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 남편 어찌해야 할까요~

일산댁 조회수 : 1,244
작성일 : 2010-03-06 12:03:01
며칠 전 삼겹살데이때 였어요. 아이들이 하도 삼겹살먹고 싶다 노래를 부르길래 하는 맘에 며칠을 기다렸다 세일하는 날 삼겹살을 사왔더랬어요. 물론 3월 3일은 아이가 학원갔다가 밤10시 넘어서 오는 터라 그 담날 학교도 가야하고 해서 3월 2일에 일찍 저녁을 시작했어요. 그래야 빨리 치우기도 하고 정리가 되기도 해서요.
참고로 저희는 30평대지만 구조가 별로 좋질않아서 4인 식탁놓기는 좀 좁아요. 그래서 항상 밥상에서 식사를 해요. 그날도 밥상을 거실쪽으로 가져다 놓고 이것 저것 반찬을 나르고 준비를 했습니다. 왜 삼겹살 한 번 구을려고
하면 준비가 좀 많아요. 남편은 계속 방에서 있더라구요. 이것 저것 차려놓고 부루스타에 불판올리고 굽고 있습니다. 얘들도 맛있다고 하고 아빠나와서 밥먹자고 하고.......그래도 묵묵부답...........,(평소도 그렇습니다)
웬만큼 먹고 있으니까 나와서 먹더라구요. 제가 그랬어요...."좀 나와서 도와주지 그러면 빨리 정리되고 좋잖아"
그랬는데 남편이 들어가더라구요...그러더니 나올 생각을 안해 "그래 언젠가 나와서 먹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 30분 지났을까 거의 애들 다 먹어가고 있는데 나와서 먹데요. "왜 그래 아까 나왔을 때 먹지, 남편은 입꼭닫고 있고, 내가 무슨일 있어 무슨일이 있으면 말해 하니까 한 참만에  남편 왈 " 내가 삼겹살 구우라고 했니, 니가 구워놓고 내가 도와주니 안 도와주니 하는 건데 그러대요, 그래서 넘 기가 차서 당신이 삼겹살구우란다고 굽고 내가
저녁을 해야 한다고 하고 반찬을 해야 한다고 하고 허락을 따로 밥아야 되는 거야 하면서 이야기 했죠"
그날 이후 이 때 까지 말 한마디 안합니다.
그리고 어제(5일)날 남편 생일이었어요. 어제도 아이 학원가서 늦게 오는 날이라 목요일에 생일 잔치를 베니건스가서 해주었지요. 남편은 자기에 대한  그 어떠한 것도 잘 챙깁니다. 주위사람은 아랑곳않구요....
어제도 생일이었는데 아이랑 저녁먹고 있는데도 나와서 먹질 않고 계속 묵묵부답.... 오늘 아침은 아이등교하면서
산엘간다나 어쩠다나(아이랑 이야기중)하면서 나가서 아직도 들어오질 않았어요..
4일째인가요 말한마디 안하고 산 날짜가,,,남편이 프리랜서예요...집에 사람있는데 말 한마디 안하고 사는 기분아세요.. 괜찮았던 잇병이 났어요...힘들면 잇몸이 약해서 너무 아파요....
그냥 이렇게 살아야할까요,,, 그냥 내가 밀고 들어가야할까요(항상 그랬어요.)

IP : 59.7.xxx.1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6 12:23 PM (124.54.xxx.10)

    전 25년차인데 제 남편 얘기하는 줄 알았어요... 안변해요.. 여전해요.
    요새도 냉전 말안하기 일 주일 됐나?
    아이 생각해서 늘 먼저 말붙이고 살았어요;;
    마음이 힘드니 몸도 힘들고 툭하면 체해서 개고생;;
    밤에 기어다니며 똥물까지 토해도 쿨쿨 자면서 좀 어떠냐 소리 한 번을 안하길래 어째 같이 사는 사람이 그럴 수가 있냐고 했더니 "집에서 해결 못하고 병원에 가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데려다 달라고 말하라는군요;;
    전 아직도 방법을 몰라요..
    그저 아이가 몹쓸 집안, 몹쓸 가정이라는 생각을 안하고 살게 하려고 티를 안내는 것 뿐이예요;;

  • 2. 위로합니다.
    '10.3.6 12:51 PM (121.161.xxx.156)

    참 딱한 분이시네요.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모르시는 것 같아요.
    원글님도 댓글 다신 님도 모두 가슴 아픈데 댓글 다신 분 사연이 더 기막힙니다.
    어쩜 그리도 인정머리가 없으실까요 ㅠㅠ
    두 분 모두 더 씩씩해지시라는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힘내세요!

  • 3. 진짜
    '10.3.6 1:24 PM (125.178.xxx.192)

    옆에있음 머리통한대 쥐어박고 싶은 인간들이네요. (죄송)
    뭐 방법이 있나요. 그렇게 죽을때까지 살게 내비두고요.
    원글님이나 첫댓글님이나 하고싶은대로 하고 사세요.
    뭐라그러면 왜그런지 절망감을 절절히 표현하시구요

  • 4. ~
    '10.3.6 1:50 PM (121.136.xxx.46)

    남편분 극약처방이 필요하네요.

