년땐 몰랐지요. 그런데 아이들끼리 그런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지요. "왜 선생님은.A,B,C만 이뻐할까," 그런 선생님들은 정말 노골적으로 티를 내니까요. 그 A,B.C 아이들은 쪽지 시험에서 맨날 10점, 20점을 받았는데 학년말에는 성적우수상을 탔었어요. 아이들끼리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 하며 이야기 하던 생각이 나요. 물론 학년이 올라가면서 그 아이들 어머니가 촌지를 뿌렸구나 하고 다들 느꼈지요. 저학년이면 모르지만, 고학년이 되면 다들 알게되고, 아이들끼리도 좀 '왕따'비슷하게 따돌리게 되더라구요. 노골적으로는 못해도 은근슬쩍. 그리 되더라구요

  • 14. 아이들 알아요
    '10.3.8 3:20 PM (221.146.xxx.74)

    저는 아이 둘 키우면서
    이런 저런 경우를 보았지만
    다행히 촌지를 안 하고 못 견딜 경우는 안 당했는지
    잘 넘겼습니다만

    좋은 선생님들도 많고
    촌지 받는 교사 물론 있고
    학부모들이 지레 앞서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살이 다 그렇듯이
    어느 한쪽만이 대부분이진 않다고 봅니다만

    아이들이 아는가에 대한 답은 네 입니다.
    저희 어릴때
    물론 늘 그런 말 있었지요
    실제로 문제가 되서 왕따를 당한 친구도 제 곁에 있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아는가는
    예전보다 더 잘 아는 것 같던데요

    촌지 때문에 괴상하게 굴던 교사가 하루아침에 달라진다면
    그걸 엄마가 느낄 정도라면
    당사자나 한 교실에서 겪는 아이들의 경우는 더 잘 안다고 봐야겠지요
    게다가 경제적인 부분에 관해서
    아이들이 예전보다 절대 둔하지 않습니다.

    엄마들도 엄마들의 화제가 있듯이
    아이들도 저희들끼리 나누는 화제가 있습니다.
    소통 방식은 달라도요
    아이들 많이 접하면서 느낀 건
    절대로 알고 있다 쪽입니다.
    내색은 안할지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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