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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이리 아들이 자랑스러울까요?

신비한 무엇 조회수 : 1,306
작성일 : 2008-12-10 10:03:10
어떤 잘하는게 있길래...하고 들어어신 분은 죄송합니다.
우리 아들(9살) 아무것도 잘하는게 없어요.
보통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학교 공부..잘하지 못합니다.저는 보통은 된다고 믿고 싶습니다만.
학교에서 주는 자잘한 상..통틀어(1,2학년) 두번 받은적은 있지만 같은 학년 모임하는 엄마 아이들에 비하면
너무 새발 피 입니다.
그 엄마 아이들은 그림상,동시상,일기쓰기상,한자 급수시험,그 외도 많습니다.
저희는 한달에 한번 모임을 하는데 엄마들 은근 자랑하면 전 참 듣기 좋습니다.
저도 같이 칭찬해주고 그 엄마 좋아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할수 있고...
제가 만약 질투하는 마음이 있다든지 이것으로 인해 우리 아들을 야단치게 된다든지 하면
앞에서는 축하한다..말할지라도 속은 쓰리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점은 고사하고 우리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단 겁니다.
그게 이유가 뭔지 모르는데 상 하나 안받아와도,그 엄마들이 자식 자랑 계속해도
제 안에서는 든든한 뭔가가 있어요.그러니 그들을 진심으로 축하해줄수가 있죠.
그렇다고 아이가 정리정돈을 잘한다든가 엄마 말을 고분고분 잘듣는다든가 그런 장점은 하나도 없거든요.
이 신비스러운건 과연 무얼까요...
IP : 122.100.xxx.6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합
    '08.12.10 10:19 AM (211.214.xxx.162)

    자녀와 어머니가 궁합이 잘 맞는거 같네요..
    저는 제 딸과 흔히 말하는 궁합이 안맞아서...잘하는게 많은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단점만 눈에 띄어서, 그것만 가지고 지적을 하게 되니....딸에게도 미안하고...흠...그러지 말아야지..하는데도..잘안되네요.....

  • 2. ..
    '08.12.10 10:20 AM (58.148.xxx.20)

    아드님을 위해서 참 좋은 엄마시네요.

  • 3. 사랑이여
    '08.12.10 10:42 AM (210.111.xxx.130)

    칭찬해야 할 아이와 그 어머니라고 확신해요.
    남이야 뭘 해도 내 자식만한 아이가 어디 있을까요?
    나중에 분명히 스트레스 안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지만요.
    고교나 중학에 들어가면 성적순으로 스트레스 받을 텐데요.
    님은 분명 모든 것을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제발 그러기만을 바랄게요.
    저도 아이의 성적에 그저 마음을 풀어놓았습니다.
    그러기 참 어려운데....
    님...
    꼭 스트레스 안 받기를 바래요.
    상장하나 뭐 받았다해서 크게 되는 건 아니니....직장생활에서도 상장? 그거 종이에 불과합니다!!!

  • 4. 건이엄마
    '08.12.10 10:46 AM (59.13.xxx.23)

    좋은 엄마네요. 저도 그런 엄마입니다.

  • 5. 저도
    '08.12.10 11:02 AM (59.10.xxx.194)

    얼굴만 봐도 흐뭇해요.

  • 6. 저도
    '08.12.10 11:17 AM (125.246.xxx.62)

    내 뱃속에서 나온 놈들이라...ㅎㅎ
    우리 집에도 그런 놈들 둘이나 있네요. 그 낙에 힘들다는 요즘도 웃고 삽니다

  • 7. ㅎㅎ
    '08.12.10 12:17 PM (58.140.xxx.200)

    궁합이 잘 맞아서 그래요.
    맨날 상 타오고 내가 말만하면 뭐든지 척척 다 해내는 큰애는 내 불만이 하늘을 찌릅니다.
    둘째는 님 아들처럼 잘하는거 하나 없지만, 같이 나가면 참 뿌듯해요.

  • 8. 글쓴이
    '08.12.10 1:21 PM (122.100.xxx.69)

    자식하고도 궁합이란게 있군요.몰랐습니다.
    저도 물론 아이하고 좋았던 것만 있던건 아니예요.순간들이지만.
    너무너무 씻기 싫어해 저를 미칠듯 만든적도 있고
    고래고래 고집을 피워 씩씩대는 날도 많았고
    힘들다면 힘든 어릴때였는데 커가면서 이런 부분들이 점점 줄어들고
    또 저도 노하우가 생겨 아이가 괜한걸로 약간 성질 부릴 때가 있으면
    한템포 기다릴줄도 알고하니까 갈등이 점점 없어져가는거예요.
    지금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
    얘가 '엄마!'부르는 소리만 들어도 저것이 나를 엄마로 불러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 9. ^^
    '08.12.10 1:58 PM (220.89.xxx.189)

    행복하신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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