  • 5. 일산댁
    '10.3.6 3:51 PM (59.7.xxx.120)

    여러분 고맙습니다. 절대 죽을 때 까지 고쳐지지 않는 병이니 할 수 없지요.내가 선택한 남자니
    큰아이학교끝나고 둘이서 같이 들어왔습니다. 분위기를 보니 남편이 말은 하고 싶으나 자존심땜에 말을 걸지 못하고 있을 때 제가 그랬습니다. 단판을 짓자고 애들 두고 살지 않을거면 타협점을 찾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그러데요 말을 바꾸어서 " 그럼 고기 굽는다고 하지,그리고 내가 놀았나" 그러길래 해결을 하자고 속터져 살지못하겠다고 애들두고 안살것아니면 서로를 존중해야지 않으냐고 그랬더니 장난스런말로" 그래 내가 밥다하고 국다끓이고 반찬다하고
    그런데 돈은 누가 버냐고"제가 제풀에 꺽습니다.

  • 6. 기가찹니다
    '10.3.6 4:33 PM (123.214.xxx.69)

    그런 남편과 사시니 얼마나 복장이 터지실까
    제 남편보다 더한 남편도 있으시군요...홧병나기 딱이네요
    저는 어제 동창[남]이랑 문자중에 여럿 모아서 놀러가자는 말에
    너가 모으라고 했더니 기분 틀리면 툭하면 문자를 씹어대는
    뭐가 언잖은지 여지껏 문자를 씹는것두 기분이 엄청 더러워서 열받는데
    가족이든 친구든 인간관계 정말 어려워요
    배려하고 감사한 마음이 있으면 안그럴건데
    개인주의가 팽배한 세상이 정말 싫어집니다

  • 7. 또...
    '10.3.6 6:05 PM (116.37.xxx.157)

    밥 먹으라는데 늑장부리고 안나오면...
    아이랑 후딱 먹고 빨리 치워버리세요.
    나오면..
    "안 먹는줄 알았지~~"
    하세요.
    다시 차려주지 마시구요.
    밥 달라하면 차려놓을 땐 암머고 다시차리라는 건 무슨 심뽀냐고..
    한마디 하세요.
    저런걸 왜 참습니까?
    애들도 배웁니다. 아우 짜증나~

  • 8. 지겨움
    '10.3.6 11:33 PM (116.39.xxx.246)

    울집에도 있다..
    밥잘먹는 삼식이 있다( 하루 새끼 밥잘먹어서 삼식이..)
    말안하고 살어서 속터지고 가슴 치는 일이 한두가 지가 아님..
    이런 인간들 특징 이렇슴니다..
    인사성 0점..
    남 배려 하는 마음 10점..
    감사 하는 마음 10점..
    말안하는 인간 짜증 ..
    내가 맨날 부르고 쓰고 바쁨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4963 개과천선한 37살의 울오빠 무슨일을 할수 있을까요? 21 ........ 2008/12/08 1,738
424962 킹왕짱 아지매 site를 추천 합니다 5 바람 2008/12/08 1,125
424961 어제 30분 더 하고 갔는데 계산을 해야 하는건지 14 깐깐한 대1.. 2008/12/08 1,189
424960 내 남편에게 서로 이름 부르자는 여자 11 제가 지나친.. 2008/12/08 1,120
424959 뉴질랜드의 이 유학원 이용해 보셨나요? 2 학부모 2008/12/08 324
424958 유가환급금 자영업자 신청기간 지낫나요? 4 알려주세요 2008/12/08 494
424957 후배의 결혼.. 8 ... 2008/12/08 1,518
424956 난방비때문에... 6 지역난방 2008/12/08 1,151
424955 사이버대학 다녀보신 분 계시나요? 2 클라라 2008/12/08 373
424954 버버리 필적할만한 머플러 없을까요? 3 남편생일선물.. 2008/12/08 1,055
424953 과천 과학관 가 보신 분 계신가요? 5 초2맘 2008/12/08 638
424952 100% 코코아 어떻게들 드세요? 7 쓴맛보다 2008/12/08 1,163
424951 비행기탑승시 알약을 소지하지 못한다?? 8 최근 비행기.. 2008/12/08 10,031
424950 조성민, "재산권 양육권 포기하겠다"…긴급기자회견 32 기사 2008/12/08 3,392
424949 시댁 안가면 10 안되나요? 2008/12/08 1,407
424948 상대방에게 '자기'라고 하는 사람 .. 듣기 거북해요 15 제가예민한가.. 2008/12/08 1,716
424947 개털 명계남 낙향사건 12 리치코바 2008/12/08 1,213
424946 김장비용 질문이요 3 고민고민 2008/12/08 382
424945 신랑의 복장점검..다른 집도 이러나요? 5 간섭하지마 2008/12/08 889
424944 tv안봐도 시청료내라니.. 16 화가나서 2008/12/08 1,610
424943 아나운서 도전한다면 8 만약에 2008/12/08 1,570
424942 돈을 준다고 하면서 안주네요. 4 심리가 궁금.. 2008/12/08 686
424941 1년도 안되 다시 수술하라네요. 3 재수술 2008/12/08 1,076
424940 벨기에산 돼지고기 7 찜찜 2008/12/08 725
424939 급질문 팥죽이 묽어.. 2008/12/08 138
424938 감정싸움이 되어버린 층간소음 4 아랫집 2008/12/08 1,131
424937 응급환자를 보호자없다고 돌려보내도 되나요? 1 삼촌 2008/12/08 1,902
424936 미용실 추천(분당) 6 추천 2008/12/08 757
424935 담담당당님의 글입니다 4 소심소심 2008/12/08 761
424934 하체 비만인 사람 치마요.. 15 체형커버 2008/12/08 2,523